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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선수 경력/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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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0년 2011년 2012년

1. 정규시즌2. 포스트시즌3. 시즌 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 도모4.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계약
4.1. 계약 후 반응

1. 정규시즌

파일:jeungdaeyeo.jpg
2011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다시 복귀해서 활약 중. 무릎 부상 때문에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는 등 영 메롱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2011년 8월 4일 LG전에서 1사 만루 상황에서 적절한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그 병살 타구를 처리한 선수는 박진만이였으니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롱릴리프(!)로서 2~3이닝씩을 담당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관리를 조금 요하는 데다가 앞으로 2세이브만 하면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하기 때문에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만수가 자기 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대현을 마무리로 쓰지 않는 것이며 이 때문에 정대현 또한 이만수 체제에 불만이 많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때 타팀으로 이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카더라도 있다. 단순 개소리로 치부하기도 애매한 게 타팀팬이 보기에도 김성근 전 감독에 비해 이만수가 정대현을 망가지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막 굴리는 게 뻔히 보이는데 본인 입장에서 이만수 밑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들 리는 없을 듯.

2. 포스트시즌

2.1. 준플레이오프

정대현은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전부 등판하여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1홀드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2. 플레이오프

10월 16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6:5로 앞선 7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하여 대타 박종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어 위기를 넘겼으나, 8회말에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후 이대호에게 동점타 적시타를 허용하여 블론세이브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홍성흔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2사 1, 2루를 만들고 강판되었다. 그나마 다음 투수인 엄정욱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서 정대현의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결국 정대현은 이날 1이닝 17투구수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1자책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7:6으로 이겼다.

정대현은 2011년 플레이오프 5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하여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3.00, 1홀드 1세이브 1블론세이브를 기록하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3. 한국시리즈

정대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 중 1경기에 나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홀드를 기록하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정대현은 2011년 포스트시즌 14경기 중 8경기에 등판하여 9⅓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0.96, 3홀드 1세이브 1블론세이브를 기록하였다.

3. 시즌 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 도모

2011년 11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정대현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

그리고 SK는 2011년 11월 17일 "정대현이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FA 협상을 중단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그 동안 내 공이 미국에서 통하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이틀 전 가족과 상의해서 최종 결심했다.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의견은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힘든 잠수함 투수인데다 볼이 극히 더러운 그의 구질을 생각해볼때 메이저리그에서 원포인트 릴리프 정도로는 충분히 통할수 있다고 보고있으며, 그런 경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류현진이나 윤석민보다 오히려 높을거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구속이 그다지 빠르지 않기에 1이닝 이상의 마무리를 맡기는 어려울것 같으며, 그렇게 중간계투로 활약하는 만큼 후한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1]이라는 의견. 이번 두산 베어스정재훈이 4년에 28억으로 재계약한것을 볼때 정대현은 그 이상인 4년 35~40억도 가능할걸로 예측하면, MLB 평균 릴리버 연봉인 1년 150만달러[2]라는건 세금과 미국 체류비용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받는것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그것도 크게 성공해야 받을수 있는 대우. 또한 애초에 이런 형태의 언더핸드 릴리버였던 채드 브래드포드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리플A를 전전하다 머니볼에 등장할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정대현은 더 힘든 상황이다. 정대현의 몸값이라고들 하는 1년 $1.5m은 MLB에서는 제대로 팀 잔류도 보장되기 힘든, 다시말해 구단 입장에서는 성공하면 대박이고 꽝이어도 큰 손해가 없는 로또임을 생각하자. 구대성뉴욕 메츠 시절 연봉은 45만불이었다.[3]

그렇게 상당한 모험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메이저리그를 선택한 정대현의 결정에 대해 팬들은 '사나이답다', '돈보다 명예와 도전을 선택한 진짜 야구선수' 라는 칭찬과, '괜히 미국갔다 망가지고 오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사이토 타카시처럼 최고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성공한 사례도 있으니 기대를 해보자.

그리고 2011년 11월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는데 예상외로 꽤 빠른 행보인듯. 아예 출국이라면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된 것일수 있다. 정대현은 "일정이 당겨져 바로 출국하게 됐다"면서 "협상이 잘돼 계약을 하게 되면 따뜻한 미국 현지에서 훈련을 하다 돌아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최소 2년에서 3년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헐값에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변함없다"고 밝혀 사실상 계약과 관련한 전체적인 조건에서 조율을 마친 상태라고 암시했다.

2011년 11월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플릿 계약이 아닌 메이저 계약을 맺을 예정으로, 메디컬 체크만 통과하면 정식 계약이 발효된다. 계약금 20만 달러, 1년차 연봉 140만 달러에 2년차 연봉 160만 달러로 총액 32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볼티모어 외에도 클리블랜드, 미네소타 등에서도 오퍼가 들어왔었다고 한다. #
팬들은 보상선수는 게선생 설레발을 떨었다.

이 건이 알려지게 된 이유가 재밌는데, 모 신문의 모 기자가 '내일아침.... 한국프로야구사가 새로 쓰여집니다...!!! 씐내다앜~~~!!!!! ㅋㅋㅋㅋㅋ'라고 멘션을 달고 그에 이어 올린 글들이 웹사이트에 퍼지면서 온갖 소문이 퍼지자 '근데..이거 왜 커뮤니티에 퍼날러??? 그 심리는 뭐야 대체? ㅡ.ㅡ?'라는 글을 달면서 기자로서의 수준을 인증했다.[4]

11월 23일 2년 230만 불 정도라는 기사가 나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최종 사인이 날 거라는 발표가 났다. 미국 볼티모어 팬들의 반응은 "셋업맨을 맡아줄 수 있는 채드 브래포드형 선수라면 거저 가격이네요. 감사".

그런데 12월 초까지 메디컬 테스트가 이어지는지(…) 계약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개 불펜투수들의 협상기간치고는 굉장히 긴 편인데, 피지컬 결과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지기까지 한 터라 스플릿 계약으로 제안이 바뀌는 바람에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있다. 하지만 해야갤이나 엠엘비파크 엠타운 등지에서는 자신의 공을 테스트하고 싶고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MLB에 진출하겠다던 포부는 어디갔냐고 까이고 있고, 심지어는 국내 구단에게 MLB 연봉제안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받은 게 아니냐는 카더라도 있다.[5] 물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게 되었다.

4.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계약

결국 12월 1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복귀 의사를 밝혔다. 메디컬 체크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국내에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무릎, 어깨, 팔꿈치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또 교육 문제 등 현실적 문제 등도 한 원인이다. #

당시 볼티모어에서는 정대현의 계약 무산 이유를 제대로 공개하면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까봐 '아내가 반대해서'라는 이유로 발표를 했다. 미국에서는 아내가 반대하면 안 하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내가 남편 앞길을 막았다'며 비난이 일었다. 두 나라 사이 문화 차이로 벌어진 촌극. 결국 간 때문이라는 게 이후 밝혀진 것.

그리고 기사가 뜬지 몇 시간도 채 되지않아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36억에 전격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도 롯데측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등 구애가 상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대현이 귀국한지 2시간만에 계약이 성사되었다. 보상 선수로는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픽했던 임훈20일만에 SK로 되돌아왔다. 결과적으로 정대현을 임경완과 트레이드한 셈.

4.1. 계약 후 반응

정대현이 롯데와 4년 36억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과 함께 당사자인 롯데, SK는 물론 타 구단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당연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미칠 듯이 좋아했다. "요시 롯대현 오능가 ㅋㅋㅋ", "작년까지 우리를 괴롭히던 여왕벌님이 여왕갈매기가 되는 건가요? 우왕 굳ㅋ", "롯승호, 롯대현. 이제 우리 팀도 투수왕국이다 ㅋㅋㅋ" 등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더불어 임경완을 빼앗긴 것도 완벽하게 잊혀졌다. 임작가 지못미.

반면 원년에이스를 비롯하여 정대현마저 빼앗긴 SK 팬들은 그야말로 허탈, 침통, 분노 등 완전 초상집 분위기. "다른 팀에서 보느니 차리리 미국에서 잘되길 기원하고 있었는데 이게 먼가요 ㅠㅠ", "SK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줄줄이 나갔는데 손가락만 빨고 있었냐" 등 프랜차이즈 스타를 두 명이나 잃은 SK 프런트의 무능한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대현이 롯데에서 달기로 결정한 등번호가 김성근 전 감독의 등번호인 38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SK 팬들은 '오죽하면 그랬겠냐, 떠난 거 이해해주자' 하는 식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공식적인 언론보도로는 "38번를 단 것에 아무 이유를 두지 않았다"고 밝힌데다 롯데로 오고 싶었다는 언론플레이[6]를 벌이면서 SK 팬들에게는 한 마디 인사도 하지 않아 일각에서 심하게 까였다. 하지만 자신의 선수생활 동안 한 번도 달아본 적 없으며 이미 주인도 있는 등번호를 굳이 부탁까지 해가면서 달았다는 점과, 정대현의 공식적인 말과는 달리 선수들과 연이 닿아있는 김은식 작가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언론 쪽의 인사들은 38번 등번호에 관한 전말을 여러 군데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보통 팀을 이적하는 선수들은 진심이든 빈말이든 새로 들어오는 팀에 좋은 말 하고 들어온다. 오히려 팀 옮기는데 과거팀만 바라보고 새 팀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게 이상한 거다[7].

이후 2012년 6월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은 정대현이 롯데에서 등번호 38번을 달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말로? 이 사실을 인터뷰를 진행한 김은식 작가를 통해 전해듣자 김성근 감독은 "허허. 그랬어?"라면서 '아빠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 발간된 김성근 감독의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라는 책에서 정대현의 등번호가 김성근 감독의 38이 맞다고 편지글을 써 논란을 종결시켯다. 과거 부정했던 발언은 현 소속 팀인 롯데를 의식해서 인듯

그 밖에 두산, KIA팬들도 국내로 다시 유턴한 정대현을 자기 구단에 오기를 은근히 바랐는데 오히려 롯데로 가버려서 아쉬움과 동시에 롯데를 부러워하는 눈치.

그런데 2월 14일. 정대현의 무릎부상 소식으로 신의 한수 이만수, 매의 눈 볼티모어라며 솩빠의 환호와 롯빠들 좌절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2월 17일 결국 무릎 수술을 받고 최소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가진다는 소식이 들려 롯빠들의 멘탈을 직각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밝혀진 진실이 있었으니, 김성근 등번호 떡밥에 가려 아무도 모르고 있었으나 롯데 자이언츠 등번호 38번의 원 주인은 바로… 이 사실이 밝혀지고 야갤은 준비된 먹튀 드립으로 한동안 뒤집어졌다.

5월 김성근 감독이 강연에서 정대현이 미국에서 돌아온 뒤 진로를 상의해와서 롯데로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1]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는 심하게 말하면 선발로 자리잡지 못한 쩌리들이나 하는 정도로 웬만큼 구위가 강한 전문 셋업맨/마무리 투수가 아니고서는 딱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대개의 불펜은 몇백만불 이상을 줘가며 데려오기보다는 팀내에서 키워서 쓰다가 싹수가 보이면 연봉조정 이후에도 마무리나 셋업맨으로 살아남고 아니면 그냥 논텐더로 방출당하면서 다른 팀과 재계약하거나 일본프로야구 또는 한국프로야구 선발 용병을 전전하게 된다. 4년 $50M + 베스팅 옵션 $13M이란 계약을 따낸 어느 똘끼 넘치는 투수는 현역 최고 수준 클로저로 꼽히니까 그런 대우를 받은 것이다.[2] 이것도 마리아노 리베라조나단 파펠본, 라파엘 소리아노 같은 거물급 마무리들을 포함한 계산치다.[3]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이 40만불 가량으로, 대개의 (짬밥 부족한) 스페셜리스트들은 40만불 내외의 금액에 노예로 굴려지다가 연봉조정이 다가오면서 방출당한다. 연봉조정을 하더라도 연봉조정 초년차 연봉은 80만불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들은 모두 언제 잘릴지 모르는 하루살이 신세나 다름없는 존재로, 이런 열악한 대우를 극복하기 위해 언제나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자 애를 쓴다.[4] 이 기사는 22일 06시까지 엠바고가 걸려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사실상 엠바고를 무시한 언행이었다.[5] 이게 사실이라 주저하는 거라면 정대현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게 되고 한국 선수들의 MLB 진출에 있어서도 매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된다.[6] 2009년 조성환 부상 후 벌어진 '사직 꼴리검 사건' 당시 정대현은 롯데팬들이 SK 선수단 버스에 던진 소주병으로 인해 크게 다칠 뻔한 적이 있다.[7] 다만 보통 FA로 이적한 선수 대부분이 전 팀 팬들이나 구단에 감사한다는 말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두마디 정도는 한 반면 정대현은 10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 줬던 SK 팬들을 향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까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