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제레마이어 핑크입니다. 여러분과 제 개인적인 신념을 나누고자 합니다. 신께서 창조하신 푸른 지구에서 가장 훌륭한 피조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벌입니다! 벌이 휴가를 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벌이 한번이라도 병가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 당연한 소리겠지만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벌이 되자는 겁니다! 모두들 벌이 되세요!(Be the bee!)"[1]
Jeremiah Fink.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 등장하는 발명가이자 사업가. 컬럼비아에서 핑크 공업(Fink Manufacturing, FINK MFG)을 설립한 남자로 매드 사이언티스트 성향이 다분한 악질 사업가 스타일의 악당이다. 성우는 영문은 빌 로블리, 일본어판은 하야미 쇼.
- 근대적 자본가
인종주의 사회에서 타락한 백인의 지배와 산업시대의 삐뚤어진 자본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덤으로, 산업 혁명 이후 대공황이 찾아오기 전까지, 근대 사회에서 유행하던 초기적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었던 야만적인 모습을 과장시킨 사업가이기도 하다.
- 발명품들
동생이 있는데 컬럼비아의 유명 음악가다. 문제는 이 음악들이 전부 균열로 미래의 노래를 표절한 작품들이라는 것.
2. 등장
초반에 부커 드윗이 컬럼비아에 들어서서 참여하는 축제에서 7월 6일 마다 정기복권 추첨을 진행하는 인물로 그 부분까지 도달하기까지 제레마이어 핑크가 발명한 여러 발명품들과 관련 시연회를 접할 수 있다.
정기복권 추첨에서 부커 드윗이 77번을 뽑는데, 난데없이 당첨이 돼서 은근히 좋아하는 부커 드윗에게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 커플에게 야구공을 집어던질 수 있는 권리를 준다.[5] 따사로운 햇살과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토피아의 느낌을 주던 컬럼비아가 정상적이지 않은 디스토피아라는 것을 처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실제로 백인종의 순수성 보전을 주장하던 19세기, 20세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행했던 행동들과 비슷한데, 실제로 KKK에 의해 유색인종과 사랑을 나누거나 결혼을 올린 사람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들이 20세기 초까지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2.1. 작중 활약
- 인종차별을 통한 노동생산
야구공 던지기에서 어떤 선택지를 고르든 그는 경찰들을 시켜서 부커를 포박하고[6] 거짓된 양치기[7]임을 퍼뜨리고는 도망친다. 참고로, 그가 지배하는 핑크톤이라는 지역은 아예 빈민가를 포함하고 있다.
- 증오와 양극화를 사업 수단으로
이 인간의 경영철학이 컬럼비아 사회에 남긴 앙금은, 데이지 핏즈로이의 민중의 목소리가 일으키는 혁명에 의한 대대적인 민중봉기로 돌아오게 된다.
- 인명을 이용한 돈벌이
게다가 인종주의를 토대로 군림하고 있으면서도 컴스탁이나 광신자들을 두고 바보 같은 예언자 놀이라고 조롱하며, 그저 상품이라고 말하면서 똑같이 장기말로 취급하고, 자신의 광신도들이 지을 교회를 만들어 돈만 벌면 된다는 입장을 내비친다. 또한 부커 드윗도 고용하려고 꼬시며 각종 물자와 무기를 지원한다. 초면에 거짓된 양치기라고 매도했으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미국의 군수업체나 총기업체를 풍자한 모습도 있는 듯하다.
- 루테스 남매 암살
3. 핑크톤에서
- 핑크톤으로
처음 들어가면, 핑크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물체인 일벌(Bee)[10]이 되라고 깐죽거리는 목소리가 플레이어를 반긴다(…).
처음 공장 지역에 들어가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금액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부르는 경매를 하고 있는데, 가장 낮은 시간을 부른 사람이 낙찰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 시간은 다름 아닌 휴식시간. 노동자들끼리 경쟁심리를 부추겨서 착취하게 만드는[11] 채용직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추첨으로 뽑힌 사람이 다른 노동자에게 두들겨 맞고 뻗자, 핑크 공업 경영 이념에 맞다며 그를 대신 고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 공업사 내부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첸 링의 시체에서부터 새로운 세계로 개변한 이후에는 경비대를 제대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민중의 목소리와 전면전이 벌어지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4. 이후 행적
후에 엘리자베스가 균열 능력을 이용해 평행세계들을 겹치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웅이 된 부커 드윗[12]을 따라 컬럼비아를 해방시키겠다고 결의한 민중의 목소리에 의해 공업사가 파괴되고, 자신은 데이지 핏즈로이에게 붙잡혀 아들이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죽고 만다.평행우주에 따라 사후에는 머릿가죽이 벗겨져 다른 컬럼비아의 중요 정치가들의 머릿가죽과 함께 전시되는 수모를 당한다.
5. 랩처와의 연관성
그의 복소폰을 들어보면 작곡가인 자신의 동생 알버트 핑크가 발견한 균열을 통해, 평행 세계 이곳 저곳의 아이디어를 훔쳐왔던 것을 알수 있다.[13]본인도 처음에는 다른 세계의 음악을 들은 동생의 말이 정신이 나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것이 곧 엄청난 대박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균열 마다 카메라와 복소폰으로 무장한 인원을 보내 평행세계를 도촬했다. 즉, 그의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의 대부분은 다른 세계의 것을 도용한 것.
그중 그는 어느 평행세계의
그리고 아주 우연히 이수종보다 먼저 엘리자베스와 송버드 간의 유대관계를 성립시켰는데 DLC인 바다의 무덤 2부에서는 이수종의 연구실과 컬럼비아를 오간 엘리자베스의 의해 이수종의 죽음과 간접적으로 관련되게 된다.
6. 평가
실질적으로 보면, 컬럼비아의 유색인종과 백인 사이에 존재하는 증오를 가지고 돈벌이를 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덤으로 이런저런 부분을 보면, 아마도 근대적 경영학이라고 볼 수 있는 원시적인 자유주의를 극대화시킨 캐릭터로 보인다. 실제로 이 인간의 사상을 잘 들여다보면, 제일 잔인한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경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16] 그리고 그 경영철학은 그 자신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목소리가 쓸데없이 밝고 유쾌하다.[17] 목소리만 듣고 있으면 상당히 괴팍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평소에 하는 짓거리가 워낙 역겨운 인간이라서 죽는 순간이 별로 불쌍하거나 하지는 않다.
바다의 무덤 2부에서 핑크의 사무실에 들어가볼 수 있는데, 일정에 따라 시계바늘이 돌아가고 해당 시간에 들어갈 방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중에 기도실에 들어가보면 안에는 술병이 굴러다니고 거미줄까지 쳐져 있다. 컬럼비아 거주민이지만 신앙심은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될 듯.
[1] 번역 출처: #[2] Dalton, Marlowe, Simon Pure 등의 인물들이 발명하고 핑크가 대량 생산하여 공급하는 체제로 보인다.[3] Kinetoscope. 작중 곳곳에 비치된 영상물 재생기로 게임의 각종 설정을 접할 수 있는 요소이다.[4] 다만 경찰 둘이 대화하는걸 들어보면 모든 경찰이 다 받은건 아니고 특정 부서인원들만 받은듯하다. 아니면 다른 경찰이 아직 지급 받지를 못했든가.[5] 이때 커플에게 던질지 핑크에게 던질지 결정할 수 있다. 이후 보상을 받을 때 커플에게 던지면 핑크의 비서가, 핑크에게 던지면 커플이 나온다. 만약 안던지고 그냥 시간만 끌면 선물만 놓여 있다. 핑크의 비서가 나올 경우, 핑크가 부커를 주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잔인성'이다.[6] 공을 던지려는 순간 오른손에 찍힌 AD라는 낙인이 보여 경찰들이 바로 부커를 포박한다.[7] False sheperd. 유대교 및 기독교에서는 신자들을 이끄는 선지자들을 양치기라고 부른다. 부커 드윗이 컬럼비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D란 문신이 있는 거짓된 양치기가 어린 양인 엘리자베스를 잘못된 길로 이끌러 온다는 예언이 퍼져 있었다.[8] 말 그대로의 의미이다. 그들의 시체를 찍었던 사진가가 나중에 다시 살아난(?) 그들을 만나고는 "완전히 산산조각났을텐데 어떻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9] 핑크의 황금 동상도 있다.[10] Be와 Bee가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일벌은 열심히 일하지만 휴가를 가거나 아프다고 병가를 쓰지도 않으니까 너희도 일벌을 본받아 닥치고 일만 하라는 것.[11] 피지배층들에게 죄책감을 돌리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근대적 경영 수단이기도 하다.[12] 부커 드윗이 민중의 목소리의 신념을 위해 싸우다 죽은 세계. 이 세계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컴스탁 저택에 끌려가 부커 드윗이 컴스탁을 무찌르기 위해 민중의 목소리와 손을 잡는데, 항쟁 도중 부커 드윗이 사망하자 데이지 핏즈로이가 부커 드윗의 죽음을 미화시켜 선전용으로 쓴다.[13] 일반적으로 눈치채기 힘들지만 컬럼비아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대에 맞지 않는 현실의 음악이 흘러나오곤 한다. 이는 알버트 핑크가 평행 세계를 통해 표절을 하였고 이를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영부인 무덤 근처에서 그의 가게와 시체를 볼 수 있는데, 붉은 빛 균열에서는 베트남전 당시 크게 유행했던 Creedance Clearwater Revival의 Fortunate Son의 원곡이 흘러나오고 있다.[14] 게다가 음용식은 주사식에 비해 아담 특유의 부작용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었다. 사실은 그쪽이 주된 이유.[15] 여담이지만 컬럼비아에서는 활력을 만들 때 바다에 연결된 균열을 통해 민달팽이를 채취했다고 하는데, 이 탓에 아담 소모를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16]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잘 반영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런 원시적인 경영 철학의 결과는 1차대전과 경제대공황을 낳았고, 개인의 자유와 이성을 부정하고 집단을 강조하는 나치즘과 공산주의라는 전체주의로 이어진다.[17] 일본판 성우 하야미 쇼도 미형 악역 전문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