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갑조리그에서 팀동료인 선수들 두 판과 한국바둑리그에서 같은 팀인 선수들끼리 붙은 판이 성사된 한중전 대국에서 신진서와 변상일이 살아남았다. 신진서는 갑조리그 '쑤보얼 항저우'의 팀 동료인 롄샤오를 상대로 중반에서 우위를 점해 완승의 내용으로 8강에 진출했고, 변상일은 '용원명성 항저우'의 팀 동료 딩하오에게 좌변부터 시작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신민준은 바둑리그 '고려아연' 팀에서 이번 시즌에도 한솥밥을 먹게된 랴오위안허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그 내전에서는 용병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난양배 초대 우승을 가릴 결승 3번기는 신진서와 왕싱하오의 대결로 성사되었다. 신진서는 처음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와 결승을 갖는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2승 1패로 앞서 있으며, 신진서가 자신의 2025년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이룰 것인지? 2004년생 왕싱하오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 할 것인지 주목을 받는 3번기이다.
[1] 출전 선수 기준은 9월 랭킹 기준 5명, 상비군 성적 우수 선수 1명으로 정했다.[2] 남양배는 세계 대회 최초로 피셔 룰과 함께 무음 초시계가 적용되었는데, 초읽기 상황에 익숙하다 보니 소리가 나지 않는 시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간패했다. 다른 선수들은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완승 직전에 매우 아쉬운 패배를 당한 셈.[3] 남양배는 기본 2시간에 추가시간이 15초인 대회이다. 리친청 九단은 원래 중국바둑계 대표적 속기파 기사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4] 원래는 신진서의 흑 3집반승이나 구쯔하오가 계가를 포기하고 바로 복기해서 불계승으로 처리되었다.[5] 여담으로 이때 신진서와 당이페이의 대국은 81수째가 진행중이었는데, 한창 대국중이던 두 선수가 왕싱하오-리친청의 중중전의 복기하는 돌 소리가 들리자 동시에 벌써 끝났냐는 듯이 깜짝 놀라며 옆 대국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으며, 당이페이는 아예 옆 대국의 결과를 확인하러 잠시 자리를 뜨다 돌아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