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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6:56:41

주방에서 타죽은 부인

1. 개요2. 설명3. 관련 문서

1. 개요

인도에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악습 중 하나.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도 종종 벌어진다.

보통 영어권에 기사화될 때는 'Dowry Deaths', '지참금 살해' 내지는 '지참금 사망'이라고 한다.

2. 설명

남존여비로 악명 높은 인도에서는 결혼할 때 여자지참금을 가지고 시집을 가며[1] 특히 낮은 카스트의 여자가 높은 카스트의 남자에게 시집 갈 때 많은 지참금을 요구 받고 아내가 가져온 결혼 지참금이 다 떨어지면 다시 지참금을 요구한다. 인도에서 지참금은 몇 번씩이나 요구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살해하지는 않고 이전에 몇 차례의 요구를 더 하다가 여자의 친정에서 도저히 감당을 못 하겠다 하면 아내를 죽인 후 주방에서 타 죽었다고 신고하며 새로 아내를 들이는 식으로 돈을 챙기는 상당히 흔한 수법이라고 한다. 신문마다 오늘은 주방에서 몇 명이 타 사망했다고 날씨 정보처럼 실릴 정도였다 카더라. 비슷하게 여성 인권이 낮은 종교로 평가 받는 이슬람에서도 감당이 안 될 경우 이혼하면 된다는 선택지가 있지만[2] 힌두교 사회에서 남편에게 이혼 당한 여자나 과부는 그야말로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살거나 가족들에게 살해 당하는 경우가 너무나 잦아서 이혼으로 벗어난다는 선택지조차도 없다. 그러니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돈을 뜯길 수도 있다.

날씨 정보마냥 실린다는 이야기는 낭설이지만 실제 사례는 있다. 인도 서벵골에서 아내의 피부가 까맣다는 이유로[3] 처가에 무리한 지참금을 요구하다가 결국 처가가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자 남편이 아내를 골방에 가두고 기름을 뿌려 화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이웃들이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아내를 구하긴 했지만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아내는 결국 사망했다.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재혼은 하얀 피부의 여자와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기준으로 인도에서 지참금 문제로 인해 아내가 살해 당하는 일은 1년에 8,257건인데 이것은 대략 1시간에 1명꼴로 아내에 대한 살인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남아시아 이슬람권에서도 발생하곤 한다. 원래 아랍이란, 튀르크계 국가에서는 신랑이 지참금을 온전히 지급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여자가 금전적인 부담을 지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다 보니 여자도 별도의 혼수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의 일부 시골에서도 이런 이유로 아내가 사망했다고 신고가 들어오지만 요즘은 그게 죄다 거짓인지 진실인지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강제로 묶인 흔적이나 사람이 불이 붙으면 본능적으로 불을 끄려고 바닥에 발버둥 친다든지 흔적이 남기 마련이며 화상 자국 및 부위가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이런 사건은 지참금 문제 및 새 아내를 받아들이고자 일부러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제는 이런 짓을 저지르는 범인이 그 지역의 토호 같은 기득권층이라면 골치 아파진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경찰은 일부 국가를 빼면 상당히 부패해 있고 지역 경찰은 현지 기득권층과의 유착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도도 다르지 않다.[4]

방글라데시스리랑카에서도 지참금 때문에 아내를 칼로 찔러 죽이거나 심지어 2010년대에 시부모가 며느리를 묶어두고 염산을 입에 처넣는 끔찍한 짓이 벌어질 정도다. 즉, 불태우지만 않을 뿐이지 살인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2019년 EBS에서 제작한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소개한 프로그램에서도 나온 스리랑카인 가족도 '지참금 때문에 아버지가 돈을 번다'고 인터뷰했는데, 남편은 드물게 아내와 결혼할 때 지참금을 받지 않고 사랑하여 결혼했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시부모에게 아내는 개무시 당하여 외국인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집안이 딸이 둘이라서 두 딸 결혼에 필요한 돈이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3. 관련 문서


[1] 전통적인 옛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이 지참금을 가지고 시집을 가는 것 자체는 악습이 아니다. 지참금은 대부분 이혼 시 여자가 도로 가져가는 돈이기 때문에 일종의 보호책이 되기도 한다. 인도에서 다른 전근대 사회에 비해서도 유독 신부 지참금이 문제가 되는 것은 후술할 말도 안 되는 특징들인 이혼 엄금+지참금을 몇 번이나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2] 의외로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도 생각보다 이혼과 재혼은 큰 흠은 아니다. 거기다 남편이 지참금과 위자료를 주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혼 당한 아내가 경제적 이유로 아주 냉대 당하거나 굶어 죽을 지경이 되진 않는다.[3]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민족적·인종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기에 피부 색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래쪽 카스트로 갈수록 피부 색이 어두운 경우가 흔해 피부 색으로 차별 받는 경우가 몹시 흔하다. 미백 제품이 코카콜라보다 더 많이 팔린다고 할 정도다.[4] 브라질에서 BOPE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지역 경찰들이 답이 안 나올 정도의 쓰레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나마 깨끗한 BOPE를 출동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희생되는 하층민은 당연히 신경도 안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