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동생. ‘윤자와 전남편’의 딸. 대학 졸업 후, 언론고시 삼수까지 해가며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끝내 합격하지 못하고 비정규직 리포터로 활동 중.
그녀는 오늘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먹방 리포터 따위 집어치우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나운서나 쇼 엠시가 되리라.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가 되리라!! 헌데, 쉽지 않다. 날고 기는 어린 동료들 사이(대학 재수, 취업 삼수 끝 그녀 나이는 벌써 서른)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좀체 부각이 안 됐고, 어쩌다 보니 먹방계의 여신(?) 정도가 딱 그녀, 나영의 자리.
신의 장난인지 저주인지, 의사로 승승장구하던 수지 언니가 어느 순간 방송사까지 점령하고 있다. 어지간한 연예인은 명함도 못 내밀 인기를 누리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것으로도 부족해, 해들 의료재단 외아들과 약혼까지 앞두고 있다니.
대체 신은 왜 이리도 불공평한 걸까? 왜 모든 빛나는 것들을 모두 다 수지 차지인가?
그녀, 마침내 폭발하고 만다. 오랜 세월, 죽을힘을 다해 꾹꾹 눌러 온 질투와 분노가 활화산처럼 터져, 해서는 안 될 위험한 일들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