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03:36:14

천사의 알

1. 애니메이션
1.1. 개요1.2. 등장인물1.3. 여담
2. 더 로그에 등장하는 아티팩트

1. 애니메이션

파일:external/images-na.ssl-images-amazon.com/512NSMMPB0L.jpg
전편 유튜브

1.1. 개요

원제 : 天使のたまご

일본의 감독 오시이 마모루1985년에 제작한 OVA. 캐릭터 디자인 아마노 요시타카, 작화감독 나쿠라 야스히로. 미술감독 코바야시 시치로.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했지만 오시이의 친구 스즈키 토시오미야자키 하야오의 지원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터가 많이 참가했다.

프로듀서가 스즈키 토시오로 당시 근무했던 도쿠마 쇼텐의 출자로 친구인 오시이 마모루를 위해 회사돈을 쓰게 해서 만든 작품인데, 비디오가 안 팔려서 스즈키는 크게 곤란해졌다고 한다. 오시이도 감독료는 전혀 안 받고 비디오가 팔린만큼의 인세로만 받기로 했는데 역시나 비디오가 안팔려서 돈은 전혀 벌지 못했다고 한다. 10년쯤 지난 후에야 제작비를 회수했다고.후일담 동영상

오시이 마모루 특유의 난해한 주제와 연출력이 아마노 요시타카일러스트를 만나 폭발한 작품이다. 오시이는 초창기만 해도 이 작품을 '소년과 소녀가 엮어나가는 코믹한 이야기'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아마노가 건네준 일러스트를 보고 작품의 방향을 180도 바꾸어서 그의 철학적인 세계관을 100% 반영하여 만들기로 했고, 그 결과 현재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기독교적인 상징을 놓고 분분한 해석을 낳게 한 작품이 탄생하였다. 1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거의 대사가 없고, 등장인물들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는데다 숨막힐 정도로 긴 롱테이크 기법이 특징적이다. 서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작품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 시청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것이고 어디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도 시청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애니메이션보다는 움직이는 아방가르드 미술이라고 생각하고 감상하는 것이 좋다.

오시이 마모루에 따르면 구약성경. 특히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해석은 시청자의 자유에 맡기겠다고 한다.

송락현은 80년대 후반, 불법으로 일본 애니를 복사하여 파는 업체에서 이 애니가 단 1번도 복사해 팔리지 않은 애니라는 걸 알고 호기심으로 처음으로 그걸 복사한 걸 사서 집에서 보고 몇몇 장면을 보고 감탄했지만 나머진 지루해서 졸아야 했다고 회상했다.

키타쿠보 히로유키는 오시이 감독이 무성영화를 시도한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키타쿠보 말로는 이걸 만들 때 오시이는 "이것은 여성을 위한 작품이다." 라고 했는데 정작 나오니까 아무도 안 보고 여성들은 캡틴 츠바사만 보고 있더라고.

영국의 평론가 헬렌 매카시, 일본의 만화가 하기오 모토는 호평했다.

1.2. 등장인물

1.3. 여담

2. 더 로그에 등장하는 아티팩트

바포우메트의 대사교 디롤이 행한 명운관련 전생실험의 부산물로 주 재료는 현자의 돌4대 위천사의 시체.

디롤은 아담 카드몬을 인간으로 전생시키기 위해 이 실험을 행했으며 그 결과로 환염의 미카엘, 삭풍의 라파엘, 부지의 아우리엘이 각각 인간의 운명을 가지고 전생했다.

타조알 정도 크기의 알처럼 생겼으며 인간이나 천사를 대리모로 해서 인간으로 태어나는 듯 하다. 환염의 미카엘은 타천사를 대리모로 하였고, 삭풍의 라파엘은 왕실스캔들과 관련하여 브래들리 3세의 후처를 대리모로 해서 태어났다. 부지의 아우리엘은 불명.

자신의 과거와 관련하여 수도원을 조사하던 카이레스 윈드워커가 알껍질을 발견한 걸 보면 보통 난생생물과 비슷하게 출산되는 듯...

이렇게 태어난 위천사들은 인간의 운명을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삭풍의 라파엘은 누구의 눈치 및 명운에 상관하지 않고 거하게 깽판을 칠 수 있었다.


[1] 거대한 눈을 본뜬 가운데 여러 인간 형상을 한 조각상이 늘어선 종교 상징을 연상시키는 기계 장치. 일종의 태양으로 해석된다.[2] 후반에 소년은 소녀가 자고 있는 틈에 십자가로 알을 부수고 그대로 떠나버렸고, 잠에서 깬 소녀는 자신이 품고 있던 알이 산산히 부서진 것을 보고 절망한다.[3] 이 거대한 알은 방주에 있었던 생물의 화석들 중 거대한 새(소녀는 천사라고 여긴다.)의 화석에서 나온 알로서 소녀가 어떻게든 부화시키기 위해 들고 다니며 종종 알에서 심장소리가 들린다고 말하지만, 소년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대답만 한다.[4] 그 실루엣이 흡사 실러캔스의 모양이다. 또한 실체가 있지도 않는 그릇된 관념에 사로잡혀 전쟁에 희생당한 사람들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존재한다.[5] 위에 송락현의 경우처럼 복제판을 통한 입수는 제외한다.[6] 이는 작중 소년이 직접 넌지시 언급했다. 다만 이야기가 끝부분이 약간 변했는데, 노아가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해 보낸 새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7] 원래 성경에서는 기적적으로 땅을 찾은 노아의 후손들이 이곳에 안착했고, 신도 두 번 다시 대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증표로 무지개를 띄우는 등 인류를 믿어줬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노아의 후손들은 이후 세대를 거치면서 교만해진 나머지 바벨탑을 쌓고 말았다.[8] 플라스크 병을 모으는 소녀의 행위는 종교의식의 일종, 소녀가 계속 품고 다니는 알은 그 종교에 대한 믿음으로 볼 수 있다.[9] 이 해석대로라면 결말에서 소년이 알을 깨부순 것에 절망한 소녀가 투신한 후에 성인이 된 것은 관념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이며, 새로운 알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새로운 믿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10] 그림자로 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작살을 던져대는 병사들은 헛된 꿈을 꾸는 사람, 알을 가지고 다니는 소녀는 꿈을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사람, 소녀의 알에 시종일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년은 꿈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 이렇게 되면 결말은 소녀가 비록 현실에 내몰려 꿈이 깨져버렸음에도 오히려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식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