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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2-20 23:35:45

청주 출토 순천김씨 의복 및 간찰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중요민속문화재  제109호

1. 개요

淸州 出土 順天金氏 衣服 및 簡札. 조선 중기 채무이(蔡無易: 1537~1594)의 둘째 부인인 순천김씨(順天金氏, 1580년대 사망)의 묘에서 출토된 의복 11점과 간찰 185점, 기타 은장도, 돗자리, 목관, 표주박 등 7점의 유물들. 현재 청주시의 충북대학교에 소장 중이며, 중요민속문화재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1977년에 충청북도 청원군(현 청주시) 북일면에서 청주국제공항 건립 공사를 하기 위해 1580년대에 사망한 순천김씨의 묘를 이장하던 중 나온 총 203점의 유물들로 1979년에 중요민속문화재 제109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이전 여성들이 사용했던 의복 11점과 간찰 185통 192장, 그 외에 만장 3점, 은장도, 돗자리, 목관, 표주박 1점이 발견되었다. 간찰의 경우 친정어머니인 신천강씨가 딸인 순천김씨에게 보낸 편지가 120여 건, 친정아버지인 김훈이 딸에게 보낸 편지가 10여 건, 남편인 채무이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가 30여 건 등이다. 192장의 편지 중 189장이 한글 편지이다.

3. 외부 링크

4. 중요민속문화재  제109호

1977년 봄, 청원군 석병산에 있는 채무이와 그의 부인 묘를 이장하게 되었을 때 관에서 나온 것으로 의복과 당시 채씨 집안에 오고간 서간류이다.

채무이(1537∼1594)는 명종 10년(1555) 생원을 시작으로 세자 익위사대직을 지낸 인물로 그는 임진왜란 중인 선조27년(1594)에 죽었고 그의 둘째 부인인 김씨는 임진왜란 전에 죽은 것으로 보여 이곳에서 출토된 의복과 서간류는 임진왜란 전의 유물로 분류되고 있다.

의복은 김씨 부인이 평소에 착용하였던 것으로 겹누비철릭 1점, 겹누비바지 2점, 겹회장저고리 2점, 직령 겹두루마기 1점, 목면 겹저고리 1점, 모시 치마 1점, 베적삼 1점, 모시철릭 1점, 토시 1점 등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시철릭은 흰색의 세모시로 된 겉옷으로 치수는 등솔기에서 소매끝까지의 화장길이 144㎝, 뒤품 40㎝, 소매길이 104㎝이다.

치마는 길이 63㎝에 2㎜의 잔주름이 있으며 겉자락 6폭, 뒷자락 7폭, 안자락 2폭으로 총 15폭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치마이다. 잔주름은 눌러 덧 박았는데 그 박음질 솜씨가 매우 섬세하다.

토시 1점은 겉은 가는 명주이고 안은 굵은 명주이며 속에는 얇게 솜을 넣었다. 크기는 52㎝ ×39㎝로 비교적 큰 편이며 양쪽 부리에는 1㎝간격으로 곱게 선을 대었다.

철릭은 조선시대 문무관리들이 외국에 사신으로 파견되거나, 국난을 당했을 때, 왕을 호위할 때 착용했던 옷으로 소매가 넓고 웃옷과 치마가 연결되어 있으며 허리에 주름이 있는 옷이다. 웃옷인 저고리는 몽땅하고 겨드랑이에 다른 천을 댄 무가 있으며 저고리 소매 뒤의 회장과 소매끝에 덧댄 천인 삼수가 상당히 넓다. 깃은 겹깃으로 고색(古色)을 띠고 있는데, 신라와 고려의 저고리를 상고하는데 도움이 되고있다. 저고리와 연결된 치마의 주름은 잔주름으로 되어있고 조선 초기의 포로서 깃모양이 직각으로 각진 직령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여자도 철릭을 입었다는 사실과 철릭의 초기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복식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만장 3점, 은장도, 돗자리, 목관, 표주박 1점, 185점이 함께 출토되었는데, 특히 언간문은 16세기 언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