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最愛'가장 사랑함'을 뜻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준어 단어. 2015년 이후 들어 많이 쓰이게 된 단어라 신조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단어인 것에서 보이듯 오래된 단어다. 효명세자가 춘앵전(순조 때 창작된 향악 정재 중 하나)에 바친 시에도 나온다.
고울사 월하보(月下步)에 깁사매 바람이라
곳 앏해 셧는 태도 님의 정을 맛져셰라
아마도 무중최애(舞中最愛)는 춘앵전(春鶯囀)인가 하노라
곳 앏해 셧는 태도 님의 정을 맛져셰라
아마도 무중최애(舞中最愛)는 춘앵전(春鶯囀)인가 하노라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중국어에서는 남녀노소, 일반인, 오타쿠 가리지 않고 흔하게 쓰인다. 중국어 문법에서는 最+○이 강조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최소, 최대, 최초, 최다, 최강, 최약 같이 한국어에서 쓰이는 단어도 비롯해 최간단, 최용이, 최적합, 최적극, 최기대, 최안전, 최안정, 최친근 등 거의 모든 표현이 강조된다. 또한 최최최중요 같이 중첩할 수 있다.
2. 쓰임새
원래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으나, 애니메이션 팬덤에서 쓰이는 최애캐라는 용어가 한국 아이돌 팬덤계로 넘어와서 '최애'라는 줄임말로 널리 쓰이고 알려지게 되었다.2015년 5월 24일자 1박 2일에서 쓰인 이후, '최애X'라는 표현이 방송에도 종종 나오게 되었다. 특히 아이돌 문제를 다룰 때 "내 최애는 ○○이야" 같은 용법으로 방송에서 소개되었다. 현재는 걸그룹 우주소녀의 미니 3집 수록곡 중에 '최애'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흔하게 쓰이고 있다.
위 단어에서 파생되어 '두 번째로 좋아하는 대상'을 次를 써서 차애라고 부르며, 그다음은 삼애 같은 방식으로 “애” 자 앞에 숫자를 붙여나가는 표현이 쓰인다. 최애, 차애라는 말 외에 본업, 부업/본진, 부본진이라는 표현도 같은 의미로 아이돌 팬덤계에서 종종 쓰인다.
비슷한 외국어로는 일본어로 오시(推し)라는 단어가 있다. 다만 최애는 가장 좋아하는 OO 하나를 말하지만, 오시는 자신이 밀어주고픈 대상으로서[1] 여럿을 모두 지칭하는 것이기에 최애보다 넓은 개념에 해당한다. 최애에 해당하는 '가장 밀어주고픈 존재'는 '사이오시(最推し)'로 지칭한다. 한편 영어권 K-pop 팬덤에서는 최애를 bias(biased)로, 차애는 bias wrecker라고 한다. 어원은 영어 숙어 have a bias for(~에 대해 우호적인 편향을 갖다)의 의미가 확대되고 a bias 부분만 따로 쓰이게 된 데서 유래한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등장인물 키누하타 사이아이(絹旗 最愛)의 이름에 이 단어가 쓰였다.
3. 해당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작품
주로 덕질을 소재로 하는 일본 작품에서 '오시(推し)'라는 말의 번안어가 백이면 백 '최애'인데다 한국에서도 많이 쓰이는 말이 되었기 때문에, 한일을 불문하고 이런 류 작품의 제목에 무지 많이 들어간다. 또한 묘하게 빙의물 중에도 최애캐의 곁에서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많아 이쪽도 꽤 있다.- 최애(일본 드라마)
-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 최애가 공인 스토커가 되었습니다
-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 최애가 옆자리라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
- 최애가 우리집에 왔다!
- 최애는 밀 수 있을 때 밀어!
- 최애 엔터테인먼트
- 최애와 연애해도 될까요?
- 최애의 러브보다 사랑의 러브
- 【최애의 아이】
- 최애인 줄 모르고 차버렸다.
- 내 최애는 악역 영애.
- 너의 최애로 해줘!
- 버려진 나의 최애를 위하여
- 버려진 남작영애는 흑기사의 최애가 된다
- 아이돌 덕후, 최애돌과 사귄다더라
- 악역영애는 최애가 너무 멋져서 오늘도 행복해
- 어느날 최애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용기사의 최애 그녀
- 우리 집에 최애캐!
- 2020 최애캐의 MBTI
-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
[1] 推가 바로 밀다를 의미하는 밀 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