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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1 21:48:24

치골

파일:external/image.funscrape.com/pubic_bone-2318.jpg

1. 개요2. 치골≠장골
2.1. 장골의 경우2.2. 진짜 치골의 경우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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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pubis, pubic bone

골반을 구성하는 관골(볼기뼈) 중 전하부를 구성하는 부분. 사타구니위치해 있다. 순우리말로는 '두덩뼈'라 한다.

골격 부위 중에서 남성여성다른 특성을 지닌 신체적 부위이기도 하다. 임신출산을 하지 않는 남성의 치골은 좌우가 붙어있지만, 여성의 치골은 살짝 갈라져 있으며, 아주 미세한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

임신시에는 신체에 릴랙신(Relaxine)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면서 인대조직을 부드럽게 하여 출산골반이 쉽게 벌어지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이때부터 임산부가 치골이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치골결합기능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산시에는 태아가 나올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임산부의 자궁경부가 열리고 붙어있던 치골의 결합이 크게 벌어지게 되는데, 단단하게 맞물려 있는 치골결합이 벌어지는 영향으로 극심한 고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산통(産痛)[1]이라고 하는데, 이 고통도 진통 못지 않게 크다. 경막외마취를 하더라도 태아가 크다면 임산부의 치골이 벌어지는 고통은 막지 못할 수도 있다. 링크. 난산 중 견갑만출장애(肩甲娩出障碍, shoulder dystocia)의 대부분의 경우 태아의 어깨가 전-후방향에 위치하였을 때, 태아의 앞쪽방향 어깨가 임산부의 치골결합(pubic symphysis)에 끼면서 발생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태아가 머리에 비해 몸이 비대해 어깨가 걸리는 것이다.

2. 치골≠장골

흔히들 언론에서는 장골(엉덩뼈)를 노출하는 디자인을 지닌 옷에 '치골을 노출하는 옷'이라는 말을 쓰는데,[2] 이는 치골의 의미를 착각해서 잘못된 의미로 오용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1개이다.

치골(恥骨)은 단어 그대로 恥(부끄러운)骨(뼈)라는 뜻이다. 상기의 사진이나 내용을 읽어봤으면 바로 짐작이 가겠지만, 치골이 있는 부위는 치부, 다시 말해 음부라 부르는 부위이며, 치모(恥毛), 즉 음모(陰毛, pubic hair)가 나 있다. 다시 말해서 치골 부위는 남성은 음경 위에 음모가 있는 그 위치이며 여성은 여성기가 있는 부분에 해당한다는 것. 그래서 치골 부위를 노출하려면 최소한 생식기를 노출하거나, 많이 나가면 하반신에 아무것도 입지 않아야 가능하다.

파일:ilium.jpg

반면 장골(腸骨 = ilium)은 골반 양쪽에 튀어나온 뼈로, 허리선이 낮은 바지[3]를 입거나 하이레그 수영복을 입을 경우 장골 부위가 섹시하게 노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언론이나 연예 프로그램에서 '섹시한 치골이 드러나는' 운운할 때 흔히 언급하는 '치골'은 드러낸다면 큰일날 틀린 명칭이며, 해부학상 정확한 명칭은 바로 '장골'임을 알 수 있다.

해부학적 명칭 공부를 조금만 하면 해당 명칭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오용인지 알 수 있지만, 해부학적 명칭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면서 대중들 사이에서 단어가 오용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당장 지상파에서 연예인들이 치골 노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꺼낼 정도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장골을 치골이라 잘못 쓰면서 덤으로 복부 양 옆에 생기는 V자 모양의 근육을 치골근이라고 쓰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흔히들 치골근이라고 착각하곤 하는 해당 근육의 정확한 명칭은 외복사근이며, 진짜 치골근은 복부의 근육이 아니라 치골 부위와 넓적다리뼈를 잇는 근육이다. 이도 마찬가지로 치골과 함께 잘못 쓰이고 있는 해부학 명칭 중 하나.

상기하였듯 해당 단어는 잘못 쓰이고 있는 용례 중 하나이지만, 이러한 해당 단어의 오용이 완전히 척결되기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참조 자료 <왜 보이지도 않는 치골에 열광할까? 2008.12.29

2.1. 장골의 경우

어쨌든 이성의 장골을 성적 매력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의도적으로 이부분을 노출하는 디자인의 의상도 있고, 문신을 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의 경우 외복사근이 단련되면 ㄱ자로 골이 생기는데, 이 부분이 섹시함을 어필하는 포인트였다. 그러나 현재는 어깨가 넓고 허리가 얇은 속칭 'V-테이퍼'형의 몸매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흔히 옆구리 운동이라고 하는 외복사근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추세이다.

2.2. 진짜 치골의 경우

상기한 장골 부위를 착각해서 섹스 어필 부위라고 하는 건 일단 논외로 치고, 진짜 치골이 있는 부위, 즉 성기가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섹스어필이라는 분야에서는 가장 강력한 부위인 것이 사실이나, 치골은 장골과 달리 겉으로 윤곽이 보이는 뼈가 아니다! 장골은 외복사근 때문에 튀어나오고 들어가는 구분이 확실해서 굳이 마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육안으로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치골은 근육과 지방으로 덮여진 부분이라 골격의 윤곽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남자나 여자나 치골이 있는 부위 위에는 성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치골이 성적 끌림 요소라는 것은 어찌 보면 주객이 한참 전도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치골이 피부 위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건 둘째 치고, 치골 윤곽이 보일 정도라면 하반신 누드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면 눈에 바로 보이는 생식기를 보고 흥분하지 지방 아래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 치골을 보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복부의 라인에서 치골 때문에 근육과 지방이 살짝 튀어나온 치구(恥丘)라 불리는 부위를 비너스의 언덕이라고 부르는데, 섹시함을 강조시키는 페티시 요소로 자주 쓰인다. 다만 웬만한 경우는 지방에 덮여서 라인이고 뭐고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케이스에 따라 그냥 완만한 라인을 그리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 짝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을 때, 배꼽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튀어나온 아랫배의 아랫부분이 경사가 완만해지다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치구의 시작이며, 급격히 경사가 져서 아래로 꺾이게 되는 부분 안쪽에 있는 뼈가 이 치골이다. 치구의 경사가 끝나는 부위부터 음렬이 있으며, 음렬이 있는 면(여성의 외부 성기 정면)은 음모에 가려서, 혹 음모가 없더라도 치구의 음영에 가려서 선 자세에서 앞에서 영 보이지 않는다. 즉 치구의 아랫면인 외성기가 있는 면은 선 자세에서 지면과 거의 평행한 면이며, 정면에서 보았을 때 고간의 간격과 다리 사이의 틈을 만들어 낸다.

3. 여담

남성의 경우, 치골에 지방이 많다면 비만이 심할수록 성기가 파묻혀버리게 되는데, 치골 지방은 다이어트로도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만약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병원에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치골의 지방을 흡입한다면 음경 길이를 꽤 길게 만들 수 있고 고환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여성도 이 부분에 지방흡입을 받기도 하는데, 이유는 남성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너무 튀어나와서'. 위의 페티시 예시와는 대조적으로 섹시는커녕 역으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여성이 적지 않다.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면 얼핏 남성적인 하체굴곡(...)으로 착각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하지만 골반후방경사로 인한 치골돌출이라면 지방흡입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티링의 일종으로 치골융기술이라고, 음경 바로 위쪽으로 의료용 실리콘 구슬을 삽입하는 비뇨기과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효과는 삽입시 해당 부위로 여성의 외부 성기를 자극하여 오르가즘의 쾌감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 자궁의 수축과 자궁경부의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통과는 구분한다.[2] 아예 '치골 패션', '치골 의상'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쓴다. 이거로 유명한 인물은 가수 서인영[3]로우 라이즈 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