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1985년 녹음
1. 개요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가 28살 이었던 1893년에 작곡한 곡이다. 초기 작품 중의 하나로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2. 곡의 배경
카렐리아 모음곡은 원래 7곡 이었다. 그 7곡 부수(Tableu)음악은 핀란드 동남부 카렐리아에 위치한 비푸리(Viipuri)[1]의 알렉산드르 제국 대학[2] 분교에서 1893년 11월 13일에 열린 '비푸리 지방의 교육을 돕기위한 축제와 복권행사'에서 연주되었는데 노래를 듣는 관중들의 태도[3] 때문에 핀란드 시인 Ernst Lampén이 공연을 "마치 태풍이 몰려오는 줄 알았다"라고 평할 정도였다. 충격을 받은 시벨리우스는 공연이 끝나고 즉시 그 7곡 중 아래 3곡만을 뽑아서 간추린 후 카렐리아 모음곡을 내놓았다.3. 곡의 구성
3.1. 카렐리아 모음곡
오케스트라 편성은 플루트 4, 오보에 3,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베이스 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현5부- I. Intermezzo
곡의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간주. 1333년 리투아니아 대공이 세금을 거두는 장면을 묘사한 악장으로 경쾌하고 소박한 멜로디와 리듬이 돋보인다. 이 악장에서 주제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번째 주제는 곡 시작부터 금관악기와 목관악기가 조용히 연주할때 제시되고, 두 번째 주제는 첫 번째 주제를 현악 5중주와 목관악기들이 연주한후 제시된다. - II. Ballade
발라드 풍으로. 1446년 비푸리 성에서 노래하는 시인을 표현한 악장이다. - III. Alla marcia
행진곡 풍으로. 1580년과 1611년 캐키살미(Käkisalmi)[4]를 점령한 스웨덴군을 묘사한 악장이다. 명량하고 재치있는 선율이 돋보인다. 그런데 다른 '행진곡풍으로'연주하는 곡들[5]과 다르게 매우 선율이 부드럽다. 전체 모음곡 중 가장 뛰어난 동시에 가장 인기 있는 곡이기도 하다.
3.2. 부수 음악 전체
시벨리우스는 자신이 관심이 많던 카렐리아 지방의 역사를 곡의 테마로 잡아두었다.1. 서곡
2. 테마 1[6] : 1293년, 카렐리아 가정에서 전쟁의 소식을 듣다.
3. 테마 2 : 비푸리 성의 건설
4. 테마 3 : 1333년, 리투아니아 대공 나리만타스(Narimantas)가 캐키살미의 세금을 걷다.
5. 첫 번째 간주
6. 테마 4 : 1446년, 비푸리 성 앞의 스웨덴 국왕 칼 8세 크누트손(Karl VIII Knutsson)
7. 테마 5 : 1580년, 캐키살미 성문 앞의 폰투스 드 라 가르디(Pontus De la Gardie)[7]
8. 두 번째 간주
9. 테마 6 : 1710년 비푸리, 포위당하다.
8. 테마 7 : 1811년 카렐리아, 핀란드의 나머지 지방과 다시 연합하다.
10. 테마 10 : 핀란드 국가
- 굵은 글씨는 카렐리아 모음곡으로 쓰이는 곡들은 표시한 것이다.
4. 여담
시벨리우스는 카렐리아에 상당한 애착을 가졌다. 젊어서는 그 지역의 민속음악에 호감을 가졌고, 나중에는 신혼여행도 카렐리아로 갔다.[1] 현재의 러시아 비보르크. 겨울전쟁이 끝나고 핀란드가 소련에게 빼앗긴 카렐리아 영토의 약 10%가 이 지역에 해당한다.[2] 현재의 헬싱키 대학교. 이 당시에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했어서 이름이 바뀌었다.[3] 당시 관중들이 현대 클래식 공연 예절이 아닌 공연 중에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한다.[4] 겨울전쟁, 계속전쟁으로 소련에 빼앗긴 현재 러시아의 '프리오제르스크(Приозе́рск)'.[5] 위엄이 넘치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6] Tableau[7] 스웨덴 국왕 요한 3세 휘하에서 활약한 프랑스 왕국 출신의 스웨덴 장군. 아들 야코브 드 라 가르디(Jakob De la Gardie 1583~1652)는 요한 3세의 아들 시기스문드가 아닌 칼 9세와 구스타브 2세 아돌프를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