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릿사 2 | 랑그릿사 1 & 2 |
루시리스와 대척점을 이루는 혼돈의 신.
보젤을 수하로 두고 있으며 랑그릿사 1에서는 최종 스테이지에서 보젤을 격파하면 등장한다. 공 36 방 31인 보젤보다 약간 더 강한 공 39 방 33. 메가드라이브 판에선 피 말리는 난이도 였으나 데어 랑그릿사 스킨을 이용해서 후대에 성의없이 이식한 드라마틱 에디션판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에이전트로 전직한 만렙 제시카면 상성상 그냥 털어버린다.
언뜻 흉악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보젤이나 그 수하의 마족들이 섬기기 때문에 사악한 악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선악의 개념이 모호한 중립적인 존재이다. 빛의 여신이라는 명확한 타이틀을 가진 루시리스 하고는 다르게, 빛과 어둠의 순환이라는 세상 이치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존재다. 만약 어둠이 세상을 지배한 채로 정체되면 작중행적과 반대로 오히려 빛의 편에 서서 어둠에 잠식당한 세상을 파괴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이중적인 요소를 가진 존재라고 보면 된다. 빛과 어둠 양쪽을 조율한다는 면에서 어떻게 보면 루시리스보다 더 위에 속하는 고차원적인 존재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그래서 그런지 소멸 당할 때도 덤덤한 편이며 자신을 이긴 레딘 일행이나, 엘윈 일행에게 딱히 적대감을 표출하지도 않으며, 혼돈과 자신의 본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질문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니가 돌아오면 언제든지 물리쳐주겠다느니하며 쓸데없이 적대감을 팍팍 어필해가며 외쳐대는 주인공 일행이 상당히 눈치가 없어보일 정도. 그리고는 세상의 흐름이 멈춘다면 언제든시 다시 돌아오겠다하고는 수백년후인 랑그릿사 4 에서 어둠의 루트로 가면 진짜로 돌아온다(...).
카오스의 목적은 랑그릿사 3에서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데어 랑그릿사[1]까지의 카오스는 세상을 혼돈[2]으로 되돌리기 위해 말 그대로 세상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가까웠다면, 랑그릿사 3 이후의 카오스는 전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시켜 세상이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로 스케일 다운됐다. 이것은 랑그릿사 3 이전 시리즈의 마족과 카오스의 존재가 90년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슬레이어즈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받은 탓. 데어 랑그릿사까지의 마물들은 슬레이어즈와 동일하게 인간의 부의 감정을 힘과 양식으로 삼아, 인간들의 세계에도 마계로부터 소환된다는 설정이었다. 카오스의 목적이 지상 생명의 말살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살 행위와 다름 없음에도 마족들이 카오스를 신으로 떠받드는 것도 이 때문.[3]
목적이 바뀜에 따라 카오스의 행보에도 변경이 이뤄지는데 데어 랑그릿사까지는 카오스가 알하자드에 의해 소환되어야만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려 하는 등 중립적이자 수동적인 반면, 랑그릿사 3이후 부터는 적극적으로 지상의 일에 간섭해 목적을 이루려 하는 등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신이라기 보다는 악의 수장에 가깝게 그려진다. 안 그래도 주인공 일행에게 패배하기만 하는 터라 카오스의 위엄은 시리즈를 거듭함에 따라 하향 곡선을 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랑그릿사 모바일과 랑그릿사 1 & 2가 출시되면서 그동안 보여준 진 최종보스의 이미지가 완전히 박살났다. 모바일에서는 실린카만 거느린 레인폴스에게 최소한 전투력 측면에서는 개박살났고, 1&2에서는 레딘과 베티만 덩그러니 있는 루트에서는 카오스와 루시리스를 연속으로 격파하면서 거품설이 도는 중이다. 덤으로 랑그릿사 3까지는 패배하더라도 담담하게 주인공들의 강함을 인정하기도 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반해, 랑그릿사 1 & 2의 특정 루트에서는 패배하기 직전 랑그릿사의 봉인을 일시적으로 개방함으로 레딘에게 도움을 준 루시리스에게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는 등, 영락 없는 악역으로 변해버렸다.
랑그릿사 2에서는 메가드라이브 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데어 랑그릿사에서는 빛의 후예 루트나 제국의 이상 루트에서 분기에 따라 최종보스로 등장한다. 최종보스이니 강하긴 한데 도트가 왠지 귀엽게 생긴 해골바가지라 위엄이 떨어진다. 능력치 합이 가장 높은게 공 60 방 48의 제국편에서 등장하는 카오스이다. 룬스톤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꽤나 어려운 상대[4]이다. 문제는 원판에 없던 것을 이식하는 거다 보니 제작진들도 새로 대사 쓰는게 귀찮았는지 랑그릿사 1에서 한 대사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수준이다.
랑그릿사 3에서는 스테이지 36에서 히로인을 구하지 못할때 적군으로 등장한다. 그 전 1,2에서는 정말 무늬만 신이였다면 3에서는 그야말로 신이라 불릴만 할 정도의 능력치를 자랑한다.
랑그릿사 4 에선 마족 루트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카오스가 나타 날 때 까지 버티기만 하면 게임 클리어다. 이후 정체된 세상이 다시 진보의 흐름으로 돌아 갈 때 까지 계속해서 파괴한다는 엔딩이 나오는데 이것이 랑그릿사 시리즈에서는 마지막 등장.
스스로 말하길 세상이 정체되었다 생각 할 때 나타나서 창조적 파괴[5]를 행하여 진보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빛과 어둠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이 말하길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혼돈의 힘을 불러들인다'고 한탄하는걸 보면, 자기 자신도 작중 나오는 피와 권력이 얽힌 과정을 통해 강림하는게 탐탁지 않은 모양.
[1] 드라마틱 에디션은 랑그릿사 3 이후에 발매됐음으로 제외[2] 無의 상태[3] 슬레이어즈의 마물들의 본체는 마계에 있고 지상에서의 모습은 아바타에 지나지 않는다[4] 어디까지나 정면 대결로 잡으려는 경우에 한해서. 왜냐하면 카오스는 제자리에서 이동하지 않는 고정형 보스이기 때문에 용병들(보통 아크데몬)을 먼저 정리하고 하이엘프나 발라스타로 계속 공격하면 체력이 1씩 닳다가 결국 죽기 때문에 병사 1명 잃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다.[5] 그 과정상 세상을 파괴해야 되기 때문에 인간들 기준에선 적대시 하는 것이 당연한 존재[6] 랑그릿사 모바일에서 번역 검수 미달로 존댓말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