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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사쿠라의 시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하나 돈.유미하리 학원의 신입생으로 쿠사나기 나오야가 미술부 홍보를 하고 있는걸 보고 신청서를 받아 입부하고 소꿉친구인 히카와 리나도 끌어들인다. 천문부 활동도 겸임하고 있는 모양. 동성애자를 자칭하고 있어서 리나에게 심하게 껄떡대며 다른 미소녀에게도 자주 추파를 던진다. 사쿠우타 카운트다운 보이스에서도 유미의 크싸레 언행에 히로인들이 진저리치는 씬이 좀 보인다. 동생인 카와치노 스즈나는 언니하고는 반대로 예의바르고 착실한 여자아이라 스즈나를 만난 미술부원들이 경악할 정도.
반면 남성진에게는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는 일이 많고, 아카시 와타루 전 부장이나 토마스가 바보짓을 할 때 철권제재를 가하는 등 가차없이 대한다. 특히 리나의 호감을 사고 있는 나오야에게는 시비를 걸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많다. 한편 나오야가 예전에 그렸다는 작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입부 전부터 나오야를 알고 있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3장 리나 루트인 'ZYPRESSEN' 은 다른 루트하고는 달리 나오야/리나/유미 시점으로 나누어져 진행되는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과거편은 아예 유미의 독백이 차지하고 있다. ZYPRESSEN편의 주인공은 유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2. ZYPRESSEN
동성애자 컨셉이 아니라 진짜 레즈비언. 이때문에 어렸을 때 오히려 여자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불량기 있는 남자애들하고 놀고 다녔다. 한번은 여자 상급생과 시비가 붙어 그녀를 사람 여럿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과격했는데, 이를 보고 시시덕대는 주변 남자애들을 경멸하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역시 성욕을 느꼈다고. 당시 모범생 연기를 하던 리나를 그냥 예쁜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피하다가 교실에서 눈이 마주친 걸 계기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나 동료 남자애들에 의해 리나도 발가벗기기로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흐르게 된다.
그날 밤 유미는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그곳의 버려진 놀이터에서 낙서를 하는 리나를 발견하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유미는 교실에서와는 다르게 진솔한 태도를 보이는 리나에게 점점 빠지게 되며 리나가 종종 이야기하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이나 공원에 그려대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그림, 그리고 가끔 먹는 약에 대해 조사한다. 리나는 난치병에 걸린 상태였고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이와 관련된 작품에 의존하고 있었고, 유미는 아련한 아름다움을 가진 리나에게 완전히 빠져들고 만다. 자신이 시체에 파고드는 구더기와 같다고 자조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리나와 유미 앞에 나오야가 나타나 그런 죽음의 이미지는 리나같은 꼬맹이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여기는 자기 구역이니 내 그림으로 덧씌워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날 이후 리나는 나오야와 번갈아가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유미는 이를 보며 질투심과 무력감을 느낀다. 유미는 이를 보면서 강한 무력감과 질투심을 느꼈는데, 나오야가 리나를 한번 보고 단번에 그녀의 병세를 알아맞힌 걸로 보였던데다 리나가 나오야와 공동작업을 하며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갔기 때문.[1]
태풍이 오기 직전의 밤, 나오야는 리나가 그렸던 사이프러스를 벚꽃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를 본 리나는 밝게 웃으며 감사를 표하고 나오야가 떠난 뒤 저런 작품을 자기도 그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다. 이를 보면서 유미는 자신이 매혹되었던 죽음의 이미지와 가까운 리나는 이제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미 반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며 그뒤로도 리나와 함께한다. 이 과정에서 리나를 괴롭히기로 했던 다른 남학생들에게 반발을 사 린치를 당할 뻔 했지만 일당 중 유미를 좋아하고 있던 오카자와라는 소년이 정학을 무릅쓰고 도와줘 살아난다. 오카자와는 졸업식 때 유미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다.
유미하리 학원에서 나오야와 재회한 유미는[2] 나오야에게 틱틱대면서도 나오야 곁에 달라붙는 팬들 앞에서 리나를 위해 나오야의 여친이라는 거짓말로 어그로를 끄는 등 모순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는 그동안 조사해온 걸 토대로 나오야가 여름밤의 그림 이후 손이 망가진 게 아니냐며 추궁하고, 그 말대로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져 방황하던 차에 죽어가던 리나를 보고 자신의 마지막 힘으로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답변을 받아낸 뒤 나오야는 왜 그렇게 호인이냐며 불평한다.
유미가 나오야의 빠순이들의 어그로를 끌어 한바탕 하던 걸 나오야가 도와준 걸 계기로 셋의 사이가 가까워져 나오야-리나-유미 셋이서 데이트까지 하게 되었지만, 리나를 먼저 보내고 나오야와 대면해 자신은 리나를 좋아하고 나오야를 싫어하는데 당신처럼 여자아이에게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놈에게 어떻게 당해낼 수 있겠냐며 분노를 표출한다. 그 순간, 유미의 감정에 반응해 소원을 들어주는 천년 벚꽃이 피어난다. 이때 소원을 빌면 리나와 맺어질 수 있겠지만 유미는 울먹이면서 지금까지 나오야의 작품이나 행보를 지켜본 자신은 쿠사나기 나오야라는 화가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고, 사실 집에 가지 않고 지켜보고 있던 리나를 불러내 둘을 축복해 준다.
그렇게 실연을 하고 마지막에는 음악을 들으며 쓸쓸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예전에 자기를 도와줬던 오카자와와 재회한다. 서로 안부를 전하고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눈 뒤 엔딩.
3. 그 외
유미는 자신이 리나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접근했다가 죽음의 이미지에 빠진 리나를 보고 반한 걸로 회상하지만, 실은 리나 쪽에서 먼저 유미를 주목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주게 한 것이었다. 병약한 자신과는 달리 남자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고고하고 강인한 늑대처럼 지내던 유미를 동경하면서 한편으로는 질투하고 있었으며, 유미를 자신과 친하게 지내게 만들어 변질시키고자 했던 것.ZYPRESSEN의 분기 루트인 Marchen에서는 리나와 맺어지면서 소원성취를 하는데 오히려 리나의 적극적인 공세에 잡아먹히는 모습. 하지만 이 루트 마지막에서는 리나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나오야와 린이 같이 하교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허무감을 느끼는 묘사로 보아 정상적으로 사랑이 이루어진 건 아닌 걸로 추측된다.
훗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6장에서는 리나와 도쿄에서 동거하고 있다는 소식만 있고 동생 스즈나에게 바톤을 넘겨 등장이 없다. 스즈나는 후기작인 사쿠라의 각의 서브출연 목록에 올라있다.[스포일러]
여담으로, 초기 캐릭터 설정은 굉장히 소극적이고 얌전한 성격에 결벽증이 있는 캐릭터였다. 다만 이때도 나오야를 싫어한다는 설정은 같았다.
4. 사쿠라의 각
카와치노 유미: 나참...도대체 여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린 거야? 리나는 여전히 너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트루 루트에서 나오야가 '아리아'의 정체를 눈치 채고 찾아오자 핀잔을 주며 등장한다.유미가 자신을 찾아 온 나오야에게 자초지종을 말해주길, 리나는 린이 갑자기 떠나고 예술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그 의도를 바로 파악하고 자신은 저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고뇌했다고 한다. 그러다 "이게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라는 심정으로 하나의 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그림을 보자 유미는 전율했다고 하며 그 이후로 리나는 예술계로 발을 들여놓았다.[4]
이 그림에는 생명과 죽음이 동시에 표현되어 있는데, 생명은 양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에로스로/죽음은 타나토스가 연상되게끔 표현되었다고 한다. 이 그림을 선물 받은 유미는 그저 이 그림에 압도되어 행위에 몰두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고.[5]
하지만 나오야가 바로 정신을 차리고 그림의 진의를 꿰뚫어보자 이 그림에 정신을 못 차리는 자신과 다른 모습에 분해하면서, 리나가 나오야를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러면 하다못해 순결이라도 자신이 더럽혀주겠다고 나오야를 덮친다(...).
원래는 최후의 행위까지 가려고 했는데 거기까지는 못 하고 끝난다. 나오야에게는 "아주 최악이었다."라는 그녀다운 독설을 날리며 웃으며 배웅해준다.
승부 후 자신에게 돌아온 리나를 맞아주며 카나의 비겁한 승부 방식에 분해한다. 그래도 비록 영원히 그녀의 마음은 얻지 못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와 준 리나와 앞으로도 함께 하게 된다.[6]
나오야가 평가하길, 유미에게 준 그림은 리나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는 유미에 대한 고백과 동시에 그녀를 자신에게 이대로 옭아매고 싶다는 복잡한 심경이 담긴 그림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그림이 세상에 나올 일은 절대 없으며, 유미가 이 그림을 볼 때마다 행위에 이른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실제로 나오야가 리나에게 이 그림에 대해서 얘기하자 리나는 긍정했다.
[1] 앞서 죽어가는 리나에게 매력을 느끼는 자신의 정신을 구더기 같다 했는데, 이때의 리나를 보며 구더기는 살아 있는 사람의 살에서는 솟아오르지 못한다고 표현한다.[2] 유년기에는 숏컷이었기 때문에 나오야는 유미를 곧바로 알아보지 못했다.[스포일러] 사쿠라의 각에서도 리나와 같이 등장한다.[4] 그래도 나오야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발자취는 남겨두었다고 한다. 저 그림에 대한 얘기가 유미하리 학원에 남아 있으며, 여동생 루리요의 예술가로써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도와줄 때도 일부러 자신의 예술명과 같은 방식으로 짓도록 도와주었다고.[5] 지금도 저 그림을 볼 때마다 여전하다고 한다.[6] 즉 리나와 유미는 사쿠라의 각에서 전작에서의 배드엔딩과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