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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5:18:24

캡슐 토이

파일:가챠폰.jpg

1. 개요2. 역사
2.1. 상표 등록
3. 특징4. 제조 기업5. 기타

1. 개요

Capsule toy

캡슐에 담긴 장난감 및 이것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의 일종.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핸들을 돌려 캡슐로 포장된 장난감 등을 랜덤으로 뽑는 방식이다. 한국어로는 주로 뽑기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주로 반다이의 상표명인 가샤폰(가챠폰)이나 타카라토미 아츠의 상표명인 가챠라고 한다.

2. 역사

기원은 미국의 검볼자판기에서 온 것으로, 검볼을 완구를 넣어둘 수 있는 캡슐로 대체한 것이라 보면 된다. 차이점은 검볼은 크기가 작아서 자판기의 구조 역시 단순한 편이지만, 캡슐은 크기가 큰 편이라 걸림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가 좀 더 복잡해졌다는 것.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걸 보고 80년대 초반부터 문방구 게임기의 형태로 각각의 문구점에 도입하였다. 도입 당시의 상품들로 유명한 건 화약을 넣어서 터뜨리는 조그만 수류탄, 딱딱이, 반지, 목걸이, 조그만 나침반, 폭죽, 방구탄, 고무재질 같은 합성수지로 만든 끈끈이 등이 유명했다. 당시 가격은 100원. 90년대는 200원, 좀 값나간다 싶은 장난감은 300원이나 500원이었다. 100원, 200원, 300원, 500원 치고는 뽑는 운에 따라 꽤 쓸만한 장난감이 나왔기 때문에, 당시 국딩들이 열광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품질이 낮은 편이고,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위험한 물건도 들어있어 안전성 문제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싸게는 500원에서 1,000원. 많이 받으면 2,000원에서 3,000원 정도 한다. 상품도 소형 피규어, 손목시계, 전자계산기, 휴대용 테트리스 게임기, 소형 가샤폰 기계 피규어 등 엄청나게 다양해졌다.

2.1. 상표 등록

가차폰이라는 어원은 기계에 동전을 넣고 핸들을 돌리면 가차(ガチャ)[1]라는 소리가 나고 캡슐을 열 때 (ポン)[2]이라는 소리가 나서 그걸 이어 가차폰(ガシャポン) 이 되었다고 한다.[3] 철컥뽕 이 중 장난감 업계의 대기업이었던 반다이에서 1982년에 가샤폰이란 상표를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1988년에는 가차가차를, 그리고 2002년에는 가차폰이란 단어까지 등록한다.

반대로 그냥 가차는 라이벌 회사인 타카라토미가 1996년에 상표등록 중이며, 특이하게도 같은 가차라는 단어를 스마트폰용 어플이나 게임에서 사용하는 경우의 상표권은 NHN 코미코가 소유중이라고 한다.

사실 과거에는 반다이에서도 가차와 가샤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편이었는데(1987년부터 발매된 SD건담 월드 가챠폰전사 스크램블 워즈부터 시작하는 SD건담 가챠퐁전사 시리즈에선 평범하게 가차폰으로 쓰고 있다), 타카라에서 가차를 등록하자 이후 자사 상품에 한정해서는 가샤를 주로 쓰고 있다. 반대로 타카라 측에서는 가차는 등록을 했는데 가차폰은 등록하지 않았던 관계로 2002년에 반다이에서 가차폰까지 등록해 버리자 대신 가차 스테이션이란 상표를 등록했었으나 현재는 등록말소 하고 그냥 가차만 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가샤폰, 가차폰, 가차가차의 3가지 상표는 반다이남코, 가차는 타카라토미(장난감)와 NHN(스마트폰 어플)이 나눠가지고 있다.

3. 특징

일본의 경우 상점가에서 가챠기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아예 가챠기계만 들여놓은 가챠방[4]들이 각종 상가, 공공시설[5]에 입점해있을 정도로 상품의 종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는 취향의 폭도 넓으며 퀄리티도 괜찮다. 다만 한 번 출시된 시리즈는 다시 잘 나오지 않아서 시기를 놓치면 구할 길이 없다. 때문에 한 번 놓치면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사람이 뽑은 것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한다.

일본의 가차폰 가격은 보통 1회당 약 200엔~500엔으로 한국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양질의 퀄리티가 보장된다. 물론 본격적인 장난감에 비해선 떨어진다. 표면 마감이 고르지 못하다거나 도색이 덜 되었거나 삐져나오는 등의 도색하자가 있는데,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건 가격대가 비싼 제품에도 생길 수 있는 문제이다. 1회당 500엔이나 먹으면서 캡슐에 콩알만한 앵그리버드 지우개 같은 게 들어있으면 그건 사기다 보통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1회당 몇백엔 정도지만 최근에는 1000엔~2000엔짜리 가샤폰도 나오고 있다. 상품 종류도 넨도로이드[6], 열쇠고리, 핸드폰 줄, 각종 소형 장난감, 초소형 봉제인형[7]이나 모형 등 매우 다양하다.

현재 뽑기는 완구류 보다는 미니 피규어를 동봉하여 콜렉터를 공략하는 가샤폰 뽑기들이 대부분이다. 크기가 작고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콜렉터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정식 피규어보다 작은 사이즈에 감탄할만한 완성도의 제품이나 각종 동물 피규어, 동물과 식물이나 음식을 합친 피규어 시리즈, 각종 미니어쳐[8], 고전 인물 조각상이 웃긴 포즈를 잡고있는 제품 등 배꼽을 잡고 웃길 정도의 병맛 상품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조그마한 종이상자 안에 렌덤으로 포장하는 형식으로 피규어가 발매되기도 한다. 제품의 특성상 한번 출시되고 단종이 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프리미엄을 주고 남이 뽑은 제품들을 구해야 한다. 중고제품 판매가 활성화 되어있는 일본답게 일본에는 뽑기제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볼 수 있다.

의외로 최신 유행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 트렌드에 잘 따라가는 매체이다. 며칠 지나면 최근에 나온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진이 들어간 것들이 나올 정도.

한국에서도 2010년대 후반부터 일본 문화가 양지로 올라오면서 많이 유입되다 보니 홍대 같은 곳에 가챠샵이 여러개 생기면서 구지 일본에 안가도 가챠삽을 쉽게 이용할 수가 있다. 물론 마이너한 물건을 구하려면 당연히 일본으로 가야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정식으로 수입되는 물건들도 일본에 비하면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여전히 저연령층 위주로 타겟팅한 상품이나 퀄리티가 유치한 제품들이[9] 많아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정을 나가서 뽑는 매니아들도 있다.

대형마트편의점에 캐릭터 저작권을 깡그리 무시한 게 아닌 정식으로 일본에서 들여온 제품의 퀄리티로 인해 아이들의 눈도 높아져서 예전만큼 인기가 많진 않다. 문구점도 줄어들거나 정식 수입판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보기가 어려운 편. 어떤 문구점에선 먼지가 쌓인 채 빈통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쓸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리즈의 경우는 뽑기를 잘못하면 중복으로 제품이 나오게 되므로 종종 원하는 제품을 뽑기위해 재산을 탕진하는 초등학생도 있다고 한다. 문구점 뽑기 한정이지만, 중복제품 말고도 주의할 건 바로 표지 낚시와 꽝제품. 표지하고는 1%도 상관없는 제품이 지뢰로 꼭 하나씩 나온다. 물론 꽝제품도 퀄리티는 싸구려 뽑기에서 나온만큼 저질이다. 표지낚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이 꼭 한 번씩 걸려든다. 분명 멋진 장난감이 메인 표지인데, 뽑아보면 도색미스+전혀 다른 가짜 외형이다.
보통 "견본 외 다른 제품 들어있음" 이라고 써있다. 운이 좋으면 1트에 원하는 제품을 뽑을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몇 번 돌려도 안 나온다,
재산을 쏟아부은 후의 폐기물들.

4. 제조 기업

5. 기타

현재는 의미가 확장되어, 이런 경품추첨방식이나 쿠폰 자체를 가챠 혹은 가챠 시스템이라고 하고, 가차폰은 그 결과물인 상품들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추첨방식의 의미인 가챠의 경우 가챠 문서 참조.

온라인 게임에서는 가챠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일정한 캐시를 지불하고 랜덤으로 뭔가 아이템을 얻는 시스템이 있다. 일본 온라인 게임계에서 주로 도입되었고, 한국에도 금세 상륙했다. 현재는 거의 온라인 게임의 필수요소가 되었고 사행성현질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시스템이다. 확률형 아이템 참고.

대전 격투 게임에는 가챠플레이라는 용어가 있다.

덴마크에서는 모두 전자식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1] 일본어에서 '철컥'을 표현.[2] 일본어에서 '뽕'을 표현[3] 그런데 위와 같은 사진의 100~300, 500원 하는 것들은 어원과 달리 뚜껑이 잘 안 열려서, 발로 밟아 으깨갖고 내용물을 꺼내는 아이들이 많다. 내용물도 똑같이 짓밟혀서, 훼손되는 경우도 부지기수.[4] 예를 들면 반다이 남코 홀딩스 산하 회사인 해피넷이 경영하는 <가샤코코>같은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특성상 반다이남코에서 유통하는 제품 전문업소로 추정된다. 일본의 가샤폰 코너는 지역에 따라 반다이제품만 독점되는 코너가 있는가하면, 타카라토미 제품만 독점되는 코너도 가끔 있다.[5] 심지어 공항에도 가샤폰 뽑는데가 있다! 후쿠오카 공항에도 캡슐토이 코너가 있으나 관리가 잘 안되는지 매출은 나오는데 상품교체가 잦지는 않은 모양.[6] 다만 일반적으로 파는 제품들보단 크기도 작고 얼굴 파츠 등 파츠 교환도 불가능한 통짜 제품이다.[7] 봉제기술의 한계상 최대한 작게 만들수있는 정도로만 나온다. 그래서 조형도 단순하다. 다만 가샤폰 상품치고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보통 고가 품목에 있다.[8] 캡슐호텔, DJ기기(이쪽 방면 유명업체인 파이오니아 DJ와 라이센스한 제품이다)같은것도 미니어쳐가 있다.[9] 반다이나 타카라토미 수입품이 아니라 국산업체가 만들어 납품하는 것들이 주로 그러하다. 이쪽은 어떻게보면 추억의 100원짜리 뽑기에서 나올법한 물품들이 일본식 가샤폰으로 포장만 바뀌었을 뿐이라는 인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