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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2-26 06:02:38

캡틴 서바이벌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여담

1. 개요

손태규 작가의 만화로 1990년대 초중반에 아이큐 점프에서 연재되었다. 일단은 서바이벌 게임(에어소프트 게임)을 주제로 한 스포츠 물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비현실적인 배틀물적 연출도 늘어난다.

아동 지향의 명랑액션만화들을 주로 그리던 손태규 작가 기준으로는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하게 바뀐편. 당시 국산 소년만화에서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십이지전사와 함께 손태규 작가의 양대 히트작 중 하나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먼저 취미잡지 취미가에서 내놓은 일본 서바이벌 만화단행본의 컷인과 내용을 일부 표절했다.

2. 스토리

내용은 스포츠물답게 전형적인 전개로 초반에는 학교내에서 서바이벌부를 결성하고 중반까지는 전국대회가 열리며, 후반에는 전국대회 멤버들이 모인 대표팀으로 세계대회에 도전하는 구성이다.

그러나 그 대회는 토너먼트가 아닌 계단식 랭킹 배틀이이며 한국팀은 꼴찌에서 두번째여서 한국에 찾아온 꼴찌 케냐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각 나라를 찾아가며 부전승 한번(對 인도전) 빼고는 꾸역꾸역 한단계씩 계속 올라가며 대결해야했다. 최종보스는 역시나 랭킹 1위 미국팀인데, 어쨌든 승리하게 된다.

초반에는 과장도 심하고 고증도 미묘하지만, 만화적 수준에서 허용될 만 한 수준. 진지한 분위기다 싶던 초반에도 한승일의 특기는 뒤로 공중제비해서 쏘는 360도 회전사격[1]이었고, 야구하듯이 팔을 휘두루며 총[2]을 쏘니 비비탄이 커브로 날아가는 기술도 있고 원티드?[3], 한국 대학생 최강팀 '캠퍼스군단'의 특기는 거구의 주장이 선수를 집어던지면 그 날아간 사람이 총을 쏴서 다 때려잡는 인간볼링 등등.

하지만 초반에 이미 정상적인 서바이벌만화적 과장이 한계에 다다랐는지, 세계대회 이후의 연출은 과장을 넘어서 아주 4차원으로 날아가버린다.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매우 심하게 왜곡된 각 나라의 대표적 아이콘을 서바이벌 게임에 녹여내어 더이상 정상적인 서바이벌게임이 아니게 되었는데, 서바이벌게임에 아프리카 부족민 차림으로 출전한 케냐팀은 경기 전에 해괴한 종교의식을 벌이고, 엿보다 걸린 신지용에게 부두교에 나올법한 밀짚인형으로 저주를 걸기도 하고, 길들인 독수리로 위치를 파악하고 비비탄탄궁으로 날린다. 프랑스에서는 뜬금없이 드라큐라가 튀어나오는 납량특집.

결승전이 특히 압권으로서 최종보스격인 상대 미국팀은 서바이벌에 스포츠 올스타팀이 나와서 아닛 나의 총기의 나라 미국쨩은 이렇지 않아!! 총이고 복장이고 제대로 갖춰입은 놈이 한명도 없다. 농구하는 놈은 농구공으로 비비탄을 막고, 몸에 맞은게 아니니 아웃 아니라고 하질 않나, 야구선수 복장을 한 놈의 공격방식은 심지어 입에 비비탄을 넣고 다니면서 이걸 뱉어서 펑고처럼 야구방망이로 쳐날린다!!. 게다가 한번에 한발씩도 아니고 여러개를 뱉어 방망이로 후려치니 산탄총 같이 여러발이 나가는데, 방향이 불규칙하니 방망이로 치는 본인 조차 예측 못하는 방향으로 날아간다. 그러니 피하고 자시고도 못하는 사기기술. 이 야구선수는 위에 서술한 총으로 커브던지는 한국팀원과 투타 대결로 승리. 이건 뭐

안그래도 전개가 정줄놓인데 제일 심각한 점이 뭐냐면 당시 작가의 개념이 박탈당했는지 역사관의 심각성을 몰랐는지 패러디랍시고 독일팀 감독 이름이 히탈○다. 게다가 엄청 위험한 문장이 새겨진 완장까지 두르고 있다. 미친... 요즘 같으면 곧바로 마녀 사냥 → 작가 밥줄 절단 테크

그 외에 BB탄 크레모아가 나오는데, 가장 잘 실수하는 크레모아의 방향 실수로 사용팀이 개발살 나는 전개도 있다. 근데 쇠구슬로 바꿔쳤는데 부상에 그친다.

3. 등장인물


한승일 - 주인공. 팀 이글스 팀의 리더.
신지용 - 팀 이글스의 스나이퍼. 자칭 세계최고.
차마왕 - 팀 허리케인의 리더. 세계대회 편에서는 독일 전에서 쇠구슬이 들어간 크레모아에 맞아 중도하차.
백발중 - 스나이퍼. 신지용과의 대결에서 패한 후 언제나 한국최고라고 자칭. 세계대회 편에서 한국대표팀으로 발탁.
강찬 - 강인한의 아들. 한승일과 보라의 사이를 질투해서 성대팀이 설치한 클레이모어에 쇠구슬탄을 넣어 한승일을 해치려고 했지만 클레이모어 방향을 반대로 놓아 상대팀이 큰 부상을 입었다. 사건의 범인임을 눈치챈 강인한에 의해 대표팀에서 하차된다.
김완순 - 여자들로 이루어진 블랙시티의 리더. 세계대회 편에서 국대로 발탁.
잔인해 - 팀 레인저의 리더.
서찬혁 - 팀 와우와우의 리더. 세계대회 편에서 한국대표팀의 리더로 발탁됨.
오봉산 - 차마왕과 강찬 하차 후 보충된 멤버.
유치한 - 차마왕과 강찬 하차 후 보충된 멤버. 서바이벌 시작 이전에는 야구 선수 투수 포지션 출신이었으며 특기는 커브 사격.

강인한-한국팀 감독
무뚝뚝한 표정이 희박한 아저씨. 월남전 참전 군인이다. 팔은 외팔이.
보라-히로인. 잔인해의 동생이기 때문에 풀네임은 잔보라. 캐릭터성을 이름으로 표현하기 위해 잔씨가 되어버린 잔인해는 그렇다 쳐도 히로인의 이름 앞에 붙이기에는 작가도 무리라고 느꼈는지 작중에서 한번도 풀네임으로 불리지 않았다.

흑사회 해설에도 나오지만 이 글은 읽는 것만으로도 오글오글거린다

4. 여담



[1] 그것도 옆으로 도는것도 아니고 빽덤블링 처럼 공중에서 뒤로 돌며 엎드려쏴자세로 착지하는 기술이다(...)[2] 손안에 쥐어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권총[3] 다만 원티드와 달리 비비탄은 아주 불가능한건 아니다. 홉업이 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