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까지 기른 실버 블론드, 앵글로 색슨계 특유의 상아색 피부, 소녀로 착각할 법한 이목구비[1], 선글라스로도 가려지지 않는 청옥빛 눈동자, 차이나 드레스를 개량한 듯한 남성 정장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소년으로 묘사된다.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서지우를 방문하여 전격 스카우트, 본격적인 초인으로의 길로 끌어들인 장본인.
일단 스카우트 조건으로 의무 시간 외 추가 활동 없음, 특정 팀 편애 없음, 사원 간의 가족적인 분위기 중시 등 인격적인 대우를 약속하지만, 사실 그딴 거 없고(...) 초반부부터 악랄하게 부려먹기만 하는 악덕 사장의 면모를 보인다. 남는 예산을 빼돌려 자기 취미 생활(예를 들자면 피규어를 구입한다든가)에 쏟아붓기도 한다. 사장이란 작자가 이런 형편이니 프로덕션 저스티스 자체 또한 초인 업계에서도 소문난 악덕 회사로 알려져 있는 듯하며, 그 때문에 언데드맨의 불행은 모두 프로덕션 저스티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라는 동정 어린(...) 대사가 자주 나온다.
언데드맨에 대한 취급은 그야말로 시궁창. 서지우 본인 의사는 모조리 무시한 채 오로지 주목성과 파격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코스튬을 멋대로 정해버리는가 하면, 안티가 곧 인지도라는 믿음 하에 툭하면 언데드맨이 까이는 구도의 스캔들을 뽑아낸다. 이쯤 되면 사장이 아니라 그냥 원수.
그래도 사업 전략 구상 능력은 상당한 듯하며, 실제로 그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초인 치정극(...) 저스트 메리드는 마지막 화의 시청률이 무려 6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 전에 영화 제작했다가 완벽하게 말아먹은 걸 생각하면...
그러나 이런 민폐적인 모습과는 달리 의외스러운 면도 꽤 있어서 초인동맹 내부의 치부에 대해 잘 아는 듯하며, 동맹의 기술부가 극비리에 개발한 전자 레일건을 껍데기만 바꿔서 개인 사유화하기도 했다[2]. 또한 가끔씩이나마 서지우에게 문제 해결 및 각성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와중에도 서지우를 엿먹이는(...) 경우가 많기에 별로 부각이 안 된다는 것.
여담으로 작중 히로인 중 누구도 시도조차 못한 키스 등의 스킨십을 공공연하게 해대는데, 본인 말로는 문제 없다고 하지만 당하는 입장인 서지우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캐릭터 자체가 미형인 데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반재원이라서 아무래도 노리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러나 그도 사실은 한 명의 당당한 초인. 공간 이동의 시공 간섭형 초인력을 사용하는데, 현시대는 물론 전전대의 레전드급 초인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희귀 초인력이라나.
현재 동맹의 원로회에 소환된 관계로, 그의 쌍둥이 누나이자 프로덕션 저스티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는 제이 제이에게 프로덕션을 위임하고 잠적한 상태.
사실 그의 정체는 리벨리온의 다섯 왕 중 한 명인 파국왕(King of Katastroph). 케이 케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 명칭의 머리글자(K.K)였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리벨리온의 다섯 왕은 총수 유가인의 현역 시절 그를 보좌하던 최측근으로서, 현재 리벨리온을 이끌고 있는 다섯 간부의 전신(前身)인 듯하다. 그 말인 즉슨, 케이 케이는 리벨리온의 거물들 중에서도 톱 클래스에 해당하는 거물이라는 뜻. 이런 인간이 어떻게 적대 세력인 동맹 내부에서 태평하게 악덕 사장 노릇하며 살았는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원로회에 소환된 것도 바로 그런 내력 때문인데, 3권에서 한시영이 63빌딩 내부의 비밀 연구소에서 성인의 유물을 탈취하자, 케이 케이에게 내부 스파이 혐의가 씌워진 것이다. 그 때문에 동맹에 의해 구속되어서, 8권이 되어서야 재등장했다.
초인력을 무효화시키는 오리하르콘에 감응했기에 원로회는 케이 케이가 퍼스트 피스메이커와도 관련이 있는 거 아니냐는 투의 말을 했다. 역시나 떡밥 제조기. 그리고 마침내 8권에서는 자신은 파국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존재한다고 하면서 공식적으로 오라능력을 선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초인력에 관한 의문점이 생기는데, 3권에서는 분명 시공 간섭계의 공간 이동이라 해놓고는 4권에서 정신 감응계의 텔레파시라고 말을 바꾼다. 만약 후자를 따른다면 3권에서 보여준 수십km 순간 이동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의문이다만, 아마도 시공 간섭계 공간 이동은 아다만티움과 반응하는 평범한(...) '초인력'이고 정신 감응계의 텔레파시는 …오라전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있을 오리하르콘에 반응하는 초인력 즉 이거라고 여기면 될 듯하다. 그리고 이 추측은 8권에서 오라능력으로 확인되면서 범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오라능력이 초인력보다 위에 있다는걸 보여주는 한편 퍼스트 피스메이커와 12지파에 대한 떡밥을 더욱 강화했다.
7권에선 또 새로운 떡밥이 나오면서 이 인물의 비밀이 더 꼬이는데, 그의 누나 제이 제이는 초인동맹의 오버 걸스 중 하나인 초인 레코더 라푼젤이었다!!! 누나는 동맹소속의 마스코트이자 뒷처리반인 오버 걸스, 동생은 전(前) 리벨리온 간부라니 이 무슨....
거기다가 더해서 에필로그에선 케이 케이가 슬리핑 뷰티를 만나면서 제이 제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알고있으며 케이 케이와 제이 제이의 외관상 유일한(남녀라는 차이를 제외하면) 차이점이었던 눈가의 미인점을 사라졌다 나타나게 하면서 이 두 인물이 동일인물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독자 대부분은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냐며 반쯤 동일인물로 확정하고 있는 듯.
8권에서 옴팔로스의 목걸이로 그가 오라능력자임이 밝혀졌는데, 오라패턴은 실버(Silver)[3], 케이케이 자신이 말하길 파국왕은 파국을 막기위해 존재한다고 말해하며, 초인캐스터 '스노우 화이트 '가 예언한 '1년뒤에 초인이 전부 사라지는 미래'를 막기위해 파멸의 힘인 아포칼립스 제너레이터에 대비되는 창생의 힘인 언데드맨의 제네시스 제너레이터가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14권에서 총수앞에 부복하는 야누스 남작은 '실버블론드의 단발에 하얀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소년'이라 묘사되는데...... 이 녀석밖에 없다.
16권에서는 케이 케이 = 제이 제이 = 야누스 남작인게 확정되었으며 언데드맨을 우연히 찾아낸것이 아닌, 제네시스 제너레이터를 발굴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떻게 보면 흑막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주군이었던 퍼스트 피스메이커, 유가인을 거역해가며까지 제네시스 제너레이터로 초인 시스템을 유지시키려는 모습에는 무언가 있는 듯.
옴팔로스에서 시폰 뤼멘과 함께 창룡출두 앞에 나타났지만 시폰 뤼멘에게 창룡출두를 맡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다차원에서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언데드맨 앞에 나타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그를 옴팔로스로 인도한다.
이후 17권 도입부에서 쉬폰 뤼멘을 잔인하게 살해한 언데드맨이 2월 1일 카르마 에너지 고갈로 사망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등장, 사실 파국왕의 최종 목적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면서 2월 2일에 일어나는 파국을 막는 것이었으며, 그것을 위해 자신의 오라 능력과 시간의 궁전을 이용해서 수 없이 많은 루트를 반복해왔던 것.
그리고 사실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케이 케이쪽이 제이 제이보다 더 연장자이며, 파국왕이 최초로 만든 화신이라고 한다. 17권 시점에서 케이 케이가 지나 온 루트는 1만 4백 33번째이며,[4] 그 숫자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스스로 미치지 않기 위한 자기 방어기재이기 때문이다.
17권에서 제이 제이는 섬벨리나를 비롯한 수 백명을 구한 대가로 시간의 궁전에 유폐되고, 케이 케이는 18권에서 한시영의 함정에 빠진 언데드맨을 구하는 대가로 오라전대 세계로 전이된다. 대결전으로부터 10년 후의 미래 시점인 앤솔로지에서도 언급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제이 제이는 여전히 시간의 궁전에 갇혀 있으며, 케이 케이는 돌아오지 못한 모양.[5]
[1] 여학생 교복을 걸치기만 해도 미소녀로 보일 정도다![2] 이게 얼마나 위험한 짓이냐 하면, 만약 초인 단속반에게 걸릴 경우 이레귤러로 찍히는 건 물론이거니와 리벨리온의 간부급과 맞먹는 숙청 대상이 된다고 한다. 흠좀무[3] 오라전대에서의 실버와는 다른 능력이다. 영지(靈地)를 지배하는 초인력-아스트랄 플레인에 고유영역(Astral Realm)을 만들어 조작한다.[4] 제이 제이는 1만 3백번 루트를 반복했다.[5] 다만 오라전대 세계로 귀환했던 유가인이 3년 후에 초인동맹 세계로 돌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케이 케이도 복귀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