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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0:35:28

케이터햄 7

파일:케이터햄 세븐 로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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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개요2. 역사3. 특징4. 세부 모델5. 미디어6. 둘러보기


Lotus / Caterham 7

1. 개요

파일:caterham-logo.jpg
케이터햄 슈퍼 세븐의 로고

케이터햄의 공도주행이 가능한 클래식 포뮬러 설계를 적용한 키트카. 무게당 출력이 F3와 거의 동등하다.[1] 기본 설계도 1950년대의 FR 포뮬러 카를 동승자 하나를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살짝 크기를 늘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도의 F3 카라는 별명에 걸맞게 차고도 극단적으로 낮아 시트에 앉은 자세 그대로 편안하게 담뱃불을 아스팔트에 비벼 끌 수 있을 정도라는 말도 돌아다닌다.

2. 역사

파일:로터스 7 시리즈 4.jpg파일:로터스 슈퍼 7.jpg
Lotus 7[2]

1957년, 영국 로터스사의 창업주 콜린 채프먼에 의해 탄생한 모델이다. 달리는 것 하나만을 위해 섀시에 엔진을 얹고 알루미늄 판만 얹는 조립식 차량을 판매한 것이 시초다. 그 당시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세금이 없다시피 했기에 노려진 일종의 틈새시장 전략이었다. 사실 53년에 선행 모델이랄 수 있는 "로터스 마크 VI"가 있었고, 세븐은 그 개량형이다.

엔진도 다른 스포츠카들처럼 출력이 높은 엔진이 아닌 다소 평범한 기성품 엔진이지만, 민짜 섀시에 알루미늄판 몇 개 얹고, 나머지 달리는 데에 불필요한 것은 극단적으로 제거한 가벼운 차체의 위력으로 인해 세븐은 절륜한 운동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가벼운 차체에 엔진을 얹어 운동성을 부여하는 방식은 이후로도 로터스의 주요 특징이 되었고, 콜린 채프먼의 철학이 담겼다고 볼 수 있었다. 그는 자동차가 결승점에 도달한 직후 망가져도 좋으니 일단 빠른 차를 원하던 사람이었다.[3]

극단적인 기계의 기능 하나에 집중한 경향과 훌륭한 가성비 덕분에 세븐은 인기를 끌어 로터스의 자금사정에 도움을 주었다. 1959년에 후속모델로 출시된 시리즈 2는 좀 더 극단적인 경량화를 이뤄냈다. 결국 달리던 중 차량이 반으로 갈라지는 희대의 사고가 벌어졌음에도 여전히 세븐은 로터스의 스테디셀러로 남았다. 결국 1969년에 프레임을 보강한 시리즈 3를 내놓았고 다음해에는 차체 겉면을 알루미늄판 대신 글래스 파이버판으로 대체하고 부분 변경한 시리즈 4를 선보였다.

이후 1973년에 로터스가 세븐의 생산중단을 결정하자 세븐의 판매를 위탁받았던 로터스의 딜러 케이터햄이 세븐의 잔여 부품, 생산 설비를 비롯해 모든 권리를 사들였다. 이때부터 세븐은 '케이터햄 세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그리고 시리즈 3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케이터햄에서 자체적인 개량을 했다. 현재 첫 등장으로부터 63년, 케이터햄의 인수로부터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장수만세 스포츠카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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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CSR 파이널 에디션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유럽과의 작별을 고하는 485 / 485 CSR 파이널 에디션을 2024년 5월 9일 공개했다. 유럽 사양은 485 60대, 485 CSR 25대, 일본 사양은 485 10대 생산을 끝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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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양
CSR 투웬티

2024년 11월 12일 CSR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파이널 에디션 모델인 투웬티(Twenty)를 공개했다. 영국 사양 20대, 북미 사양 20대 한정 생산된다.

3. 특징

케이터햄 세븐은 소비자가 부품을 구매하여 가구처럼 직접 조립하는 키트카이다. 때문에 내부 구조와 외관 디자인이 일반적인 양산차에 비하면 매우 단순하며, 로터스가 공식적인 후계 제조사로 인정한 케이터햄이나, 나름 잘 알려진 레플리카 업체인 웨스트필드, 돈커부트 이외에도 전세계의 군소 자동차 생산 업체들에서 세븐의 레플리카들을 생산한다. 괴이한 외관 형상으로 유명한 일본의 미츠오카도 한때 로터스 세븐의 레플리카를 만들었다.

또한 키트카의 특성상 차량을 조립할 차주의 실력과 부품 선정에 따라 성능이 다르다. 물론 케이터햄에서 직접 조립해서 소비자에게 인수해주는 통상적인 옵션을 웃돈을 주고 선택할 수도 있다. 엔진도 직접 선택이 가능하고, 그 선택의 폭도 넓어서 차이는 더욱 크다. 케이터햄이 제공하는 엔진 이외에도 사실상 오늘날 승용차들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종류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세븐과 그 레플리카들이 존재한다. 로터스가 개발한 트윈캠 엔진 이외에도 영국과 유럽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포드복스홀(오펠) 엔진이 메이커 사양에서부터 쓰여왔고, 개인 개조 사양으로 간다면 닛산 SR20DET 터보 엔진이나 혼다 S2000의 F20C 등의 일제 엔진, 스즈키 하야부사 같은 고성능 바이크 엔진이나 반켈 엔진, 심지어는 현역에서 은퇴한 F4, F3 등의 포뮬러 카에 쓰인 본격 레이싱용 엔진을 장착한 변태들도 있다.

국내에도 레플리카를 포함한 몇 대가 있으며, 이는 키트카가 아닌 완성차로 판매되는 것을 들여온 것. 케이터햄에서 조립이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완성차로도 판매한다. 키트 카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기 힘들고, 설령 완성차 형태로 직수입해온다 하더라도 몇몇 부분이 국내법과 맞지 않는다. 주로 차체 옆쪽으로 나있는 배기구, 앞바퀴와 같이 회전하는 프론트 머드가드, 에어백과 ABS 미장착, 도어가 직물재질의 탈착식인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저러나 국내법에 맞게 수정하여 타는 사람은 있긴 하고 대부분 660cc인 160 모델이나 그 기반의 레플리카인 듯 하다.

기본형인 160의 최고속도는 200km/h 내외로 스포츠카치고는 덜 떨어진 수준에, 0~100km/h 가속에 6.5초라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길의 요철이 리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2000년대의 상위 모델 중 하나인 R500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3초가 안 걸리는 엽기적인 능력을 보였고 탑기어 자체 서킷 테스트에서는 1분 17초대를 끊었다고 하는데 이는 역대 6위라고 한다. 심지어 출력이 훨씬 높은 부가티 베이론 16.4보다 빠르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무게가 베이론 16.4의 4분의 1 수준인 500kg이기 때문. 비교도 불가능하게 출력이 낮지만 무게가 훨씬 가벼우니 가능한 일이다.

가벼운 차체와 강한 출력을 무기로 하는 20세기 중엽 포뮬러 카의 정석을 보여주기 때문에, 엔진계통을 제외하곤 전자제어 같은 사치품은 전혀 없다. 심지어 그 흔한 ABS조차 옵션. 에어백은 기대도 하면 안된다. R500의 주행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출력이 살짝만 높아지거나 불규칙한 노면 등을 만나면 정말 사정없이 미끄러진다. 딱 1950~60년대의 포뮬러 레이싱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소음이나 진동, 외풍이나 추위 등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으므로 전부 드라이버가 감당해야 한다! 말 그대로 날 것 그대로의 차.

단, 디자인이 너무 오래된데다, 외장 파츠의 개량도 거의 없기 때문에 공력 성능이 거의 절망적인 수준인지라 300마력이 넘어가는 과한 출력의 세븐은 찾아보기 다소 어렵다. 공기저항계수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cd가 무려 0.65) 윙 같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500마력이나 나오는 엔진으로 바꿔봐야 최고 속도가 250km/h도 나오기 어려울 뿐더러, 고속주행 안정성 역시도 작고 가벼움에만 치중해 차체 형상이 공력과는 거리가 먼데다 다운포스를 일으키는 스포일러 비슷한 것 조차도 붙어있지 않음은 물론, 딱히 장착할 위치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200km/h 이상의 초고속 주행에서는 간담이 서늘하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구동축에 거의 무게가 안 실리는 FR이라는 특징 덕분에, 저회전부터 큰 토크가 나오는 슈퍼차저 엔진이나 대배기량 엔진으로 자동차를 조립하면 발진 시에 휠스핀이 너무 심해서 차를 깔끔하게 출발시키는 것에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특징 역시 가지고 있다. 때문에 공도를 달리는 포뮬러 카라는 별명은 보다 현대적 설계를 갖춘 아리엘 아톰이나 BAC 모노 등에게 밀린지 오래 되었다.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한 딜러사가 국내에 정식 수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전시도 되었지만 로터스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왠 차량 하나가 부스를 다 차지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4. 세부 모델

케이터햄 홈페이지에 따라 분류하였다. 현행 영국 판매 기준으로, 과거에 있던 수많은 가지치기 모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북미에 판매되는 모델은 조금 다르니 참고.

5.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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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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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20 모델 기준으로 최대출력이 310마력인데 차량중량이 610kg으로 무게당 출력이 1톤당 508마력 정도이다. F3의 최대출력이 2021년 기준으로 380마력인데 규정상 최저중량이 드라이버와 연료를 가득 채우고 673kg 이상이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게당 출력이 1톤당 564마력 정도이다.[2] 좌측의 차량은 1971년식 로터스 7 시리즈 4 모델, 우측의 차량은 로터스 슈퍼 7 모델이다.[3] 물론 이처럼 기계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철학 덕에 로터스의 포뮬러 카는 결승점에 다다르기 전에 미리 망가져서 드라이버의 목숨을 가져가는 물건으로 악명높았다. 물론 1960~70년대의 F1은 열악한 안전의식과 구시대적 서킷 인프라, 그저 과부제조기라고밖에 부를 수 없었던 설계 등으로 인해 1년에 톱 드라이버 네 다섯 명이 실려나갈 정도였으니 채프먼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런 F1의 안전문제를 본격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드라이버가 재키 스튜어트 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