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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0:14:47

케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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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행적3. 대중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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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어원은 ‘정원을 가꾸는 자’.

에티오피아[1]의 왕으로 카시오페이아의 남편이자 안드로메다의 아버지, 즉 페르세우스의 장인이다. 또한 쌍둥이 형제들인 아이귑토스, 다나오스의 동생이자 피네우스의 형이다.[2]

2. 행적

한 마디로 아내의 자만심 때문에 하마터면 멀쩡한 국가를 통째로 망칠 뻔했던 불쌍한 왕. 미모는 뛰어났으나 허영심 강하고 오만한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도를 넘어선 자랑[3]아프로디테, 네레이데스, 네레우스의 분노를 제대로 끌어버렸고, 자신의 딸들과 아프로디테까지 무시하는 그녀의 자만심을 벌해달라는 네레우스의 요청에 포세이돈이 응답하여 에티오피아에 바다 괴물[4]을 보내 해일을 일으키는 난동을 부려 에티오피아를 온통 뒤집어엎어 버린다. 졸지에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는 다급히 신전에 신탁을 구하는데, 돌아온 답변은 “왕은 아내의 모욕에 대한 속죄로 네 딸인 안드로메다 공주를 바다 괴물에게 바쳐라.”였다.

일부 작품에서는 포세이돈이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앞에 직접 나타나서 죄를 묻는데, 카시오페이아가 포세이돈의 분노 가득한 꾸중에 신을 모욕한 것은 자신이지 딸인 안드로메다는 오히려 자신을 말렸다며 죄인인 자신을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 달라고 딸의 목숨을 구명한다. 이에 포세이돈은 바다 괴물이 아줌마는 싫다고 했다면서 무시하며 딸이 대신 제물이 되는 게 카시오페이아에게 내리는 벌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포세이돈이 바다 괴물에게 약속대로 안드로메다를 너의 아내로 줄 테니 자신에게 무조건 복종할 것과 안드로메다와 그녀의 가족들은 절대로 다치거나 죽게 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걸자, 바다 괴물은 자기 목숨과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그러겠다고 한다. 어느 설정을 보면 포세이돈도 다루기 힘든 바다 괴물이 있었는데 괴물이 복종의 대가로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부탁했고, 마침 카시오페이아가 망언을 해서 일이 진행된 걸로 나온다. 거기에 아프로디테와 네레이데스도 안드로메다는 죄가 전혀 없으니 절대로 죽이면 안 된다고 설득하고, 포세이돈도 안드로메다의 목숨만은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살리겠다고 한다.

결국 케페우스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치게 되는데,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에티오피아를 지나다가 바위에 묶여 있던 안드로메다를 보고는 어째서 저런 미녀가 바다 한복판에 묶여 있는지 의아하게 여겼다. 그래서 안드로메다에게 가서 그녀가 그 꼴이 된 전후사정을 듣게 된 페르세우스는 아레스의 칼을 꺼내(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해 괴물을 돌로 만들었다는 설도 존재.) 괴물을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부모에게 데려다 준다.

무사히 구출된 딸을 본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는 크게 기뻐하며 답례로 페르세우스를 사위로 맞아들였다. 하지만 둘의 결혼식 날 피네우스가 나타나 “안드로메다의 약혼자는 납니다!”라며 억지를 부렸는데, 이 피네우스란 사람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뻔뻔한 잉여인간이다. 신탁으로 인해 죽게 된 약혼녀 안드로메다를 여태껏 외면하다가[5] 그녀가 무사히 구출되어 살아 돌아온 데 더해 페르세우스와 결혼한다는 것까지 알게 되자, 케페우스 왕의 후계자 계승권을 빼앗기는 게 싫어서 자존심 때문에 저런 억지를 부린 것이다.[6] 이에 폭발한 케페우스가 안드로메다가 위험할 때는 무관심하다가 괴물이 죽으니까 권력을 탐내서 비겁하게 구냐고 화를 내자, 피네우스가 자기 사병들까지 불러들이면서 협박을 했다. 피네우스의 비겁함에 화가 난 페르세우스는 "날 믿는 사람들은 눈을 감으시오!"라고 외치며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피네우스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렸다.[7] 참고로 케페우스가 피네우스를 꾸짖는 장면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나온다. 이후 케페우스의 행적에 대해선 두 버전의 전승이 있다.

먼저 돌이 되지 않았다는 전승에 따르면, 자기 편인 사람들은 눈을 감으란 페르세우스의 말을 듣고 위험을 직감한 뒤 아내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눈을 감아서 돌이 되지 않았으며, 싸움이 끝난 후 페르세우스를 사위로 맞이했다. 이후 카시오페이아와 해로하다가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케페우스는 죽기 전 제우스에게 자신과 아내가 죽어서도 함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으며 제우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케페우스도 죽어서 아내와 함께 별자리가 됐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역시 죽어서 별자리가 됐으며, 그로 인해 케페우스는 아내, 딸, 사위와 함께 별자리가 되어서도 같이 지낼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돌이 되었다는 전승에 따르면, 왕과 왕비는 미처 눈을 감지 못하여 메두사를 보고 돌로 변해버렸다. 이 모든 상황을 본 제우스는 그 최후를 너무나 안타깝게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케페우스가 죽은 뒤에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페르세스가 에티오피아의 왕위를 이었다. 사후 케페우스는 아내, , 사위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바로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세페우스자리.

3. 대중매체에서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케페우스.jpg}}} ||

[1] 고대 그리스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퉁쳐 부르던 단어. 따라서 에티오피아인은 흑인을 뜻하는 단어였다. 미케네 문명과 동시대 에티오피아에 국가의 존재가 입증되지 않아서, 신화상의 에티오피아는 실존했던 국가라기보다는 상상의 나라에 가깝다. 물론, 현존하는 국가 에티오피아의 국명의 유래가 되기는 했다.[2] 이들의 가계도는 오케아노스의 아들이자 포타모이 중 하나인 이나코스의 딸 이오의 아들 에파포스의 딸 리뷔에의 아들 벨로스의 아들이며, 사위인 페르세우스와 사돈인 다나에가 쌍둥이 형들인 아이귑토스와 다나오스의 손주의 아들의 딸과 외손자란 반전이 있다. 또, 전승에 따라선 키프로스의 조각가 퓌그말리온도 케페우스의 형제라고 한다.[3] 가장 대표적인 설은 카시오페이아 본인의 미모 자랑과 자기 딸인 안드로메다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나 네레우스의 딸인 바다의 정령 네레이데스들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잘난 척한 것. 오히려 안드로메다 본인은 너무 지나치다며 어머니를 만류했다고도 한다.[4] 고래자리의 주인공이다.[5] 심지어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치는 것에 찬성하기까지 한 뻔뻔한 자였다.[6]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케페우스의 반발에 "그땐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이 세상에서 신의 뜻을 거역할 수 있는 인간이 어디 있냐구요!" 라고 변명했고 이에 페르세우스가 "그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의 뜻을 잘 따르신다면 안드로메다가 내 신부가 되는 것도 순순히 받아들이시죠! 이것 또한 신의 뜻이니까." 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러나 "안 돼! 누가 뭐라고 하든 안드로메다는 절대로 빼앗길 수 없어!" 라며 고집만 부리자 화난 안드로메다가 "당신같은 사람, 보기만 해도 치가 떨려!" 라고 일갈하는 걸 시작으로 싸움이 일어났다.[7]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기 전 잠시 맞서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여기서 개그신이 등장하는데, 페르세우스가 상대가 되지 않아 부하들이 겁을 먹자 피네우스가 겁먹은 이들은 전부 창을 들라고 명령했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하들이 전부 창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