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별 명칭 | |
영어 | cockade |
한국어 | 코케이드, 모표 |
일본어 | 円形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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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 대혁명기의 삼색 코케이드 |
코케이드는 색상과 형태로 착용자의 계급, 소속 정당 또는 국적을 나타내는 표지로써 18-19세기에 널리 사용되었고 군사 제복에서도 자주 활용되었다.
나치독일 경찰의 타원형 코케이드[3] | 동독의 금속제 코케이드[4] |
대체로 모자 장식으로 사용되지만, 옷깃(lapels), 어깨, 가슴, 팔, 소매 등에 부착하기도 하고 그냥 머리핀 처럼 달기도 한다.
2. 기원
코케이드 자체는 리본의 매듭형태 간단한 장식이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다. 18세기 절대왕정기에 들어서면서 특히 군사제복의 성격을 띄는 모자 장식으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부르봉 왕가(왕정복고기)의 백색 코케이드[5] |
자코바이트의 백색 코케이드[6] | 하노버 왕조의 흑색 코케이드[7] |
코케이드가 널리 퍼지게 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코케이드는 근현대 유럽의 군사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대의 교전 수칙은 이 시기 유럽의 군사문화에서 비롯되어 헤이그협약으로 성문화되었다. 교전 수칙의 기본적인 골자를 간단히 살펴보면 정규군이든 민병이든 의용군이든 간에 무장조직이 교전권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휘계통을 갖추고 있을 것과 함께 소속을 식별 가능한 제복 또는 표식을 갖추고 무기를 공공연히 휴대할 것을 요구한다. [8]
물론 적의 침공을 받는 긴급한 상황에서 저항권을 발동한 민병이나 의용군 같은 경우는 제복을 제대로 통일시켜 갖출 여건이 실질적으로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속을 식별 가능한 표식으로써 완장이나 두건 또는 코케이드 같은 것도 인정이 된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합성 섬유 같은 것도 없고 영국 정도를 제외하면 산업화가 시작되지도 않은 시기인지라 전투원 전원에게 피복을 지급하는 문제는 꽤 까다로운 문제였다. 그런 의미에서 코케이드는 혁명 봉기세력 뿐 아니라 정규 군대에서도 유용한 표식으로 각광받아 널리 사용됐다.
3. 혁명의 시대
프랑스나 미국에서 본격적인 혁명이 시작되기 전인 영국 런던에서 반 카톨릭 봉기[9]인 고든의 난[10] 당시에는 봉기 참가자들이 푸른색 리본으로 만든 코케이드를 착용하기도 했다.18세기 말부터는 미국 독립 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을 시작으로 유럽전역에서 근대국민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는 코케이드가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3.1. 미국독립혁명
미국 독립혁명 당시 식민지 민병대가 주축이 된 대륙군은 여건상 통일된 제복을 갖추기 어려웠다. 1775년 여름, 대륙군 사령관인 조지 워싱턴은 해결책으로 코케이드 색상으로 부족한 군복이나 계급장을 대체하기로 했다. 영관급 장교는 적색 또는 분홍색 코케이드를, 대위는 황색 또는 담황색을 소위 및 중위는 녹색의 코케이드를 모자에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11]특기할만한 점은 대륙군은 독립선언문을 결의하기 이전까지 심지어는 1777-8년까지도
독립 전쟁기 대륙군의 'Alliance cockade' |
3.2. 프랑스 대혁명과 그 이후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물: 프리기아 모자와 삼색 코케이드 |
나폴레옹 전쟁 기간 동안에는 원통형의 샤코 모자가 군모로 도입되어 종전의 이각모나 삼각모를 점차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코케이드는 대체로 샤코모자의 정면 최상단 부분이 부착됐다. 프랑스 이외에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 또한 군모에 각국의 국기 배색으로 코케이드를 만들어 부착했다.[13]
나폴레옹 전쟁은 최종적으로 부르봉 왕가의 복위와 빈 체제로 대표되는 구체제의 회복으로 종결되었으나 근대 국민국가 건설의 움직임이 유럽 전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코케이드는 이같은 국민국가의 상징물로 여겨져 사용되었다.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폴란드와 헝가리,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피지배 민족 독립군은 국기를 배색으로 코케이드를 사용하기도 했다.[14]
작센왕국군[15]의 피켈하우베[16] | 힌덴부르크 원수의 정모[17] |
독일제국 구성국의 코케이드 |
코케이드라 하긴 뭐시기할 수 있지만,[18] 대한제국에서도 비슷한 걸 채택한 적이 있다. 문양은 당연히 홍-청 태극문양. 위 사진은 박기준의 대례복과 이각모. 후술할 라운델과의 연관성의 경우, 대한민국 공군의 라운델은 홍청 태극문양인데, 대한제국군과 연관이 하나도 없는 대한민국 국군인지라 연관성을 논하는 게 말이 안되긴 하나, 애초에 대한제국 시절의 저 상징문양이 태극기에서 비롯하였고, 그 태극기를 대한민국이 그대로 채택하여 라운델이 태극기를 본뜬 것이니, 간접적인 연관이 없지는 않다.
4. 라운델에서의 활용
제1차 세계 대전과 현대의 프랑스 공군 국적마크. 삼색 코케이드 문장의 색을 그대로 쓰고 있다. |
5. 각 국가별 코케이드 목록
색 기재 순서는 중심에서 바깥으로유럽
- 아르메니아: 적-청-주황
- 오스트리아:
- 흑-금(1918년 이전)
- 적-백-적(1918년 이후)
- 벨기에: 흑-황-적
- 불가리아: 적-녹-백[타원]
- 체코: 청-적-백
- 폴란드: 백-적
- 프랑스:
- 청-백-적(1794-1814 및 1815년, 1830년 이후)
- 백(1794년 이전, 1814-1815, 1815-1830년)
- 독일[20]:
- 황-적-흑 (1848-1871)
- 흑-적-금 (1918-1932, 1945년 이후)
- 적-백-흑 (1871-1918, 1932-1945)
- 그리스:
- 백-청-백(1822)
- 청-백(1833)
- 헝가리: 적-백-녹
- 이탈리아:녹-백-적(1848년 이후)
- 네덜란드: 오렌지
- 러시아:
- 세르비아:백-청-적
- 스페인:
- 적-황-적(1843-1844, 1871년 이후)
- 적색(1843년 이전, 1844-1871)
- 영국:적-백-청
아시아
- 대한제국
- 청-적 [태극]
- 일본제국
- 적-백
남미
- 아르헨티나: 하늘색-백색-하늘색
- 칠레: 청-백-적/청색 영역 안의 백색 별
6. 관련 문서
[1] 모표, 모자표 내지는 모장이라고도 한다.[2] 이각모, 삼각모 등의 경우.[3] 샤코모자에 부착하며 고정용 핀이 달려있다.[4] 코케이드는 국장의 도안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배경은 떡갈나무잎으로 둘러져 있다. 문장학에서 이러한 식물은 Compartment라 불린다.[5] 사진은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러셀 크로 분)[6] 스튜어트 왕조의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 초상화. 제임스 2세의 손자이다.[7] 조지 3세의 초상화.[8] 달리 말하자면 전자는 전쟁범죄와 같은 사고가 터졌을 경우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후자는 민간인 코스프레를 하지 말아라 즉, 교전권을 인정받으려면 민간인 집단과는 명백히 구분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소리이다.[9] 1778년 영국의회에서 카톨릭 해방법의 통과로 촉발된 반정부 운동[10] Gordon Riot of 1780[11] 사실상 자율적 복장규정이라 철저히 준수되지는 않았다.[12] 정작 조지 3세가 식민지 문제에 강경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13] 프로이센은 흑-백, 오스트리아 제국은 흑-금 의 코케이드를 사용했다. 러시아 제국의 경우는 성 게오르기의 상징 배색인 오렌지 색 바탕에 2-3개의 흑색 띠를 배색으로한 타원형의 코케이드를 사용했다.[14] 각자 국기의 배색을 활용하여 폴란드는 적-백 을 헝가리는 적-백-녹의 코케이드를 사용했다.[15] 독일제국군 소속[16] 헬멧 측면의 턱끈 죔쇠 부분이 독일제국의 적-백-흑 코케이드로 장식되어 있다. 피켈하우베의 경우 우측면은 독일제국의 코케이드가 좌측면에는 소속 구성국의 코케이드가 부착되어 있다. 해당 사진의 피켈하우베의 경우는 좌측면에는 작센 왕국의 백-녹-백 코케이드가 부착되어 있다.[17] 정면 최상단은 적-백-흑의 독일제국 코케이드가 하단의 코케이드는 힌덴부르크의 소속인 프로이센의 흑-백-흑 코케이드가 부착되어 있다.[18] 다만 코케이드가 국기배색, 특히 삼색기의 배색을 따르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반드시 그래야할 필요는 없다. 국장 등을 코케이드로 사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타원] [20] 제국시절에는 구성국마다 각각의 코케이드도 병용해서 사용했다.[타원] [22] 러시아의 수호 성인인 성 게오르기우스의 상징배색으로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활용되었다.[타원] [태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