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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12:43:21

쿠루루기 겐부

1. 소개2. 진상
2.1. 원작 애니2.2. 미디어믹스

1. 소개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의 등장인물.

구 일본 최후의 수상이자 쿠루루기 스자쿠의 아버지. 작중 시점에는 고인.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과의 전쟁을 목전에 두고 철저항전을 주장하는 군부를 만류하기 위해, 자결[1]로써 자신의 뜻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들인 스자쿠에게 살해당한 것이며, 그 사실이 은폐되고 왜곡되어 이용당하게 되었다. 이것은 쿠루루기 스자쿠에게 트라우마로 작용하며, 그는 자기 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겐부는 현무(玄武)라고 쓴다. 아들은 주작.

2. 진상

애니메이션소설만화판이 각기 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따로 기술한다.

여담으로 선라이즈 오리지널 작품은 본편과 미디어믹스 간의 내용이 딴 판인 경우가 많다. 타니구치 고로 감독도 소설과 애니는 별개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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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원작 애니

사실은 악역이 아니었는데 미디어믹스에서는 쿠루루기 스자쿠의 부친 살해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다른 설정이 채용되었지만 원작 애니판에서는 결코 살해당해도 싼 인물이 아니었다. 작중 내에서도 마오의 대사를 통해 겐부가 마냥 나쁜 인물은 아닐 거라는 게 암시되는데 마오가 스자쿠의 마음을 읽고서 '철저항전을 주장하던 아버지를 죽이면 전쟁이 끝날 거라고?'라고 스자쿠를 조롱하는 장면. 스자쿠가 소설이나 반공의 스자쿠의 설정대로 나라를 팔아먹으려던 아버지를 죽이는 설정이었다면 이런 대사가 나올 수 없다. 마오의 기아스는 상대방의 마음을 직접 읽는 것이라서 왜곡이 불가능하기 때문.

애니 자료, 설정집 등에 따르면, 불안한 국제 정세와 상황 파악하지 못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노력한 능력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브리타니아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했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면서(사운드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나나리와의 정략결혼도 그 수단 중 하나) 그 사이에 브리타니아에 대항할 우방을 만들기 위해 EU와 중화연방 등에 비밀외교를 하고 있었다는 등 불리한 상황 속에서 향후를 내다보고 최대한 노력한 능력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를 오해한 스자쿠에게 죽게 되고 이로 인해 그가 생전에 세운 계획도 전부 물거품이 되었다.

또한 그의 죽음으로 인해 정세가 엉망이 되어 를르슈, 나나리 남매를 찾기 위해 샤를 지 브리타니아가 보낸 비밀부대가 결국 둘을 찾지 못하게 되는 등 본편 전개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완결 이후에는 여러 기록이 공개되어 이 모든 사실을 스자쿠도 알게 됐을 것이다.

만약 그가 살아서 계획을 본래대로 진행시켰다면 적어도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았을지도 모른다. 타니구치 감독도 그를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능력이 있는 인물로 평했다고 한다.

공식 설정대로라면 스자쿠가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어린 시절 충동적으로 일으킨 실수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스자쿠의 행동이 옹호받을 여지가 확 줄어든다. 하지만 극중 전개로 치면 공식 설정이 맞는지라 미디어믹스판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팬들 사이에서 이래저래 말이 많은 편이다.

쿠루루기 겐부가 느닷없이 살해당한 것도 에리어 11이 다른 곳에 비해서 저항이 격렬한 이유인데, 1기 묘사상 겐부의 죽음은 토도 쿄시로가 '이츠쿠시마의 기적'을 일으킨 직후이기 때문. 즉 계속 지다가 첫 승리를 거두어서 잘 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다들 희망을 품던 순간 갑자기 (표면상으로는) 자신들의 리더가 자살하면서 항복을 선언, 그것도 그 승리로 기반으로 조건부 항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조건 항복을 하니 아무도 이런 패배를 납득하지 못한 것. 게다가 아직 충분히 여력을 남긴 상태에서 패배했으니 더더욱 납득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군인과 군 물자가 정부를 따라 브리타니아에 항복하기는커녕 음지로 숨어들어, 다수의 레지스탕스 혹은 테러리스트로 변모하게 되었다.

스자쿠는 자국민들의 목숨을 위해 아버지를 죽였다고 항변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스자쿠가 저지른 짓 때문에 깔끔하게 납득할 만한 패배를 하지 못해서, 계속해서 진흙탕 같은 싸움만 일어나고 민간민 피해만 늘어나게 되었다.

2.2. 미디어믹스

소설판, 반공의 스자쿠 등에서는 원작과 설정이 달라져서 악역으로 나온다.

그 실체는 겉으로는 철저항전을 주장하면서도, 뒷편으로는 샤를 지 브리타니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나라 전체를 들어 팔아 넘기려고 하는 인물이다.

전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적국의 황손인 를르슈와 나나리를 떠맡은 것도 그들이 좋은 '거래의 재료'였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 심지어는 자기 아들보다 나이 어린 나나리와의 정략결혼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정략결혼이 를르슈의 방해로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를르슈와 나나리의 생명, 그리고 나라를 담보로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과 거래를 하려 한다.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했던 건 총리는 자신임에도, 다른 명가들이 실세를 쥐고 있던 상황이 마음에 안 들어서였다. 그는 일본을 브리타니아에 팔고, 자신은 에어리어 11의 총독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최후에는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들 스자쿠에게 살해당했지만, 그 행동은 후일 역사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미디어믹스 판의 설정이라면 스자쿠가 겐부를 죽인 이유가 그나마 설명이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럴 경우 다른 본편의 설정들과 충돌이 일어난다는 문제가 있어서 이래저래 골치아픈 문제가 되었다.

패러렐인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에서는 갑툭튀한 C.C.가 겐부를 죽인다. 덕택에 존속살해라는 트라우마를 짊어지지 않은 스자쿠가 대단히 올곧은 인물로 성장해서 원작 팬들을 경악시켰다. 다만 그 반대급부로 안드레아스 달튼이 삼류 악당이 되었다...


[1] 그래서 매국노라고 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