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룩섕스 Crookshanks | |
<colbgcolor=#000><colcolor=#fcd971> 출생 | <colbgcolor=#FFFFFF,#000>1984년 혹은 그 이전 |
사망 | 2020년대 이전 |
종 | 고양이 - 니즐 혼혈 |
암수 | 수컷 |
주인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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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 동물. 헤르미온느의 반려묘로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부터 등장한다.과거 한국어 정식 판본에는 '크룩생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스펠링이 Crookshanks이니 본디 발음을 따르자면 크룩섕스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맞으며 대표적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오역 중 하나이다. 아마도 영어 번역을 할 때 복수형 -s를 자주 생략하는 관례 때문인 듯 한데, 당연히 이 고양이는 크룩섕크들이 아니라 본래 이름이 크룩섕스인 것이므로 틀린 번역. 다행히 20주년 개정판에서 '크룩섕스'로 수정되었다.[1]
헤르미온느의 부모님이 13살 생일 선물을 직접 고르라며 용돈을 주자 처음엔 해리처럼 올빼미를 살까 생각하다가, 크룩섕스를 보고는 한 눈에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고. 헤르미온느는 얼굴을 붉히며 "너무 멋지지 않냐"고 할 정도로 그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해리는 속으로 못생겨보인다고 생각했고, 론은 아예 대놓고 못생겼다고 말했다.
2. 상세
안짱다리에 심술궂은 외모를 한 투박한 인상의 고양이. 사실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마법 생물 니즐의 혼혈이라고 하며, 때문에 고양이치고는 머리가 굉장히 비상하다. 처음에는 털이 적갈색이라고 했는데, 뒤로 가면 황갈색이라고 나오지만 원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저(ginger)인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판에선 크림색 티가 약간 나는 갈색(골드)의 털색을 지닌 걸로 나온다.3편에서 첫 등장. 올빼미를 살 생각으로 마법 생물 가게에 들어간 헤르미온느는 크룩섕스가 가게에 있은지 한참 됐고, 지금까지 아무도 크룩섕스를 원치 않았다는 말에 이 고양이를 선택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스캐버스를 노리며 론의 머리 위로 뛰어올라와 론에겐 미운털이 박힌다. 검은 개로 변신한 시리우스랑 우연히 만난 이후로는 그의 조력자가 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리우스를 안내해 준 건 물론, 그리핀도르 탑에서 네빌이 가지고 있던 기숙사 출입용 암호가 적힌 쪽지를 훔쳐다 주기까지 했다.[2] 시리우스도 크룩섕스를 "내가 평생 만나본 고양이 중 가장 똑똑하다"고 칭찬했다.[3]
하지만 사람의 말을 하지는 못하는 동물인지라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론이 키우던 애완용 쥐 스캐버스를 집요하게 공격하여 론이 특히 미워했다.[4] 심지어 3권 중후반에는 스캐버스가 실종되고 론의 방에서 피와 고양이 털이 나와 정황상 크룩섕스가 스캐버스를 잡아먹었으리라 추측되자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론이 헤르미온느와 크게 싸우고 절교 직전까지 갔을 정도였다.
그러나 크룩섕스가 스캐버스를 쫓은 건 그게 진짜 쥐가 아닌 다른 것이었음을 알아챘기 때문었으며, 니즐의 혼혈이라 니즐의 특징인 수상한 걸 구별해내는 능력이 있어 스캐버스를 집요하게 쫓은 것이었다.[6] 오해가 풀린 뒤엔 론과 사이가 좋아졌다.[7]
4권 이후로는 공기. 간간이 지나가는 배경으로 나오는 것 외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실사 영화 5편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몰리와 시리우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설치한 늘어나는 귀를 먹어버린다. 제2차 마법사 전쟁 당시엔 버로에 맡겨두었다고 한다.
조앤 롤링에 의하면 오래 살았지만 천수를 다하고 지금은 사망했다고 한다.[8]
3. 그 외
- 시리우스가 해리에게 파이어볼트를 선물했을 때, 크룩섕스가 주문했다고 하지만 이는 정발판의 오역으로, 원문은 "Crookshanks took the order to the Owl Office for me.", 즉 직접 주문한 건 아니고 주문서를 배달한 것이다. 주문은 해리의 이름을 쓰고 돈은 시리우스의 금고에서 가져가게 했다고. 개정판에선 주문서를 배달했다고 나온다.
- 영화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헤르미온느의 고양이일 뿐이다. 론이 '크룩섕스가 스캐버스를 쫓아다닌다.'라며 지나가듯이 투덜댄 것을 제외하면 활약상도 다 짤려서 시리우스랑 아는 사이도 아니다. 또한 소설에서 크룩섕스를 처음 봤던 해리가 '엄청 큰 고양이거나 상당히 작은 호랑이'라고 묘사한 것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헤르미온느가 그리 어색하지 않게 안아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사이즈가 너프되어 평범한 고양이로 나온다.
- 엑조틱마냥 코가 눌렸다. 털이 긴 걸로 봐선 엑조틱처럼 고양이계의 찡코(눌린 코) 품종인 페르시안이나 페르시안 믹스묘일 가능성도 있다. 덤으로 원작 묘사와 달리 영화는 복실복실하고 얼굴도 둥글넙적한 고양이처럼 나와서 귀여움이 조금 더 증가했다.[9]
심술궂은 외모 어디로? 원작과 같은 부분은 해리 말마따나 '한 대 맞은 것마냥 짓눌린 얼굴' 뿐인 모양이다.DVD에 동봉된 제작 후기및 배우와 제작진 인터뷰가 담긴 디스크에서 원래는 더 잘생겼는데 분장으로 외모 너프를 가한거라 한다.
- 포터모어에 크룩섕스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동안 한 33가지 생각들을 나열한 글이 있는데, 팩트폭력이 남다르다.# 집사, 집사의 절친 및 미래 남편 그리고 미래의 집사와 집사의 또다른 절친을 다름아닌 트롤에 비유해서 한번에 까버린다.[10]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인듯. 자뻑 기질이 있는지 "드디어 누군가가 내 영리함을 알아봐주는군. 인간들아 모두 날 찬양하라" "가끔은 내가 너무 똑똑해서 나 자신도 놀란다"고 하더니 "농담이야. 난 놀라지 않아." "어서 바보 같은 인간들아 날 찬양하라" "아 그래 이제부턴 애니마구스인지 확인하려면 뭐가 됐든 내 코에 문지르고 봐라"등...
현실 고양이 고증
[1] 사실 이것도 틀린 번역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크룩섕크스’가 맞다. 발음이 거의 묵음처럼 나더라도 발음 기호상 k가 엄연히 존재하므로 빠뜨리면 안 된다. 비유하자면 샹크스를 샹스로 부르는 셈.[2] 원래 출입 통로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뚱뚱한 귀부인이 시리우스 블랙에게 습격받아 캔버스가 크게 손상되고 본인도 공포에 질린 상태여서, 마침 캐도건 경이라는 기사 그림이 역할을 대신할 것을 자처해서 대신 걸렸다. 이 캐도간 경이 워낙 또라이라 툭하면 복잡하고 정신 사나운 암호로 바꿔대는 통에 공인 건망증 대장 네빌이 1주일치 암호를 미리 받아서 메모해뒀다가 도둑맞은 것. 그 때문에 네빌은 미네르바한테 호그스미드 방문 금지를 당하고,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으며 네빌에게는 암호를 알려주지 말라고 해서 다른 아이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라 들어가야하는 신세가 되었다. 심지어 할머니 어거스타에게 하울러까지 받는 등 고통받는다. 물론 암호를 저런 식으로 관리한 데다가 암호를 안다는 이유로 누가봐도 수상한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여보낸 캐도간 경도 본래의 후미진 곳으로 쫓겨났다.[3] 작중 묘사를 보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거 같다. 론이 가방에 스캐버스가 있다고 말하자 가방을 뒤지고, 이 때 론도 크룩섕스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거 아니냐 의심했다. 네빌의 쪽지를 훔친 걸 보면, 암호를 대야 들어갈수 있는 기숙사 체계도 이해하고 그 암호가 쪽지에 있다는 것도 이해하는 것이니, 적어도 말은 알아듣는 듯하다. 사실 작중 마법세계의 동물들은 현실보다 훨씬 똑똑하다. 부엉이들만 해도 주소를 자세히 적지 않고 "~에게 가라"고만 해도 알아서 척척 갈 정도. 4권에서 해리가 도주 중인 시리우스에게 편지를 보낼 때 어디있는지 자기도 몰라 그냥 시리우스에게 가라고만 하고 헤드위그에게 맡겼는데 알아서 다녀왔다. 또한 5권에서 친구들의 연락을 못 받아 답답한 해리가 헤드위그에게 "답장을 받을 때까지 부리로 쪼아"라고 한 것도 알아듣고, 해리가 4권에서 시리우스가 걱정되어 쌀쌀맞게 하자 삐쳤다가 나중에 사과한 것도 알아듣고 용서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애완동물 가게의 쥐들도 론이 스캐버스를 데리고 오자 주의깊게 보다가 가게 주인이 "저 놈들은 어떠니?"라고 묻자 열심히 묘기를 부린다. 즉, 마법세계에선 말 알아듣는 정도야 말 그대로 개나소나(...) 다 한다. 크룩섕스가 대단한 건 스캐버스와 개로 변신한 시리우스의 정체를 바로 알아보고, 시리우스를 처음에 경계하다가 나중에 신뢰를 하게 돼서 그를 위해 다양한 작전을 짰다는 것이다. 다만 론이 크룩섕스가 말 알아듣는 거 같다고 의심할 때 모습 보면 마법사 세계에서도 평범한 고양이는 말을 알아듣거나 하진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후에 밝혀진 설정은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 모습의 마법 생물 니즐의 피가 섞인 혼혈종이었다.[4] 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크룩섕스를 괴물이라고 불렀고, 크룩섕스도 론과의 첫 만남부터 스캐버스를 보고는 냅다 그의 머리 위로 뛰어올랐다.[5] 후술할 포터모어 글을 보면 크룩섕스 본인은 너희들을 위해서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스캐버스 가지고 노는 거 재미있었어라고.(...) 스캐버스의 정체를 제쳐두고 봐도 모든 정황이 크룩섕스가 스캐버스를 죽였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당장 스캐버스가 있던 곳의 핏자국과, 크룩섕스의 것으로 보이는 주황색 털이 즐비해 있었으니... 작중에서 해리도 크룩섕스가 스캐버스를 먹어치웠다고 생각했다. 또한 주인인 헤르미온느도 이때만큼은 떨리는 목소리로 뭐라 하질 못했다.[6] 검은 개로 변한 시리우스 블랙이 호그와트에서 목격된 이후로 스캐버스를 더욱 집요하게 노리는데, 시리우스랑 접촉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허나 포터모어 글에서 다룬 크룩섕스의 심리를 보면 피터에 대해서는 폭로 전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시리우스가 진상을 폭로하던 도중 피터이름을 듣자 페티그루라니 무슨 이상한 성씨야라고 깠기 때문. 전후 사정을 조합하자면 크룩섕스랑 접촉해 얘기를 들은 시리우스가 그 쥐가 수상한 놈이니 데려와라 정도로 지시한 걸로 보인다.[7] 나중에는 아예 론이 피그위존을 크룩섕스에게 보여주며 평범한 부엉이가 맞는지 확인받은 후에야 자기 부엉이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스캐버스의 정체 때문에 받은 충격이 어지간히도 컸던 듯.[8] 집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20년 정도로 여겨지는데, 덩치가 크다는 묘사를 보면 크룩섕스는 해리 일행이 3학년인 1993년에 이미 아기고양이가 아니라 성묘였던 듯하니 길게 잡아도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중반쯤에는 수명을 다했을 가능성이 높다.[9] 참고로 영화판 크룩섕스는 눈매가 은근 쳐져있어서 억울상이다. 이런 외모가 으레 그렇듯 호불호를 많이 탄다. 작중 그의 취급을 보면 절묘한 편.[10] 해리가 "피터 페티그루는 죽었잖아요!"라고 할 때, "마치 트롤 세 마리한테 알파벳 가르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