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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4:16:06

제논(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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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Xe
제논 / 크세논
 | 
Xenon
분류 비활성 기체 상태 기체
원자량 131.293 밀도 5.894 g/L
녹는점 -111.75 °C 끓는점 -108.099 °C
용융열 2.27 kJ/mol 증발열 12.64 kJ/mol
원자가 0 이온화에너지 1170.4, 2046.4, 3099.4 kJ/mol
전기음성도 2.6 전자친화도 0 kJ/mol
발견 W. Ramsay, M. Travers (1898)
CAS 등록번호 7440-63-3
이전 원소 아이오딘(I) 다음 원소 세슘(Cs)


파일:xenon.jpg파일:attachment/Xe-usage.jpg
1. 개요2. 역사3. 특징4. 용도5. 동위원소6. 제논(Xenon)의 역설

[clearfix]

1. 개요

영어: Xenon / 중국어: 氙 / 일본어: キセノン
주기율표 5주기 18족에 속하는 비활성 기체 원소로, 무색·무취이며 단원자분자로 이루어진다. 과거엔 독일어식인 '크세논'으로 표기했었으나 영어식 표기를 권장하는 대한화학회에서 '제논'이라고 표기하기를 권장하면서 현재는 제논으로 통용된다.

2. 역사

1898년 윌리엄 램지와 트래버스는 새로운 희가스 원소 발견을 위해 액체공기를 이용해 다량의 네온과 크립톤으로부터 비활성 기체 원소의 분리를 시도했다. 그러자 약간이지만 크립톤으로부터 새로운 원소의 분리가 성공했는데, 발견하기까지 엄청난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외래의, 외계의, 이종족의'라는 뜻의 'xeno-'에서 제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3. 특징

비활성기체임에도 플루오린, 산소와 반응하여 육플루오린화제논(XeF6), 사산화제논(XeO4), 평면 정사각형의 분자모형이 특징인 사플루오린화제논(XeF4) 등의 화합물을 만든다. 이는 자연상에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비활성기체 중 가장 원자번호가 커서 이온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밀도가 5.9g/L로 매우 높기 때문에 풍선에 채우고 떨어트리면 바닥에 부딪히며 쿵 소리를 낸다.[1] 그래도 밀도가 6.17g/L 인 육플루오린화황 보다는 밀도가 낮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제논을 들이키면 헬륨과는 반대로 목소리가 낮아진다. 헬륨을 들이키고 난 후 호흡을 한번 가다듬으면 바로 정상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 제논의 경우에는 호흡을 한번 한 뒤에도 목소리가 바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목소리가 바뀌는 것만 보고싶다면 2분 21초 부터.

4. 용도

제논은 천연에 가장 적게 존재하는 희유기체이기 때문에 아르곤이나 네온에 비해 용도는 적다. 게다가 미량원소이기 때문에 5000 USD/m3[2] 정도의 비싼 단가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용도로는 카메라용 전자 플래시 방전관. 유리관에 미량의 제논을 봉입한 방전관의 양끝의 전극에 고압 축전기에 연결해 일순간에 방전시키면 짧지만 매우 강한 빛을 낸다. 제논이 주로 쓰이는 까닭은 그 발광 스펙트럼이 태양빛에 가까운 색온도 6000 K 가량의 백색광이 나오므로 주광용(daylight) 컬러 사진필름이나 화이트밸런스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논 플래시로 찍은 사진은 어두운 부분에 약간 파란 빛이 돌기도 한다. 또한 제논램프[3][4] 등 고가의 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다만 근래에는 더 작은 크기인데도 불구하고 크기 대비 더 높은 광량을 제공하는데다 전력효율도 좋은 LED에게 바톤을 넘기는 중이다. 그 외에 PDP, 엑시머 레이저에도 이용된다.

또 인공위성이나 우주탐사체에 이용하는 이온 엔진의 추진제로도 가장 널리 쓰이는 물질이다. 이온엔진의 추진제로 수소 등 다른 물질도 쓸 수 있지만 원자량이 크고 양성자가 많아 전하량이 커서 에너지 대비 추력 효율이 좋아 실용화된 이온 드라이브는 대부분 제논을 추진제로 사용한다. 1톤 정도의 저궤도 인공위성에 수십 kg 분량의 제논 추진제 + 3 kg 정도의 이온 드라이브를 탑재하면 태양전지의 전력으로 5년 정도 위성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제논은 대체적으로 라돈보다는 해가 없고 인체지방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뇌조직에 대한 확산, 용해성이 뛰어나 X선 전자파의 침투를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CT스캐너의 조영제로 이용된다. 또 제논에는 마취작용이 있다. 최근 마취제로서 쓰이는 아산화질소보다도 진통작용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너무 비싸기 때문에 보급되어 있지는 않다.

암흑물질의 후보 중 하나인 WIMP를 검출하는 실험에도 사용된다. 사용되는 이유는 정제가 용이하고 원자핵의 크기가 커서 암흑물질과 반응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명이 긴 방사성 동위원소가 없기 때문에 제논의 방사성 붕괴에 의한 배경(background) 신호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5. 동위원소

6. 제논(Xenon)의 역설

제논(Zenon)의 역설과는 관계가 없다!
지구에 존재하는 제논은 통념적인 이론에 반하는 두 가지 특성을 지닌다.[5]이를 가능케 하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7]이에 더해, 방사성 제논을 제외하는 경우 지구 초기에는 무거운 제논이 되려 빈화되어 나타나며, 이에 대응되는 제논 조성을 지닌 물질은 기존에 없다고 보고되어 지구 초기 제논의 근원이 오리무중이었으나, 최근 67P/Churyumov-Gerasimenko 라는 혜성[11]이 해당 제논 조성을 지닌 것이 확인되어[12] 지구 초기 제논의 근원이 설명 가능해졌다.

따라서 제논의 동위원소 분포는 당시 수소이온의 존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지구 초기에 발생한 산소의 발생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유일한 비활성기체이다. 23억년 전, 지구 대기에 산소가 발생하여 대기중 수소가 모두 사라지고(물로 바뀌거나 우주로 탈출하거나) 오존층이 생기는 시점까지 지구 대기 내의 제논은 계속 변화했었으며, 이는 여타 비활성기체가 지구 발생 초기부터 현재 지구에 해당하는 동위원소 조성을 지닌 것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1] 공기의 밀도는 1.29g/L[2] 2005년 기준. 출처: Energetics of Propellant Options for High-Power Hall Thrusters (PDF)[3] 내시경에 쓰인다. 일반 전구로는 광원에서 내시경 말단부까지 빛의 세기가 유지되지 못해 충분한 밝기가 나오질 않는다.[4] 탐조등에도 쓰였다. 장난아닌 광량을 보여 야간에 사용시 섬광탄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5] Ozima and Podosek, 2002[6] 그러나 제일 무거운 라돈이 방사성 원소이기에 제논이 제일 무겁다고 봐도 된다[7] Avice et al. (2018)[8] Hebrand and Marty, 2014[9] Zahnle, 2015[10] e.g. Marocchi et al. (2011)[11] 로제타(탐사선)이 공전하며 착륙선을 보낸 천체.[12] Marty et al.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