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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7:26:42

키닝

파일:Keening Morrowind.png 파일:Keening Skyrim.png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모습


1. 개요

Keening.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아티팩트. 3편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와 5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한다.

이름인 키닝은 영어로 "울림" 내지 "울음"을 뜻한다. 원래는 (사람이나 동물이) 높고 날카로운 소리로 울거나 흐느낀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소리굽쇠같은 물체가)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는 의미도 생겨났다. 이런 이름을 갖고 있는데다 드웨머가 만든 물건이니[1] 아마 물질의 진동이나 공명 등과 관련이 있는 도구일 거라고 생각된다.

스카이림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초혼'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그랬다가 리마스터에서는 '통곡'이라고 썼더니 아르니엘의 대사랑 퀘스트에서는 "비통의 단검"이라는 둥 제멋대로다. 비통의 단검이 실제로 존재하는 걸로 봐서는 번역과정에서 뭔가 꼬인 것으로 추정. 일단 국내 팬덤에서 이야기할 땐 원문을 음차한 '키닝'으로 쓰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2. 설명

과거 모로윈드 지역의 지배자였던 드웨머족들이 만든 단검. 사실 이는 단순한 단검이 아니라 로칸의 심장을 가공하는데 쓰인 '도구'였다. 누미디움 제작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카그레낙(Kagrenac)이 만들었다고 하며, 자매품으로 '보호 장갑'인 레이스가드(Wraithguard), 망치인 선더(Sunder)가 존재한다. 아무래도 키닝은 일종의 '끌'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단, 그냥 끌이 아니라 물질의 공명주파수와 연관이 있는, 말하자면 진동 발생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레이스가드를 장착하지 않고 키닝을 잡으면 죽어버리는 것도 키닝의 진동으로 인한 것인 듯.

드웨머의 물건 답게 드웨머 단검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칼날 부분은 수정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상당히 멋지다. 단검의 공격력 자체는 아티팩트 치고는 좀 심심한 편이나, 이 물건은 전투용이 아니고 도구였음을 생각해보면 말이 되긴 한다. 대신 버프가 꽤 절륜한 편. 여하튼 퀘스트용으로 잠깐 쓰고 마는 물건임에는 틀림없다.

특이하게도 시리즈를 1번 건너뛰었는데도 유일하게 아이템 외형이 변화 없이 등장한 유니크 아이템이다. 데이드릭 아티팩트나 에이드릭 아티팩트 처럼 신성과 관련되어 모습이 바뀔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단순한 드웨머족의 도구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키닝이 네레바(혹은 네레바린)를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여서 그런지 전작에 대한 예우나 모로윈드 당시를 떠올리게 해주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외형 변화가 없는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키닝의 칼날 역할을 하는 수정 광석이 무슨 광석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작중에서도 일체 언급이 없어 모로윈드 당시에는 스탈림이 아닌가 하는 추측만 가능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물건은 아테리움이다. 드웨머의 물건에 수정같은 질감이기도 하고, 애당초 신의 심장을 만지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니 아테리움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다.

똑같은 키닝을 사용했음에도 결과물은 사용자에 따라 제각각 달랐다. 5편의 아니엘의 경우야 진품 심장이 아닌 심장 대체품을 썼으니 단순 비교군으로 보기엔 애매하지만, 원 제작자인 카그레낙과 3편의 네레바린은 똑같은 로칸의 심장에 대고 똑같은 키닝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카그레낙이 행한 실험은 카그레낙 본인을 포함한 드웨머 종족 전체를 증발시키는 효과로 이어진 반면에, 네레바린이 키닝으로 심장이 파괴될때까지 내리쳤음에도 딱히 네레바린이나 그와 연결된 동족들이 실종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즉 단순히 키닝으로 로칸의 심장을 찌르는 것 자체는 의외로 문제가 되지 않으며, 또한 카그레낙이 구체적으로 심장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 도리가 없던 아니엘이 약간이나마 카그레낙과 비슷한 효과를 얻은것을 보면, 키닝의 효과는 그것을 손에 쥔 사용자의 마음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혹은 키닝으로 로칸의 심장을 찌르는 행위 자체가 시전자의 소멸을 유발하는 행위이나 카그레낙의 경우엔 어떤 경로로든 동족들과 연결이 되어있다보니 카그레낙 본인 뿐만 아니라 드웨머 전체가 함께 같은 영향을 나눠받아 한꺼번에 증발한 것이며, 네레바린도 원래대로라면 로칸의 심장을 키닝으로 찌른 댓가로 증발했어야 하나 아주라의 가호를 받아서 증발하지 않았고, 아니엘은 신의 가호를 받는게 전혀 없던 입장이니 증발한 것일수도 있다. 여하튼 진실은 여러모로 미스테리.

3. 작중 모습

3.1.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메인 퀘스트의 필수품이다. 메인 퀘스트의 주적 다고스 우르를 끝장내려면 우선 로칸의 심장을 파괴하여 그를 더 이상 불멸자가 아니게 만든 다음 쳐죽여야 하는데, 로칸의 심장은 선더나 키닝이 아니면 파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 두 아티팩트를 다루려면 레이스가드가 있어야 한다.

왜 레이스가드가 필요한가 하면, 이 단검은 신의 힘을 다루는 도구이니만큼 단검 자체도 엄청난 힘을 내포하고 있어서, 레이스가드 없이 단검을 쥐면 사용자는 단검의 힘에 의해 파멸당하기 때문이다. 네레바의 화신 네레바린조차 레이스가드 없이 이 단검을 쥐면 그 부작용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초당 체력이 100 가까이 쑥쑥 빠지는데 그야말로 미칠 지경. 게다가 이것은 tgm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빠지기 때문에 무적 치트도 소용 없다.

하지만 일단 장비하기만 한다면 꽤 좋은 버프들이 많이 제공된다. 체력 30 증가, 매지카 50 증가,[2] 공격력 30 증가, 속도 20 증가, 정확도 20 증가로 안 그래도 단검이라서 기본 공속이 빠른데 공격력 증가에 속도 및 정확도까지 증가시켜주니 키닝으로 공격하면 엄청난 공속을 자랑한다. 게임 내에서 가장 DPS가 높은 무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깡뎀이 약간 낮은 편이라서 종결 무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획득하기 위해선 고스트펜스 내부에 있는 던전 오드로살(Odrosal) 최심부에 꽂혀있는 키닝을 집어가기만 하면 된다. 다만 던전 내부에 애쉬 뱀파이어 다고스 오드로스(Dagoth Odros)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본래 퀘스트 상으론 비벡에게 레이스가드를 받은 다음 얻어야 하지만, 퀘스트와 상관 없이 바로 고스트펜스 넘어가서 얻어도 된다.[3]

여담으로 가격이 무려 400,000골드로 게임 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4] 세트 격인 선더도 키닝과 가격이 같다.[5]

3.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4편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무대가 드웨머와 별 연관이 없는 시로딜이라서 그런지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5편 스카이림에서 아니얼 게인이 드웨머의 실종을 연구한답시고 주문함으로서 재등장하는데, 자세한 건 항목 참고.

성능은 상당히 심심한 효과로, 공격력 8의 단검에 자체 인챈트로 매지카 10 피해, 체력 10 흡수, 지구력 10 흡수가 달려 있다. 인챈트 차지량은 무한으로 에보니 블레이드처럼 인챈트 게이지 자체가 없다. 강화 재료가 불분명해서인지 제련 또한 불가능하지만, 언오피셜 스카이림 패치 모드에서는 드웨머 주괴로 강화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특이하게 레이스가드가 없어서 그런지 장비시 '필멸의 상처'라는 이름의 체력-5 디버프도 걸린다. 이 디버프는 아니엘 게인 퀘스트를 완료한 뒤에는 사라진다.

사실 게임 내의 단검 중에서는 꽤 유용한 성능으로, 다크 브라더후드의 보상템인 비통의 단검은 공격력이 12로 높지만 체력 10 흡수만 붙어 있는데다 인챈트 충전량에 한계가 있는 반면 키닝은 무한대로 사용 가능하다. 즉 못 써먹을 아이템은 아니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파괴마법 매지카 소모를 줄여 인챈트 충전량 같은 건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리고 훨씬 강력한 마법 단검을 제작할 수 있긴 하다.

키닝의 성능이 유독 심심하게 보이는 것은 "로칸의 심장을 부술 수 있는 도구"라는 무시무시한 카탈로그 스펙 때문. 굳이 설정을 따지자면 로칸의 심장을 파괴하면서 키닝의 힘이 바랜거라 볼 수 있다. 애시당초 사용하는 자를 반신으로 만들어주는 힘을 가진 심장을 파괴하는데 쓰였으니 단검이 무사할 리가 없었을 것. 즉 껍데기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권능은 있는 것 같다. 아니엘 본인도 "너(도바킨) 맨손으로 이거 잡았어?"라고 놀라서 물어보기도 했고, 이후에는 "레이스가드도, 선더도 없지만 뭐 이것만으로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말한다.

이후에 크리에이션 클럽에 선더와 레이스가드가 부활해서 올라왔다, 선더는 5의 화염, 전격, 냉기와 15의 스테미나 피해를 주며, 레이스가드는 3가지 속성피해와 질병, 독에 10%의 저항을 가진다. 선더와 레이스가드는 드웨머 주괴로 강화가 가능하다. 물론 실전성은 0이나 다름없지만. 레이스가드와 키닝을 동시에 장비하면 생명력+20, 스태미나+20, 매지카+50의 보너스를 받는다. 인챈팅과 스미싱을 올리면 이보다 더 실전적인 장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추억의 컨셉질에나 유용한 편.

크리에이션 클럽이라 유료이기도 하거니와 썬더는 인첸트 아이템 판정이라 애너지가 존재하고 레이스가드는 오른손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왼손의 경우엔 일반 드웨머 장갑이다.드웨머 기술자 코스프레가 하고싶거나, 3편의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만 가끔 구매하는 듯.


[1] 드웨머의 우두머리 기술자의 직함은 "수석 조성 설계자(Chief Tonal Architect)"다. 스카이림(아큰담즈, 에테리움 대장간 등)이나 솔스타임의 드웨머 유적에 있는 굽쇠 퍼즐처럼 드웨머의 기술은 음(tone)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참고로 모로윈드에서 자주 언급되는 드웨머의 수장인 캐그레낙이 바로 CTA.[2] 참고로 모로윈드에서의 체력과 매지카 증가는 후속작들처럼 체력 최대치나 매지카 최대치를 증가시켜주는 옵션이 아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의 매지카가 100/100인데 키닝을 장비하면 150/100이 된다는 뜻이다. 즉 매지카 50을 추가로 한 번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매지카를 다 쓰고 회복했다면 100으로 회복되지 150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다시 150의 매지카를 가지고 싶다면 키닝을 해제하고 100까지 채운 다음 다시 키닝을 장착해야한다. 체력의 경우도 마찬가지.즉 다소 실용적인 효과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해제하고 휴식하고 다시 장착하는 다소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다.[3] 모로윈드의 대부분의 유니크, 아티팩트나 퀘스트 아이템을 이런 식으로 미리 얻을수 있다. 비벡에게 직접 하사받아야 하는 오른손 레이스가드 같은 특수한 경우 아니면 대부분의 아이템이 해당되는 사항.[4] 가장 높은 가격은 선더와 키닝을 장비할 수 있는 레이스가드 무려 500,000골드다.[5] 아이러니하게도 스카이림에서의 키닝의 가격은 고작 13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