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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4 12:18:13

타끼야

1. 개요2. 타끼야는 거짓말을 허용하는 것인가?3. 여담

1. 개요

시아파 이슬람의 교리 중 하나로서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신앙과 교리를 어기는 일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튀르키예 정부 이슬람 백과사전 설명

튀르키예 정부 이슬람 백과사전의 설명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1]
튀르키예어 원문: Sözlükte “bir kimseyi tehlikeden korumak” anlamındaki vaky (vikāye) kökünden türeyen takıyye “kendini korumak, sakınmak” mânasına gelir (Lisânü’l-ʿArab, “vḳy” md.; Kāmus Tercümesi, IV, 1221-1222). Takıyye Kur’an’da geçmemekle birlikte Âl-i İmrân sûresindeki (3/28) “tükāt” kelimesinin aynı mânada takıyye şeklinde de okunduğu bilinmektedir (Şerîf er-Radî, V, 194; Bennâ, s. 172). Zorunlu durumlarda başvurulabilecek bir kolaylık (ruhsat) olan takıyye müminlerin kendilerinden olanları bırakıp kâfirleri dost edinmemelerini, fakat onlardan sakınıp korunma halinin bundan istisna edildiğini belirten yukarıdaki âyete dayanmaktadır. Bunun dışında Kur’an’da, kalbi imanla huzur bulduğu halde küfür ve inkâra zorlanan kimsenin mâzur sayıldığını ifade eden âyetle (en-Nahl 16/106) Firavun’un tebaasından olup imanını gizleyen kimseden övgü ile bahsedilen âyetten (el-Mü’min 40/28) hareketle tehlike karşısında kişinin asıl inancını gizleyebileceği kabul edilmiştir.
한국어 단순 번역: 사전에서 "누군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다"를 의미하는 어근 waky ( vikāye ) 에서 파생된 이 단어는 "자신을 보호하다, 피하다"를 의미합니다( Lisânü'l -ʿArab , "vḳy" md.; Kāmus 번역, IV, 1221-1222). 꾸란에는 타키야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Âl-i İmrân(3/28)의 장에서 "tukāt"라는 단어는 같은 의미에서 taqyah로 읽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Şerîf er-Radî, V, 194, 베나, 172쪽). 필요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용이함(라이선스)인 타키야는 신자가 불신자를 친구로 삼지 말고 그들을 피하고 그들은 이것에서 면제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그의 마음이 믿음으로 평안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신과 부인을 강요당하는 사람은 면제된 것으로 간주된다는 코란의 구절(an-Nahl 16/106)은 자신의 믿음을 숨긴 파라오의 백성들로부터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al-Mu'min 40) /28) 사람이 위험에 직면하여 자신의 진정한 믿음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 받아들여집니다


이슬람에서도 거짓말과 배교, 교리 위반은 중죄이지만, 생명을 버리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죄이다. 그래서 양자택일(거짓말과 자신의 생명)을 강요당하는 순간이라면, 둘 중에서 더 가벼운 죄악(거짓말)을 선택해 더 큰 죄(생명 포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교리가 바로 타끼야이다. 이슬람의 다수 종파인 수니파는 시아파의 이러한 논리를 신앙심의 부족, 위선으로 보고 타끼야를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하는 반면, 시아파에서는 마음이 올바르고 신앙을 갖추고 있다면 타끼야를 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타끼야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만능 교리가 아니다. 타끼야가 의무로 적용되는 상황과 의무가 아닌 상황이 명시되어 있으며 시아파 신자들은 매양 타끼야를 연발해 생명을 지키는 게 아니라, 타끼야를 행하여 생명을 지키기도 하고, 순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예컨대, 타끼야를 행해서 자기 목숨을 지키는 것과 타인의 생명을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아파 무슬림은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타끼야를 하지 않는 것이 의무이며 여기서 '타끼야'를 한다면, 그 자는 자신이 '타끼야'라고 합리화한 거짓을 저지른 죄인이 되고 타인의 죽음에 책임을 지게 된다.

시아파의 타끼야를 비난하는 수니파들의 교리에도 타끼야와 유사한 형태의 교리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폭군을 피해 온 민중의 지도자를 지키기 위해 추격군에게 거짓을 말하거나 기혼 남성이 불길이 타오르는 집에 들어가 그 집 주인의 아내를 꼭 껴안고 데려 나오는 일, 절대 중단해선 안되는 예배 중에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알아채고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예배를 중단하는 일 등이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처럼 할랄 음식을 구하기가 힘든 곳에서 생존을 위해 교리를 어기고 돼지 고기와 선지를 먹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만약 수니파 무슬림에게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사람을 구하는 행위가 의무가 되고 이 상황에서 본래 자신이 지켜야 하는 교리는 적용이 중단된다. 예를 들어, 명백히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예배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지 않고 예배를 이어나간 자가 있다면, 그는 망자의 죽음에 책임을 지게 되고 그가 예배 시간에 올린 기도와 신께 예배를 드린 것은 모두 무효 처리가 되며 모든 무슬림들이 경멸하는 위선자로 규탄당할 것이다. 이러한 수니파의 교리는 유학에서 말하는 권도(權道)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시아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배교 행위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기서 수니와 시아의 입장 차이가 갈리게 되는 것. 이런 입장 차이에는 시아파들이 우마이야 · 아바스 양대 왕조의 강력한 탄압을 당해 생명의 위협을 자주 받아 생존을 위해서는 도저히 타끼야를 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알라위와 드루즈파의 경우에는 근래까지도 다수 종교인 수니파의 탄압을 받아 생명이 위태로운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수의 알라위파와 드루즈파들이 타끼야를 행하여 자신의 진짜 신분을 숨기고 있다. 수니와 시아 양쪽과 갈등을 빚은 카와리즈파의 갈래인 나지다티파와 이바디파도 주류 종파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타끼야를 허용했다.

근 · 현대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독립 운동가나 민주화 운동가들이 자신의 신분과 신념을 숨기고 식민지 정부나 독재 정권에서 일하며 독립과 민주화를 추구하는 것도 일종의 타끼야로 볼 수 있다. 일부 시아파들은 타끼야를 지하드의 일종으로 간주했는데, 이를 오용하여 정권 장악과 반대파, 야권 세력 학살에 써먹은 세력이 이란의 호메이니와 그 도당이다.

2. 타끼야는 거짓말을 허용하는 것인가?

한국이란인교회나 일부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은 타끼야가 이슬람에서 거짓말을 허용하는 교리이며 이슬람은 거짓말을 가르치는 종교[2]라고 왜곡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슬람에서의 거짓말에 대한 구절을 정리해 보겠다.
믿는 자들이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정직한 자들과 함께 하라" 쿠란 9장 119절
아부 우마마 알-바힐리(하나님께서 그를 흡족히 여기시길)께서 전하는 하나님의 사도(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푸시길)의 말씀입니다."내가 보장컨대, 자신이 옳음에도 논쟁을 시작하지 않는 자에게는 천국의 가장자리에 있는 저택이 주어질 것이라. 또한, 농담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삼가는 자에게는 천국의 가운데에 있는 저택이 주어질 것이며, 훌륭한 성품을 갖춘 자에게는 천국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저택이 주어질 것이라." ('아부 다우드'가 수집한 하디쓰, no.4800. ‘알-알바니’가 ‘하산’으로 분류함)
선지자(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푸시길)께서는 판매자와 구매자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둘 모두가 정직했고 명백히 밝혔다면 그들의 거래에는 축복이 내려질 것이라. 그러나 둘 모두가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면 그들의 거래에는 축복이 없노라." ('알-부카리'(no.1973)와 '무슬림'(no.1532)이 수집한 하디쓰)
“위선자의 징표는 세가지라. 말할 때마다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할 때마다 어기며, 무언가를 맡을 때마다 배반하는 것이라.” (‘알-부카리’(no.33)와 ‘무슬림’(no.59)이 수집한 하디쓰)
이븐 마스우드(하나님께서 그를 흡족히 여기시길)께서 전하는 하나님의 사도(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푸시길)의 말씀입니다. “정직을 통해 선으로 인도되며 선을 통해 천국으로 인도되노라. 꾸준히 정직한 자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자로 기록될 것이라. 또한 거짓을 통해 악으로 인도되며 악으로 인해 지옥에 들어갈 것이라.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자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는 자로 기록될 것이라.”(‘알-부카리’와 ‘무슬림’이 수집한 하디쓰)

즉, 위 문단에서도 언급한 대로, 타끼야는 거짓말을 허용하는 교리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에만 허용되는 행위이다.

물론 무슬림들 중에도 거짓말을 하거나 위선을 일삼는 자[3]들이, 유럽에서는 난민 문제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그 사실만 가지고 이슬람이 거짓말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매도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이슬람의 교리에서 거짓은 중죄이며, 입으로만 신앙을 떠드는 위선자는 쿠란에서도 지적하는 죄인들이다.

만일 그런 식이라면 기독교도 신이 거짓말을 권장한다는 왜곡을 할 수 있다.
예리고 왕이 라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를 찾아 네 집에 온 자들을 내놓아라. 그들은 이 온 지역을 정탐하러 온 자들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두 사람을 숨겨두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저에게로 오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둑어둑해져서 성문이 닫힐 때쯤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급히 쫓아가시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여자는 그들을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가 지붕에 널어놓은 삼대 속에 숨겨두었던 것이다. 추적대는 요르단 강 가 나루터까지 쫓아갔다. 그들이 성에서 나가자 성문은 닫혔다. 여호수아 2장 3절~7절

이 구절을 가지고 기독교,또는 유대교가 거짓말을 권장한다고 매도할 수 없듯[4] 단순하게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이슬람이 아니라고 하고 빠져나가라는 교리마저 "이슬람에서는 거짓말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주장에 이용하는 것은 위의 하디스쿠란 구절을 근거로 명백히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무슬림 중에서도 전체 신자의 1%에 해당하는 알레비파 같이 극단적으로 박해받는 신자들 정도만 타끼야를 일상에서 행하는데 이들은 세속주의를 따르는 튀르키예에서조차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소수자고 1990년대까지도 초룸 등 지역에서는 알레비파를 대상으로 한 학살이 일어났으므로 자신이 알레비 신도라는 사실이 생명에 큰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알레비 신자들도 타끼야의 제약사항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들이 왜 수니파인 척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3. 여담

초기에 정복 전쟁이 많았던 이슬람의 역사를 고려해도 힘으로 개종시킨 지역보다 인도네시아나 서아프리카 지역(마그레브 지역 제외), 동아프리카, 위구르, 필리핀 등 상인과 선교사들이 이슬람을 전파시킨 지역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상호 신뢰가 중요한 상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종교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며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전근대적으로 어느 종교나 지역에서든 부정되고 잘못된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거짓말을 할 수 있게 허용한다면 당연하게도 국가의 통치 체제나 윤리가 깨지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생명의 위협이 있을 때에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죄라면 결국 그냥 목숨 내놓고 죽으라는 것인데 기독교조차도 순교를 미화할지언정 강제하지는 않는다. 그 무엇보다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자리카파처럼 소수 종파면서 수니파와 마찬가지로 타끼야를 반대하던 종파도 존재했다.


[1] 여담이지만 튀르키예 종교청은 헌법 제 136조에 의해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총무처에 속한 종교부(Türkiye Cumhuriyeti Diyanet İşleri Başkanlığı)는 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모든 정치적 견해와 사상을 배제하고 국가적 단결과 통합을 목표로 개별법에 규정된 임무를 수행한다."[2] 이만석 담임목사와의 이메일을 통해 대화해 본 결과 타끼야가 무서울 때 해도 된다고 왜곡한다. 일명 이슬람 13교리라고 세간에 떠도는 것들이다.[3] 예를 들어 다우드 킴이 있다.[4] 실제로 일부 이슬람주의 미디어나 SNS 계정에서는 오히려 기독교가 더욱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인 종교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 위해 이러한 구절들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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