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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어 | ܝܫܘܥ ܒܪܢܘܢ | |
그리스어 | Ἰησοῦς τοῦ Ναυὴ (Iēsoûs toû Nauḗ)[1] | |
라틴어 | Liber Iosue | |
영어 | Book of Joshua | |
중국어 | 若蘇厄書 | |
일본어 | ヨシュア記 (ヨシュアき) | |
기본 정보 | ||
전승되는 저자 | 여호수아, 비느하스 등 | |
기록 연대 | B.C. 7세기 후반 ~ B.C. 6세기 중엽 (신명기계 역사서)[2] B.C. 1550 ~ 1200년경[3] | |
분량 | 24장 | |
주요 인물 | 여호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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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문단은
백성들은 고함을 지르고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은 "와!"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자 백성은 일제히 성으로 곧장 쳐들어가 성을 점령하였다.
여호수아 6장 20절 (공동번역 성서)
성경의 6번째 책이자 해당 책의 주요 등장인물.여호수아 6장 20절 (공동번역 성서)
모세의 사후, 그의 후계자로 임명된 눈의 아들 여호수아(יְהוֹשֻׁעַ בִּן נוּן, Yehoshua Bin-Nun)[4]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해 전쟁하는 얘기로, 성경 가운데 가장 호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난공불락의 성으로 유명한 예리코 성은 여기서 나온다.
침공 → 전쟁 → 승리라는 간단한 패턴이 여러 번 반복되며 야전, 공성전, 기습 등의 다양한 전쟁 양상이 나온다. 또한 민간인 학살, 인종 청소, 영아 살해, 노예화 등 현대 기준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범죄 행위들이 묘사된다.[5] 물론 이는 오늘날의 윤리관을 갖추지 못한 고대에 쓰여진 점을 감안해야한다.[6]
15장부터는 땅 분배 일화가 등장한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여호수아서가 초기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적 가치가 거의 없으며 훨씬 후기 시대를 반영한다는 데 동의한다.[7] 민수기부터 여호수아서에 이르기까지 정복했다는 도시, 지역의 상당수는 당시에 아직 존재조차 하지 않았거나 이미 버려진 상태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서가 집필된 시기인 기원전 8 ~ 7세기 전후에야 존재했거나 번성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존재는 했지만 해당 시기에 파괴의 흔적이 전혀 없거나 이집트나 바다 민족 등 다른 세력에 파괴된 증거가 명확한 도시도 많다.
전통적으로 여호수아 본인이 저자로 추정되었으나, 종교개혁 시기 장 칼뱅이 이미 이 견해를 말도 안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애초에 여호수아의 죽음이 나와있는데 본인의 죽음을 본인이 썼을리가... 근대 이후로는 여호수아서의 연대가 훨씬 후대라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현대에는 여호수아서의 초기 형태는 여호수아 13-22장의 영토분배 전승 내용으로 기원전 7세기 후반 즈음 요시아 왕의 개혁 시기에 등장했으며, 여호수아의 정복 전승(여호수아 2-11장)이 통합되었다고 본다. 이후 포로기에 신명기계 학자들이 내용에 전반적으로 크게 손을 보았으며[8], 이후 오경이 정립되면서 오경과의 연결성을 위해 1장을 추가했다고 본다.
다만 라기스, 하솔, 베델, 에글론 등 팔레스티나 고원 지역의 일부 성읍들은 실제로 이 시기에 파괴되었거나 군사적으로 점령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이 그 주체였을 가능성도 충분해보인다. 여호수아의 기록 전체가 완전히 거짓은 아니고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에 기원하고 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
이건 여호수아 외 판관기 등의 서술에서 뒷받침해 줄 수 있다.
야훼께서 함께 하시어 유다 지파는 산악 지대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평지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아직 몰아내지 못했는데, 그들에게 철병거가 있기 때문이었다.
판관기 1장 19절 (공동번역 성서)
즉, 가나안 정복은 일부 산악 지대에서 일어난 군사적 충돌로서 볼 수 있다. 사실, 여호수아에서 워낙 전쟁 부분이 강조되어서 그렇지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니다. 기브온인들과 맺은 평화 협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호수아에서도 이스라엘 민족들이 토착 민족과 공존 혹은 협정을 맺는 장면이 나온다.[9]판관기 1장 19절 (공동번역 성서)
2. 눈의 아들 여호수아
본서의 주된 인물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יְהוֹשֻׁעַ בִּן נוּן, Yehoshua Bin-Nun)이다. 본명은 "구원"을 의미하는 '호세아(הושע, Hoshea)'이며, 모세에 의해 새롭게 붙여진 이름인 '여호수아'는 "주님은 구원이시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예수(ישו)란 인명의 원형이기도 하다.[10]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12세기경의 인물로 추정되며[11] 110세에 생을 마쳤다. 성인으로서의 축일은 가톨릭과 정교회 모두 9월 1일이다.
성경의 첫 등장은 출애굽기로 아말렉군의 습격을 모세의 응원 하에 대응한 지휘자이며 조운처럼 상승장군이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탐군 12인 중에 하나이며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 세대 중에서 가나안에 들어간 두 생존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세는 신관, 정치가, 예언자, 군인 등 여러 가지 성향의 인물인 데 반해 여호수아는 그냥 정치가 및 군인으로만 나오는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이는 제사에 관련된 것이 체계화되면서 신관의 역할은 레위 지파, 제사장 가문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민수기에서는 12지파 중 에브라임 지파 대표로 가나안[12]의 정찰병으로 활동, 12명의 정찰병 중 여분네의 아들 갈렙[13]과 더불어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고, 이에 당시 성인들 중 갈렙과 함께 유일하게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모세 사후에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가나안 점령 전쟁과 땅의 분할을 지휘했다. 모세의 후계자 겸 수종자로, 여호수아 1장 1절에서는 야훼의 종 모세의 수종자 여호수아로 기록되나, 마지막 장인 24장 29절에서는 야훼의 종 여호수아로 묘사된다. 모세 이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유대 민족을 이끈 여호수아의 고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춰 읽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그의 전임자인 모세는 40년간 대제국 이집트의 왕자였으며, 40년간은 유목민의 주요 생계를 책임지는 목자로서 활동했고, 이후에는 이집트의 지배자 파라오와의 항쟁을 통해 히브리인을 해방시켰고, 그 거대한 민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했다. 그 와중에도 "이집트로 돌아가자"는 자기 백성의 원성과 불평을 수도 없이 들으며 40년간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직접적으로 인도하며 자기 민족의 세대 교체기가 다할 때까지 홀로 지도자로서 활동했던 외로운 투사였다. 때문에 당시 여호수아가 아무리 야심가였다고 해도, 모세 생전에는 감히 그의 카리스마를 넘어서지 못한 채 1인자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다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2.1. 줄거리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곧바로 요르단강을 건너 가나안 지방의 관문인 예리고 성[14]을 침공한다. 난공불락의 성으로 명성이 높은 예리고 성이었지만 여호수아는 야훼의 명령에 따라 높은 성벽 둘레를 엄숙하게 행진하여 7일이 되던 날 일제히 나팔을 불며 고함을 지르자 예리고의 강한 성벽은 무너져 내렸다.[15] 예리코의 전투 문서 참조.예리고 성벽을 돌파하여 주민들을 몰살시키고 도시를 철저하게 파괴한 후 득의양양한 여호수아는 가나안 고원의 베델 인근 도시이자 요충지인 작은 성 '아이'를 공격하지만 방심한 탓에 패하고 만다. 성경 기록에 따르면 7장에서 수하 중 하나였던 유다 지파에 속한 세라 가문 소속,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란 자가 '예리고에서 전리품을 취하지 말라'라는 신명을 어긴 탓에 생긴 일이라 나온다. 원흉인 아간은 야훼의 계시인 제비뽑기를 통해 색출되고,[16] 본인과 아내, 자녀들과 가축들은 12지파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모두 죽었고 그의 재산도 불태워졌다.[17] 괴로움의 골짜기라는 뜻의 아골이라는 지명의 유래. 대신 다음번 전투에서는 유인책을 써서 아이성의 군대를 이끌어내고 그 사이에 성을 점령한다.
갑툭튀한 이스라엘 군대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자 당황한 가나안의 여러 왕들은 동맹을 맺고 대군을 동원하여 맞서지만, 주님의 가호를 받는 이스라엘 앞에서 차례대로 개박살 나고 결국 멸망하고 만다. 최종적으로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에 개선하여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영토를 갈라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난 듯 싶었으나 가나안 민족들을 철저히 소멸시키지 못했기 때문에[18] 바로 다음 장인 판관기(사사기)에서 이스라엘 12지파는 다른 민족들에게 역관광당해 피지배 민족으로 전락해 버렸다.
아무래도 여호수아 다음의 후계자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다. 신정 국가를 지향한 당시 유대인들은 왕을 모시지 않고 각 지파별 자치제를 택했기 때문에 가나안 족속이 반격하면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뛰어난 지도자[19]가 통치→ 강해짐→ 뛰어난 지도자 사망→ 몰락→ 다시 뛰어난 지도자가 통치를 반복하는 루프식 역사가 시작된다.[20] 다만, 사사기는 뛰어난 지도자와 함께 야훼 신앙이 회복되었고 지도자의 사망과 함께 야훼 신앙이 약해져서 몰락했다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2.2. 주요 구절
9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마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느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호수아 1:9 (공동번역)[21]
여호수아 1:9 (공동번역)[21]
33 그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장로들과 장교들과 법관들 그리고 외국인 본토인 구별 없이 모두가 야훼의 계약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서 법궤를 향하여 양쪽으로 갈라섰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주기 위하여 야훼의 종 모세가 처음 지시했던 대로 반은 그리짐산 앞쪽에, 반은 에발산 앞쪽에 섰던 것이다.
34 그 뒤 여호수아는 법의 축복 조항과 저주 조항을 법전에 기록된 대로 낭독하였다.
35 여호수아는 여자와 아이들 또 그들 가운데 끼여 사는 실향민들까지 참석한 이스라엘 대회에서 모세에게 지시받은 말을 한마디도 빼지 않고 낭독하였다.
여호수아 8:33~35 (공동번역)[22]
34 그 뒤 여호수아는 법의 축복 조항과 저주 조항을 법전에 기록된 대로 낭독하였다.
35 여호수아는 여자와 아이들 또 그들 가운데 끼여 사는 실향민들까지 참석한 이스라엘 대회에서 모세에게 지시받은 말을 한마디도 빼지 않고 낭독하였다.
여호수아 8:33~35 (공동번역)[22]
주님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신 날에, 여호수아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가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야살의 책'에 해가 중천에 머물러 종일토록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여호수아 10:12-14 (새번역)
여호수아 10:12-14 (새번역)
23 여호수아는 야훼께서 모세에게 약속해 주신 대로 전 지역을 정복하고는 그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하여 지파마다 제 몫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전국에서 전란이 멎었다.
여호수아 11:23 (공동번역)
여호수아 11:23 (공동번역)
15 만일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거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여러분이 오늘 택하시오.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서 여러분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을 택하든지, 여러분이 들어와서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인의 신을 택하든지 결정하시오. 그러나 나와 내 집은 야훼를 섬기겠소."
여호수아 24:15 (공동번역)
여호수아 24:15 (공동번역)
2.3. 기타
- 여호수아가 가나안 다섯 왕과의 연합 전투에서 승리하고 추격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해야,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추어라."[23] 명령하자 해와 달이 멈추었다는(!) 일화가 나온다.[24] 이것과 관련해서 'NASA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컴퓨터로 우주선의 탄도 궤적을 계산하다가 오류가 났는데 그 이유가 하루에 해당하는 시간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한동안 인터넷에 떠돈 적이 있지만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NASA는 잃어버린 하루를 찾아냈는가?) 성경에서 여호수아가 멈추라고 한 것은 태양이지 지구가 아니라는 논리가 무신론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25]
- 현대에는 이스라엘이 중동 분쟁 도중과 팔레스타인 지역 분쟁과도 비교하는데, 야훼는 여호수아에게만 전쟁을 허락했을 뿐, 지금의 유대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역의 주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유전상으로 따지면 원래 그 지역 유대인들의 후손이 대다수다. 단지 오랜 기간 다른 근동계 국가들의 지배로 인해 문화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을뿐. 오히려 현대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유대교 개종한 이들의 후손이거나 수천년 동안 혼혈로 원래의 혈통이 사실상 상실된 이들이다.
- 새찬송가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는 여호수아를 기반으로 작사되었다.
- 유태 민족 입장에서는 모세의 충실한 후계자이며, 용맹한 군인일뿐만 아니라 야훼를 성실히 섬기며 동족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치 지도자로서 모세 사후 '약속의 땅' 가나안의 정복이라는 유지를 완수해낸 영웅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유태 민족에게 그렇다는 말이지, 이전까지 가나안 땅에서 멀쩡히 생활하던 예리고 등 기존의 현지 종족들에게는 난데없이 자기 땅 찾으러 왔다며 쳐들어온 침략자와 그 수괴에 불과한 악당이다. 관점에 따른 평가의 차가 그야말로 극과 극일 수밖에 없는 인물.
- 구약의 성경 등장인물들 중에 영상매체의 등장 빈도가 저조한 편이다. 창세기의 인물들, 모세, 삼손, 다윗 등에 비해 극적인 이야기가 부족하기 때문. 그가 주역이 되는 활약이 제3자적 관점에서는 침략 전쟁이 되는 데다 예리고성 공략 당시 동족을 배신했다고 볼 수 있는 라합, 패전의 책임을 모두 전가당한 느낌이 강한 아간 이야기 등 독자에 따라서 거부감이 들만한 일화들이 존재하고, 어떻게 미화를 해도 좀처럼 정당화되기 어려운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화 십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는 모세를 따르던 젊은 시절의 여호수아가 나오는 정도이며, 모세 사후 유태인의 새 지도자로서 가나안 정복을 주도하는 내용으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 모세의 출애굽 당시 이미 이집트의 노예로서 지내온 세월이 존재한 덕분에 강하고 담대하라[26]라는 구절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리더인 모세는 이집트의 왕족 출신이라 달랐을 수 있지만 모세를 제외하면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에서 노역을 하며 지내왔고 심지어 모세의 출생 당시엔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죽여라'라는 파라오의 명령까지 있었다. 심지어 출애굽 이후로도 나고자란 애굽을 그리워하기까지 하며 야훼가 만나와 메추리를 내리기까지 했음에도 불평과 불만을 시시때때로 토해내며 모세가 시내산에 올랐을 땐 금송아지 숭배까지 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 등 수차례 야훼의 이적을 보았음에도 클레임을 걸어대던 민족인만큼 야훼가 아끼던 모세만 해도 결국 못 참고 돌판을 후려패서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됐는데 모세만큼 야훼가 아꼈다는 묘사가 없는 여호수아 입장에선 상당히 심적으로 쫄릴 수 있었다는 추측이다. 그리고 결국 당시 정탐을 갔던 갈렙을 제외하면 전부 가나안 정벌에 회의적으로 반응했으며 그 결과 둘을 제외한 나머지, 즉 이집트의 노예 출신들은 전부 죽고 노예로 지낸 경험이 전무한 광야에서 태어난 그 자손대에 가서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란 말을 듣고 만다.
- 성경의 내용 가운데 아메리카 원주민이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한다. 일단 자기들을 가나안 토착민족과 일치해 하는 입장이었던 데다가 미국이 원주민 학살을 정당화할 때 신의 뜻이라는 이유로 여호수아서를 들먹였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근대 시기에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서양 열강들의 종교인들도 대부분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절에 비백인들은 그 이웃으로 쳐주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1] 코이네 그리스어로 "눈(나우에)의 아들 여호수아(이에수스)"라는 의미이다. 현대 그리스어로는 'Ιησούς του Ναυή (Iisoús tou Naví)'로 표기하며 정교회권인 러시아나 불가리아에서는 그리스어 발음을 따라 '이이수스 나빈(Иисус Навин)'으로 표기한다.[2]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등의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한국어판 (분도출판사 2012)1013쪽[3] 전통적 해석[4] 벤이 아닌 빈으로 읽는다. 관련 자료 1, 관련 자료 2.[5] 현대의 인간 기준이기 때문에 범죄라고 되어 있지만, 성경에 가나안 땅에 살던 자들이 정확히 어떤 범죄를 행했기에 여호수아에게 전멸하였는지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이스라엘인들이 자기들이 죽였다고 적어 놓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 같은 우상숭배, 난교, 동성애, 매춘, 인신공양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스라엘인들만의 기록이며, 전멸된 가나안인들의 실제 모습을 기록한 역사적 사료라고 보기에는 교차검증이 부족하다.[6] 다만 구약을 배제하려 했던 마르키온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대인들에게도 성경의 구절들은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7] Killebrew, Ann E. (2005). 《Biblical Peoples and Ethnicity: An Archaeological Study of Egyptians, Canaanites, and Early Israel, 1300–1100 B.C.E》.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ISBN 978-1-58983-097-4.[8] 2-11장의 정복전승에 기원전 7세기 이후의 전투 양상에서 모티브를 딴 장면들이 보이기 때문이다.[9] 정복 전쟁으로 가나안을 정복 중이던 이스라엘 민족의 기세에 질겁한 히위 족속 사람들이 자신들을 머나먼 나라에서 온 자들이라고 속이고 그 증거로 곰팡이가 난 썩은 빵, 찢어진 포도주 가죽부대, 다 떨어진 신발과 넝마나 다름없는 옷차림을 보여줘 이스라엘과 히위 사람들 간의 평화 협정을 맺는데 성공한다. 물론 협정을 맺은지 3일 후에 뽀록이 나긴 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민족주의에 입각해서 이들을 진멸하려 했고, 이 때문에 3년 기근이란 징계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댓가로 사울 왕의 후손들 중 몇 명을 처형하는것으로 해결한다.[10] 히브리어 발음으로 예호슈아(여호수아) → 예슈아 · 예슈(예수).[11] 다만 이렇게 되면 사울 왕의 재위 시기랑 별 차이 없게 되는 모순에 빠진다. 판관기의 기록이 약 400년 정도의 시간을 다룬다고 되어 있는데 사울 왕은 기원전 11세기 사람으로 추정되니...[12] 현 팔레스타인[13] 유다 지파 대표로 정찰병이 된 사람으로, 유대인에 편입된 외래 민족이다. 민수기에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만 나오지만, 여호수아에는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으로 적고 있다.[14] 공동번역 성서상의 표기이다. 개신교 통용 표기는 "여리고", 가톨릭 통용 표기는 "예리코"이다. 현대 히브리어로는 예리호(יְרִיחוֹ, [jɛʁiˈχo\])로 발음한다.[15] 테크노마트 진동과 같은 공명 현상 또는 지진에 의한 붕괴로 보는 해석이 있는데, 가능성은 있어도 증명하긴 어렵다. 사실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일 주파수로 소리를 질렀을 확률보다는 그냥 타이밍 맞게 지진이 일어났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고고학적 발굴로는 여리고의 중기 청동기 시대의 성벽이 기원전 16세기에 파괴된 이후 여호수아가 정복전쟁을 벌이던 시기인 기원전 13세기 경에는 진흙 벽돌로 된 후기 청동기 시대의 성벽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16] 제비뽑기는 지파, 가문, 자손, 본인의 순으로 차례차례 진행되는데, 이것은 죄인에게 자신이 지목되기 전에 자백할 마지막 유예를 주는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 즉, 아간은 설마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숨으려 했고 그 결과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사무엘기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도 이렇게 이루어진다. 정확히는 베냐민 지파의 마드리의 가문 키스의 아들 사울.[17] 성경 본문에도 아이성 공략의 패전의 원인은 아이성이 작은 것에 방심해 소규모 병력만 올려보낸 것으로 나온다. 때문에 신의 개입의 요소를 일단 접어두고 현실적으로 해석하면 근본적인 패전의 책임은 여호수아에게 있기에 아간에게 책임을 돌린 건 여호수아 자신의 실책을 감추기 위한 책임 전가로 볼 여지가 크다. 이는 중국의 조조가 군 사기를 올리기 위해 군량 담당관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죽인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18] 일부는 노예로 부려먹었고, 일부는 저쪽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해서 이스라엘이 정복을 포기했다.[19] 사사 혹은 판관이라고 한다.[20] 또한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은 서로를 완벽히 통치할 힘이 부족해 누가 되었건 결국 단기간 복속으로 끝났다. 그나마 이집트, 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정도가 국가 자체를 완전히 멸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21] 모세의 사후 가나안 입성을 앞둔 여호수아에 대한 야훼의 약속. 개역개정에서는 '강하고 담대하라.'로 유명한 구절.[22] 아이성 점령 이후 여호수아의 설교 대목. 영적 침체기로 평가받는 판관(사사) 시대를 생각하면 따끔한 대목.[23] 여호수아 10:12[24] 비슷한 일화로 히스기야의 수명 증가 언약 건이 거론되기도 한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앓고있는 병으로 죽을것이란 선언을 듣고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15년을 더 살것을 응답받고 이에 대한 증거로 두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는데 1.) 해시계의 그림자가 10도 앞으로 전진, 2.) 해시계의 그림자가 10도 뒤로 후진이었고 히스기야는 해시계의 그림자를 10도 뒤로 물러갈 것을 고른 것.[25] 지동설은 티코 브라헤의 관측을 바탕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체계화한 이후 근거를 갖추게 된다.[26]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로 말미암은 은혜로 세상의 문제들 앞에서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이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다. 사람은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이나, 그렇기 때문에 그걸 변명거리로 삼아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