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프로덕션|]] 계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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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width=100%><tablebgcolor=#ccc><bgcolor=#5c4a3c><color=#eee>||
- [ 네오 프로덕션 ]
※ 해당 제작사의 첫 제작 기준 (트라이아웃 제외)
※ 뉴프로덕션은 별도의 회사로 분리되었으나 편의상 함께 기재
<colbgcolor=#ACA8A8><colcolor=#212121>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En La Ardiente Oscuridad / In the Burning Darkness | |
제작 | 뉴프로덕션 |
원작 |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희곡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
번역 | 함유선 |
각색 | 성종완 |
연출 | |
작곡 | 김은영 |
공연 기간 | 초연: 2023.08.26 ~ 2023.11.26 |
공연 장소 | 초연: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
관람 시간 | 150분 (인터미션: 15분) |
공식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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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Antonio Buero Vallejo, 1916 ~ 2000)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2. 시놉시스
“우린 다시 평화로운 오후를 맞을 거야.”장애를 잊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그들 중 리더인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우등생 커플이다.
개학 첫날, 그들만의 완전한 세상에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태도의 '이그나시오'가 입학한다. 이후 이그나시오의 존재로 인해 학생들은 조금씩 자신들의 장애를 인식하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나서지만 학교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까를로스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목표인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모범생.
- 후아나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친구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학생.
- 이그나시오
스스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그 불행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년.
- 도냐 페피따
학생들에게 환상을 가르치며 유일한 ‘정안’을 가진 선생님.
- 미겔린
호기심이 많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며 학교 내 밝은 분위기를 담당하는 학생.
- 엘리사
현재 삶에 안정감을 느끼며 ‘이그나시오’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
- 로리따, 에스페란사, 알베르또, 안드레스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이그나시오의 영향으로 신념이 바뀌어 간다.
4. 줄거리
===# 줄거리 #===
시각장애인인 돈 파블로와 그의 아내 도냐 페피따[1][2]가 이끄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앞이 보이지 않아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생활한다. 개학 당일, 학교를 떠나 도시에서 시간을 보낸 까를로스가 돌아오고, 까를로스는 친구들에게 도시에서 경험한 일에 대해 들려주면서 자신이 이 학교와 친구들, 특히 여자친구인 후아나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한창 학생들이 개학식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던 중 미겔린[3]이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이어 까를로스도 이상한 소리를 인식하고 그것이 곧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지팡이 소리임을 깨닫는다. 교내에서는 지팡이를 이용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기에 학생들은 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결국 소리의 주인공을 잡아낸다.
붙잡힌 학생인 이그나시오는 누구냐는 학생들의 물음에 자신을 놔달라며, 자신은 그저 불쌍한 장님일 뿐이라며 애원한다. 학교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는 부정적인 표현에 학생들은 그에게 적대감을 표하고 위협에 달아나려던 이그나시오는 넘어진다.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고 있단 것을 알게 된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아이들을 제지하며 이그나시오를 안심시킨다. 주변의 학생들이 자신처럼 시각장애인이란 걸 알게 된 이그나시오는 모두 지팡이 없이도 자유로운 그들의 모습에 의구심을 품는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에 입학하러 아버지와 함께 온 이그나시오는 도냐 페피따의 조언으로 홀로 학교를 돌아보던 중이었다. 이그나시오의 사정을 알게 된 까를로스와 후아나는 그를 다시 교장실로 인도하고, 적대적인 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여전히 그를 탐탁찮아 하며 퇴장한다.
한편 정치적인 일로 바빠진 남편 돈 파블로를 대신해 학교 업무를 처리하는 도냐 페피따는 이그나시오의 아버지와 통화 중이다. 그녀는 통화를 하며 이그나시오를 걱정하는 그의 아버지를 안심시키고, 그가 ‘불쌍한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하자 마침 마주친 학생들의 목소리를 빌어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아이들은 철의 정신으로 절대 불쌍하지 않으며 눈이 보이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정상적으로 생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교장실로 이그나시오, 까를로스, 후아나가 등장하고 도냐 페피따는 통화를 마치며 이그나시오에게 환영의 말을 건넨다. 그러나 이그나시오는 도냐 페피따의 표현 하나하나를 탐탁찮게 여기고, 이를 본 도냐 페피따는 까를로스와 후아나에게 특별히 그를 잘 돌봐줄 것을 부탁하며, 그의 룸메이트는 미겔린임을 밝힌다. 교장실을 나와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에게 학교의 구조에 대해 안내해주고, 후아나는 이그나시오의 지팡이를 수위실에 맡겨주겠다고 권하지만 이그나시오는 강하게 거절한다.
마침 엘리사와 미겔린이 등장해 미겔린까지 이그나시오의 지팡이를 가져가려 하자 이그나시오는 홀로 도망쳐 학교를 방황한다. 마침내 네 명의 학생이 이그나시오를 다시 찾아내고, 미겔린은 이그나시오와 룸메이트가 되었다는 소식에 좌절한다. 그러나 밝은 성격인 그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이그나시오에게 화해와 반가움을 담아 악수를 청한다. 이어 미겔린의 여자친구인 엘리사도 이그나시오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하지만 그와 악수를 하는 순간 알 수 없는 거부감에 굳어버린다. 남학생들은 자리를 뜨고 단둘이 남은 후아나와 엘리사는 대화를 시작하고 후아나가 엘리사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대해 묻고 엘리사가 대답하려는 순간 또다른 여학생들인 로리따와 에스페란사가 등장한다.
남학생들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로리따와 에스페란사는 이그나시오에 대해 험담을 하고, 후아나는 그를 두둔하며 그도 우리와 함께 지내다 보면 분명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그의 성격이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엘리사는 그와 악수하는 순간 알 수 없는 거부감을 느꼈다며, 반대로 그로 인해 좋지 않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감한다. 그러던 중 미겔린이 다시 돌아오고, 이그나시오에 대해 치를 떨며 수업을 듣기 위해 엘리사와 함께 퇴장한다. 이어 로리따와 에스페란사도 퇴장하고, 후아나는 홀로 남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4]
그러던 중 지팡이 소리가 들리며 이그나시오가 등장하고 후아나가 그를 불러 세운다. 이그나시오는 자신은 이 곳에 어울리지 않으니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다. 후아나는 그에게 학교에 남아달라고 부탁하고, 그에게 사랑이 그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얼마 후, 학생들은 전과 다르게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심지어 미겔린과 엘리사는 일주일 째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다.[6] 변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도냐 페피따는 모범생인 까를로스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묻지만 까를로스 역시 아는 것이 없다. 학생들은 전학생인 이그나시오가 이 사태의 원인임을 의심하고, 후아나는 자신이 이그나시오에게 학교에 남아달라고 부탁했으니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한다. 까를로스는 후아나를 위로하면서 친구가 되기를 거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퍼뜨린 것은 이그나시오의 짓이니 그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그나시오와 미겔린이 매일 밤 옥상에서 대화를 한다는 로리따의 증언에 학생들은 그날 밤 옥상을 찾기로 약속한다.
밤. 미겔린은 옥상에서 이그나시오를 기다리지만 그를 찾아온 발소리의 주인공은 엘리사였다. 이미 이그나시오의 생각에 감화된 미겔린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엘리사에게 우리는 그동안 이 학교가 심은 달콤한 낙관주의에 속았으며, 이제라도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엘리사가 도대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겔린은 앞을 보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그의 염원에 엘리사는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뜬다.
이어 이그나시오가 등장하고, 그 몰래 다른 학생들도 쫓아와 그들의 대화를 듣는다. 이그나시오는 다른 학생들의 등장에도 별 동요를 하지 않고 자신이 장님이기 때문에 겪은 불합리함에 대해 설파한다. 뒤늦게 나타난 까를로스가 그의 생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미겔린에게 이그나시오는 우리의 신념을 모른다고 쳐도 너는 이그나시오에게 우리가 가진 철의 정신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진다. 미겔린은 이그나시오에게 까를로스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이그나시오는 언쟁을 피하기 위해 대꾸하고 싶지 않다며 대답하고,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는 본인에 대해 용기가 없는 것이라며 도발한다.
결국 이그나시오는 다른 학생들 몰래 자신 앞에 의자를 두고, 까를로스에게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신의 앞으로 달려오면 까를로스의 생각을 깨끗하게 인정하겠다고 제안한다. 학교의 구조에 대해 모두 꿰뚫고 있던 까를로스는 망설임 없이 그의 도전을 받아들이나 마지막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의자의 존재에 주춤한다. 그의 머뭇거림을 눈치챈 이그나시오는 그에게 두려움을 느낀 것이 맞지 않냐며 확인받으려 한다. 비열하고 불공평한 짓이라며 항의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이그나시오는 순순히 인정하지만, 자신의 대답은 지금부터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생들이 자신들은 정상인들과 같다고 생각하지만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결코 같을 수 없다는 것. 뒤늦게 나타난 엘리사가 돈 파블로와 도냐 페피따의 결혼이 두 세계가 같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하고, 이그나시오는 그런 행운이 우리 모두에게 따를 것 같냐며, 너희 두 커플(까를로스&후아나, 미겔린&엘리사)이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냐며 반문한다.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에게 혼자 비관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상관없지만 무슨 권리로 그런 더러운 생각을 남에게 전염시키냐며 분노하고, 이그나시오는 반대로 그럼 너는 무슨 권리로 즐거움을 나에게 강요하느냐, 나는 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정직함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준 것이라며 대꾸한다.
결국 참다 못한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소란을 들은 도냐 페피따가 찾아온다. 그녀는 정황상 까를로스가 이그나시오를 때린 것을 확인했으나 까를로스가 아닌 이그나시오를 자신의 방으로 소환한다. 그러면서 후아나에게 철의 정신을 욀 것을 지시하고, 이그나시오와 미겔린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철의 정신을 복창한다.
이그나시오를 부른 도냐 페피따는 페르 귄트에 대해 아느냐며 질문한다. 그녀가 즐겨듣는 음악이 아니냐는 이그나시오의 말에 그녀는 맞다며 페르 귄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몽상가였던 페르 귄트는 범죄를 저지르고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다가 큰 부자가 됐지만,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폭풍우를 만나 겨우 목숨만 부지하게 된다. 그의 앞에 단추공의 모습을 한 사자가 나타나 그가 단 한 순간도 자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꾸짖는다. 페르 귄트는 열심히 항변하지만 사자는 계속 부인하고, 마침내 페르 귄트는 진심을 담아 그럼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사자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주인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야기를 들은 이그나시오는 자신이 페르 귄트라면 주인은 누구냐며 묻고, 도냐 페피따는 이 이야기에선 신을 뜻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이그나시오는 그렇다면 단추공은 누구냐 묻지만 도냐 페피따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라며 행복에 대해 노래한다. 이야기의 속뜻을 간파한 이그나시오는 도냐 페피따의 방을 나오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삶을 모두 버린다고 해도 앞을 볼 것을 희망한다.[7]
교정 한 편에 까를로스가 말없이 앉아있고 이그나시오를 찾아다니던 로리따와 에스페란사는 까를로스가 그 자리에 있는 줄도 모르고 이그나시오가 자신들을 오해하고 있다는 걱정, 까를로스가 이그나시오를 때린 행위에 대해 비난한다. 까를로스는 아무 기척없이 둘의 대화를 듣고 있고, 이어 후아나가 등장해 두 여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후아나는 까를로스를 찾지만 두 여학생은 '보지 못했다'며 어색하게 퇴장하고, 그제서야 까를로스가 여전히 나를 찾는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며 후아나에게 아는 체를 한다. 후아나가 그동안 어디 있었냐며 가볍게 질책하자 까를로스는 너 역시 지난 밤 내 행동을 비난하려 한 거 아니었냐며 날카롭게 반응한다. 후아나는 이런 때일수록 네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변한 건 없다고 까를로스를 위로한다. 평소처럼 돌아온 까를로스의 반응에 후아나는 안심하며 수업을 들으러 떠나고, 홀로 남은 까를로스는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한다.
한편 후아나는 지나가던 이그나시오를 불러세워 학교를 떠나줄 것을 부탁한다. 이그나시오는 그러길 원하냐며 묻고, 자신은 지금 아주 행복하니 학교를 떠날 이유가 없다며 거절한다. 후아나는 넌 이 학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떠나려 하지 않았느냐, 너 때문에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너를 붙잡은 걸 후회한다며 비난한다. 이그나시오는 처음에는 이 학교가 주는 억지 즐거움에 빠진 학생들이 싫었지만 후아나 덕에 자신도 즐거움과 행복을 바라게 되었다며 그녀에게 키스한다. 곧 후아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은 까를로스라며 이그나시오를 밀어낸다. 이그나시오는 너 역시 자신처럼 진실을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하지만 후아나는 자신이 했던 말은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그를 붙잡기 위해서였다고 항변한다. 그녀의 말을 들은 이그나시오는 그렇다면 더욱 학교를 떠날 이유가 없다며 퇴장한다.
그 때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엘리사가 홀로 남은 후아나의 곁으로 다가와 다 너 때문이었다며 비난한다. 당황한 후아나는 엘리사와 차분히 대화하려 하지만 엘리사는 이그나시오에 대한 증오심을 숨기지 못한다. 후아나는 미겔린이 곧 엘리사 곁으로 돌아올 거라며 애써 엘리사를 위로하려 하지만 넌 이그나시오와 키스했다[8], 넌 지금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며 후아나를 몰아 세운다. 결국 후아나는 폭발해 엘리사에게 화를 내고, 후아나의 반응에 충격받은 엘리사는 까를로스 역시 자신처럼 불행해질 거라며 경고를 남기고 떠난다.
밤, 이그나시오와 학생들은 빛을 느끼기 위해 옥상으로 모인다. 이그나시오는 자신의 갈망이 잘못된 것이냐며 다른 학생들에게 묻고, 그의 생각에 동화된 학생들은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마침 나타난 까를로스와 엘리사는 이그나시오의 말을 부정한다. 까를로스는 전맹인 본인들에게 빛을 본다는 것은 곧 죽음이라며 학생들을 설득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장님이라는 말을 입에 담게 되자 이그나시오는 드디어 본인이 장님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며 다가온다. 그러면서 까를로스에게도 빛이 보인다면 어떨 지 상상해보라며 제안한다. 하지만 곧 그들에게 보이는 것은 오직 어둠 뿐이다.[9]
까를로스는 가장 친했던 친구인 미겔린에게 제발 예전의 밝고 생동감 넘쳤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미겔린은 차갑게 자신도 때릴 것이냐며 응수한다. 까를로스가 돌변한 학생들 앞에서 당황하던 찰나 도냐 페피따가 등장해 미겔린을 지적한다. 미겔린은 지난 번에도 오늘도 문제를 일으킨 건 까를로스라며 반박한다. 도냐 페피따는 그 말이 맞다며 까를로스를 본인의 방으로 부르고 다른 학생들을 기숙사로 돌려보낸다.
도냐 페피따는 까를로스에게 야단을 치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니며 어떻게 이그나시오 한 명이 여러 학생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느냐, 본인은 까를로스와 후아나가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실망감을 표한다. 까를로스는 아이들이 빛을 모르기 때문에 빛에 끌리는 것이다, 이그나시오는 박해받은 예수의 흉내를 내고 있으며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예수라는 비유에 흥미를 느낀 도냐 페피따는 예수를 죽인 것은 빌라도가 아니라 예수를 따랐던 유태인들이며, 싹(학생들)들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씨앗의 주인(이그나시오)만 사라지면 되니 그가 스스로 학교를 떠나도록 만들게 까를로스를 종용한다. 까를로스는 그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며 도냐 페피따에게 약속한다. 떠나려는 까를로스에게 도냐 페피따는 "너는 누구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까를로스는 본인을 단추공이라고 대답한다.
도냐 페피따의 방을 나온 까를로스 앞에 엘리사가 나타나고, 엘리사는 까를로스에게 후아나와 이그나시오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까를로스는 이야기를 애써 부인하며 자신은 후아나를 사랑하고, 후아나가 사랑하는 것 역시 본인이라며 반박한다. 순간 후아나가 이그나시오를 찾으며 지나가고, 엘리사는 까를로스를 위로하려 하지만 까를로스는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며 엘리사를 돌려보낸다. 학생들은 모두 이그나시오를 찾아다니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던 까를로스 앞에 후아나가 나타난다. 까를로스가 엘리사의 이야기를 꺼내자 후아나는 당황하며 사실을 고백하려 하지만 까를로스는 아무 일 없었을 것이라며 후아나의 이야기 듣기를 거부하며 자리를 떠난다.
어느 늦은 밤, 홀로 자신의 방을 지키며 음악을 듣던 도냐 페피따는 창 밖으로 보이는 어떤 장면을 목격하자 경악하며 달려나간다. 불길한 소리에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며 도움을 청하러 다니고, 이어 시체가 된 이그나시오가 안드레스에게 업혀 등장한다. 도냐 페피따는 학생들에게 이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냐고 묻고, 까를로스는 '아무도 볼 수 없다'며 의미심장하게 답한다. 이어 이그나시오의 죽음을 최초로 목격한 까를로스는 누군가 높은 곳으로 향했고, 누군지 궁금해 따라갔다가 그가 추락하는 소리를 듣고 쫓아가 만져보니 이그나시오였다고 증언한다. 학생들은 체육 수업조차 참여하지 않던 그가 왜 이 늦은 시간에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때 미겔린이 나서서 '사실은 그 역시 자신의 모습이 혐오스러웠고, 다른 학생들처럼 되고 싶어서 남몰래 연습하다 사고가 난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한다. 이내 이그나시오를 따랐던 아이들은 모두 미겔린의 생각에 동감하고 예전처럼 선글라스를 쓰고[10] 심지어 이그나시오에 대해 차라리 잘 된 거라는 말까지 하다가 자리를 뜬다. 도냐 페피따는 까를로스에게 남을 것을 지시한다.
단 둘이 남게 되자 도냐 페피따는 자신은 이런 방식을 말한 게 아니었냐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까를로스를 비난한다. 까를로스는 자신이 이그나시오를 죽였음을 부인하고, 도냐 페피따는 자신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었냐며 분노한다. 그 말에 까를로스는 그렇다면 그동안 이그나시오를 따랐던 학생들이 이그나시오의 죽음 앞에서 그에 대해 수군거리다가 떠나버렸다는 걸 똑똑히 보셨을 거라며 따진다. 생각을 가다듬은 도냐 페피따는 자신 역시 아무 것도 본 게 없다, 설령 까를로스가 뭔가를 했더라도 자신은 본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이 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괴롭긴 처음이라며 괴로워한다. 까를로스는 그런 그녀에게 본 걸 말할 수 없다면 그건 본 게 아니라며 의미심장하게 대꾸한다. 이어 구급차가 오면서 도냐 페피따는 까를로스에게 돌아가보라고 한다.
까를로스는 홀로 남고, 시점은 이그나시오와 까를로스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던 때로 돌아간다.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에게 학교를 떠나달라고 부탁하고 이그나시오는 거절한다. 까를로스는 왜 이그나시오에게 학교를 떠나지 않는지 묻고, 이그나시오는 까를로스를 비롯한 친구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다시 한 번 논쟁이 오간 후 까를로스는 우리 대화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이그나시오 역시 자신도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자리를 떠난다. 까를로스는 이그나시오에게 어디로 가냐고 묻고, 이그나시오는 별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간다며 까를로스에게도 같이 가자고 제안하지만 까를로스는 거절한다.
이그나시오가 퇴장한 후 다시 그가 죽은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 까를로스는 답답함에 넥타이를 흐트러뜨리고, 이그나시오가 그랬던 것처럼 빛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을 볼 수 있는 삶을 사는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하고[11] 이어 무대 가장 뒤쪽으로 단정한 넥타이 차림의 이그나시오도 등장한다.[12]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까를로스는 절망에 빠져 빛을 갈구하고, 무대 양 옆으로 도냐 페피따와 후아나가 등장해 그를 부른다. 이어 도냐 페피따가 “까를로스! 안돼!” 라고 절규하고 까를로스가 허공에 손을 뻗으며 “보인다.” 라고 대사를 하면서 암전되는 것으로 극이 막을 내린다.[13]
===# 원작과의 차이 #===
- 원작에서는 이그나시오가 주인공, 까를로스가 안타고니스트이나, 뮤지컬에서는 반대로 까를로스가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 돈 파블로 교장과 이그나시오의 아버지, 비중이 별로 없는 남학생 중 페드로 캐릭터가 삭제되었다.
- 원작에서 돈 파블로 교장은 뮤지컬의 도냐 페피따처럼 이그나시오의 영향력을 탐탁찮아 하고, 그가 스스로 학교를 떠날 수 있도록 까를로스를 종용한다. 뮤지컬에서는 요즘 정치적인 활동으로 바빠졌다고 언급으로만 나오고, 그의 역할은 도냐 페피따에게로 일부 넘어갔다.
- 이그나시오의 아버지는 원작에서 이그나시오를 학교에 맡기면서 그가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데, 뮤지컬에서는 통화를 통해 유추되며 그마저도 그의 음성없이 도냐 페피따의 대답으로만 짐작할 수 있다. 또, 뮤지컬에서 이그나시오가 도냐 페피따에게 하는 “앞을 보는 사람은 주로 예언자를 뜻하지 않나요?”라는 대사는 원작에서는 이그나시오의 아버지가 돈 파블로 교장에게 하는 질문이다.
- 뮤지컬에서는 도냐 페피따가 돈 파블로 맹인학교에서 유일하게 정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앞을 볼 수 있는 교사들이 몇 명 더 있다는 설정이다.
- 원작의 도냐 페피따는 이그나시오를 죽인 까를로스를 걱정하면서도 그가 완전히 이긴 것이 아니라며 그의 행동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 원작은 원작이 집필된 1940년대가
당연히배경이며, 뮤지컬은 배경을 현재로 바꾸었다. 구급차의 등장(사이렌 소리로만 암시된다)과 도냐 페피따가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그나시오의 아버지와 통화하는 모습 등. - 방학 동안 학교 밖 생활을 경험하고 온 사람이 원작에서는 까를로스가 아닌 미겔린이다.
- 로리따와 에스페란사의 성격이 원작과 서로 반대로 바뀌었다.
- 원작에서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역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들이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그나시오가 까를로스를 시험할 때도 원작에서는 흡연실의 테이블을 이용한다. 1940년대는 현대와 달리 흡연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었다.
- 원작에서는 무엇을 원하냐는 질문과 앞을 보는 것을 원한다는 대화가 후아나와 이그나시오 사이에서 이루어지지만 뮤지컬에서는 엘리사와 미겔린의 대사로 나온다. 물론 근본적으로 극 중에서 가장 먼저 앞을 보길 원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그나시오다.
5. 넘버
5.1. 1막
01. 알 수 있어02. 우릴 위한 세상
03. 누구야?
04. 철의 정신
05. 모두 장님이니까
06. 진심 어린 우정
07. 안녕
08. 알 수 없어
09. 싸워야 해
10. 앞을 보는 것
11a. 결투 A : 용기와 믿음
11b. 결투 B : 슬픈 패러디
11c. 결투 C : 철의 정신 reprise
5.2. 2막
12. 행복은13. 앞을 보는 것 reprise
14. 변한 건 없어
15. 내 자리
16. 키스
17. 빛, 볼 수 있다면
18. 이야기
19. 아무 일도 아냐
20.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진실
21. 그 나름의 의미를 찾아
22.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6. 출연진
6.1. 2023년 초연
{{{#!wiki style="margin:-5px -10px; padding: 9px 0 10px; border-radius: 0 0 8px 8px; word-break: keep-all; text-align:center; background: #0e0e0e; color: #ACA8A8"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2px 0 0; letter-spacing:-.1px" | |||
까를로스: 박정원 | 까를로스: 양희준 | 까를로스: 노윤 | |
후아나: 한재아 | 후아나: 주다온 | ||
이그나시오: 정재환 | 이그나시오: 홍승안 | 이그나시오: 윤재호 | |
도냐 페피따: 이영미 | 도냐 페피따: 문혜원 | ||
미겔린: 이진혁 | 미겔린: 황성재 | ||
파일:타오르는_어둠_속에서_선유하.jpg | |||
엘리사: 전해주 | 엘리사: 선유하 | ||
파일:타오르는_어둠_속에서_김하연.jpg | |||
로리따: 김도원 | 에스페란사: 김하연 | 안드레스: 조민호 | |
알베르또: 박주혁 | 스윙: 김동준 | 스윙: 이지우 | }}}}}}}}} |
2023.08.26 ~ 2023.11.26,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까를로스: 박정원, 양희준, 노윤
*후아나: 한재아, 주다온
*이그나시오: 정재환, 홍승안, 윤재호
*도냐 페피따: 이영미, 문혜원
*미겔린: 이진혁, 황성재
*엘리사: 전해주, 선유하
*로리따: 김도원
*에스페란사: 김하연
*안드레스: 조민호
*알베르또: 박주혁
*스윙: 김동준, 이지우
*까를로스: 박정원, 양희준, 노윤
*후아나: 한재아, 주다온
*이그나시오: 정재환, 홍승안, 윤재호
*도냐 페피따: 이영미, 문혜원
*미겔린: 이진혁, 황성재
*엘리사: 전해주, 선유하
*로리따: 김도원
*에스페란사: 김하연
*안드레스: 조민호
*알베르또: 박주혁
*스윙: 김동준, 이지우
7. 기타
- 도냐 페피따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선천적 전맹(全盲) 시각장애인이다. 이 때문에 배우들은 '보이지 않는' 연기[14]를 위해 연습할 때 안대로 눈을 가리고 했다. 이그나시오의 지팡이 소리가 한 줄기 빛(?)이었다고.
7.1. 재관람 혜택
<rowcolor=#212121> 초연 마니아 카드 실물 | ||
5회 포토북 or 쿠폰팩 | 7회 실황OST (2CD) 트랙리스트 |
7.2. MD
<rowcolor=#212121> 공연 | 제품명 | 가격 | 실물/링크 |
초연 | 안경케이스 | 10,000원 | # |
뱃지 | 10,000원 | # | |
자수 파우치 | 12,000원 | # | |
스티커 | 3,000원 | # | |
경첩 뱃지 | 18,000원 | # | |
프로그램북 | 13,000원 | # |
8. 둘러보기
성종완 작/각색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min-height:calc(1.5em + 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4px -1px -11px" | <rowcolor=#fff> 연도 | 작품 |
2013 | 글루미데이/사의 찬미 | |
미스터 온조 | ||
2014 | 비스티보이즈/비스티 | |
2016 | 로미오와 줄리엣 | |
2017 | 햄릿 : 얼라이브 | |
2020 | 샤이닝 | |
2021 | 폭풍의 언덕 | |
문스토리 | ||
은하철도의 밤 | ||
2022 | 웨스턴 스토리 | |
2023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 |
2024 | 글루미 선데이 |
김은영 작곡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min-height:calc(1.5em + 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4px -1px -11px" | <rowcolor=#fff> 연도 | 작품 |
2013 | 글루미데이/사의 찬미 | |
2015 | 파리넬리 | |
2018 | 1446/세종, 1446 | |
파가니니 | ||
2021 | 문스토리 | |
2022 | 웨스턴 스토리 | |
난세 | ||
2023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 |
2024 | 글루미 선데이 |
[1] 도냐 페피따는 극 중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이다.[2] 돈(Don)과 도냐(Doña)는 본명이 아니라, 중남미권에서 각각 남성과 여성에게 쓰이는 존칭이다. 쉽게 말하면 영미권의 미스터(Mr.)와 미세스(Mrs.) 내지는 미즈(Ms.).[3] 본명은 미겔이며 미겔린은 애칭. 원작 희곡에서는 17살로 가장 어리다는 설정이었으나 뮤지컬에서는 딱히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베이비! 누나 돈 많아![4] 도냐 페피따가 즐겨듣는 페르 귄트 모음곡임을 보아 도냐 페피따가 틀어둔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는 베토벤의 월광이 흐른다.[5] 배우들의 디테일을 보면 숨을 들이쉬는 모션을 취하는데 아마 후아나의 향기를 느낀 듯하다. 2막 중후반부에도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대사가 나온다.[6] 미겔린은 이그나시오의 뒤를 따라가고, 그런 미겔린의 뒤를 쫓던 엘리사는 그녀를 부르는 후아나의 목소리를 외면한다.[7] 이 시점에서 미겔린과 로리따, 에스페란사, 안드레스, 알베르또는 이그나시오처럼 흐트러진 교복 차림에 지팡이를 들고 나온다.[8] 직접 보진 못했지만 대화 사이 둘의 침묵, 침묵 전후 대화 맥락을 통해 파악한 듯하다.[9] 이 장면에서 일부 구간 동안 무대의 모든 조명을 완전히 꺼버리는 연출로 인해 관객들에게도 어둠만 보인다. 보통 장면전환 때만 쓰이는 암전을 극 진행 중에도 사용하는 특이한 연출이다. 원작에서도 있는 연출인데 뮤지컬은 조금 짧아졌다.[10] 미겔과 안드레스[11] 미겔린은 엘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안드레스는 선글라스가 아닌 일반 안경을 쓰고 점자책이 아닌 평범한 책을 읽으며 알베르또는 축구공을 들고 등장한다. 손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가다듬던 에스페란사는 로리따와 반갑게 만남을 가진다.[12] 이그나시오는 전학오던 첫날부터 교복의 넥타이가 단정하지 못했다. 매 순간 단정한 차림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엉망이 된 교복 차림을 한 까를로스와 완전히 대조된다.[13] 정황상 까를로스가 자살을 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나, 까를로스가 자살한 것이 아니다, 자살을 시도했으나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도냐 페피따가 본 모습이 까를로스가 이그나시오를 미는 모습이 아니라 까를로스가 이그나시오의 자살 시도를 방조한다는 해석으로 이그나시오의 죽음 역시 자살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성종완 연출은 무엇이든 자신의 해석대로 보면 된다는 말을 남겼다.[14] 상상 장면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어딘가에 다니거나 앉거나 누군가의 존재를 알 때 먼저 팔과 손으로 더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