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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00:39:34

타임 스톱

Time Stop. 말 그대로 '시간을 멈춤.'

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마법
1.1. 버전 별 성격1.2. 장단점1.3. 기타 미디어
2.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마법

판본마다 상세 효과는 다르지만, 말 그대로 시간을 멈추는 (것처럼 보이는) 마법. 3.5판 기준으로 소서러/위저드 9레벨, 협잡 도메인 9레벨 마법. D&D 클래식에서는 위저드 9레벨 주문, AD&D에서도 위저드 9레벨 주문이었다.

1.1. 버전 별 성격

일단 기본적으로 클래식 버전에서는 1d4+1 라운드 동안, 시전자의 속도를 극도로 가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실제로는 시전자를 제외한 세계는 정상적인 시간을 흐르고 있고, 시전자만 몹시 빠르게 움직일 뿐이다. 그래서 이 시간 동안 시전자가 불 속으로 뛰어들면 당연히 불에 데인 것처럼 피해를 입는다.

이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시간동안 시전자는 공짜 라운드를 얻은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간 내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공격은 마법이라 할지라도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시간 내의 사람이 들고있는 물건도 뺏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 갖고 있지 않은 물건이라면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다.) 지속시간이 '순간'이 아닌 주문을 걸 수는 있는데, 주문을 발동하면 타임 스톱이 끝나고 나서부터 지속시간과 효과가 시작된다.

그래서 시간이 정지해있는 동안 일반적인 공격주문을 열심히 갈기는 것은 클래식 버전에서는 불가능하고, (지속시간이 순간이 아닌 공격주문, 딜레이드 블래스트 파이어볼 같은 것이나 애시드 애로우 같은 건 가능하다) 버프 마법이라든지 방어 마법을 사용하거나, 그 시간 동안 이동해서 전술적인 이점을 얻거나, 타임 스톱한 동안 적진을 빠져나가는 등의 용법이 보통이다. (타임 스톱한 동안 움직인 것은 정상적 시간의 인물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덧붙여 타임 스톱으로 가속한 인물은 안티매직 셸이나 악으로부터 보호 범위 내에 들어갈 수 없다.

AD&D에서는 주문의 성격이 퍽 바뀌었다. AD&D 2nd 버전의 타임 스톱은 1d3 라운드 동안 정말로 세계의 시간을 정지시킨다. 다만 강력한 제한이 있는데, 시전자를 중심으로 15피트 반경의 범위가 타임 스톱에 의해 정지하면서 선명히 보이는 범위이고, 그 바깥은 흐릿하게 보이며, 시전자는 타임 스톱 시전시 정해진 15피트 반경 범위 밖으로 나가는 경우 타임 스톱이 무조건 끝나버린다! (예컨데 텔레포트로 밖으로 달아나면 즉시 주문이 끝남)

그 범위를 나가지 않는 한 시전자는 다른 존재들이 시간을 정지당해 가만히 굳어있는 동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데미갓 이상의 신격은 시간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타임 스톱에 면역. 타임 스톱 범위 내에서도 자유롭게 같은 시간을 누린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AD&D 버전 타임 스톱은 아주 강력하다. 공격마법이든 일반 공격이든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위력도 발휘한다.

D&D 3판(3.0)에서는 클래식의 것과 거의 같은 형태로 다시 돌아간다. 1d4+1 라운드 동안 시전자의 시간을 가속하는 형태가 되며, 시간이 정지한 대상들은 공격과 마법에 면역. 하지만 문장을 잘 살펴보면, 주문 효과를 발동시켜두면 타임 스톱이 끝나면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돼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공격마법도 타임 스톱 도중에 여러개 깔아놓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여전히 안티매직 필드와 악으로부터 보호 주문 영역에는 침범 불가.

D&D 3.5판에서는 3판 형태에서 밸런스가 가해져서, 아예 공격이나 주문으로 다른 존재를 목표로 삼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범위형인데다 지속시간이 타임 스톱보다 긴 주문이라면 타임 스톱이 끝나는 순간부터 효과를 발휘한다. 안티매직 필드에는 들어갈 수 없으나 악으로부터 보호 주문 영역에는 출입 가능하다.

초능력 버전으로는 시간 가속(Temporal Acceleration)이 존재한다. 일반 행동이 아닌 신속 행동(Swift Action)으로 시전할 수 있고, 6레벨 초능력이라 시전자 레벨 11이면 지속 시간이 고작 1턴간이긴 해도 벌써 시전이 가능하다. 13레벨이면 메타사이오닉으로 연장시켜서 2턴, 17레벨이면 시전 강화와 합쳐서 4턴, 21레벨이면 6턴간 지속된다.[1] 멈춰있고 싶은 턴 수를 자신의 시전자 레벨에 맞춰서 조절하고 우연성을 없앴다는 것이 포인트. 거기다가 사이언/와일더의 기본 초능력이라 사이오닉 시전자면 거의 누구나 배울 수 있다!

D&D 4판에서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일일 파워 ◆ 아케인
액션 타입 : 마이너 액션
효과 범위 : 자신
효과 : 시전자는 원래 스탠다드 액션 외에 2개의 스탠다드 액션을 더 부여받는다. 이 액션들은 시전자의 턴이 끝나기 전에 다 사용해야 하며 공격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

……아무리 4판에서 마법들이 다 약해졌다지만 지속시간이 1라운드 미만으로 줄어버렸다. 하지만 다른 마법들도 다 약해졌기(…) 때문에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력하다.

D&D 5판에서는 9레벨의 변신술 주문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시간을 멈춰 1+1d4 동안 자유로히 일반 턴처럼 액션 하나와 이동거리를 턴 개수만큼 확보하여 쓸 수 있게 된다. 제약의 경우 다른 크리쳐나 누군가 소지한 채인 물품에 어떤 식이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시 그대로 타임 스톱이 풀리는 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단, 덤으로 주문 발동지로부터 약 300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이 풀리도록 하는 소소한 단점이 추가됐다. 그래도 5판에서 하루 1번이 정상인 9레벨 주문답게 집중 제한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매우 좋다. 직접 공격은 아니더라도 트랩 2~5개를 순식간에 깔아버린 뒤 캠페인 최종보스의 멘붕을 감상하는데 사용해보자.

1.2. 장단점

마법사의 가장 큰 제한이 '한 라운드에 주문은 하나'라는 점이다. (그래서 퀴큰이 마법사의 비장의 무기이다) 제아무리 대단한 방어마법이 많더라도 여러 주문을 중첩해서 걸 수 없는 바에야 즉응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5라운드의 공짜 시간을 벌어주는 이 주문은 그런 문제를 극복하게 한다.

판본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이 주문은 공격적인 용도보다는 싸울 준비가 되지 않은 마법사를 순식간에 준비된 마법사로 만들어주는(오더 오브 더 스틱 링크) 데 의미가 있다. '마법사는 준비하는 자, 준비된 마법사가 가장 두려운 존재'라지 않는가? 덕분에 9레벨 주문 중에서도 위시와 자웅을 가릴 정도인 최고의 전투 주문이다. 전투용 주문을 쓸 수 없는 판본에서도 버프와 방어, 이동이 가능하니 충분히 강력하다.

AD&D때부터 그랬고 3.5판에도 종종 악마 공작들 같은 거의 신에 가까운 수준인 대상이라면 이 주문에 면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비슷한 예로 페인. 이놈은 상대가 시전한 타임 스톱의 주문 효과를 공유하여 정지된 시간 속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 경우, 시전자가 빠르게 동작하는 그 시간을 따라가면서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이런 적이 있다면 절대 쓰지 말자. 죽는다.

1.3. 기타 미디어

2.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Time Stop


[1] 오버채널(Overchannel) / 시전 폭주(Wild Surge)로 시전자 레벨을 증폭시켜야 가능하다. 아니면 값비싼 시전자 레벨 강화 아이템을 사거나...[2] 사실 뚱보 닐의 캐릭터인 "'듀케인'의 일족을 따먹는다... 또!"라는 묘사도 하는데, AD&D의 15피트 범위 제약을 무시한 묘사다. 뚱보 닐을 제외한 전원이 처음 D&D를 해서 룰을 잘 모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