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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太極氣功소설 《퇴마록》에 나오는 기공. 이현암이 사용하는 기공법.
2. 상세
원래 어느 선원(仙院)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현암이 훔쳐서 달아나 혼자서 수행했다. 한빈거사도 그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1]십팔자 구결이라는 명칭답게 대표격인 18개 한자에 대응하는 18개의 무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십팔자 구결'이라고 해서 단 18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으나 핵심적인 1자가 1개의 술수에 상응하는 일련의 무공 수행법을 서술한 비급이다. 만일 단 18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현암은 전반부 아홉 구결을 수련할 때 1글자로 1개의 기술을 수련했다는 말인데, 제아무리 한자를 지지고 볶아도 한 글자에서 하나의 무공을 익히기란 불가능하다! 게다가 후반의 9개 구결을 대각선으로 읽어 탄자 결의 비결을 깨닫는 대목을 생각해 보면 9자로 나오는 대각선 글자는 오직 3자에 불과하므로 말도 안 되는 난센스.
내공의 기초가 없던 현암은 주화입마에 걸렸다가 기연을 만나는 생고생을 거쳐 전반부의 아홉 구결에 해당하는 아홉 가지 술수를 익힐 수 있었으나, 후반부의 아홉 구결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수련을 미뤄 두고 있었다. 이후 밝혀지는 사실에 따르면, 현암이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아홉 구결은 페이크로서 실제로는 해당 아홉 구결을 대각선으로 읽을 때 태극기공의 최종 수법인 열 번째 '탄'자 구결의 풀이가 나타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태극기공의 술수들은 내력을 운용한 힘쓰기의 비결 같은 것이라, 현암의 수양이 얕은 시점에서는 오른팔로 한 번에 한 개의 술수를 운용하는 것만 가능했다. 하지만 꾸준한 수련과 실전을 거친 끝에 나중에는 연속으로 상반되는 술수를 사용하는 경지에 오른다. 전신의 혈도가 개통된 뒤에는 자연히 양손으로 태극기공을 펼칠 수 있게 되는데 그 위력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한 손으로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 손을 이용해 연달아 기운을 쏟아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천장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돌더미가 양손으로 연달아 펼쳐내는 폭자 결의 기운에 몽땅 박살나거나 튕겨나가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할 정도였다. 현암 본인이 '태극기공은 양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기본전제로 한 무공이었다'는 말을 할 정도. 이후 연속적인 사용까지 양손으로 꾸준히 연마한 결과 양손으로 두 명의 상대에게 3연타로 다른 술수를 삽시간에 날림으로써 한순간에 말도 못 하고 나가떨어지도록 제압하는 위용도 보여준다.
주화입마 시 온 몸의 근육과 기혈이 꼬이고 뒤틀리게 된다고 한다. 일면식도 없던 도혜선사가 주화입마에 걸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뻗어 있는 현암의 증상을 보고 태극기공을 익혔다고 추측하는 것을 보면 이 증상은 태극기공만의 고유한 부작용으로 보인다.
말세편 마지막에 자신들의 운명을 예감한 현암은 장준호에게 기공의 구결과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이때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비급도 넘겨준다.[2]
3. 구결
- 유(柔): 부드러운 힘으로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들어간다.[3]
- 발(發): 글자 그대로 멀리 밀어내는 것.
- 금(擒): 잡아채는 힘을 낸다.
- 나(拿): 잡아채면서 다시 부분적으로 밀어낸다.[4] 자주 안 쓴다.
- 흡(吸): 빨아들이는 힘을 낸다.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붙어다닐 수 있다. 유리창에 사용한 뒤 소리없이 창문을 떼어내는 데도 사용.
- 추(推): 미는 중에도 힘을 모아 상대의 힘을 뚫는다.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밀어낼 수 있다.
- 단(斷): 끊어내는 힘을 낸다. 응용하여 태극패의 빛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 폭(爆): 공력을 받은 물체는 폭발해버린다. 위력이 너무 엄청나서 자주 쓰지 않는 구결로, 파괴력은 탄자결에 이어 두 번째.
맨땅에 헤딩허공에 그냥 쓰면 공기가 폭발하며 권풍을 만들어낸다. - 투(透): 기공력을 투과시켜 정확하게 목표에 충격을 준다. 금속을 통해 전달될 수도 있는 데다가 현암이 사람의 혈도에 대해 정통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한다.[5]
- 탄(彈): 단전에 집중된 공력을 그대로 오른팔로 밀어내서 기공탄(氣功彈)을 만들어 적에게 쓴다. 위력은 물을 가득 담은 철제 드럼통을 관통하며 찌그러뜨릴 수 있다. 한 방의 위력이 총알보다 세며, 그 자체가 수류탄과 맞먹을 파괴력이 있다. 악마와의 계약으로 나타나는 블랙 써클을 박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영적인 파괴력도 굉장한 듯. 처음에는 하나의 작은 광구만을 만들 수 있었지만[6] 이후 여러 개를 동시에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여러 개를 만들어 큰 광구로 합칠 수 있게 된다.
4. 복합구결
오랜 수련을 통해 서로 다른 구결의 힘을 모아 동시에 발출할 수 있게 되었다.
* 흡+발: 힘의 파동이 물결치듯이 움직이며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진동파를 퍼트린다. 배의 갑판에서 사용하자 금속판이 파도쳤다.[7]
* 투+발: 상대방의 공력을 관통하고 들어가서 몸의 내부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한다.
* 금+나+추: 무협지에 흔히 나오는 금나수법과 비슷하다.
* 흡+발: 힘의 파동이 물결치듯이 움직이며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진동파를 퍼트린다. 배의 갑판에서 사용하자 금속판이 파도쳤다.[7]
* 투+발: 상대방의 공력을 관통하고 들어가서 몸의 내부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한다.
* 금+나+추: 무협지에 흔히 나오는 금나수법과 비슷하다.
5. 관련 문서
[1] 정선생이 현암의 태극기공을 보고 대뜸 한빈거사의 문하임을 알아보는 대목으로 보아 한빈거사의 대표 무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작 앞부분에는 한빈거사가 태극기공을 사용한다고 볼 만한 근거가 하나도 없다. 아마 작가의 설정 오류인 듯. 혹은 태극기공 급의 전설적 무공은 작중 시점(현대)에서는 한빈거사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대사일지도 모른다. 혹은 태극기공의 비급이 거의 실전된 상황에서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현암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적한 대사일 수도 있다.[2] 또 다른 기보인 청홍검은 아라에게 넘겨주고 무련비구니에게 아미검술을 사사하게 한다.[3] 자주 안 쓰인 것은 현암이라는 사람 자체가 워낙 강맹일변도였기 때문.[4] 금나 수법은 함께 이루어져서 적을 잡아채면서 밀거나 밀면서 잡아채는 방식으로 탈골이나 근육 파열을 유도한다.[5] 가드해도 충격의 손실 없이 그대로 급소에 때려박는다.[6] 게다가 처음에는 구결에서 언급한 오른팔만 가능했지만, 천정개혈대법으로 혈도를 회복한 이후로는 응용해서 왼손도 가능하게 되었다.[7] 참고로 현암의 공력은 검을 이용해 수련해서 그런지 금속에서 가장 잘 전도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