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巖
1. 소개
퇴마록의 등장인물로 실질적인 주인공. 퇴마록의 시작부터가 현암이 해동밀교를 찾아가며 박 신부와 준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다. 해동감결에 적혀있던 4대객 중에서 북방도인에 해당하는 인물로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실질적 주인공.2. 행적
1964년생 4월 19일생[1]. 2022년 발표 예정인 애니매이션에서는 1990년대 후반생. 어린 시절에는 몸이 좋지 않아 병약한 체질이었다. 그래서 기공(氣功)을 배우고 기계체조를 하여 신체를 단련하였다. 이때, 기공을 통해 상단전을 개발하여 약간의 투시력을 얻었으나, 나중에 주화입마를 당하면서 잃어버렸다.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여동생인 이현아(68년생)와 함께 살면서 모 대학 공대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1983년 물귀신에게 현아가 익사당하자 대학을 중퇴하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이때 행방불명자로 처리되어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군대를 가지 않았다. 나중에 백호가 다시 신분을 얻어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복수를 위해 선원(仙園)에 가서 수련했지만 선천적으로 내공이 쌓이지 않는 특이체질(양의지체)이라 쫓겨났다. 하지만 쫓겨날 때 선원에 보관되어 있던 비급 "태극기공(太極氣功)"을 훔쳐내어 혼자서 수련하였다.
1985년 말 하산하여 현아의 복수를 하기 위해 물귀신을 찾아갔지만, 그 물귀신 또한 억울하게 다른 사람에게 희생당한 불쌍한 영혼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복수의 허망함을 깨달아 인격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떠돌면서 수행을 하다가 월향을 얻게 된다.
자신의 혈도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 도혜스님에게 들은대로 해동밀교를 찾아간 것이 퇴마록 국내편 1권 하늘이 불타던 날. 이곳에서 장준후와 박신부를 만나 퇴마행을 시작한다.
3. 성격
초반부에는 인간냄새가 물씬 나는 성격이었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오랜 세월 고생했다보니 상당히 다혈질에 말보다 주먹이 나가는 급한 성격이라 박신부에게 충고를 받기도 한다.[6] 그 외에도 의뢰인이 여자라고 좋아하기도 하고, 물릴 때까지 라면만 먹었다거나, 승희와 유치한 입씨름을 벌인다거나, 가끔 준후와 게임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여러 사건으로 현암 본인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냉철해지고 생각이 깊어지게 된다.
월향에 깃든 여자 영혼, 현승희, 블랙 앤젤 등 의외로 여복이 있는 편이지만 여자에 대해서는 특히 목석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는 내공을 고명한 스님이 전수한 것이라 동자공일지도 몰라서 함부로 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자신에게 뜻을 전한 이들의 희생이 무의미해질 것이 두려워 사랑을 시도할 수조차 없는 것. 그 외에도 퇴마사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든가 예전에 동생을 잃은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겪어 온 탓에 감수성을 모두 잃어버린 탓도 크다.
실제로는 그도 내심 현승희를 좋아하고 있다. 국내편까지 담배를 피웠던 것 같으나 세계편 이후로는 금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희가 생일선물로 준 지포 라이터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라이터는 블랙 엔젤이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로 요구하지만 끝끝내 주지 않을 정도로 소중히 여긴다. 참고로 '라이터'를 선물로 준 이유는 '불'필요한 남자가 되지 말라고 줬다고 한다.(...)
여동생을 억울하게 떠나보낸 과거가 있어서인지, 여성이 악귀 또는 악당에게 당할때마다 감정선이 폭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여성 샴쌍둥이 에피소드라든지 승희 자매 사건, 그리고 교사에게 살해당한 여자 초등학생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4. 능력
기연으로 얻은 내공과 검술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무협형 주인공. 도혜스님의 70년 공력을 이용하여 무공인 태극기공과 한빈거사에게 물려받은 파사신검을 주로 사용하고, 그 외에도 불가의 개념인 사자후, 부동심결도 사용한다.[7] 현암 본인은 도혜스님의 70년 내공과 더불어 자기가 수행한 내공이 5년 정도라고 짐작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간에 정선생이 15년 내공을 넘겨 주고 본인이 수행으로 늘린 공력도 15년치 정도는 되어 총 100년 내공에 달한다. 거기에 실전경험이 풍부해 실제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은 120년치, 즉 2갑자. 작중에서는 이 정도의 내공을 가진 사람이 없다시피하다.[8]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 몸 좌우의 혈도가 다른 양의지체라서, 공력을 스스로 쌓기는커녕 남에게 받은 공력도 유지할 수 없다. 도혜선사가 공력을 물려준 것도 그 전에 한빈거사가 혈도를 타통시켜주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젊은 시절 성질이 급해 여러 차례의 주화입마를 겪고, 혈도가 하단전[9]과 오른팔에만 대강 통한다. 그래서 오른팔은 곰에게 어깨를 직격당해도 멀쩡하지만 경신법이나 비월법 등 하반신으로 하는 공력 운용은 아예 불가능하다.[10]
이후 혼세편에서 천정개혈대법이라는 치료법을 찾았으나, 아쉽게도 곧바로 치료법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현암이 전신에 공력을 쓸 수 있게 되는 건 6단계부터인데 6단계를 이루려면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가 내공을 전해주어야만 하는데 그런 인물을 만나지 못해서 6단계를 이루지 못했다.
말세편에 이르러 서교주와의 혈전으로 발리기 직전에 같이 싸우던 정선생의 내공으로 가까스로 천정개혈대법 6단계를 사용하게 되며, 실질적으로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에 혈도가 뚫리게 된다. 머리를 못 뚫은 이유는 정선생의 내력이 30년이나 되지만 이미 전투에서 상당히 소모된 상태였기 때문에 머리 부분으로 올리다가 내력이 부족해서 머리 부분은 포기해야 했다. 그렇지만 머리부분이 상단전과 관련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만약 머리부분에 혈도까지 뚫렸다면 먼치킨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11] 작중 한빈거사의 설명대로라면 상단전이 트이면 천리안, 타심통,등의 초월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암은 강한 힘은 또 다른 강한 악을 부를 뿐이라면서 그 정도의 능력까지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물리적 능력으로는 퇴마사들 중 제일이지만 상단전에 공력이 유통되지 않아 영적인 감각은 상당히 둔하다. 박신부나 준후와는 다르게 정말로 영혼적인 존재 외에는 느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월향검의 도움을 받아 주변을 비추어본다거나 태극패의 동경을 이용한다. 그밖에 도교쪽 수행을 하다보니 간단한 초혼 의식을 할 수 있다. 준후와 달리 수명을 소모하지 않고 붓을 이용해 영혼이 작성한 답을 듣는 방식이나 현암의 영능력이 부족해 크게 도움은 되진 못한다.
냉철한 성격답게 관찰력이나 추리력도 상당한 편이다. 혼세편에서 바이올렛의 정체를 간파해 낸 과정이나 세계편에서 프로그램에 깃든 악령의 의도를 추리하는 것을 보면 부업으로 탐정을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 박 신부조차도 현암의 추리를 굉장히 신뢰하는데, 말세편에서는 현암이 없는 상태에서 고반다의 흉계를 짐작하기 어렵자 현암의 부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무기로는 월향검과 청홍검을 주로 사용한다. 한 번뿐이긴 하지만 엑스칼리버를 휘두른 적도 있긴 하다. 그 외에는 한빈거사에게서 받은 태극패를 사용하는데,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했지만 세계편 이후로는 손전등 대용으로나 쓰인다.
5. 말말말
다만 마음가짐에 달린 거야. 솔직히 선한 마음을 가지면 손해를 많이 본다. 선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결코 복을 받기 위해서나 멋있어지기 위해서가 아니란다. 그것이 옳으니 그래야 하는 것뿐이야.
6. 기타
- 도혜선사의 공력 때문에 일상에서 제약을 많이 받는다. 육체적 능력과 오감이 민감해져서 화소나 프레임이 분간될 지경이라 좋아하던 TV나 영화를 볼 수 없게 되었고, 불교에서 비롯된 내력이라서 수행할 때는 고기와 오신채를 안 먹기도 한다. 그런데 작중 초반에는 TV를 보거나 라면을 먹는 장면도 있다.[12] 이는 퇴마록이 통신연재와 출판을 거치면서 서서히 다듬어진 작품이라, 초기와 후기의 설정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굳이 설정 오류가 아니라고 친다면, 라면의 경우 스님용으로 고기나 오신채를 뺀 라면을 먹었다고 하면 되고 게임이나 TV는 이후에 공력을 조절하는 능력을 얻어 즐기는 거라고 하면 되긴 한다.
- 동생 현아의 일을 마무리지은 후에도 집 없이 떠돌며 살았는데, 잠을 잘 때 자신의 공력을 컨트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신부의 집에서 처음 잘 때도 악몽을 꾸다 벽을 후려치자 벽이 무너진 적이 있다. 생활비는 돈이 떨어지면 노가다를 하며 충당했던 모양.[13] 그래서 박신부의 집 벽을 직접 다시 쌓기도 했다. 이 때 박신부가 끝까지 현암을 믿고 옆에서 잠을 잤는데 이걸 보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 준후와 둘이 같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둘의 조합은 다소 의도된 조합인데, 현암은 영능력이 부족해 자주 준후에게 도움을 받고, 준후는 아이다보니 물리적인 쪽은 현암이 채워 서로 모자란 점을 상호보완하는 위치. 또 한참 위인 박신부에 비하면 그다지 나이차가 안 나 (물론 덜 난다는 게 17살 차이지만)준후랑은 격식없는 형동생 사이로 지낸다. 게다가 둘이 대화만 하면 농담따먹기와 만담은 기본이다.
- 설정상으로는 덩치도 그리 크지 않고 생긴 것도 평범한 것으로 묘사되나, 팬픽이나 그외 동인지 등에서는 항상 훤칠한 꽃미남으로 등장한다. 여러모로 장준후와 더불어 동인설정의 가장 큰 주연.[14]
- 2011년에는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에 프리미엄 용병으로 출현했다.[15]
그런데 현암의 여캐가 승희다(...). 그것도 등에 칼도 지고 부적 들고..;;자세한 것은 퇴마록 현암 항목 참조.
- 이우혁 작가에게서 모티브를 많이 따 온 캐릭터다. 나이도 64년생으로 동년배고, 작가와 동일하게 공대 출신이다. 이름조차도 작가의 이름인 이우혁에서 어리석을 우를 어질 현으로, 빛날 혁을 바위 암(어두울 암을 이름에 쓰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으로 뒤집어서 만들었다.
- 말세편 기준으로 30대 후반인데도 불구하고 내공 덕분에 20대 후반 정도로 보인다. 연인인 현승희가 힘을 사용할 때마다 늙기 때문에 현암과 7살 차이인데도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무협지에서 흔히 나타나는 공력 수련의 효과인 듯 하며 본편에서도 현현파 근호가 현암과 비슷한 나이지만 내공이 강한 현암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고 언급된다.
- 무슨 일이 있어도 면도만큼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한다. 수련하기 위해 산에 틀어박혔을 때도 머리카락이 자라 봉두난발이 되도 면도는 꼭했다.
- 마지막 편에서 생사가 확실하게 갈리지 않았다. 준후를 보낸 후 승희와 함께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러 가는데, 이 때 준후가 현암이 향한 방향에서 큰 폭발소리를 들은 것으로 등장이 종료되기 때문. 이우혁 작가의 최근작인 <온 -The Whole> 에서는 생존이 확인되었다.[16] 해당 작의 화자 중 하나로 이현암이 나오는데, 작중 월향검을 목숨을 건 싸움을 앞두고 스스로 버렸다는 말을 한다.[17] 퇴마록 본편에서 월향검을 버린 건 마지막 전투 바로 직전이다. 즉, 해당 작품에서의 이현암의 시점은 말세편 마지막 전투 이후 시점. 적어도 그 전투에서는 생존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퇴마사들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불명.[18]
[1] 작가와 동년배다.[2] 혼세편에서 화중명 노인과의 대화에서 이때 한빈거사가 공력유통을 위한 혈도를 뚫어 주었음을 알게 된다.[3] 나중에 한빈거사가 말하기를 자신이 도혜스님에게 "천명을 받은 이(현암)를 만났는데 살기가 너무 짙어서 포기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한번 만나보려고 오던 길이었다고 한다.[4] 본래라면 운기행공만 해주어도 충분할 수도 있었으나 현암은 두번의 주화입마를 통해 혈도가 완전히 꼬여서 직접 넣어주지 않고서는 살릴 수 없었다.[스포일러] 사실은 현암의 본래의 체질 자체가 공력을 익힐 수도, 받은 공력을 유지할 수도 없는 체질이였으나 한빈거사가 별도의 조치를 통해 오른팔만은 공력이 유통되도록 만들어 주었다.[6] 다만 조폭 같이 거친 사람들을 만날 땐 박 신부에게 등떠밀려 갔다. 다른 멤버도 조폭 정도는 무서울 게 없지만, 어쨌든 조폭들을 노인이나 어린이가 만나는 것도 모양새가 그렇기에.또한 현암이 세상살이의 고충을 더 알았으면 하는 의도도 있었다.[7] 장시간에 걸친 수행을 전제로 한 무공들인데, 한빈거사는 이 무공을 가르치며 당시 현암이 동생을 잃으며 가지게 된 살기와 복수심을 다스리게 하고자 했다.[8] 용화교의 세 고승이 힘을 합쳐야 현암과 비슷하고,현현파의 현현이로는 각각 개인은 용화교의 스님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걸 보면 이 둘도 공력만은 현암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깔끼파의 지팡이 다루는 노인은 도혜스님 정도의 공력이라 거기에 추가로 본인의 노력이 얹어진 현암과는 비교할 수 없다.[9] 일반적인 무협소설의 단전이다. 중단전은 심장, 상단전은 머리 부분에 해당.[10] 다만 퇴마록 외전 2권에서는 현정이 '공력을 쌓는 것 자체가 특이체질'이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이 경우 현암의 체질은 오히려 정상인 셈이 된다.[11] 대략 세계편 정도 시점의 현암의 공력이 오른팔로 초근접거리에서 쏜 기관총조차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신에 공력이 돈다면 어지간한 물리력으로는 현암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함이나 다름 없다.[12] 라면 같은 경우는 조미료를 제외하면 순수 밀가루와 기름이기에 괜찮은 듯하다. 육식을 하지 않으려 하기에 라면 먹을 때 넣어준 계란도 안 먹는다.[13] 노가다를 할 때 가끔 사람이 없으면 공력을 쓸 때도 있었다고 한다[14] 그 밖에 블랙엔젤과도 커플링이 존재하며 BL로 나가면 백호나 주기선생 박상준, 심지어 준후와도 커플링이 성립한다.[15] 원래는 메이플스토리에 나올 예정이었다. 일본 서버에서 사무라이 컨셉인 하아토와 무녀 컨셉인 칸나가 나오자 한국 서버에서 맞대응하기 위해 왜란종결자의 주인공 은동이랑 함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및 기타 여러 사정으로 불발되고 로스트사가 측에서 콜라보 형식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급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16] 강은호가 영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현암에게 아직 생계를 살고 있는 분이셨죠 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죽지는 않았다.[17] 작중 상황을 보면 현암은 자기 방에 있다가 읽을 책을 고르러 잠깐 거실에 나왔다가 책을 가지고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는데 강은호와 온을 보았다고 하는 등 굉장히 평화로운 상황이다. 정확히 나온 것은 없으나 일이 잘 해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18] 이후 강은호가 굳이 현암에게 온을 보여주는 이유가 박신부와 준후는 각각 신앙적인 문제 때문에 좀 껄끄러워할 수 있어서 현암에게만 보여준다는 것을 보면 나머지 일원들도 무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