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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19:15:39

질서 선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성향
질서 선 중립 선 혼돈 선
질서 중립 중립 혼돈 중립
질서 악 중립 악 혼돈 악

1. 개요2. 유형 및 특징3. 오해
3.1. 딜레마
4. D&D 내 예시5. 관련 문서

1. 개요

Lawful Good

성전사(Crusader)[1] 혹은 성인(Saint)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성향들 중 하나. 이 문서에선 캐릭터의 유형으로도 분류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의를 추구하고 정해진 법과 규칙을 따르면서 남을 돕고 싶어하는 성향으로, 고전적인 영웅 혹은 모범 시민에 해당되는 유형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물론이고 설화, 종교, 역사 등에서 이상적으로 보는 유형이며,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신의 이미지도 이와 같다.

2. 유형 및 특징

보통 천사표라 불리는 캐릭터들은 중립 선에 가깝다. 가령 가난한 고아 소녀가 돈을 훔치다 붙잡혔을 경우, '중립 선'이라면 마음의 소리를 따라 모른 척 넘어가겠지만, '질서 선'이라면 질서(재판)와 선(양심) 사이에서 내적으로 갈등한다. 캐릭터에 따라서는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질서 선이 될 수 있지만,[2] 융통성 없이 질서 쪽을 선택한다면 그건 질서 중립에 가깝다.

첫 번째는 고전 판타지물의 왕도형 주인공, 용사물이 이런 형태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너무 전형적이고 지루하니까 현대 판타지물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오히려 혼돈 성향의 작가들이 싫어하고 바보 취급하는 가치관이다. 혼돈 선은 일단 사고칠 수 있고 이로 인해 재미를 끌어 낼 수 있으니까.[3] 융통성이 없이 자기 이상에만 맞게 행동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불만을 사고 최악의 경우에 몰락의 원인이 되기까지 하는 경우에는 Lawful Stupid(질서 ())라 부른다. 그래서 질서 선 성향의 지도자는 평화시에는 완벽하지만 난세에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4]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무조건 선하다고 맹신하면서 결과를 뒤돌아보지 않는 경우, 자기 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질서 중립이나 질서 악에 가깝다.

또한,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질서 선 성향은 근본적으로 사회 모든 구성원의 복지를 증진하고, 안전과 정의를 보장해주는 법률 체제에 대한 믿음. 그러니까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법보다 사람이 우선한다)는 생각이 근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 성향과 대치되는 법은 존중하지 않을 수도, 심지어 거부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어느 정부가 도박은 단순한 기분 전환일 뿐이라고 여겨서 도박을 허용한다면, 질서 선 성향의 사람은 정부가 시민들에게 착취적이고 파괴적인 사업을 장려하였으므로 정부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5] 또한 이 법을 바꾸거나 아예 정부 자체를 뒤엎어버리 위해 합법적(ex. 도박 금지 캠페인 및 시위) 혹은 불법적(ex. 테러)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는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딱딱함과는 거리가 꽤 있다. 앞서 언급했듯 악법이고 법이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질서 선이 아닌, 질서 중립이다.[6] 질서 중립과 이미지가 제법 겹치는 바람에 상당히 피본 성향. 아마 혼돈 선과 중립 선의 차별화를 두고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질서 선이라고 해서 다 고집이 강하고 온건한 것만은 아니다. 같은 질서 선 성향의 인물이라도 비교적 덜 질서적일 수 있고 과격할 수도 있는데도 사실상 본질이 망가진 셈이다.[7]

질서 선은 어떻게 보면 성인에 가까운 캐릭터다. 악과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선을 추구하는, 어떻게 보면 인류가 선망하는 대상인 동시에 자신이 하기 힘든 캐릭터다. 동시에 사회 부조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실제 역사상으로 성인이나 위인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선을 행했지만, 동시에 사회의 구제도나 악습에 저항했기에 '불순분자, 위험인물'로 불리며 탄압받았던 것을 감안해 보자.

2nd와 3rd의 성기사는 반드시 질서적 선 성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성기사'를 특정 가치를 위해 싸우는 자로 보는 시각이 있어서인지, 다른 극단적인 성향(중립적인 면이 없는 4극의 성향, 그러니까 LG, CG, LE, CE)의 '성기사'를 만들 수 있는 추가 규칙도 존재한다. 4th에서는 성기사의 가치관 제한이 없어지고, 자신이 선택한 가치관의 이념을 위한 전사라는 개념이 강해졌다. 이 성향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신의 판단에 따라 성기사로서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강렬한 처벌이 뒤따를 수 있다. 요약하면 이름 그대로 성스러운 기사라기 보다는 무언가에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질럿이 된 것이다. 즉 절대중립 성향의 성기사가 절대중립을 못 지키면 처벌대상, 혼돈 선이 무력으로 악을 바로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을 두고 괜히 법 운운하면서 미루다가 피해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에도 처벌대상이다.

3. 오해

질서 선이라고 해서 절대로 '질서', 즉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D&D의 가치관은 캐릭터의 전반적인 가치관을 의미하지 캐릭터의 모든 행동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악성향 캐릭터라도 가끔씩은 자비를 베풀거나 선행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질서 선은 법과 질서를 중시하지만, 특정한 법과 질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면 이를 어길 수도 있다. 다만, 신이나 서약에 얽매이는 성직자와 성기사 질서 선 캐릭터는 파문이나 타락의 위험이 있으니 다른 질서 선 캐릭터보다 규칙을 어기는 데 더 주저한다. 또한 같은 질서 선 캐릭터라도 더 질서적이거나, 더 선하거나, 덜 질서적이거나, 덜 선한 캐릭터도 있다. 그러니까 질서보다 선을 중시하면 중립 선[8], 선보다 질서를 중시하면 질서 중립이 된다.[9]

D&D의 질서는 사회가 말하는 법이나 질서가 아닌, 질서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판단)을 기준으로 한다.[10] D&D식 9단계 가치관이 비D&D유저에게도 꽤 알려졌는데, '법을 지키는 것이 질서적, 법을 어기면 혼돈.' 이렇게 단순히 생각하는게 흔하다. D&D 가치관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질서 악 캐릭터는 법을 어기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질서적이다. 범죄 집단에 복종하는 캐릭터의 경우, 살인을 일삼고 사회의 법을 밥먹듯이 어겨도 질서 악으로 본다. 이 캐릭터의 질서는 '자기가 속한 범죄조직의 룰'이며, 그것을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11] 젠타림, 섀도 시브스, 파이어 나이브즈포가튼 렐름의 유명한 범죄조직 창립자나 고위 지도자 대다수가 질서 악이다. 질서 선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 개인의 질서관을 잘 지킨다면 사회의 법을 어겨도 질서적이다. 단지, 선성향 캐릭터들의 질서관은 사회의 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개인의 질서관과 사회의 질서관이 대치되는 경우가 적은 것 뿐이다. 상술했듯이 질서 선의 다른 이름이 '모범 시민'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D&D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질서관을 따로 갖고 있지는 않다. 이런 경우 일반인이라면 사회의 법이나 관습, 성직자라면 교리, 병사라면 군율이 해당 캐릭터의 질서관이 되므로, 법을 마구 어긴다면 혼돈 성향으로 본다. 하지만 몇몇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질서관이나 신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충실한 경우에는 법을 어긴다해도 이는 질서적이다. 특히 현재의 법이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 대다수의 질서 선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질서관을 가지고 있다. 가령 잔인한 폭군에게 반기를 들면 현재의 법질서를 완전히 부정하는 반역인데도 질서 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12] 실제로 공식 설정상 포가튼 렐름 세계관의 질서 선 신격인 일메이터의 초즌(선택된 자)은 칼림샨에서 게나시 마스터에 대항하는 인간노예들의 반란을 일으켜 칼림포트와 멤논에서 지니 군주들을 내쫓았다.[13] D&D 컴플리트 스컨드렐에서는 부패한 현 정부에 맞서다가 해고된 전직 법집행관(경찰)을 질서 선의 예시로 들고 있다.

이 같은 예시가 배트맨이다. 배트맨은 3.5판 D&D 컴플리트 스컨드렐에 의해 D&D 판권사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공식적으로 질서 선으로 인정한 경우이다.[14] 고담시라는 배경이 워낙 막장이며, 배트맨의 능력은 슈퍼맨처럼 몇 차원 위의 수준이 아니다보니 사회의 규칙을 잘 지켜가며 고담 수호를 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배트맨은 법을 어기며, 사적제재를 일삼고, 악당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흔해서, 혼돈 선이라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질서 선이다. 애초에 질서 선 성향이라고 해도 무조건 법을 지키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 성향과 대치되거나 자신의 선을 행하는 데 방해되는 법이라면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배트맨의 입장에서 보면 고담시의 법과 치안은 무능하고 잘못된 것이므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일 뿐이다.[15] 거기다기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은 아예 고담 시의 질서를 위해 본인이 자처해서 누명을 받는다.

비단 배트맨 뿐만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같은 모범적인 질서 선 성향의 히어로들도 빌런을 과격하게 제압하는 경우가 많으며 빌런이 개심의 여지가 없고 당장 죽임으로서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되면 죽이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D&D에서는 개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심각한 악당은 폭행이 아니라, 그냥 죽여도 악이 아니다. 악당을 폭행하는 건 물론이고 죽여도 당연히 문제없다.[16] 배트맨은 '악당을 감옥에 보낸다.', '총을 쓰지 않는다', '불살' 이라는 자신만의 신념을 철저히 지키는데 이는 D&D 가치관상 질서적이다.[17] 만약 D&D 가치관상 배트맨이 혼돈 선이었다면 배트맨 빌런 대부분은 저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18]

그러나 이상은 3판 이후 기준이고, AD&D 기준으로는 오히려 질서 중립이거나 어느 가치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배트맨은 때로 악당들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두들겨 패는 건 기본에 온갖 고문을 가하기도 하는데, AD&D 2nd에서는 질서 선이건 혼돈 선이건 선 성향은 어떤 경우에도 고문을 하지 못하기 때문. 이런 점이 비현실적으로 여겨져 3판 이후는 가치관이 행동을 직접 제약하지는 않는다. 물론 재미삼아 고문하는 건 3판 이후에도 얄짤없이 악이다. 사실 3판 이후에도 배트맨 판본에 따라 혼돈 선이나 질서 중립으로 볼 여지도 없지는 않으나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선을 중시하므로 질서 선이다. 반면에, 일반적으로 질서 선 캐릭터의 예시로 드는 슈퍼맨은 사회의 법과 윤리를 충실히 지킨다. 이렇게 슈퍼맨과 배트맨의 행동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그럼에도 둘 다 질서 선이다. 모든 질서 선 캐릭터가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캐릭터가 자신의 신념과 존중하는 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판단의 기준으로 더 적합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질서 선 캐릭터는 바보가 아니다. 불리한 상황이라면 아무리 옳은 일이라고 해도 물러날 줄도 알고, 후퇴하는 경우도 있으며 적을 속이는 것도 문제없다.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돌격한다면 가치관이 아니라 지능의 문제이다. 이처럼 질서 선 가치관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온 말이 위에서도 언급된 "Lawful Stupid"이다. Lawful Stupid라 불리는 플레이어들은 동료들이 몬스터를 기습하는 것조차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경우도 있고, 1레벨 질서 선 캐릭터가 20마리 오크를 상대로 도망칠 수 없다며 무작정 돌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D&D의 성향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질서 선 성향은 질서와 선 사이에 '괴리감'이 있음을 깨닫고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핵심인데, 무조건 규정규칙만 지켜야 한다고 우기는 성기사 역시 Lawful Stupid의 대표적인 예시. 질서 선을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이해가 필요하고 플레이하기 꽤 까다로운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법과 질서만 중시하고, 이를 위해 물불안가리는 캐릭터로 잘못 이해하고 우기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이런 플레이어들을 비꼬기 위해 나온 말이다. 소위 이런 질서꼰대는 질서 중립이다. 물론 앞서 지적했듯이 부당해 보이는 행위들도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선한, 즉 '대의'를 위해서라면 필요하다. "그냥 꼴보기 싫다"는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공격하거나 속인다고 해서 '질서 선'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사실 이 같은 영향은 9단계의 가치관이 처음 나온 Advanced Dungeons & Dragons 영향도 크다. 이 때는 성향이 어떤건 해도 된다, 혹은 안된다는 식으로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제약을 주었고, 특히 질서 선 캐릭터는 행동에 더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인간의 성향이 9단계로 칼같이 나뉘어질리 없으니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3판 이후로 D&D 성향은 캐릭터의 대략적인 성격이나 행동철학을 의미할 뿐이지 행동 하나하나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3.1. 딜레마

질서 선 성기사와 그 일행은 마을을 습격하는 오크 무리를 퇴치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오크 촌락에 들어가 모두 처치했다. 그런데 오크 촌락 안쪽에서 아직 걷지도 못하는 어린 오크들을 발견했다. 성기사는 어린 오크들을 죽여야 하는가? 아니면 살려줘야 하는가?

이것이 Advanced Dungeons & Dragons 2nd 발매이후 D&D팬들 사이에서 30년간 논쟁된 아기 오크의 딜레마(Orc Baby Dilemma)이다. 위 예시가 가장 유명하지만, '마법적 예지를 통해 나중에 악당이 될 것임이 밝혀진 아이에 대한 처우'라거나, '가족을 살해했지만 이미 법에 따라 감옥에 갇힌 살인마에 대한 보복 여부' 등 다른 도덕적 안건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아직도 해외 D&D관련 게시판에서 수없이 토론되는 떡밥이다.

일단 D&D 룰에 따르면 오크는 악이다. 인간이라면 몰라도 몬스터 매뉴얼에 오크가 혼돈 악이라 써 있는 이상 D&D의 오크는 혼돈 악이고, 그에 따라 아기 오크도 죄와 상관 없이 혼돈 악이다.[19] 착한 오크가 없으란 법은 없지만, 예외적으로 DM이 직접 개입해 특별한 배경 설정(사람이 키웠다든가)을 해두어야 한다. 물론 D&D에서 악한 몬스터를 죽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아기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유아 살해에 거부감을 지닌 사람이 많기 때문에(특히 미국에서는) 비록 몬스터라 해도 아직 죄도 짓지 않은 아기를 죽이는 게 과연 선이냐는 말이다.

30년을 토론해도 정답은 없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옳다고 믿는다면 어떻게 행동해도 괜찮다이다. "좋은 오크는 죽은 오크 뿐이지!" 라면서 아기 오크들을 모조리 도륙해도 상관없고, 동정심이 들어 살려준다해도 상관없다. 룰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질서 선 캐릭터가 '스스로 올바른 쪽이라고 믿고 행동한다면' 이에 대한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 D&D 가치관은 어디까지나 커다란 범주일 뿐, 캐릭터의 행동양식 하나하나를 모두 간섭하지 않으니 질서 선 캐릭터라고 모두 똑같이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내적 갈등을 통해 질서 선의 캐릭터성을 더 살릴 수 있다. 그냥 하고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목숨을 빼앗는 것과 오크들의 깽판을 방지하는 것,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가를 고민해보고 자신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되,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죄책감은 가지는 것으로 질서나 선을 둘 다 따르려고 <노력> (혹은 시도) 을 했으며, 결국은 자신이 생각한 질서나 선을 따랐지만, 따르지 못한 쪽의 질서나 선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다. 이로 인해 질서 바보 같은 극단적인 롤플레이를 보완하면서도 질서 선이라는 가치관에 걸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성직자나 성기사 등 신적인 존재를 섬기는 캐릭터라면 해당 신의 가치관 쪽에 더 가깝게 행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쩌면 '신에게 판단을 맡긴다'고 볼 수도 있다. 포가튼 렐름으로 예를 들면 헬름의 성기사라면 문답무용으로 아기 오크를 척살하는 것이 보통이고, 티르나 라샌더의 성기사라면 고민할 것이다. 5판 성기사의 행동은 신보다도 서약에 더 얽매이는 경향이 있는데, 헌신의 서약(Oath of Devotion)이나 구원의 서약(Oath of Redemption)을 한 성기사라면 살려줄 가능성이 높고, 복수의 서약(Oath of Vengeance)이나 정복의 서약(Oath of Conquest)을 한 성기사라면 도륙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질서-혼돈과 관련된 딜레마도 있다. 가령 악당을 잡았지만 해당 지역의 영주가 무능해서 법을 피해갈 확률이 높다면, 재판과 사적제재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등등... 슈퍼히어로 물에서도 자주 보이는 딜레마이다. 다만 위에 서술했듯이 질서 선 캐릭터라면 '옳다고 믿는 쪽'을 따르는 편이다.

게임 외적으로 GM이 준비한 모든 딜레마의 원론적인 해답은 딜레마가 주어졌으면 일단 선택하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는 GM이 일반적인 던전 탐색과 몬스터 사냥에서 벗어난 특별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플레이어는 GM이 딜레마를 제공함으로써 플레이어의 선택에 대응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GM 역시 선택을 한 것 자체로 물질적 보상이나 비물질적 롤플레이를 제공해서 선택을 한 것 그 자체가 일단 옳은 것이라는 믿음을 플레이어에게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플레이 양상이다. 만약 선택해서 발생하는 결과를 두려워하는 우유부단함이 지나치면 게임의 진행에 방해가 되므로, 플레이어들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면 선택에 대한 완벽한 정보는 있을 수 없고 선택에 주어지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함과 동시에, 어떻게든 이야기는 진행될 것이고 진행되는 것 자체가 보상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4. D&D 내 예시

5. 관련 문서


[1] 질서 선을 크루세이더로 정의한 것은 D&D 3.5판 Players Handbook이다. 여기서의 크루세이더는 역사 속의 십자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나 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인권 운동가(Human Rights Crusader)같은 경우를 말한다. 물론 이 뜻도 역사적인 십자군에서 기원한 것이긴 하지만. (출처: 웹스터 사전)[2] 재판에 넘기더라도 개인적으로 지원(ex. 기부, 변호사 소개, 긍정적 여론 형성)하는 식으로 질서와 선을 모두 충족시키는 성자도 드물게 있다.[3] 현실감있는 질서 선 캐릭터의 경우는 사회적 고뇌와 충돌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되는데 이게 잘못되면 굉장히 어렵고 재미없다. 인간의 고뇌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초보 작가들이 질서 선 캐릭터에 손을 대서 그런다 카더라.[4] 굳이 예를 들자면 (정사가 아닌) 삼국지연의유비. 좌우에서 만류해도 백성을 두고 혼자서 도망갈 수 없다며 결심했지만 결국 조조군에게 따라잡혀서 학살을 초래하고 만다. 그래도 동행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성격을 지닌 덕분에 누구 하나 탈주하지 않았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에 성공할 수 있었다.[5] 다른 예를 들자면 고문이나 노예제도. 더 극단적으로 가자면 해당 사회의 식인 문화 같은 것이 존재한다.[6] 즉 '질서 선'은 질서보다 자신의 이타적인 마음을 중시하지만 '질서 중립'은 자신의 마음보다 질서를 우선시하는 셈이다. 반대로 '질서 악'은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중시하여 자기만의 질서를 강요한다.[7] 이는 대표적인 질서 선 성향의 히어로로 평가받는 캡틴 아메리카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는 빌런이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빌런들에게 자비롭지도 않아서 죽이지만 않을 뿐 상당히 과격하게 제압한다. 거기에 자신의 상부가 타락했다고 생각하면 상부의 명령도 거부하고 아예 상부를 때려부수기도 했다.[8] 여기서 더 나아가 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혼돈 선이다.[9] 이 쪽도 마찬가지로 더 나아가 '질서라는 이름으로 내 이득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면 질서 악이다.[10] 그래서 특정 캐릭터의 성향을 D&D식 분류로 알아보고 싶다면, 그 캐릭터 '본인의 생각'을 알아보면 된다. 가령 배트맨은 "사회적 질서를 어기긴 하지만 법을 완전히 어기는 것은 아니며, 범죄를 막으려고 노력하니까"라는 이유로 '질서 선'으로 분류된 바 있다.[11] 조커가 혼돈 악으로 분류되는 것은 고담 시의 다른 빌런들에게 "야 이건 아니지!"라는 말을 들을 만큼 범죄자간의 상호존중도 없기 때문이다.[12] 이 예시를 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당신은 "잔인한 폭군의 철권통치가 '올바른 질서'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예'라고 대답한다면 질서 악을 비롯한 악 계열, '아니오'라고 대답한다면 질서 선을 비롯한 선 계열이다.[13] 출처: D&D 5판 확장북 Sword Coast Adventurer's Guide p9[14] 배트맨이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질서 선 캐릭터의 예시는 아니긴 하다. D&D 컴플리트 스컨드렐은 불한당 스러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걸 목적으로 쓰여졌으니까 캐릭터 예시도 그런 유형 중에서 선발되었다. 다만 질서 선이이라는 것이 한 가지 유형만 있는 건 아니므로, 전형적인 예시는 아닐지라도 질서 선은 맞다. 참고로 다른 질서 선 예시는 인디아나 존스와 형사물 주인공인 딕 트레이시이다. 그나마 악당을 두들겨패도 죽이지는 않는 배트맨과는 달리, 딕 트레이시는 (모델이 금주법 시대의 영웅이자 알 카포네를 잡아넣은 엘리엇 네스이니만큼) 토미건으로 쏴 죽인 악당들이 수두룩해도 공식적으로 질서 선으로 인정받는다.[15] 미국 게시판에서도 배트맨 가치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D&D 플레이어들이 이러저러해서 질서적이라고 열심히 설명해주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16] D&D 플레이 대부분이 악당이나 악한 몬스터와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애초에 심각한 악당을 죽이는 게 악이라면 선성향 캐릭터로 D&D를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사방이 몬스터인 세상에서 불살주의로 살아가려면 답은 베어 그릴스 뿐이다 현실이니까 악당을 폭행하면 '쌍방과실'이니 뭐니 하는 세밀한 법 조항을 들이미는 것이고, D&D를 비롯한 창작물에 그런 현실적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창작물'이라는 정체성을 박살내는 행위다.[17] D&D 3.5판 Players Handbook에서는 어린아이를 해치지 않는다(not letting chldren come to harm)는 행동강령을 지닌 악당을 질서 악으로 분류하며 이런 식의 행동 코드가 질서적이라는 것을 밝혔다.[18] 배트맨 본인은 아니지만 플래시포인트에서 나온 평행세계의 배트맨이 바로 가치관상 혼돈 선에 부합된다. 이 배트맨은 조커와 팽귄을 제외한 다른 빌런들을 이미 죽인 뒤였기 때문.[19] 더 심하게 보면, 그냥 본능적으로 악하다고 해석할수도 있다.[20] I do Drow, and if you last anoher day within this party, i shall do us all a favor and spit you on my blade![21] 디폴트 주인공.[22] 질서 중립에도 해당된다.[23] 이 유형은 중립 선에도 해당된다.[24] Lawful Stupid 한정[25] 권선징악의 경우처럼 질서 중립일 때도 있다.[26] 원칙주의, 권선징악처럼 질서 중립에도 해당된다.[27] 질서 중립일 경우도 존재한다.[28] 왜곡된 의미보다도 '인간의 본성 중 올곧은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것'을 뜻하는 충성[29] 이 유형은 중립 선에도 해당된다.[30] 보통은 ISFJ가 질서 선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알려져 있지만 ISTJ도 선역일 경우 질서 선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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