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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9 13:25:16

해동밀교

1. 개요2. 구성3. 주요 인물
3.1. 벽공도인(璧空道人)3.2. 장호법3.3. 마가(磨架)3.4. 을련(乙蓮)3.5. 허허자(虛虛子)

1. 개요

海東密敎. <퇴마록>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

설정상 가야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전설에 근거를 두고, 인도로부터 유입되어 전승되어 온 밀교의 한 갈래가 한국식으로 토착화된 종교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자면 밀교는 불교에서도 상당히 후기에 발생한 분파이기 때문에 가야 시대에는 밀교라는 분파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1]

아무튼 작중 설정상으로는 삼국에 정식으로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독특한 체계를 구축하여 현대까지 전승되어 왔으며, 밀교답게 그 내막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인도나 티벳에 전해지는 밀교 이상으로 이적과 영능력 발휘에 뛰어나고 규모도 상당한 편이다. 원래는 무속과 밀교를 힘의 기반으로 삼고 있었으나,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피신한 중국의 도가 계열도 받아들여 호법으로 삼고 있다.

본래는 사람을 돕는 선한 종교의 성격을 띠고 있었으나, 현대인 작중에 이르러서 제145대 교주인 서교주가 어떠한 일로 광기에 싸여 시바, 칼리, 아수라 등 악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힘을 추구하게 된다. 과거에는 보통 사람이 찾을 수 없도록 운무진(雲霧陣)의 진법을 펼쳐두는 정도였으나, 서 교주는 야차 같은 악귀를 풀어놓는 식으로 변질되었다.

결국 5대 호법은 서 교주를 제압하기 위해 나름 유명한 영능력자인 박윤규 신부를 불러오게 된다. 서 교주는 5대 호법과 관련된 능력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예 서양에서 유래된 박 신부의 힘은 대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토굴에서 수행하고 있던 준후가 서 교주의 편을 들 것을 염려하여 준후를 제압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한편 이현암도혜스님에게 해동밀교의 존재에 대해 듣고, 그들이 가진 유산 중에 자신의 혈도를 고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해동밀교를 찾게 된다. 진법을 부수고 경비하는 야차를 처치한 다음 본산에 들어가는데…. 벽공도인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착했던 서교주에게 온갖 극약과 환각약을 먹여 그를 조종하고 있단 걸 알게 된다.

결국 벽공도인의 음모와 서 교주의 폭주 때문에 다섯 호법이 몰살당하고, 본산은 죄다 불에 타고 이와는 무관한 다른 승려들까지 재앙의 와중에 몰살당해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선 자세한 설정이 안나오지만, 세부 인물들의 행적이 변하며 밀교의 최후또한 바뀌었다.

벽공도인과 다른 호법들이 정의로운 인물로 나오며 세 호법 모두 서 교주와 싸우다 전사하였고 서 교주의 사후에는 승려들이 몰살당하는 대신 우왕좌왕하며 도망치며 일부 승려들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재에 휘말려 법기며 비급 같은 것들이 모조리 소실될 것이 뻔한 데다가 호법들이 모두 사망했으니 사실상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다.

2. 구성

3. 주요 인물

3.1. 벽공도인(璧空道人)

상좌 호법. 중국 화산파와 우리나라 도맥의 일류를 계승한 도사. 다섯 호법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도사 같은 풍모를 보이고 있다. 상좌 호법답게 서 교주에 저항하는 활동을 주도했지만, 실은 그가 바로 흑막이었다. 은밀히 서 교주에게 이성을 상실하며 광기가 일어나게 만드는 약을 먹여 그가 미치도록 만들고, 마가호법과 을련호법이 서교주와 싸우러 갈 때 그들을 내버려두고 서 교주의 심복들을 처치하여 방해물인 두 호법을 처치했다. 그리고 서 교주와 장호법이 싸우고 있을 때 뒤에서 서 교주를 기습 살해한 다음, 장호법에게도 아군인 척 다가가 치명상을 입혔다.

이 계략으로 해동밀교의 사원과 보화를 자신의 수중에 넣고, 준후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새로운 문파를 개창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서 교주가 예상 외로 강했기 때문에 그의 기습에도 죽지 않았고, 다시 일어난 서 교주에게 공격당해 몸이 둘로 찢겨 사망. 황사공(黃絲功)이라는 기술을 쓴다. 황금색 실의 끝에 칼자루를 달아 내력을 전달해 칼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애니판에서는 여러모로 각색되어 완벽히 선역으로 등장한다. 문파도 화산파에서 무당파로 변경되었다. 황사공은 사용하지 않는 대신 검기를 분열시키는 어검술을 사용한다. 서교주가 인신공양의 마지막 제물로 준후를 바치려는 걸 알게 되고 결전의 날, 박신부에게 준후를 데리고 나가야한다고 말한다. 을련과 마가와 함께 서교주와 맞서지만 그의 반격에 두 호법이 순식간에 살해당하자 분노에 차서 검기를 날리지만(이때 검기의 빛이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 이걸 거꾸로 날린 서교주의 반격에 살해당한다.

3.2. 장호법

이좌 호법. 본래 해동밀교에서 수행하던 승려이지만, 정통 수련을 저버리고 외도의 길을 걸었었기 때문에 외부인 취급을 받아 이좌 호법이 되었다. 장준후의 친아버지다.
원래 서교주와 함께 밀교에 입문한 동기였으나, 도중에 스승의 당부로 밀교를 떠나 어느 여인을 만나 준후를 낳았다. 준후의 어머니는 산고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으며, 장호법은 그때 밀교에 돌아와 호법을 맡으라는 스승의 유언을 받게 된다. 스승의 유언을 저버릴 수 없어 다시 돌아왔지만, 밀교의 장로로서 준후가 자신의 친자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좋지 않게 보일 것 같아 외부에서 데려온 것으로 하여 서 교주의 양자로 하였다. 원래 밀교에서는 의탁할 곳 없는 고아나 버림받은 아이를 데려와 교인으로 삼는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았다. 대머리에 구부정한 외모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준후가 혹시라도 자신과 닮아서 자신을 알아보지 않을까 걱정해서였다.
서교주를 몰아내려는 계획을 실행하던 중에 현암이 교단에 나타나자 계획이 틀어질 것을 우려해서 그와 맞상대하게 된다. 하지만 겉만 요란했지 실속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나하고 액션 영화찍자는 거냐며 당황하는 현암에게 전음을 보내서 대웅전까지 향햐게 된다. 그리고 마가호법과 을련호법이 살해된 것을 알게 되면서 서교주와 싸우게 된다. 거의 대등한 상황이었고 현암도 가세하게 되어 승산이 있었지만, 기습으로 서 교주를 쓰러뜨린 벽공도인에게 암습당해 치명상을 입는다. 그리고 준후를 살해하려던 서교주를 막고 목숨을 잃지만, 준후에게 아버지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게 된다. 서교주가 아수라의 힘을 빌리고 있던 동안 그 역시 티벳에서 밀교 본연의 술수인 금강살타(金剛薩唾)의 금강수(金剛手)를 익히고 있었다. 양 손에서 하얀 빛이 나오고, 손이 강철처럼 단단해지는 술법이다.

원작에는 대머리에 곱추라고 나오지만 웹툰과 애니에서는 삭발을 한 것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수려한 외모의 장년 남성으로 나온다.
괜찮다... 준후야... 불쌍한 것... 네가 고생이 많았지...괜찮다, 괜찮아 준후야. 그리고.. 아버지라고 불러줘서... 고맙...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박신부와 의대 동기가 되었다. 서교주가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자 그를 막을 방법을 모색하던 중 작중 시점에서 10년전부터 '이적을 행하는 신부'의 소문을 듣고 박신부를 찾아다녔다.[3] 이후 박신부를 해동밀교로 데려와 본격적으로 일[4]을 시작하려 했으나 현암의 등장으로 일이 잘못될 상황에 빠진다. 그때 기지를 발휘하여 일부러 현암을 도발하여 큰 소란을 일으킨다. 소란이 벌어지면 대의식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이미 서교주는 대의식을 시작한 상태였고 그대로 3호법을 죽인다. 뒤늦게 대웅전[5]에 도착한 장호법은 그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이후 현암과 함께 서교주를 공격하지만 각성한 서교주에게 밀린다.[6] 하지만 이후 박신부가 등장하며 판도가 바뀌고 박신부와 현암이 서교주를 막는 동안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의 준후를 구해낸다. 그렇게 준후를 들고 도망치기 위해 서교주에게 등을 보인 순간 박신부와 현암을 던져버린 서교주에 의해 등이 꿰뚫린다. 그렇게 서교주가 안아든 준후까지 꿰뚫리기 직전, 일전에 준후에게 주었던 동물 조각에 담긴 주술이 발동하며 준후만이 간신히 살아난다.[7] 이후 필사적으로 자신을 살리려던 준후를 위로해주며 숨을 거뒀다.

3.3. 마가(磨架)

삼좌 호법. 인도 출신으로 밀교의 진전을 이었다. 박 신부와 허허자가 준후를 구하는 동안 을련 호법과 함께 서 교주를 공격했지만 서 교주의 강대한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목이 잘려 사망.
웹툰에서도 인도 출신이란 설정답게 우리말에 살짝 서툴지만 밀교 주술에 능하며 사호법이 이미 서교주의 편에 섰다는 걸 알게 되고 당황하며 서교주를 막기 위해 시간을 벌려 하지만 힘에 밀려 사망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화염 주술요가 파이어[8]로 서교주를 압박하지만 서 교주가 날린 벽공도인의 검에 가슴을 꿰뚫려 사망한다. 그의 몸을 뚫은 검이 을련 호법까지 꿰뚫으면서 함께 사망했다.

3.4. 을련(乙蓮)

사좌 호법. 중년의 여성으로 젊은 시절에는 미인이었던 듯. 무가의 일맥을 잇고 있으며 준후에게 준 방울 등의 묘사를 보면 강령이나 초혼 계통의 주술을 가르쳐준 듯 하다. 마가호법과 함께 서 교주를 공격했으나 역시 힘이 부족하여 목이 잘려 죽었다.
웹툰에서는 조금 더 젊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원작과 달리 서교주의 편에 붙는 악역으로 삼호법과 달리 철저하게 서교주의 편으로 행동하는데 삼호법이 당황하니 본인 왈,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다."며 매우 뻔뻔하게 답하고 서교주에게 반역자들이 행동을 개시했다고 보고하지만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서교주에게 토사구팽당해 배를 뚫려 죽었다. 유언은 "애당초... 이럴 생각...."으로 서교주의 편에 철저히 섰지만 토사구팽으로 희생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웹툰과 달리 원작처럼 선역으로 나왔다. 벽공과 마가 호법과의 협공으로 서 교주를 압박하지만[9] 서 교주가 변신하면서 쉽게 협공을 이겨내고 마가 호법을 꿰뚫은 검을 주술로 힘겹게 막아내다가 결국 관통당해서 함께 사망한다.

3.5. 허허자(虛虛子)

기운 누더기 옷을 입고 있는 도사. 모산파(茅山派)의 부적술에 능통해 있다. 박 신부와 함께 준후를 데리려 갔다가, 서 교주의 음모 때문에 부동명왕의 불꽃에 갇혀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최강의 주술을 사용해 불꽃을 없애고 박 신부와 준후를 구해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동굴에서 준후를 가르치다가 깜빡 잠에 든 것이 호법들에게 발각되어 민망해하거나, 부적술을 더 수련하라며 훈계하다가 준후가 순식간에 오행술을 구사해 보이는 바람에 벙찌는 등, 껄렁껄렁한 언행과 더불어 개그캐를 담당한다. 이후의 행적은 원작과 유사하지만, 불꽃 주술이 아닌 서교주의 환술에 박신부와 함께 빠지는 것으로 각색되었다.[10] 움직일수록 바닥에 빠지는 늪과 같은 주술에 걸려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희생하여[11] 박 신부를 환술에서 내보낸다. 이후 박신부가 돌아본 동굴에는 그가 쓰던 삿갓만 남아있는 것을 비춰주면서 그의 죽음이 간접적으로 연출되었다.


[1] 한국에 실존하는 밀교 계열 불교로는 진각종, 진언종, 총지종이 있다.[2] 말세편에서 밝혀지기를 원본은 따로 있으며 원본을 비밀리에 보존하기 위해 그나마 알려져도 될만한 부분(말세에 관한 부분을 제외한 내용)만 모아서 이것를 해동감결로 알려지게 한 인물이다.[3]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라의 일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신부는 남의 뒤를 많이도 캐고 다녔다며 몹시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4] 5호법은 서교주를 막고 박신부는 준후를 빼돌리는 것[5] 대의식이 치뤄진 장소[6] 장호법도 둘이서는 서교주를 제압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알고 있었다. 호법 세 명이 죽을 때 "안 돼!!!"라며 절규한 것이 그 증거.[7] 이때 동물 조각에 남겨 있던 기억으로 준후는 장호법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8]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입으로 불길을 뿜는다.[9] 마가 호법이 화염을 내뿜고, 을련 호법이 수인술로 바람을 만들어내 서교주가 불에 휩싸이도록 포위한 상태에서 벽공이 어검술로 서교주를 공격했다.[10] 이때 준후는 서교주에게 빙의당해 두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으로 각색되었다.[11] 무슨 주술인지는 불명이나 묘사로 보면 박 신부를 내보낸 만큼 자신이 대신 빠지는 주술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