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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3:26:05

테레즈 보어먼

Therese Voerman.

1. 개요2. 상세
2.1. 자매가 주는 퀘스트2.2. 진실

1. 개요

롤플레잉 게임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의 등장인물. 말카비언 클랜의 여성 뱀파이어이다.

2. 상세

산타 모니카에서 쌍둥이 자매 자네트 보어먼과 함께 '어사일럼(Asylum - 수용소)'이라는 이름의 나이트 클럽[1]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 안경을 쓰고 양복을 차려입은 단정하고 깐깐한 인상의 여성이며 인상에 걸맞게 꼼꼼하고 세심한 원리원칙주의 성격이다. 인상답게 현장에서 클럽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자네트와는 달리 사무실에서 클럽의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성격 답게 카마릴라(작중 무대가 되는 LA 카마릴라)의 일원으로, 카마릴라의 확장을 기회로 산타 모니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버트람 텅이 자신의 야망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던 중 동생 자네트가 텅과 너무...친하게 지내서 열이 받아 텅의 신변을 구속했다. 플레이어는 사바트의 창고 위치를 아는 버트람 텅과 접선하기 위해 테레즈가 주는 여러 임무를 해결하게 된다.

외형부터 티가 나듯 자네트와는 성격이 극과 극. 그래서 둘 사이엔 바람잘 날이 없다. 처음 테레즈가 있는 곳으로 접근했을 때 문 밖에서 기다리면 둘이 열심히 싸우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바텐더와의 대화에서도 그냥 늘 그렇게 싸우는 사이라나.

마주하고 있노라면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녀는 분명하게 미친 뱀파이어들의 클랜인 말카비언 소속임에도 다른 말카비언과는 품행이 완벽하게 다르다. 그녀의 언행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말카비언이 아닌 벤트루 클랜에 더 가까운 성격. 심지어 말카비언스러운 언행을 보여주는 장면도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특이 케이스이다. 이것엔 일련의 비밀이 존재하는데...

2.1. 자매가 주는 퀘스트

어사일럼 클럽에서 처음 자네트를 만나고 자네트가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간 다음, 바텐더의 허락을 얻어 2층으로 가면 테레즈와 자네트와 싸우는 목소리가 들려오며, 이후 입장하면 테레즈를 만날 수 있다. 이 때 테레즈에게 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의뢰 내용은 해변가에 위치한 '오션하우스'라는 저택에 잠입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귀신 소동'을 해결해 달라는 것. 이유는 사실 그 저택은 과거 살인사건이 일어난 이후 버려진 곳으로 때문에 안좋은 소문이 돌아 시세가 대폭 하락할대로 하락하였기에 이 틈에 싼 값에 매입해 저택을 밀어버리고 그 부지에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실제로 마당에 가보면 마당이 여기저기 엎어져있고 각종 공사 장비들이 쌓여있다)인데, 귀신 소동 때문에 인부들이 겁을 먹고 일을 하지 못해 작업에 진전이 없어 주인공에게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단, 주인공이 뱀파이어인데 저택은 낮에만 개방되도록 지시한 덕에(당연히 인부들은 인간이므로 낮에 출입시켜줘야 한다) 주인공이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정문 열리는 시간이면 낮이니 당연히 나가는 순간 햇빛에 끔살된다) 하수도를 통해 들어갈 것을 주문하며 하수도 열쇠를 준다.

당연하지만 귀신은 실존했고 이 귀신의 온갖 방해를 뚫고 진행하는게 주된 퀘스트 내용이다. 이 퀘스트 장소는 본 게임 중 가장 소름끼치는 호러 스팟이기 때문에 단단히 대비하고 들어가자. 연출 자체도 은근히 공포스러우며, 여러 기물들이 폭주해 플레이어 캐릭터를 덮치는(데미지가 있다)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수혈팩도 다수 준비하는게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먹어두어야 한다(...). 싸워야 할 적은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짜증난다(...).[2] 대신 딱히 덤벼오는 적이나 트랩 등도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공격을 너무 받아 체력이 저조하다면 자동회복 효과를 노려 좀 쉬었다 가도록 하다.

쭉 가다가 2층 구석방에서 귀신들린 목걸이를 회수하면 그제서야 저택의 귀신 소동은 끝을 맺는다. 반전 그런거 없으니 안심하고 정문으로 나간 다음 다시 하수도를 통해 도시로 돌아와 테레즈에게 목걸이를 주...면 되지만 테레즈는 자리를 비우고 자네트만 있는 상황. 자네트에게 목걸이를 넘겨주거나 뚝심있게 자네트의 모든 요청을 거절하고 목걸이를 킵한 다음, 자네트가 주는 퀘스트를 진행하고 다시 오면 테레즈가 돌아와있다.

테레즈는 자네트가 주인공에게 준 일 때문에 피해를 입어 화가 많이 난 상태인데, 이를 주인공이 자네트와 짜고 자길 엿먹이려 했다고 오해하고 있다. 만약 앞서 자네트에게 목걸이까지 넘겨준 상태라면 테레즈와의 관계는 망했어요 상태가 된다. 목걸이를 킵해두고 있었다면 이 때 건네주어서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이후 만약 첫 대면에서 테레즈에게 친절하게 대했다면 테레즈는 주인공이 결백함을 믿어주고 아니라면 불편해하며 넘어간다.

직후 테레즈는 자네트와 화해를 해야겠다며 자네트에게 클럽 맞은 편에 위치한 식당 '디너 하우스'로 나오라고 연락해 두었다지만 자신이 가면 의심을 하고 숨을지도 모른다며 플레이어가 대신 가주길 요구한다. 그리고 이번 일만 끝내면 처음 약속대로 텅과 만나게 해준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디너 하우스에 가면 갱단 4명이 플레이어를 습격한다. 처리 후 식당 구석에 위치한 공중전화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 테레즈가 자네트가 주인공을 처리하기 위해 갱들을 고용했다고 하며 일이 이렇게돼서 미안하고 이제 상황을 스스로 정리하겠노라고 하는데, 마지막에 자네트의 다급한 구조요청 목소리가 들려온다.

2.2. 진실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테레즈와 자네트 자매는 튜렛 보어만((Tourette Voerman))이라는 한 사람의 두 인격이었다.[3]

대화를 들어 보면 뱀파이어화되기 전 인간이던 시절에 자매의 아버지(방에 그려져 있는 그림에 표현된 아저씨)가 친딸인 튜렛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어린 나이에 겪은 충격과 공포로 고통받다 결국 그 충격과 공포를 떨치기 위한 방어기제로 인해 인격이 분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뱀파이어화가 되어서 아예 두개의 인격이 고착화 된 것이다.

그녀가 말카비언인것도 나름대로 복선이였는데,[4] 그녀는 이미 이중인격이란 정신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작중 말카비언스러운 언행을 조금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여튼 자네트의 구조요청을 받고 가보면 모양새가 아주 가관이다. 기본적으로는 테레즈의 모습(의상, 헤어)이지만, 얼굴 한 쪽은 자네트처럼 머리를 정리하고 화장을 짙게 한 상태이다. 그 상태에서 자기자신에게 계속해서 서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 첫 대면때 오갔던 언쟁도 이런 식이였을 것이다.) 게다가 심지어 테레즈는 지긋지긋하다며 자네트를 죽이겠다고 권총까지 빼 든 상태. 왜 사람들이 말카비언과 상대하는 걸 꺼리는지 이제 플레이어도 알 것이다.

싸우는 내용을 보면 테레즈는 "내가 너를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넌 왜 맨날 내 속을 썩이기만 하니"라고 하고 있고 자네트는 "나도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닌데 언니는 왜 맨날 날 보호하겠다고 내가 하는 것마다 태클인거야" 대충 이런 식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이들의 싸움에서 한쪽의 편을 들거나 둘을 화해시킬 수 있다.

한쪽 편을 드는 해결법의 경우 쭉 일관되게 한쪽의 말에 호응해주고 마지막에 호응한쪽에게 총을 집으라고 하면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으며 내 자매 어쩌니 흑흑...한다. 여기서 호응한쪽과 관계가 좋았다면 죽은 자매 대신 플레이어에게 의존하는 듯한 대사를 한다. 특히 냉정한 테레즈가 살아남으면 상당히 쓸쓸해하며 주인공에게 고맙다고 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테레즈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별 반응 없거나 공격적인 태도로 나온다.)

둘을 화해시키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퀘스트를 하면서 조우할때마다 양쪽 자매와의 관계를 비슷하게 유지해줘야 한다. 이를 편하게 하려면 그냥 둘 다 최대 호감을 맞추는게 좋은데 이럴려면 Seduction 4 Persuation 4의 능력이 필요하다. 스킬책을 읽기 위해서 리서치를 올렸다면 설득은 어느 정도 조건에 맞을 것이다. 문제는 유혹스킬 4인데 처음 제니트를 만났을때는 2만 요구하므로 어사일럼 입장전에 2를 찍고 오션하우스 클리어 후 제니트를 다시 만날때까지 4[5]를 찍자. 튜렛을 만났을때 설득스킬이 4이고 이전 두 자매의 호감도 지문을 대충 다 선택했다면 중립 호감지문이 파란색으로 떠서 두 자매를 쉽게[6] 화해시킬 수 있다.

이후 테레즈에게 자네트랑 같은 몸이라고 알려주면 테레즈가 경악을 하는데, 낚인 플레이어도 이젠 개그로밖에 안보인다.[7]

어떤 결과가 나왔든 이제 플레이어는 버트람 텅을 만날 수 있다. 텅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 몸에 두 여자 말카비언이 함께 있다'는 대사를 먼저 말하기도 하는데 더 물으면 맥빠진 표정으로 '으...의심은 하고 있었지. 내 죽은 궁뎅이에 종기인 건 분명해.'라고 답한다. 대충 짐작은 한 듯... 버트람은 테레즈의 야망과 의심에 대해 산타 모니카에 킨드레드라곤 4명밖에 없다[8]며 참 대단한 왕국이라고 빈정댄다.

플레이어가 튜렛(두 인격 전부)이나 테레즈를 살리는 쪽으로 가면(결과적으로 둘 다 테레즈가 생존하는 케이스) 산타 모니카는 카마릴라의 영향 아래 들어가고 자네트가 살아남으면 아낙 영역으로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메일로 뱀파이어 관계를 대충 유추한 듯 하다.)

생각해보면, 튜렛의 경우 한 쪽 인격만 살아남게 할 경우 말카비언이 된 원인을 극복한 특이케이스이다. 본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뱀파이어는 뱀파이어화가 되면서 육체적 연령도 그 시점에서 멈추지만, 정신적 연령도 그 시점에서 멈추기 때문에 그 때 생겨난 사고관들을 바꾸는게 매우 어렵다. 즉 튜렛 보어만도 이중인격이 생긴 뒤로 뱀파이어가 된 것이라 이중인격을 고치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사실상 거의 영원히 이중인격으로 살아가게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저 소란을 거쳐 둘 중 하나의 인격만 살아가는 선택지가 있는걸 보면 꽤나 흥미롭다. 아마 총에 맞은 여파로 뇌가 재구성되어 그런 걸지도?

여담으로 튜렛으로 살아남게(인격을 둘 다 살리면) 유도하면 테레즈의 모습이 되는 것으로 보아 테레즈 쪽이 진짜 인격이고 자네트 쪽이 나중에 만들어진 인격인 것으로 보인다. 싸움 도중 자네트가 '아빠는 매일 밤마다 언니를 데려가곤 했는데 한번은 우릴 착각해서 나를 데리고 갔었다'고 하기 때문. 덤으로 바로 그날 밤 튜렛이(자매의 대화내용에서 보자면 테레즈쪽 인격이) 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참 이래저래 기구한 인생이다.

블러드라인 게임이 정사에 편입된 만큼, 인기 TOP을 달리던 NPC답게 좀 더 상세한 설정이 공식 설정에 추가됐다. 현재도 산타 모니카의 바론으로 있으며, 두 인격이 모두가 살아있는 걸로 보아 공식 설정의 블러드라인 주인공은 두 인격을 모두 살리는 방향으로 간듯하다. 이들의 대부의 정체 역시 밝혀졌는데, 대부인 제이콥 역시 에사우라는 두 번째 인격을 지니고 있다[9].


[1] 이 클럽이 좀 특이한게 내부는 딸랑 2층 테라스 달린 구조가 전부이지만, 바깥에서 보면 건물 자체는 무지하게 크다. 불필요한 구간을 잘라내다보니 이렇게 된 것.[2] 오죽하면 콘솔 명령어 중에 이 퀘스트만 냉큼 캔슬하는 콘솔 명령어가 따로 있을 정도다.[3] 말카비언으로 플레이하면 주인공이 첫 대면부터 자매를 '야누스의 딸'이라고 부르데 이게 복선. 야누스는 두 얼굴을 가진 로마 신이다.[4] 본디 말카비언은 두 가지 케이스다. 뱀파이어가 되기 전부터 미쳐 있어서 말카비언 뱀파이어의 마음에 쏙 들었거나, 변이 과정에서 미쳐버려 말카비언이 되었거나.[5] 나중에 자주 왕래하는 컨패션클럽의 유혹지문도 4를 요구하므로 낭비는 아니다.[6] 파란색 지문 없이도 마지막 대화때 둘의 호감이 비슷하다면 화해는 가능하다.[7] 혹시 어떤 지문을 선택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 사람이 있다면 이 페이지를 참고하자. #.[8] 산타 모니카의 인구가 적어졌기 때문인 듯. 카마릴라의 규칙상 한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뱀파이어는 '식량'인 인간의 인구수에 따라 결정된다.[9] 성서에 나오는 이삭의 두 아들, 야곱과 에서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