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14:50:56
Thorgil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성우는 쿠스노키 타이텐 / 얼 베일론(넷플릭스), 크리스토퍼 웨캄프(크런치롤).
케틸의 장남으로 크누트 대왕의 종사. 아버지를 쏙 닮았고 전투에 여러 번 나선 용사로서 얼굴에 칼자국이 여러 개 크게 나있다. 용기넘치고 거친 인물로 죽인 잉글랜드인들의 귀를 꿰어서 만든 목걸이이 전리품을 올마르에게 준 적도 있다.
겉모습이든 성격이든 철권 케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 이라고 자타공인 받지만 정작 그 아버지 케틸은 철권이 아니라는 게 아이러니. 유약한 케틸은 '쟤가 내 자식 맞나'고 내심 두려워 한다.
굶주림에 케틸 농장에서 먹을 걸 훔치다 걸린 어린 남매를 잡아오자, 팔을 하나씩 자르자고 하여 아버지인 케틸도 내 아들이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래서 아버지인 케틸이 매를 맞는 것으로 봐주자고 하자 토르길이 그럼 내가 치겠다고 남매 중 사내아이를 한 방에 쳐죽일 기세로 쳤다. 오죽하면 케틸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내가 치겠다고 하여 그 아이는 겨우 살 수 있었다.
이런 거친 성격 못지않게 칼솜씨도 장난 아니라 국왕 직속 부대원 10여 명을 홀로 죄다 베어버렸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전투광으로 전투를 환장하게 좋아하는 성격. 게다가 단순 무식하게 싸움만 잘하는 것도 아니며 (전투에 관해선)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력도 뛰어난 편. 아우인 올마르를 적당히 이용하여 아버지 케틸의 재산을 손에 넣으려던 크누트의 음모도 단숨에 꿰뚫어보았다. 그 와중에 팔을 자른 국왕군 지휘관을 고문하면서 일의 자초지종을 듣게 되는데 처음에 아무 말 안하려는 대장의 눈에 칼을 박으면서 자신은 성미가 급하다고 잔인한 면모도 보여줬다.
이 모든 걸 알고 강력한 왕에게 찍혔다고 좌절하는 케틸에게 되려 기쁘단 듯이 "강력한 적이 생겨서 기쁜 거죠."라고 말했다. 나중에 1백명이 넘는 정예 전사들이 공격해오자 농장의 민병대는 당연히 전사들에게 털리지만 토르길은 바다를 통해 크누트의 뒤를 노리고 기습을 감행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크누트가 기습을 검으로 막아서 암살은 실패했고, 크누트 옆에서 호위하고 있던 종사 둘을 단칼에 죽인 뒤 크누트와 1대 1로 대치하게 된다. 크누트는 토르길을 상대로 한동안은 버텼지만 기습을 막은 후유증으로 한쪽 팔을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애초에 전사로서 역량 차이가 심했기 때문에 결국 밀리기 시작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종사장 울프가 이들을 발견하고 토르길에게 달려들었고, 뒤엉켜 싸운 끝에 손가락으로 울프의 오른쪽 눈을 찔러 큰 부상을 입히지만 다른 친위병들이 몰려오자 어쩔 수 없이 후퇴한다. 종사장, 즉 친위대장인 울프와도 대등하게 싸운 솜씨였기에 크누트는 토르길의 용맹에 대해 자신이 경솔했다면서, 실력이 탐나 다시 한 번 섬길 기회를 주고 싶다 말한다.
첫 전투가 일단락 된 후에, 부상당한 케틸을 대신하여 둘째 아들 올마르가 전투를 계속 할지 항복 할지 결정 하게 되었는데, 전쟁의 실상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은 올마르는 항복을 선택하고 토르길은 이에 실망하여 올마르를 겁쟁이라 부르며 뛰쳐 나간다.
그 후 크누트와 마지막으로 한판 붙기 위해 홀로 중무장(활과 화살, 창 2자루, 칼 3자루, 방패...)을 하고 나갔지만.. 크누트는 이미 토르핀과 교섭을 마치고 귀환한지 오래였기에 주둔지는 텅텅 빈 다음이었다... 어이없어 하던 그는 "크누트 어디있냐!" 라고 실망에 찬 목소리로 절규하다가 혹시 마을로 갔나 싶어 마을로 뛰어갔...지만(...)
그 뒤에 집을 나와 사라졌는데 아무도 행방은 모른다고 한다. 떠돌면서 칼로 살아갔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