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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1:17:30

투석형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中[1]

1. 개요2. 종교적 배경3. 실태4. 창작물에서

1. 개요

Stoning

돌()을 던져서() 죽이는 형벌의 한 방식. 일종의 공개처형이다.

유대교를 위시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주로 거론되는 형벌이며, 현대 중동 일부 국가(주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형의 방법 중 하나이다.

돌팔매와 자주 혼동되는 개념인데, 돌팔매는 그저 돌맹이를 던지는 행위만을 뜻하지만, 투석형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공동체가 한꺼번에 돌을 던지는 형벌을 의미한다.

2. 종교적 배경

2.1. 유대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자주 거론되는 형벌이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유대교 경전에서부터 그 개념이 등장한다.

구약성경의 중심을 이루는 모세오경에서는, 죄인을 사형시킬 때 목 메달아 죽이거나 돌을 던져 죽이는 방법을 주로 권한다. 아무 구체적인 지시 없이 그저 "○○죄를 저지른 사람은 죽여라."라고 하더라도 문맥상 90%는 투석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신명기」에서 직접 투석형을 언급한 부분들이다. (※ 공동번역 성서 기준)

자세한 내용 [ 펼치기·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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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어느 형제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 품에 안긴 아내나 너희가 목숨처럼 아끼는 벗들 가운데서 누군가가 너희와 너희 조상이 일찍이 알지 못한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고 가만히 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땅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희의 주변에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백성들이 자기네의 신들을 섬기자고 하더라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그 말을 듣지 마라. 그런 사람을 애처롭게 보지도 말고 가엾게 생각하지도 마라. 감싸줄 생각도 하지 말고 반드시 죽여야 한다. 죽일 때에는 네가 맨 먼저 쳐야 한다. 그러면 온 백성이 뒤따라 칠 것이다. 돌로 쳐죽여라. 우상숭배
ㅡ 「신명기」 13장 7~11절
… 해나 달이나 하늘의 모든 천체와 같은 다른 신들을 찾아가서 섬기고 엎드려 절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이런 일이 있다는 보고를 듣거든, 너희는 그것이 사실인지 들어보고 잘 조사해 보아야 한다. 만일 이스라엘 가운데 누군가가 그같이 불측한 일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거든, 그런 못할 짓을 한 자가 남자든 여자든 성문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여라. 그러나 그 사람을 죽이려면 일단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죽일 수 없다. 우상숭배
ㅡ 「신명기」 17장 3~6절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거역하기만 하여 애를 태우는 아들이 있는 경우,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거든 부모는 그 고장 성문께, 성읍의 장로들이 있는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가서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호소하여라. "이 녀석은 우리 아들인데 거역하기만 하고 애만 타게 합니다. 우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데다가 술만 마십니다." 그러면 온 시민은 그를 돌로 쳐죽일 것이다. 이런 나쁜 일은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뽑아야 한다. 불효, 나태
ㅡ 「신명기」 21장 18~21절
누가 아내를 맞아 한자리에 들고는 싫어져서 '이 여자를 아내로 맞아 가까이하고 보니 처녀가 아니다.' 하고 누명을 씌워 고발했을 경우에, 그 여자의 부모는 그 여자가 처녀였다는 증거를 가지고 성문께로 나가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자의 아버지는 장로들에게 진술하여라. '나는 나의 딸을 이 사람에게 아내로 주었는데, 이 사람은 내 딸이 싫어졌다고 하여 이렇게 고발했습니다. 내 딸이 처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 딸이 처녀였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딸의 자리옷을 그 성읍의 장로들 앞에 펴보여라. 그러면 성읍의 장로들은 그를 잡아 때리고 이스라엘의 처녀에게 누명을 씌운 대가로 벌금 백 세겔을 여자의 아버지에게 물어주게 하여라. 그는 그 여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고발이 사실이어서 그 여자가 처녀였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그 여자를 아비의 집 문 앞에 끌어다 놓고, 친정이 있는 성읍의 시민들이 돌로 쳐죽일 것이다. 혼전순결 위반
ㅡ 「신명기」 22장 12~21절
약혼한 남자가 있는 처녀를 다른 남자가 성읍 안에서 만나 같이 잤을 경우에는, 둘 다 그 성읍 성문 있는 데로 끌어내다가 돌로 쳐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성읍 안에서 당하면서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죽일 것이요, 남자는 이웃의 아내를 범했기 때문에 죽일 것이다. 그러나 약혼한 남자가 있는 처녀를 다른 남자가 들판에서 만나 겁탈했을 경우에는 그 여자를 겁탈한 남자만 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죽을 죄를 지은 것이 아니므로 손댈 것까지는 없다. 그 일을 당한 곳이 들판이므로 약혼한 그 처녀가 소리를 질러도 와서 건져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만나 억지로 함께 자다가 붙잡힌 경우에는 그 처녀와 잔 남자가 처녀의 아비에게 오십 세겔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몸을 버려놓았으므로 내보내지 못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한다. 간통, 강간
ㅡ 「신명기」 22장 23~29절


물론 현대 이스라엘 자체가 근대적인 법제가 정비된지 어느정도 시일이 흐른 1948년도에야 건국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나 모사드, 신배트에서 고문과 즉결처분으로 사람을 죽인 경우는 많아도, 투석형은 시행된적이 없으며, 하레디같은 근본주의 집단도 내부적으로 빡빡하게 굴지 언정 굳이 투석형을 시행하거나 시행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나봇아합이세벨의 음모로 성밖에서 돌에 맞아 죽고 예레미야도 이집트에서 예언하다 투석형을 당했다.

2.2. 그리스도교

파일:external/www.dogchurch.org/GustaveDoreAdultress.jpg
〈처음으로 돌을 던진 사람〉[2]

'간음하다 잡힌 여인' 일화에 따라, 전통적으로 투석형을 폐기하였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와 자주 마찰을 겪었기에, 투석형으로 순교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일화가 꽤 많다. 일례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최초의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스가 투석형으로 순교했다.

2.3. 이슬람교

전 근대에는 간통죄와 수간 등을 처벌했을때 시행했던 형벌로 현대에는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근대적인 법전 도입에 따라 폐지된 형벌이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투석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다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 비해서 원리주의 세력의 영향력이 강한 탓이 클 것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문서를 참조.

현존하는 쿠란에는 투석형에 관한 구절이 전혀 없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전승이 있다. 크게 보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
암튼 쿠란에서 투석형에 대한 구절이 누락되었다. 자세한 것은 쿠란/논란을 참조.

그래도 투석형이 행해야 한다는 해석은 대체로 많은 이슬람 학파에서 믿어진다. 하디스에서는 무함마드가 유대교의 전례를 따라서 투석형을 시행했다고 나온다. 어느 유대인 남녀가 간통을 저지른 혐의로 법정에 끌려나오자, 무함마드가 해당 유대인 남녀를 처리하기 위해서 다른 유대인들에게 유대인들이 간통을 어떻게 처벌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유대인들이 간통한 사람들을 모욕주는 방법으로 처벌한다고 대답했었는데, 무함마드가 해당 전례가 맞는지 토라 낭독을 지시하면서 확인했고, 투석형으로 처벌한다는 구절이 나온다는것을 확인하자 해당 유대인 남녀에게 투석형을 선고했다고 기록되어있으며, 이러한 하디스 구절을 근거로 투석형이 법제화되었던것이다.[3] 그러나 잔혹성은 둘째치더라도[4] 투석형을 시행했을때 요구조건이 까다로워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사형선고 받은 사람이 운 좋게 탈출에 성공할 경우에는 집행이 즉시 정지되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요구조건이 덜 까다로우면서도 죄수를 확실히 죽일수 있는 참수형, 교수형같은 다른 형벌을 시행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때문에 투석형이 시행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하며, 현대에도 투석형이 선고되더라도 감형되거나 교수형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600년 역사상 투석형이 시행된 경우는 단 한건에 불과했고, 현대의 투석형 시행국가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정도를 빼면 투석형이 밥먹듯 시행되는것이 아니고, 다른 처형방식을 적용하는 편이다.

3. 실태

파일:stoning.jpg

투석형의 실태는 상당히 잔혹하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지배세력인 탈레반은 이 투석형을 아예 대놓고 정식 사형 방법으로 도입했다. 여성 사형수는 앞으로 투석형으로 사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으며, 범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은 뒤 투석형으로 공개 처형당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명예살인 방식으로 투석형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쿠란 및 하디스에 근거가 없을뿐더러 샤리아에서도 명백한 불법이다. 같은 투석이라 해도 원칙대로라면 당대 기준으로도 판결은 받아야 합법인 것이다.

4.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주로 지배계층의 악당이 몰락하고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해당 악당에 의해 핍박받은 시민이나 백성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는 것으로 묘사된다.

[1]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부르면 신성모독으로 투석형에 쳐하는데, 이를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나머지 제사장이 말을 하던 중 "...누구든 여호와라고 부르지..."라고 하자 사람들이 정작 죄인이 아닌 제사장에게 돌을 집어던지는(...) 코미디 장면이다.[2] 귀스타브 도레 作[3] 이슬람은 결코 구약, 신약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슬람은 구약과 신약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 몇몇을 이슬람에서 중요한 25인의 선지자로 여기고 있으며 이슬람의 해석에 따르면 모세와 예수도 이 25인의 선지자이며 무함마드와 함께 그들 중에서도 특별히 중요한 3명의 선지자이다. 다만 무함마드가 나머지 24명의 선지자와 다르다면 무함마드로 하여금 현재의 이슬람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구약과 신약의 권위를 무시하지 않지만 쿠란은 그 무함마드가 신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므로 쿠란을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여기는 것이다.[4] 전 근대 시대에는 화형이나 능지형, 거열형처럼 투석형보다도 더 잔혹한 처형방식이 많았던데다가 참수형이나 교수형도 죄수의 고통을 늘리기 위해서 질질끌면서 집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이 시대 기준으로 치면 투석형이 특별히 더 잔혹한 형벌은 아니었다. 어차피 이 시대에는 공개처형이 동서양이나 중동 가릴거없이 재미있는 오락거리 취급받던 시절이기도 했고.[5] 적모이자, 양어머니이다. 라희의 친모는 왕자실이지만, 권력에 눈 먼 여걸인 왕자실 대신에 사실상 모하소가 라희를 키운 친어머니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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