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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55:40

트리거 해피

1. trigger-happy2. BEMANI의 수록곡3. 대중매체

1. trigger-happy

방아쇠를 당기면서 행복을 느끼는, 즉 총을 쏘면서 좋아하는 걸 말한다. 일반적인 클레이 사격이나 수렵처럼 특정한 목적이나 순위를 갈아치우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총을 쏘는 행위 그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비유하면 음식을 먹을 생각이 없거나 잘 먹진 못하면서 요리 자체는 좋아하거나 운동 자체는 좋아하고 실력이 엄청나지만,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여기지는 않는 것처럼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나 생활이 아닌 취미에 한정되는 부류이다.

총은 권력에 대한 아주 원초적이고 궁극적인 욕망을 채워준다. 창작물에서도 원거리에서 손쉽게 상대를 해치울 수 있고 제한 없이 마구 연사, 난사 가능한 초능력은 상당히 강력하다. 이것과 비슷한 것이 현대의 이다. 탄약만 충분하고 조준만 잘하면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으로도 사정거리 내의 모든 생물의 생살여탈권을 가지게 해주어 마치 신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냉병기만 있던 고대~중세의 사람들에게 현대 총기의 능력을 보여주면 초능력이나 마법으로 볼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매년 열리는 빅 샌디 MG SHOOT 행사에 참여한 민간인들의 사격 영상으로 영상 중간[1]에 등장하는 전차는 M18 헬캣이다. 유튜브에서도 FPSRussia처럼 총기나 화포를 평가하며 사격하는 게 아닌, 어떤 것이든 간에 발사되는 것들을 미친 듯이 쏴갈지는 영상이 매우 많다. 대다수 한국인은 기껏해야 군대라는 아주 철저하게 통제된 상태에서만 총을 쏴보았을 뿐 총을 마음껏 마음대로 쏴본 적은 없으므로 이런 트리거 해피의 쾌감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실탄사격장이나 공기총, 에어소프트건을 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최근엔 각 예비군에서 도입되는 페인트탄 훈련으로 인해 점점 감화되는 사람이 많다 카더라


빅 샌디 MG SHOOT 2022년 행사영상


이외에도 합법이나 정당방위에 숨겨진 증오범죄를 일컬을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당방위 내이기도 하고, 증오범죄의 기준이 없으니 섣불리 판단하는 건 금물이다. 거동수상자만 보이면 다짜고짜 총부터 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구나 시체를 만드는 바람에 사회고발 프로나 뉴스에 나오는 경찰, 경비원, 군인 등을 주로 그렇게 부른다. “Trigger happy cop”이라고 까는 식이다. 그 대상은 십중팔구는 미국 경찰 또는 보안관이다. 세상 일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하지만, 백인 경관이 그냥 길 가던 흑인 고등학생을 쏘는 등의 막장 사태가 아직도 일어나기 때문에 인종 증오범죄와 뗄 수 없는 관계 취급을 받는다.

2. BEMANI의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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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중매체

3.1. 라이트 노벨작안의 샤나》에 나오는 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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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저게 비장의 수였나!
극장판 中 마르코시아스
작중에서의 소유자는 '헌터' 프리아그네. 1권에서 첫 등장했지만 본주인이 토벌당하면서 박살났는지 이후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가, 외전 4권에서 이 보구의 제작경위가 드러난다. 보구수집가인 프리아그네 치고는 그의 인형파트너를 빼면 거의 유일하게 다른 사람에게서 강탈한게 아닌, 프리아그네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보구. 만들어진 시기는 미국의 남북전쟁당시. 대지의 사신과 플레임헤이즈들간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연히 휘말리게 된 플레임헤이즈에게 증오를 가진 소년 빌리 호킨의 복수를 도와주어 이 보구를 만들었다.[2]

형태는 유려한 은빛 몰드가 새겨진 리볼버이다. 설정집에서의 묘사에 의하면 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쏠 수 있다고 한다. 즉 무한탄창.

효과는 맞은 플레임헤이즈의 체내에 있는 홍세의 왕의 휴면을 깨트려 이 세계에 강제로 현현시키는 것. 사실 웬만한 플레임헤이즈들은 홍세의 왕의 존재를 다 "담을" 정도의 그릇이 아니기에 이런 그릇에 들어간 왕들은 존재 일부를 잠재우게 되는데, 이걸 맞으면 그 잠재웠던 부분까지 활성화돼 결국 풍선이 터지듯 폭사한다. 그리고 홍세의 왕이 현현하지만 계약자와의 애정보다 사명감을 중시하는 왕들은 곱게 돌아가야하고 설령 폭주해도 도망치면 끝이다.

작중 샤나도 프리아그네의 도시 삼키기를 망치고 이것을 맞았지만 아라스톨을 다 담고도 남을 정도의 그릇[3]이라 아라스톨을 현현시키는 데 그쳤고, 직후 프리아그네는 아라스톨의 인과응보의 불길에 일격사[4]했다.

사실 일반적인 플레임헤이즈를 상대로는 문자 그대로 필살, 아니 그걸 넘어서 극 하드 카운터라 할 수 있는 무기다. 쏴서 맞기만 하면 다 죽으니까.[5] 심지어 이게 무한탄창인 것도 모자라서 사용자의 에너지 소모도 없으니, 프리아그네를 포함한 홍세의 무리나 왕이 플레임헤이즈를 학살하는데 쓰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무쌍을 벌이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위에 서술된 것처럼 플레임헤이즈에게 원한을 품은 인간[6]이 도와주어야 하므로 양산이 매우 어렵고, 프리아그네가 보구에 대한 수집욕이 강해 애지중지하며 비장의 수로만 신중하게 썼기 때문에 플레임헤이즈들에겐 다행이었던 보구.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러니하게도, 불도 못 써서 보구의 힘으로 겨우 불꽃을 이끌어내는 수준의 반푼이 플레임헤이즈를 상대로, 그것도 상식적으로 절대로 인간의 그릇으로 감당할 수 없는 존재계약자에게 트리거 해피를 사용한 프리아그네의 판단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았다. 단지 상대가 자신의 예상과는 완벽하게 반대되는, 홍세의 신을 소환하는 데 필요한 무지막지한 존재의 힘을 감당하고도 남는 희대의 사기캐였을 뿐.... 그냥 말 그대로 운이 없었다.

3.2.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등장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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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략 5분 54초 쯤부터 나온다.[2] 프리아그네가 마침 남북전쟁당시에 있던게 아니라 위험한걸 알면서도 중요한 요소인 '플레임헤이즈에게 원한을 가진 인간'을 찾기위해 머물렀던 것. 즉 자기도 여차하면 목숨이 날라갈 수 있다는걸 감안하면서도 그놈의 수집욕때문에 단순히 머무르는게 아니라 남북전쟁중인 미국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3] 소설 1권 묘사에 의하면 아라스톨 본인조차 '이 애가 예술가가 될 지, 전사가 될 지, 평범히 살아갈지 모른다'고. 신으로 여겨지는 존재조차 한낱 인간의 미래를 알 수 없을 만큼의 크기라고 평하였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량, 위대한 그릇을 지닌 이였던 것.[4] 여기서 우리는 아라스톨이 신급의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5] 극장판에서는 매저리 도와 협공전을 펼쳤는데, 프리아그네가 트리거 해피를 꺼내자마자 하필이면 저게 비장의 카드냐며 성가셔졌다는 식으로 도망치기 바빴다. 아라스톨 역시 샤나에게 조심하라고 강력하게 주의를 줬다.[6] 작중 세계관에서 인간 사회에서 활동하는 홍세의 무리와 왕은 인간의 존재 그 자체를 먹어치우고 서서히 없어지는 찌꺼기만 남겨 존재의 소멸을 일으키는 존재라서, 이런 사실을 보통 사람이 알게되는 것도 힘들 뿐더러, 그나마도 이를 저지하는 플레임헤이즈들에게 원한이 생기긴 더욱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