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23:16:14

파서낙스

파써낙스에서 넘어옴
파일:Paarthurnax.jpg
파일:P(Dragon).png 파일:Aa(Dragon).png 파일:R(Dragon).png 파일:T(Dragon).png 파일:H(Dragon).png 파일:Ur(Dragon).png 파일:N(Dragon).png 파일:A(Dragon).png 파일:X(Dragon).png
P A A R T H U R N A X

1. 개요2. 작중 행보3. 여담

Drem yol lok. 반갑구나, wunduniik. 나는 파서낙스라고 하느니라.
What is better - To be born good, or to overcome your evil nature through great effort?
선하게 태어나는 것과, 악한 본성을 위대한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 무엇이 더 훌륭한가?[1][2]

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드래곤. 성우마리오의 성우로 유명한 찰스 마티네이.[3]

현직 그레이비어즈(Greybeards)의 진정한 수장으로, 세상의 목젖[4]에 은둔하고 있다.[5]

나이 탓인지 다른 용들은 '나이든 자'(Old One)라 부른다. 용은 설정상 불멸자라 늙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육체의 얘기고, 정신적으론 얼마든지 세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뒷통수부터 턱 아래까지 잔뜩 나 있는 뿔이 마치 덥수룩한 수염을 연상시켜 나이 든 외모를 보여준다. 다른 용들에 비해 확실히 낡아 보이는 피막과 부러진 한쪽 뿔 또한 그의 연륜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말하면서 용언을 구사하고 바로 인간의 언어로 고쳐 말하는 버릇이 있다. 또한 can't 나 shouldn't 따위의 줄임말 대신 cannot, should not으로 딱딱 풀어서 말한다. 한국어로 치자면 '그렇지 않다'가 아니라 '그러하지 아니하다' 정도라고 보면 되며, 사극 말투처럼 '구어체문어체로 풀어 말하지만 문법적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은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말하는 속도도 느릿느릿한 편으로, 그 탓인지 계속 대사를 보다 보면 "나도 내가 말을 길게 하는 것을 알지. 하지만 그대는 그러한 긴 말도 참고 들어주는구나"라며 지나가듯이 가볍게 감사를 표한다.

이름 표기의 경우 엘더7 기준 파서낙스, 말미르 기준 파르슈낙스이며, 보통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자가 많이 쓰인다. 이외의 잡다한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파르쑤르낙스, 파르투낙스 등 여러 이름으로 번역되었다.[6]

2. 작중 행보

2.1.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나기 위해서는 일단 블레이드의 요청에 따라 그레이비어즈의 대표자 안기어에게 고대에 알두인을 쓰러뜨리기 위해 용사들이 사용했던 포효 드래곤척살(Dragonrend)를 가르쳐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안기어가 그걸 누가 알려주더냐며 묻는데 이때는 사실대로 대답해주어야 한다. 사실대로 대답하기를 거부하면 안기어에게서 도움을 얻지 못한다. 단 일정 확률로 이 경우에도 다른 그레이비어즈가 근처에 있을 경우 안기어에게 호통을 치는데, 이후 안기어가 자신이 멋대로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며 사과하고 순순히 도움을 준다. 사실대로 이야기해주면 안기어는 그럴 줄 알았다며 그들은 문젯거리에 전문적으로 간섭할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것이 없으며 그들의 난폭한 오만은 끝이 없다며 드래곤본이 지혜의 길에서 돌아오길 항상 바랬다고 디스하고는 그레이비어즈에게서 배운 것은 하나도 없냐며 당신은 블레이드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써 움직이는 거냐며 비난이 담긴 질문을 한다. 이때 선택지에 따라 대화 내용이 달라지는데 만약 블레이드는 나를 도와줄 뿐 나는 그들의 꼭두각시로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 물론 아니었다며 사과하며 블레이드는 드래곤본을 섬긴다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블레이드를 옹호하는 대사를 하게 되면 그것은 순리에 어긋나는 포효이며 자신조차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드래곤본이 알두인을 쓰러뜨리려 들어 순리를 벗어나게 둘 수 없다면서 거부하지만,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마스터 아이나스가 용언으로 도바킨을 거들어 준다. 그 내용을 해석하면 "안기어, 그/그녀는 폭풍의 왕관, 드래곤본이다. 파서낙스와 말하기를 승낙하라."[7]라는 뜻.[8][9] 이를 들은 안기어는 자신의 감정이 앞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 했다며 사과한다.

이후 안기어에게 드래곤 분쇄를 가르쳐 줄 수 있냐며 물어보면 자신도 모르기에 가르쳐 줄 수 없으며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 단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그럼에도 그에 대한 손실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후 그 단어가 사라졌으면 어떻게 알두인을 쓰러뜨리냐고 질문하면 오로지 파서낙스만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하며 파서낙스와 대화를 해야겠다고 선택하면 당신은 아직 그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블레이드 단 덕에 그만이 대답할 수 있는 게 있을 거라고 하며 그 이유를 물어보면 그는 산꼭대기에 은둔하고 있으며 회색의 현자들하고는 드물게 얘기하며 외부인들과는 얘기를 아예 하지 않으며 그를 보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 산꼭대기로 가야 하는 방법을 물으면 오직 강한 소리의 힘을 가진 자만이 길을 찾을 수 있으며 자신들이 파서낙스에게 가는 길을 여는 함성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며 이후 안기어를 따라 산꼭대기로 향하는 길의 입구까지 가면 그가 '맑은 하늘'이라는 함성을 가르쳐 준다.[10]

그렇게 안기어가 가르쳐 준 하늘을 맑게 하는 포효로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폭풍을 잠재우며 정상으로 오르면 주인공 앞에 나타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늙은 회색 용 파서낙스다.
드렘 욜 록(Drem Yol Lok[11] - 안녕). 반갑구나, 운드닉(wunduniik - 여행자). 나는 파서낙스이니라. 그대는 누구인고? 무슨 일로 나의 스트룬마, 나의 산으로 올랐느냐?[12][13]

처음 파서낙스를 대면하면, 도바킨은 필멸자가 아닌 용으로써, 용과 용끼리의 만남에 대한 인사를 파서낙스에게 화염 숨결 포효를 통해서 하게 된다. 이때 파서낙스는 "오랜 전통에 따라 늙은이가 먼저 말하겠다." 며 세계의 봉우리 정상에 있던 석판에 불을 뿜으며, 이 불꽃에 의해 석판에 새겨진 글자로 화염 숨결의 단어를 하나 해석할 수 있다.[14] 이때 이미 용언 단어 하나를 알고 있다면 나머지 단어 두 개를 한꺼번에 해석할 수 있는 버그가 있다. 단어를 배운 뒤 파서낙스가 해석해주기 전에 재빨리 드래곤의 영혼을 이용해 단어를 해석하면 파서낙스가 그 다음 단계의 단어를 열어준다.[15]
선물이니라, 도바킨. 욜(Yol). 이는 즉슨 불이라는 뜻이니라.

이어서 이제 도바킨이 방금 배운 화염 숨결 용언을 써서 파서낙스에게 대답을 해줘야 한다. 만약 가만히 있으면 일정 간격으로 도바킨이 아니냐며 보채는 파서낙스를 볼 수 있다. 여기서 가끔 유명한 버그가 걸리기도 하는데, 아무리 화염을 뿜어도 파서낙스가 듣질 못하고 계속 포효를 하라고 할 때가 있다. 사실 나이가 들어서 귀가 막히고 눈이 침침해서 그런 걸 지도 PC 유저라면 콘솔로 해당 퀘스트를 수행한 것으로 치고 넘어가는 수 밖에 없다.[16]그렇다고 용언 3단계 다 배워서 날리면 공격해오니 주의.[17][18]

그 정체는 아카토쉬의 차남으로 폭정을 일삼는 형 알두인의 지배에 반발한 용들의 수장으로, 알두인에 맞서려는 인간들에게 용언을 가르쳐준 장본인이다. 인간들이 알두인에 맞서 전쟁을 시작하자 인간들을 도왔으나, 알두인이 패배할 당시 그 현장에 있지는 않았다.[19][20] 드래곤의 추락(Dragonrend)를 배우러 온 드래곤본에게 드래곤의 추락은 순수하게 인간들이 만들어낸 용언이라 자신은 모르고 알 수도 없다며 엘더 스크롤를 이용하면 드래곤본이 직접 당시의 시간을 경험해 '드래곤의 추락' 포효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또한 인간들이 알두인을 물리치긴 했지만 실상 엘더 스크롤의 힘을 빌어 알두인을 시간 속으로 추방한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알두인이 언젠가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지금까지 세상의 목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준다.

드래곤본이 과거의 일을 보고 돌아오자, 이를 경계해 드래곤본을 노리고 나타난 알두인에 맞서 함께 싸워주고, 알두인이 소븐가르드로 도주한 뒤에는 드래곤본에게 용언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드래곤본을 도와준다.[21] 각각 Fus(힘), Feim(시간), Yol(불꽃) 세 단어로, Fus에 대해 명상하면 적의 비틀거림 효과 25% 증가 및 자신의 비틀거림을 50% 감소시켜주고, Feim은 영체화 포효 사용시 체력 회복 속도 25% 증가, Yol은 화염 브레스의 위력을 25% 증가시켜준다.

이렇게 동족인 용들을 멀리 하고 인간을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이유는, 자신의 종족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파괴 본능을 포효 단어를 통한 명상수행으로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과거 알두인의 오른팔로 그보다 더 잔인하고 악랄하게 인간들을 학살하며 깽판쳤다고 한다. 이름인 Paar/thur/nax를 드래곤식 3단어로 풀어 보면 야망(Ambition)/대군주(Overlord)/잔혹(Cruelty)이라는 뜻.[22][23] 하지만 과거야 어쨌건 지금은 이름과 달리 대단한 인격자. 도바킨과 대화할 때에도 수천 년 더 먹은 연장자지만 처음 만남부터 항상 도바킨을 용과 동등한 존재로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24] 이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NPC 순위권에 들어간다. 사실 생각해보면 메인 퀘스트에서 이 분만큼 자주 만나는 인물은 델핀 정도인데, 애초에 대화나 옛날 이야기, 제안 위주인 파서낙스와 달리 명령질, 심부름, 꼬장의 환장할 삼단콤보를 냅다 던지는 델핀이 비교가 될 리가...

이후 델핀이나 에스번에게서 그레이비어드의 수장의 정체를 알아냈다며 파서낙스를 죽이라고 함과 동시에 파서낙스를 제거하기 전에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는데[25][26] 세상의 목젖에 도착해 파서낙스에게 "블레이드가 당신은 죽어야 한다고 하더라"라는 대화 선택지를 열면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블레이드들이 나를 믿지 않는 것은 현명하도다. Onikaan ni ov. 나는 다른 Dovah를 믿지 않을 것이다.
Dov wahlaan fah rel. 우리는 지배하기 위해 창조되었노라. 힘에 대한 의지는 우리의 피 속에 흐르고 있으니. 그대 스스로 느끼고 있을 터이지 않느냐?[27] 나는 믿을 수 있다.[28] 나는 이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으니. Oniikan ni ov dovah. Dovah를 믿지 않는 것은 언제나 현명하도다. 나의 본성은 오직 명상과 소리의 길을 통한 기나긴 수련 끝에 극복해올 수 있었으니. 타고난 천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때는 한 번도 없었다. Zin krif horvut se suleyk. 무엇이 더 훌륭하지? 선하게 태어나는 것? 아니면 악한 본성을 위대한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29]

메인 퀘스트 막바지에서 델핀이 '용들은 절대 믿을 수 없다'면서 파서낙스를 죽이라고 하는데, 그와 여기까지 대화를 해보면 확실히 대인배임을 알 수 있다. 오랜 세월 그만큼 당했으니 의심할 법도 하다든가, 드래곤은 선천적으로 악한 존재인 만큼 신뢰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등의 말을 한다. 알두인의 오른팔이었던 것도 인정하고. 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수련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형제의 정은 있어서 메인 퀘스트 막바지에 알두인이 죽었다고 말하면 형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30]

용들은 본래 천성 자체가 잔인하고 흉폭한데,[31] 파서낙스는 그중에서도 행동대장 역할을 하며 유달리 강력하고 두려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것이 죄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판국이다. 사실상 그런 천성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32] 파서낙스는 용들 중 유일하게 수 천년의 수련으로 그 흉폭함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니[33] 블레이드 단원들이 두려워하며 죽이려는 게 완전히 생뚱맞은 반응은 아니다. 따져보면 블레이드는 애초에 용 사냥꾼들이었고, 파서낙스는 용들의 2인자였으니 적대감이 없는 게 이상할 것이다.

그러나 블레이드 문서에 보다시피 파서낙스를 죽이는 퀘스트의 보상이 형식적인 칭찬 뿐일 뿐더러, 그간 여러모로 헌신해 준 그레이버들의 수장 파서낙스를 굳이 죽여야 할 논리에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해당 퀘스트 수행을 외면하거나 오히려 블레이드 두 명을 도륙내기도 한다.[34]

사실 일반적으로 리버우드에서 만날 때부터 계속 하대해온 델핀보다 도바킨을 동등한 조건에서 여러모로 후원해 준 파서낙스에게 더 호감이 갈 수밖에 없다. 온갖 부도덕함을 요구하는 도둑 길드나 다크 브라더후드, 던가드의 볼키하르 클랜의 퀘스트도 곧잘 하는 게이머들이 유독 이 퀘스트만 수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서 도둑 길드나 다크 브라더후드, 볼키하르 클랜의 타깃들이야 별로 공감대도 없는 지나가던 NPC 1 정도밖에 안 되는 인물들이라 쓱싹하는데 아무런 죄책감도 느낄 수 없지만, 파서낙스는 확실하게 도바킨의 우군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며 실제로 많은 보탬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나마 델핀이 파서낙스를 능가하는 호감도를 지닌 존재였다면 양상이 조금이나마 달랐겠지만, 델핀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파서낙스보다 더 낮다는 건 둘째치고 그냥 뭘로 보나 존재감 자체가 미약한지라 게이머들이 델핀에게 공감하기 힘들어서 델핀의 주장 자체도 쉬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말투 자체가 냉소적이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얄미운' 성격인 것도 미운털이 박히게 만든 큰 원인 중 하나. 차라리 파서낙스가 폭정을 저질렀던 과거의 모습을 드래곤척살 습득 씬이나 베르미나 퀘스트에서 보여진 것처럼 직접적인 회상으로 묘사해줬더라면 블레이드의 입장이 더 이해가 갔을 거라는 평도 많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만 보여주고 말로만 엄청난 폭군이었다 하니 납득하기 힘든 것.

에필로그에선 알두인을 무찌르고 소븐가르드에서 돌아온 도바킨을 다른 용들과 함께 맞이한다. 이때 장엄히 울려퍼지는 용들의 목소리가 압권. 이른바 "용들의 찬가" Alduin mahlaan
"Alduin mahlaan!"
"알두인이 쓰러졌노라!"
"Sahrot thur qahnaraan!"
"강대한 군주가 무너졌노라!"
"Alduin mahlaan!"
"알두인이 쓰러졌노라!"
"Dovahkiin los ok dovahkriid."
"도바킨은 그의 용살자리니."
"Alduin mahlaan!"
"알두인이 쓰러졌노라!"
"Thu'umii los nahlot!"
"그의 외침이 잠잠해졌노라!"
"Alduin mahlaan!"
"알두인이 쓰러졌노라!"
"Mu los vomir!"
"우리는 이제 자유로우니!"

이후 드래곤본과 대화를 나눈 뒤, 탐리엘에 살아난 다른 드래곤들에게 자신이 수련해 온 "목소리의 길"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때의 대사가 나름대로 압권인데, "그들이 그러기를 원하건 원치 않건 그들은 듣게 되리라!" 오다빙 역시 파서낙스의 행보가 독선적일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소울케언의 더네비어의 운명을 보면, 용언 자체에 힘이 담겨 있는 것처럼 용들의 이름에 담긴 뜻 또한 당사자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걸로 추측된다. 이와 결부지어 본다면 파서낙스(야망/대군주/잔혹)란 이름에 맞게 목소리의 길을 널리 전파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아카토쉬의 차남이자 그레이비어즈의 수장으로서, 드래곤의 천성을 강제로 억누르는 잔혹한 행보를 보인다고 끼워맞출 수 있다.[35] 또한 세상의 목젖에 가면 파서낙스를 만나서 포효에 대한 명상을 계속할 수 있다.

2.1.1. 생존 혹은 사망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고 델핀을 말빨로 설득해 그냥 퀘스트를 끝내는 모드가 있는데,[36] 단지 그거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도 G.E.M.S 카테고리에 들었고 다운로드 수가 무지막지하게 많다. 그만큼 플레이어들이 파서낙스를 죽이기 싫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SE 퀘스트 모드 인기 순위에서도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면서 모드의 무서운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파서낙스 딜레마 모드를 적용할 경우, '그래도 좀 봐 주지'라는 도바킨에게 델핀이 대드는데, 듣다 화난 도바킨이 용언을 섞어가며 건방 떨지 말라고 위협하자 결국 꼬리 말고 물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델핀이 깨갱한 후, "파써낙스는 죽이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알고[37] 더 이상 이 문제로는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못박는다. 그래도 좀 평화적으로 설득하면 안 되냐는 평도 있지만, 바닐라 스카이림에서도 "파서낙스는 우리를 도와줬는데 왜 죽여야 하느냐"는 선택지가 이미 존재한다. 온건하게 설득할 기회는 이미 바닐라에서 끝난 것이다.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예전부터 이전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나 정사 채택여부에 대해 소극적이었으므로 어느쪽이 정사인지는 알수없다. 물론 소극적일뿐 아예 안하는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이 있다.[스포일러]

블레이드의 원형은 아카비르에서 온 세이치족들이 드래곤을 죽이는 집단이 탐리엘에 전파돼 드래곤을 죽이는 순수한 드래곤 사냥꾼 집단이었다. 그만큼 고전 시대부터 수많은 용을 살해한 경험이 있는 집단이었기에, 비록 4시대 와서는 탈모어의 개입으로 세력이 거의 절멸되었지만 그 정신은 남아 이유를 불문하고 용을 모두 죽이는 것만이 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관상으로든 게임 플레이적으로든 블레이드의 정체성은 제국의 첩보부대이자 황제의 친위대기 때문에 먼 옛날의 사상을 강경하게 고집하는 델핀이 도바킨에게도 플레이어에게도 공감을 사기 어렵다. 반면에 디바인들을 섬기는게 업인 그레이비어즈가 알두인의 귀환에 초연한 태도는 당연한 것이고, 이는 알두인이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넌을 완전히 파괴하고 다시끔 세상을 창조하기 위한 아카토쉬의 피조물임을 지속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이를 옹호한다. 이러니 델핀의 주장이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실제로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파서낙스의 말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가' '알두인의 오른팔로서 활동한 과거에 대해 용서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많은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게임 내의 정보로만 판단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드래곤 전쟁 시기는 인게임에서 묘사되거나 이전 시리즈에 나온 적도 없었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먼 과거에 전범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의 바르게 도바킨을 도와주는 나이 든 드래곤보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바킨이 자기 부하인 양 고압적으로 땍땍거리는 브레튼 아줌마가(...) 더 인상이 나쁠 수 밖에 없다.[39]

사실 파서낙스 살해 퀘스트는 작중 그냥 쌩까면 퀘스트가 사라지도록 플로어가 짜여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선택) 파서낙스 죽이기'란 퀘스트가 당당히 메인퀘스트에 올라와 있지만 오다빙의 협력을 얻어 알두인을 처치한 이후에는 이 퀘스트를 안 깨고 남겨뒀다 하더라도 퀘스트 목록과 위치 목록에서 자연스레 증발해 버린다.[40] 보통 스카이림에서 말이 선택이지 반쯤 강요로 필수적인 퀘스트는 수행하지 않으면 퀘스트 목록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데도 말이다.

알두인을 처치하고 파서낙스를 냅둔 채 블레이드 단을 찾아가면 델핀과 에스번은 알두인이 없어진 것은 정말 기쁘지만 파서낙스까지 죽어야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니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다. 하여간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아도 별도의 라인으로 엔딩 시 대사와 행동이 따로 연출까지 곁들여지며 존재한다는 점과 파서낙스 죽이기가 메인 퀘스트로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시해도 퀘스트 라인에서 아예 삭제되어 버리는 등 본편 기준으로도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는 걸 베데스다에서 의도했다는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으면 블레이드 단은 여전히 추가적인 협력[41]은 거부하는 상태로 남는다.

반대로 파서낙스를 살리고 델핀과 에스번을 죽일 수 있는 치트가 나와있다.@ 즉 콘솔 커맨드로 델핀과 에스번의 에센셜을 풀어 죽일 수 있게 만든 것. 델핀은 setessential 00013478 0, 에스번은 setessential 00013358 0을 입력하면 에센셜이 풀려 죽일 수 있다. 반대로 파서낙스는 죽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데 커맨드는 setessential 003C57C1 1을 입력하면 에센셜이 되어 죽이지 못한다.

파서낙스 퀘스트를 콘솔로 아예 넘겨버릴 수도 있다. "setstage MQPaarthurnax 100"을 입력하면 스킵이 가능하다. 퀘스트를 수령하자마자 바로 콘솔로 넘기면 파서낙스와 관련한 안기어, 델핀, 파서낙스의 입장을 못들어보니 충분히 대사를 듣고 스킵해도 늦지 않다. 메인 퀘스트가 끝나고 블레이드 단을 다시 찾아가면 파서낙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며 또다시 협력을 거부할 수 있는데, 위 콘솔을 한 번 더 입력하면 된다. 파서낙스 딜레마 모드의 경우 각 인물들의 대화를 들으라고 아예 플래그가 짜여져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퀘스트를 넘길 경우 그레이비어즈와 블레이드 단 양쪽의 협력 모두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파서낙스를 4번 공격했을 경우[42] 파서낙스는 주인공을 적대하며 대화도 불가능해진다. 파서낙스의 행동은 언네임드 용들과 별다를 것이 없으며 처치했을 경우 평범하게 용의 영혼을 흡수할 수 있다. 파서낙스 퀘스트는 클리어되고 블레이드 단은 주인공의 행동을 칭찬하지만 별도의 보상을 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블레이드 단 대신 그레이비어즈가 협력을 전면 거부한다. 안기어는 그것이 그레이비어즈와 파서낙스의 믿음에 대한 보답이었냐며 자신의 가르침이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주인공이 타락했다고 일갈하고는 주인공을 죽이고싶은 심정을 겨우 참고있다며 분개하면서 시험받고 있는 자신의 철학이 깨지기 전에 가버리라고 말한다. 안기어 이외 다른 그레이비어즈들은 여전히 따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대신 대화를 걸었을 때 가끔 해주던 '도바킨'이라는 응답을 더이상 해주지 않는다.

용의 둥지만 쫓아다니는 블레이드 단과 달리 안기어는 유적 내 용언 위치도 알려주기에 용언을 전부 모으지 않은 상태에서 그레이비어즈가 협력을 거부하면 용언 모두 모으기는 많이 난감해질 수도 있다. 안기어의 입에서 "지금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용언을 찾아다니면 특정 퀘스트를 진행해야만 획득 가능한 용언을 제외한 대부분의 용언을 획득할 수 있기에[43]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파서낙스를 처치했더라도 용언에 대한 명상을 갱신하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레이비어즈의 협력 거부로 인한 다른 불이익은 없다.

3. 여담

로릭스테드의 어린이 NPC중 마법의 자질을 가진 시셀이라는 아이가 주인공 근처에서 임의로 하는 대사 중 "착한 용이 나오는 꿈을 꿨어요. 나이든 회색 용이었는데 무서운 용은 아니었어요." 라는 대사가 있다. 틀림없이 파서낙스에 대한 꿈. 이 아이가 마법 자질이 있어서 이런 꿈을 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알두인에 이은 2인자였고 현재도 그레이비어즈의 수장이라는 이름값에 무색하게 파서낙스의 게임상 스펙은 낮은 편이다. 가장 약한 드래곤인 일반 드래곤과 비슷한 수준이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손쉽게 해치울 수 있는 수준. 아무래도 알두인과의 1차전에서 도바킨과 함께 2:1의 싸움을 치러야 하는 만큼 스탯을 높게 설정하면 알두인전이 거저먹기가 될 수 있기에 해놓은 게임상 허용이라고 보는게 좋을 듯하다. 상식적으로 수천년간 가만히 앉아서 명상만 하던 늙은이가 용언은 몰라도 신체능력이 좋을리 없다 사실 알두인의 대사로는 파서낙스가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소리를 한다. 아마 자신의 본성을 억눌러 힘도 약해진 모양.

엘더스크롤 온라인나팔라르는 한쪽 뿔이 부러진데다 주인공 측에 우호적인 드래곤이라는 점에서 파서낙스를 오마주한 감이 없잖아 있다.[44] 하지만 블레이드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파서낙스와는 다르게, 용사냥꾼 집단인 드래곤가드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끝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면에서 안티테제 격인 캐릭터가 되었다.

한편 나팔라르가 드래곤척살 못지 않은 결전병기인 드래곤 뿔나팔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뿔을 잘라내서 주었다고 하는데, 파서낙스가 뿔이 잘려있는 이유 또한 이와 비슷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유르겐 윈드콜러의 뿔나팔이 파서낙스의 잘린 뿔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식.

에스번의 언급에 따르면 제국의 황제가 파서낙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그를 보호하려고 한다고 한다.어떻게 보면 블레이드가 파서낙스를 죽이는건 다르게 보면 현황제의 명령을 거역하는거다.[45]

담당 성우인 찰스 마티네이마리오의 성우이기도 하다 보니 북미에선 마리오 드립도 유행했었다. "It's a me, Paarthurnax!" 등.

[1] 후술할 델핀의 토사구팽 퀘스트를 받고 이에 대해 얘기하면 파서낙스가 꺼내는 대사로, 지금껏 해 온 명상의 깊이와 아울러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억눌러 왔을 천성의 무거움과 그에 따른 고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림에서 손꼽히는 명대사로 여겨진다. 파서낙스 자신도 '힘에 대한 유혹과의 싸움은 명예롭도다' 라며 그간의 세월을 자랑스러워한다. 구글에 Paarthurnax quote를 검색해 보면 죄다 이 대사가 적혀있을 정도로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 명대사로 인정받고 있다.[2] 다만 이는 철학적으로 고대 때부터 다뤄줬던 주제인데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은 전자를 더 훌륭하게 여겼다. 선행을 할 때 감내나 극복이 필요한 것 자체가 불완전한 것으로 보았기에... 하지만 이런 관점은 어디까지나 선함을 양수라고 보았을 때 0에서 시작해서 10에 달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10으로 태어나는 게 '완벽'하다는 거고 파서낙스 같은 용족은 음수(악함)로 시작해서 양수에 달하는거라 '완벽'하진 못하지만 더 훌륭하다고는 할 수는 있을 것이다.[3] 마리오의 가볍고 활기찬 목소리와는 매우 대조되는 무거운 목소리라서 이질감이 많이 든다.[4] 정식 명칭은 Throat of the World, '세상의 목'이라고도 한다. 산 이름이 이런 이유는 아마 세계의 북쪽 끝(머리에 해당)에서 조금 아래에 있는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 것이 목젖과 같아서 붙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혹은 단순히 스카이림 전체에 울려퍼지는 그레이비어즈의 포효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세상의 목이라고 칭하던것이 그대로 이름으로 정착했을 가능성도 있다.[5] 2시대 373년의 기록을 보면 블레이드(드래곤가드)는 파서낙스가 그레이비어즈의 비호를 받으며 이곳에 은둔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으로, 최대한 그레이비어즈와의 충돌을 피하며 복수할 기회를 노렸지만...[6] 어느 쪽을 선택하든 번역자 마음이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의 1장 4항을 보면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이 규정이 마찰음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th(θ)' 발음은 이 아니라 으로 적는게 바람직하다. 그래서 파서낙스로 표기하는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사실 영어의 s나 th 발음같은 무성음은 한국어의 된소리만큼 강한 발음이 아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유성음, 무성음, 유기음, 무기음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외의 문제로는 쌍시옷으로 적으면 같은 공간에 들어가는 획수가 많아 가독성도 떨어지고 표기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비록 thunder는 '선더'보다 '썬더'로 표기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지만[7] "Arngeir, Rok/Rek los Dovahkiin, Strundu'ul. Rok/Rek fen tinvaak Paathurnax"[8] 여기서 "파서낙스와 말하기를 승낙하라"의 영어번역 원본은 "He/She will speak with Paathurnax"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단순히 승낙하라라는 뜻이 아닌 "그/그녀는 파서낙스와 대면해야 할 자이다"란 의미에 더 가깝다. 즉 도바킨은 그와 만나야 한다란 완곡한 뜻이다. 쉽게 말해 "파서낙스와 만나야 하는 도바킨이니 안기어 자네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해야 하겠다.[9] 드래곤본은 말 그대로 드래곤의 영혼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며, 보통 인간과는 다를 뿐 아니라 독특한 운명과 얽혀 있는 존재들이다. 비록 그레이비어즈가 오랜 세월 동안 용언에 담긴 힘을 탐구해 오고 그런 영웅들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긴 했으나, 그 판단에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참견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하는 것. 델핀 역시 "탈로스가 그 영감들 말을 들었으면 그런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라며 그레이비어즈를 까는 데다가, 이 문서의 주인공인 파서낙스 역시 "네 피가 이끄는 대로 가라."라고 드래곤본으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라고 조언한다.[10] "Lok Vah Koor", Lok=하늘, Vah=봄, Koor=여름.[11] 평화(Peace) 불(Fire) 하늘(Sky)의 3용언이다.[12] 대화를 하면 보다시피 인간의 언어와 용언을 섞어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용의 언어로 쓰고 나중에 인간의 언어로 해석조로 쓴다.[13] "용인 줄은 몰랐는데"라는 대화창을 선택하면 "내 아버지 아카토쉬의 의지대로 창조되었느니라. 그대 역시 그렇게 되었을 터."라는 대답을 해온다.[14] 보통 단어를 배웠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의 영혼을 사용해야 완벽히 해제되어 도바킨이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대인배 파서낙스는 이마저도 용의 영혼을 쓸 필요 없이 자기가 해석해 준다.[15] 언오피셜 패치 모드에선 막았다.[16] 콘솔 명령어 'setstage mq204 140' 정확히 화염의 숨결 부분만 넘어갈 수 있다.[17] 일단 용언은 습득한 이후에는 드래곤의 영혼을 흡수하여 충전시키기 전까지는 개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3개를 다 모으고 충분히 영혼을 흡수해서 개방이 가능하더라도 파서낙스와의 만남을 대비하여 그냥 놔두고 있는 것 역시 한 방법일 수 있다.[18] 또 한가지 팁은 '불의 숨결'을 습득할 수 있는 용언 가운데 하나가 '청소부의 돌무덤{Dustman's Cairn}'에 있는데 이곳은 컴패니언즈 팩션 퀘스트때만 활성화된다. 그러므로 파서낙스를 만나기 전까지 기다렸다가 대면 이후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19] 과거에 인간들이 용들의 압제에 대항하여 벌인 용의 전쟁(Dragon War)에서 인간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자, 이를 보다 못한 키나레스가 개입하였고, 인간들에게 포효를 쓸 수 있는 축복을 내려주면서 파서낙스를 같이 보내 인간들에게 포효를 쓰는 법을 가르치게 했다. 하지만 정작 포효를 배워 알두인을 리타이어시킨 영웅들은 파서낙스도 믿지 않아 그들의 계획을 말해주지 않았다.[20] 사실 당시 노르드들이 아무리 동맹이지만 파서낙스를 마냥 의심하지 않고 믿는 건 무리다. 후술되어있듯 파서낙스는 한때 알두인보다 더 포악함과 사악함으로 이름을 날렸었다.[21] 파서낙스와 첫 만남 직후에도 한번더 대화를 시도하면 가르쳐준다. 꼭 엘더 스크롤을 찾는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아도 미리 받을 수 있다.[22] 알두인의 경우는 Al/Du/In으로, 파괴자(Destroyer)/포식(Devour)/군주(Master). 영어 기준으로 보면, 오버로드는 압제적인 지배자의 뉘앙스가 강하고 마스터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덜하다.[23] thur=overlord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사용할 경우 '야망으로 잔혹함을 다스리다,' 즉 소리의 길을 위해 타고난 천성을 억누른다는 꽤 그럴싸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overlord는 동사로 사용할 때 부정적인 뉘앙스의 지배(강제, 압제)를 의미하기에 파서낙스의 수양과 억제에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24] 동등한 존재가 아닌 동족으로서 대우한다. 실제로 도바킨은 외형만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뿐 용이나 마찬가지인 것.[25] 메인 퀘스트의 휴전 협정이나 내전 퀘스트를 마치고 나서 발그루프에게 용을 유인하는 계획을 알리고 동의를 받고 나서가야 들을 수 있다.[26] 다만 오다빙을 불러내는 포효는 습득하게 해준다. 메인 퀘스트 진행상 필수적이니 그런듯.[27] 드래곤본, 즉 도바킨은 안기어의 설명에 따르면 아카토쉬에 의해 도바킨의 능력을 부여받은 존재라고 한다. 즉 사람의 모습을 하고 태어났지만 원래의 본성은 용의 그것과 같다는 것. 그렇기에 파서낙스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28] 영어 원본으로 "I can be trusted"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하게 번역하면 "나는 믿을 수 있을만한 존재이다"이다.[29] 이후 안기어에게도 "블레이드가 파서낙스를 없애기를 원한다"라고 똑같이 말하면 내가 뭐랬느냐 그놈들의 본성이 그렇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한때 파서낙스와 알두인이 한패이긴 했으나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변호한다. 죽이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면 지혜로운 결정을 내렸다며 칭찬한다.[30] "나는 드래곤본으로서의 운명을 행한 것 뿐이다."라는 대화창을 선택하면 "그렇기에 이의를 달 수는 없으나 알두인은 나의 형이었던고로 슬퍼하지 아니할 수 없도다"란 대답을 듣게 된다.[31] 파서낙스의 말대로 지배를 위해 탄생된 용에게 자비를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배는 압도적인 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나인 디바인의 수장 아카토쉬의 '후손'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지닌 권력이란 막강한 것이다. 당장 아카토쉬의 적자들인 알두인과 파서낙스가 가진 권한과 권세는 말할 나위도 없다.[32] 오다빙 역시 도바킨을 두번째 만난 자리에서(세상의 목젖) 파서낙스의 모험에 무운을 빈다고 할만큼 힘든 일이다. 알두인의 지배하에 있는걸 오히려 더 바랄 것이라는 오다빙의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33] 그런 파서낙스조차 상술한 증언과 같이 한번도 자신의 옛 본성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느끼지 않은 때가 없었다고 했으니 말 다한 것이다.[34] 다만 '파서낙스 딜레마' 모드를 깔았을 경우에는 델핀이나 에스번 둘에게서 파서낙스를 없애라는 주문을 받지만 정작 양자택일을 권하는 것은 델핀이다. 실제로 파서낙스를 죽일지, 살릴지를 대답해주는 대상은 델핀으로 디자인된 상태다.[35] 설정상으로도 인게임상으로도 적절한데, 드래곤의 천성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적대적인 용이 나와도 문제되지 않고 메인 퀘스트 이후에도 드래곤 소울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네비어의 경우는 상당히 많은 용들의 영혼이 잠금해제로 필요하다.[36] 오리지널 버전은 한글패치도 나와 있다. SE라면 여기에서 다운로드 가능.[37] 원문은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이다.[스포일러] 5에서의 쉐오고라스이며, 쉐오고라스의 대사들에서 몇몇 퀘스트에 대한 행동을 추정할 수 있다.[39] 스카이림의 배경인 제4시대와 파서낙스가 막 키나레스를 통해 포효를 가르친 시점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4500년은 넘는다(...). 이러니 델핀이 파서낙스를 죽이자고 하는 게 공감이 안 갈 수밖에.[40] 다만 이 경우 뜬금없이 '에스번에게 돌아가기' 메세지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정작 에스번에게 돌아가도 지워지지 않는다. 콘솔창에 'setstage FreeformSkyHavenTempleB 100'을 입력하여 지울 수 있다.[41] 추가적인 협력이라고는 해도 블레이드 단원 모집 퀘스트, 블레이드 단과 함께 용의 둥지를 토벌하는 퀘스트, 에스번의 드래곤 슬레이어 축복이 전부다.[42] 스카이림에서 호감도가 친구 이상인 상대가 적대로 돌아서는 공격 횟수와 같다.[43] '대부분'인 이유는 완료됨 표시된 던전에서 본인이 용언을 놓친 경우에는 안기어도 못알려준다.[44] 외전 레드가드에서 나왔던 나팔리라구스(=나팔라르의 제국식 이름)는 탐욕스러운데다 주인공에게 퇴치당하는 드래곤 정도로만 나왔다.[45] 물론 현재 블레이드는 이미 와해된 상태이고 메데 2세는 유리엘 셉팀과는 달리 용의 힘이 없는 일명 비정통황제나 다름없으니 정통황제를 따르던 블레이드가 비정통인 메데 황제의 말을 따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