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인즉 석관 덮개의 문양이 마치 뭔가를 타고 가는 사람을 새긴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에리히 폰 데니켄은 이 석관 덮개의 문양이 UFO의 착륙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해 초고대문명설의 떡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고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에 의해 대강의 내용이 밝혀졌다. 실제로 문양을 가로로 놓고 본다면 우주선 운운하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세로로 세워놓고 본다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석관 덮개의 문양이 제단에 앉은 케찰코아틀이라 추측한다.
물론 저 사람은 세로로 세워두고 봐도 앉아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요람에 누워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무엇보다 퀘찰코아틀은 용(龍) 혹은 뱀으로 대표되는 신이다. 인신공양이 존재했던 마야였으니, 제물이 되어 제단에 올라가 누워있는 인간이라고 보는게 편이 더 설득력있고 정확할 것이다. 아마 케찰코아틀은 저 위의 새이거나, 제단 위를 감싼 뱀일 것이다.
물론 케찰코아틀이 아니라 마야의 왕을 상징하는 것일 수는 있다. 마야는 이집트와 같은 제정일치사회는 아니었다. 따라서 마야의 다른 유적들의 문양을 살펴보면, '위대한 왕'으로 대표되는 마야의 왕이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과 인간형 용의 모습을 한 케찰코아틀이 엄연히 분리되어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