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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3 18:31:23

패장

敗將.

화봉요원에 등장하는 자객 집단. 잔병의 전 두령 유대가 자객 생활을 청산하고 관직에 올랐다가, 동탁에 의해 쫓겨나자 다시 자객 일을 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이다.

역시나 잔병처럼 패배주의적인 이름이며, 잔병의 뜻에서 이어지는 글귀인 패자무일사(敗者無一死, 패하고도 죽지 않은 자), 장래부여산(將來富如山, 장래 산처럼 재물을 쌓으리)[1]의 앞 글자를 따 지었다. 잔병과는 달리 끝까지 찌질하게 살아남아 돈을 벌겠다는 유대의 집착이 그대로 반영된 이름이다.

복양의 부호인 전씨 밑에서 잔병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전씨가 조조 밑으로 들어가며 패장 역시 몇 번 조조의 에이전트로서 활약했다.

그러나 대 원술 공작에서 부두목인 둘째를 잃는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유대도 은퇴함으로써 패장은 그의 제자인 손권의 휘하로 들어간다. 참고로, 셋째와 넷째는 각각 반장서성. 게다가 전위도 한때 패장의 일원이었다고 한다.


[1] 이 산은 산무릉의 산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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