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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6:32:35

페널 리전

Penal Legion
형벌 군단

파일:WH40k-Penal_Legion.jpg
페널 리전 부대의 진격

1. 개요2. 상세3. 미니어처 게임에서4. 외부 링크

1. 개요

통계학적으로 볼 때, 유능한 지휘관이 지키는 잘 정비된 요새에 공격을 가할 때의 생존률은 0에 가깝다.
결국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죽더라도 얼마나 유용하게 죽느냐는 것이다.
"Statistically, you will almost certainly die when assaulting a well-maintained fortress with a competent commander.
You must strive to make your death useful."

~ 페널 리전 훈련 교본 중 자살폭탄 분대 항목에서
~Training Manual, Penal Legion, Suicide Bomb Squads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아스트라 밀리타룸 부대, 모티브는 커미사르와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 대전소련군형벌부대.

다만 살 여지라도 있었던 현실의 형벌부대와 달리 인간 자원이 썩어넘치는 인류제국인만큼, 고기방패로 쓰일 용도로 만들어진 부대로 앞에 적군의 지뢰와 기관총들로 도배가 된 참호, 대포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요새라 해도 닥치고 돌격하는 수 밖에 없는 집단. 페널은 '페널티' 할 때의 그 페널이고 리전은 '군단'이라는 뜻이다.

설정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으나 정식 편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5판 코덱스에서부터이다.

2. 상세

살인, 절도, 전우에게 총구를 향하거나 적전도망 등의 죄[1]를 저지르고 사형이 확정된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이 선고받는 형벌의 일종이다.[2]

Dawn of War 시리즈 때문에 가드맨들이 형벌 부대처럼 별 볼 일 없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가드맨은 행성에서 나름 선별된 자들로 구성되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장비, 훈련, 대우도 PDF보다는 훨씬 위이며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그러나 페널 리전에서 복무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런 명예로운 자리에 있으면서도 황제와 제국을 위해 봉사해야 할 소임을 저버린 파렴치범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싸운다. 물론 모든 병사가 그런 것은 아니고 단순한 사이코패스이거나, 혹은 커스토디안[3]이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폭탄 목걸이 때문이기도 하다. 이 폭탄 목걸이는 인간 폭탄 같은 게 아니라 순전히 착용자의 도주와 반역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폭발시 착용자는 사망하지만 옆에 있는 병사는 죽지 않을 정도의 화약이 들어 있다.

이들은 이미 가드맨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르고 원래 사형당해야 하는데 바로 처형당하는 것만 면하고 형벌부대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정규군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한다. 그 유명한 커미사르가 가드맨을 약식처형할 때도 나름 사형에 해당하는 죄상이 필요하고, 그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반면 페널 리전 부대원에 대해서는 커스토디안이 임의로 폭탄 목걸이를 터트릴 수 있으며[4][5] 최소 머리에는 부대번호가 새겨진다. 화기는 당연히 라스건이지만 종종 이마저도 지급이 안될 때도 있다. 일러스트에서는 플랙 아머도 입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게임 상에서는 그나마 착용하고 있다.

보통 페널 리전의 병사는 사형집행을 형벌부대에서 복무하다가 죽는 걸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살 같은 임무를 맡게 되지만, 병력이 너무 부족하거나 실전경험이 아깝거나 하면 위험한 전투에 투입되어 정규군과 같이 싸우는 일도 드물게 있다. 이런 전투에서 운이 좋게 몇 번이나 살아남거나 기적적인 전공을 세우면 아주 드물게 죄를 용서받고 원대에 복귀처분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천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으로, 대부분은 사실상 페널 리전에서 커스토디안에게 찍혀 바로 폭탄목걸이가 터져 목이 잘리거나 아니면 전투 중에 죽거나 둘 중 하나다. 즉, 그냥 사형당할지 페널 리전에서 싸우다가 죽는 식으로 사형당할지 선택하라는 뜻. 그런 가혹함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 밀리타룸이라는 조직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에 페널 리전은 병사가 부족했던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소모해도 되는 건 아니다. 페널 리전도 일단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정규 편제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을 총알받이로 낭비하는 지휘관은 결국 그 자신이 페널 리전에 들어가게 된다.

페널 리전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이 제13페널 리전인 라스트 찬서 연대. 그나마 다른 페널 리전은 자살임무를 맡더라도 살 기회가 있지만 이쪽은 그냥 '가서 죽으라는' 작전만 맡기는 수준이라 작전에 투입되면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다만 특수부대 형식으로 운용되기에 무의미하게 죽지는 않는다.[6]

매우 짧은 단편 소설이지만 페널 리전이 어떻게 쓰이고 버려지는지 단적으로 알게 해주는 소설이 있다. 속죄를 통한 구원. 참고로 해당 소설의 주인공인 마커스 반 비넌은 주인공 보정을 받고 저 뒤에도 어찌저찌해 살아남아 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Waaagh!의 포로들이란 소설에선 멀쩡한 한 연대의 가드맨 원사로 복귀해 있다. 그리고 결말엔 2계급 특진도 한다.

페널 리전에 지급되는 전투식량은 매우 저질이고 그나마 지급도 잘 안 되는지라 소속 병사들은 전우의 시체에서 전투칼로 구더기를 퍼서 통에 담아갈 지경이다. 번역 이 구더기는 의료용으로 쓰거나 식량으로 요긴하게 쓰이는 모양(...). 게다가 제노든 인간이든 시체만 보이면 루팅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인다. 뒷내용. 페널 리전 쯤 되면 황제 초상화에 오줌 갈기는 또라이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막장스러운 형벌 부대 소속의 캐릭터 중에는 부상병을 튀겨먹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인물도 있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리더십이 1 높은 걸 빼면 스탯은 가드맨과 같고 추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다만 의외로 특수 룰이 좋은 편인데, 기본으로 '스카웃'과 리더십이 깎이지 않는 '스터본' 룰을 가지고 있으며 '절망에 몰린 자들(Desperado)'라는 룰 덕분에 전장 투입 시 주사위를 굴려 다음 3가지 능력 중 한 가지를 가질 수 있다.
6판에서는 삭제되었다.

4. 외부 링크



[1] 구판에서는 강간, 강도, 살인 같은 중범죄를 저질러 감옥 행성인 페널 월드에 수감된 일반 범죄자들 중에서 사지 멀쩡한 사람들을 골라 징발한다고 되어 있어서 모델 중 복장이나 인종이 중구난방으로 뒤섞여 있었다. 네임드 부대인 라스트 찬서의 설정도 이쪽에 해당한다.[2] 군법상으로 사형을 형벌부대 복무로 대체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3] 당연하게도 커스토디안 가드가 아니라, 페널 리전의 병사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지닌 일개 간부다. 애초에 커스토디안 가드가 이따위 하찮은 일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4] 즉 미니어처 게임에서 커미사르가 자주 하듯이 그냥 페널 리전 병사들을 겁주기 위해서 아무 놈이나 하나 자기 맘대로 터뜨려버리는 것도 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설정상 커미사르는 E 집행을 군법 위반이 사형에 해당하는 자에게, 혹은 위에서 아무나 하나 죽여서 군기 잡으라는 말도 안되는 명령이 내려와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 그냥 자기 맘대로 "새끼들이 빠져서" 집행하진 않는다. 게임에서 커미사르가 집행하는 E는 전부 명령이나 군법에 의한 것이니 문제되지 않겠지만 만약 커미사르가 정신질환이 있어서든 카오스에 타락해서든 E를 난사하고 다닌다면 적당한 수준의 상식은 지키는 인류제국의 특성상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된다.[5] 이런 권한이 있다보니 오해하기 쉽지만 커스토디안들도 사실 비겁, 불복종, 무능, 오만 등의 죄를 짓고 끌려온 총알받이 신세다. 실제로 링크에 있던 소설 내용에선 패널리전 주인공을 따라가라고 상위계급이 명하지만 커스토디안이 자기같은 고결한 이니 뭐니 떠들다 결국 불복종으로 즉결처형됐다.[6] 데몬 프린스 참살에 투입되기도 했는데, 어찌됐건 분대에서 2명이 생존하고 참살에 성공하여 복귀한 바 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이 분대원들은 이후 보충병력을 받아 다른 특수작전에 투입되어 소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