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기 만화 연구소 R ヘタッピマンガ硏究所R | |
작가 | 무라타 유스케 |
연재지 | 주간 소년 점프 |
연재 | 완결 |
단행본 권수 | 1권 1권(대원씨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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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무라타 유스케의 만화 입문 서적.과거에 토리야마 아키라가 만화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낸 만화 풋내기 만화 연구소를 점프 40주년을 맞아 리메이크했다. 그래서 뒤에 R 이 붙은것. 다만 리메이크라기 보단 책의 의도를 계승한 무라타 유스케 판 만화가 지망생 입문서에 가깝다.
2. 상세
내용 구성 자체는 《아이실드 21》의 담당 편집자였던 사이토가 만화가로 전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라타와 다른 만화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은데다 굳이 입문서로 보지 않고도 무라타가 만화가를 지망하는 인물의 개그만화 단편을 그렸다고 생각하고 봐도 매우 재밌다. 게다가 다른 입문서와 차별화를 위해서인지 《딸기 100%》의 카와시타 미즈키, 《마인탐정 네우로》의 마츠이 유세이, 《유유백서》의 토가시 요시히로, 《토리코》의 시마부쿠로 미츠토시 등, 실제로 히트작을 냈던 사람들과의 대담을 사이사이에 집어 넣었다. 짧은 책이지만 내용이 매우 알차므로 입문서로 매우 수준이 높고, 오다 에이이치로도 극찬하여 추천한 책으로 띠지로 달릴 정도였다.
다만, 한정된 분량 때문인지 등장한 인물은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이 전부이며, 오다나 키시모토같이 그 당시 점프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나 연재중인 인물들은 다들 바쁜 것 같아서 따로 인터뷰 자체를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적으로 인터뷰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한 것도 카와시타 미즈키와 시마부쿠로 미츠토시였고, 토가시 요시히로는 어시와의 회식중에 이야기를 간신히 꺼내 인터뷰하는 형태로 전개되는데, 만화적 연출인지 실제 연출인지 모르지만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마츠이 유세이는 과거회상으로만 등장한다.
뭐 그와 별개로 이 만화 자체가 유명인사들의 인터뷰 대담이 아니라 정말로 초보자들의 조언에 필요한 인물들을 배치했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딱히 거부감은 없고, 오히려 유용한 내용이 많이 있다.
중간중간에 분량조절 실패한 경우 셀프 디스하거나 편집부측에서 줄인게 아니냐는 의혹이 중간중간 나온다(..)
국내에서도 번역 정발되어 구매가 가능하다.
만화 본문을 보면 무라타 작가가 점프 40주년 기념호 특제 포스터를 완성하면서 치질에 걸리고 진이 다 빠져서 나로서는 무리였다고 질책하며 힘이 빠졌던 모양이다.. 그리고 펜의 용도를 설명할 때 보면 G펜을 상당히 즐겨쓰는 듯하며 자기 스스로도 G펜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실드21》을 그릴 때 왜소한 체격의 세나와 기타 캐릭터들의 몸의 비틀림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폭과 허리둘레를 과장해서 묘사했다고 하고, 연재를 시작하고 나서 배경은 거의 다 어시스턴트에게 맡기고 있다고 한다. 《원펀맨》 연재 시점의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불명이지만...
무라타 작가가 오바타 타케시의 어시스턴트를 맡았을 땐 풋내기라 실사 트레이스 같은 일밖에 못해서 원근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지만 빠삭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역시 《원펀맨》 시점의 연재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불명.
무라타가 작화담당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종종 작화담당이니까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 스러운 연출이 등장하며, 이 때마다 사이토의 편집자라는 위치와 인맥을 이용해 다른 만화가와 연락하여 대담을 갖고 진행하는 연출을 취하고 있다. 사이토가 여자 그리는 법에 대해 무라타에게 물어보니 무라타 자신이 여자 그리는데 취약하다고 말하자 카와시타 작가를 찾아가 여자를 세련되게 그리는 요령에 대한 강의를 듣고, 사이토가 캐릭터 만들기가 취약하다고 무라타에게 알려달라고 하자 무라타 자신은 작화 담당이라 캐릭터 만들기를(외형 말고 성격) 못한다고 해서 시마부쿠로 작가를 찾아가 캐릭터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카와시타 작가가 등장했을 땐, 바보털 여성 작가 속성으로 등장했으며 자신의 피규어의 팬티를 들추는 두 남정네를 보자 팬티는 만화로 보라구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게다가 최근에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하자, 혹시 페르소나 시리즈가 예술적이니까 그쪽을 좋아하나요? 라고 했더니, 정작 등장한건 갓 오브 워 시리즈. 남성미가 느껴진다나 뭐라나...
시마부쿠로 작가가 등장했을 땐 도내에서 가장 비싼 고기들만 시켜먹고 품평하여 터무니없는 가격을 뽑아낸 장면을 보여준다. 대식가에다가 미식가 기질이 있어서 무라타 작가와 사이토 담당이 진짜 토리코가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등장. 그림으로 계속 미남인 걸 강조하는 묘사를 보면 미남인 건 확실하며, 토리코 작가인 시마부쿠로 미츠토시 항목의 사진을 봐도 미남인 건 확실하다.
토가시 작가 파트가 등장했을 땐, 《헌터×헌터》의 표정묘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대해 경탄을 표했으며 토가시 또한 스무 살 정도에 만화 첫 투고를 했다가 퇴짜 맞고 그 이후 미즈시마 신지의 그림, 누드 데셍집의 모사 등으로 그림을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었고, 신인시절 담당자에게 "별로다"라는 소리도 들었고 원고 그림이 콘티를 전혀 표현하지 못해 분했던 기억이 있다. 이보다 더 자세한 그의 고군분투기는 토가시 요시히로 항목을 참조.이런 것들을 보면 그냥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다방면의 노력을 거듭한 끝에 성공한 만화가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다만, 만화적 표현을 동반한 과도한 극찬같은 느낌이 드는게 토가시가 캐릭터의 인격은 작가의 인격이라 말하자 무라타가 적이나 아군이나 현자와 같은 인격을 가졌다고 평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난색을 표하는 독자들도 있다.[1] 내용 자체는 맞는 부분도 있고 좋은 말이긴 한데, 환영여단이나 히소카같은 애들을 떠올리면 거북한 것도 사실이다. 메르엠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사실 아군이나 적이나 캐릭터들의 인격이 현자와 같다는 건 그닥 칭찬이 아니다. 당장 헌터×헌터를 보게 되면 작가가 모든 캐릭터를 어떤 의미로든 통달한 듯이 그리려는 성향이 느껴지는데, 이는 작가의 성향을 말하는 것뿐이며 이런 성향이 자아도취,허 세와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위의 현자부분은 인터넷에 퍼진 해적번역판의 오역으로 봐야되는것이 대원번역판이나 중국어 번역본은 지장(智將)으로 표기되어있다. 무라타 유스케가 얘기한것은 인성적인 부분을 포함한 현자가 아니라 헌터x헌터의 캐릭터들이 지능적인 면모가 많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아예 디스를 안 했다고 볼 수 없는 게, 토가시편 초반에 시작하자마자 콘티의 진리에 근접한 만화가로 업계에서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좋은 말로 포장한 것 같지만 토가시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STEP 14에서는 최근 강호와 같은 그림들을 쏟아내는 10대에 대해 열등감과 동시에 관심이 많은 듯하며, 홈페이지에만 머무르고 실질적인 만화 투고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다면서 나같은 건 금방 꺾어버릴 사람들이 산더미같은데 매우 아쉽다고 평했다. 그리고 나온 홈페이지는 픽시브...
Last STEP에서는 혹독한 말을 던지는데, 지금까지 배운 거 다 잊고 시작하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어차피 새파란 신인이 재능있는 프로들이 찾은 자기만의 방식을 따라하는 건 무리라고 하면서, 토가시가 말했던 "이건 제 방식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안 맞을지 몰라요"라는 말을 강조하며 자기 방식은 자기가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실력을 스스로 고뇌하고 고찰하라는 의미가 강하지, 위의 테크닉이 전부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테크닉을 너무 신봉하지 말고 스스로의 기본 실력을 연마하고 고찰해보라는 의미가 강하다. 실제로 무라타 자신이 소개한 만화의 기초도구 소개라든가 인터뷰한 만화가들의 테크닉은 매우 유용하고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부분들이기 때문에 응용해서 나쁠 건 없다고 봐도 된다. 게다가 대놓고 결말 뒷부분은 무라타 자신이 독자들에게 받은 Q&A 에서 기본적인 해결 방법과 테크닉을 소개하고 있다.
결말에 앞서 토가시편 이야기가 나온걸로 봐서, 토가시만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초보독자들이 따라하면 무리가 있으니 염두에 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연구해보라는 의미가 강해보인다. 실제로 예시로 든것도 토가시가 말했던 " 내가 하는 방법이 다른사람에게도 잘 먹힐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 였었고..
그 외에 만화 입문서만 너무 신봉한 나머지 신격화해서 떠받드는걸 염두에 둔것도 있고 무라타 본인이나 토가시, 키시모토가 다방면의 분야의 지식을 얻고 연구하여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어내는 사례를 보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하라고 결말을 이렇게 낸 듯 하다. 주의할 점이라면 모작이건 실제 사진이건 아무것도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머리만 쥐어짜내서 그리는 건 얻을게 없고 비효율적이라고 앞서 무라타 스스로 언급한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잘 그릴지 고민하면서 그리더라도 다뱡면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만화에도 언급되었지만, 토가시 요시히로가 스토리를 잘 쓰기 위해 채택한 방법인 영화 각본가 입문서라든지, 소설이나 만화의 전개를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거 같은지 따로 적는다든지, 이와 별개로 키시모토 마사시가 연구했던 영화의 카메라 워크나 앵글 연구, 소설이나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을 다루는 책 등을 다방면으로 연구하면 탄탄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토가시나 키시모토나 영화, 소설, 만화를 연구해서 자기만의 비법을 적는 면에서 상당한 노력파라는 흡사함이 있으며, 이는 토가시와 키시모토의 대담에서도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나타나기도 한다.
일단 프로들의 조언은 자신이 틀린 길을 가지 않았다는 이정표로 삼으라고 덧붙이며, 그러면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발버둥치면서 "마감 시간을 지킨다", "재밌는 만화를 그린다" 두가지만 지키면 언제든지 프로 만화가가 되는게 가능하니 마음껏 만화상에 도전해보란 말로 막을 내린다.
만화 자체는 알기 쉽고 유용하지만 내용 구성 자체는 흥미위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정말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만화 본편은 재미로만 보고 만화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나오는 특별 연구소 코너를 찬찬히 살피는게 매우 유용하다. 텍스트가 상당히 들어가고 당연히 만화에 비해 다소 보기 불편하지만 유용한 정보가 많으니 정리해두자.
3. 기타
- 여기서 무라타는 스스로를 잠만보로 묘사하고 "자는 것도 일이다."라는 가훈을 따로 붙여놓고 잠만 자는 걸로 묘사되는데 실상은 어시스턴트가 제발 잠 좀 자면서 일하시라고 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에다가 결국 어시스턴트가 자는 것도 일입니다. 라는 한마디에 결국 수면을 꼬박꼬박 취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생각하면 위의 가훈은 셀프 패러디로 추정. 자신을 만화스럽게 표현했거나 혹은 그 잠깐 자는 시간도 게으름이라고 생각하는 자아혐오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오너캐일수도 있다(...).
오너캐가 항상 이불을 돌돌 말고 있는데, 이건 무라타 자신이 "초등학생 때부터 이불에서 나오지 않는 게 꿈이었습니다"라고 대놓고 이유를 말한다.
- 마츠이 유세이가 술이 들어가면 상당히 폭주하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는데, 주사가 심할지도?
[1] 물론 나이대에 맞지 않게 성숙한 사고를 가진 애들이 많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