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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50:14

프라이마크의 부활


개더링 스톰 시리즈 관련 서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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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아의 함락비엘 탄의 파괴프라이마크의 부활
Gathering Storm
파일:GatheringStorm3_RiseofthePrimarch.png
Rise of the Primarch

1. 개요2. 배경3. 추가되는 것들4. 주요 등장인물(Dramatis Personae)
4.1.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Adeptus Astartes)4.2. 인류제국의 영웅들(Heros of the Imperium)4.3. 아엘다리(Aeldari)4.4. 카오스측 인물(Agent of Chaos)
5. 전개
5.1. 프롤로그: 전설들의 시대(An Age of Legends)5.2. 1막: 울트라마의 저항 (Ultramar Defiant)
5.2.1. 전쟁에 휩싸인 왕국(A Realm At War)5.2.2. 화염을 뚫고서(Through the Flames)5.2.3. 헤라요새 공성전(The Siege of Hera)

지금은 인류제국의 가장 암울한 시대. 카디아는 함락당하였고, 워프 스톰은 은하계를 잠식하고 있으며, 카오스의 군세는 사방에 널려있다. 울트라마린의 모성 마크라그조차도, 카오스 하수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둠이 있는 곳에 희망의 빛이 있는 법. 인류제국엘다 간의 연합에 승리의 열쇠가 있다: 바로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을 깨울 수 있는 힘이다.

1. 개요

'프라이마크의 부활'은 개더링 스톰 시리즈의 세번째 서플먼트로, 13번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의 복귀 과정을 다루고 있다.

2. 배경

카오스가 침식하는 파도에 맞서던 기나긴 저항의 상징인 카디아가 분노로 가득찬 아바돈의 13차 암흑 성전에서 함락되었다. 크래프트월드 비엘-탄이 파괴됨으로 인해 그곳을 복구하려던 꿈 역시 부서졌다. 카오스가 다가오고 있다. - 전 은하계에 걸쳐, 고통 속에서 거대한 파괴를 일으키기 위해 워프 스톰이 휘몰아치고 있다.

인나리 연합과 셀레스틴의 세력이 카오스를 막기 위해 뭉쳤다. 이 인류제국의 영웅들과 엘다의 전사들은 웹웨이를 통해 마크라그로 향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시도하려 한다. -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을 깨우고, 길리먼의 리더십을 이용해 절망적인 전투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개더링 스톰이.....

3. 추가되는 것들

4. 주요 등장인물(Dramatis Personae)[1]

4.1.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Adeptus Astartes)

4.2. 인류제국의 영웅들(Heros of the Imperium)

4.3. 아엘다리(Aeldari)

4.4. 카오스측 인물(Agent of Chaos)

5. 전개

5.1. 프롤로그: 전설들의 시대(An Age of Legends)[2]

그것은 카디안 게이트를 향해 강력한 13차 암흑성전이 들이닥치면서 시작되었다. 궤도에서 두드리고, 내부에서 배반하고, 카디아 행성계의 외진 행성들이 함락되었다. 로드 카스텔란 크리드의 지휘 아래 카디아는 언제나 그랬듯 확고히 저항하였지만, 위협은 예전의 어떤 시기보다도 훨씬 강하였다.
전투가 점점 절망적으로 변해가자, 인류제국의 영웅들이 카디아로 모여들었다. 마샬 아말리크가 이끄는 블랙 템플러, 팔랑크스를 끌고 온 가라돈의 임페리얼 피스트 등 많은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방어에 힘을 보탰다. 성 셀레스틴이 가장 힘든 시기에 카디아로 강림하였고, 그녀는 기적을 통해 다 쓰러져가던 방어군에게 믿음을 불어넣었다. 영겁의 트라진에게 오래도록 붙잡혀 있던 인퀴지터 그레이팩스가 풀려나 엄청난 의지와 능력을 보여줬다.

카디아에서의 승리는 무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소속의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밝혀낼 진실에 달려있었다. 할리퀸 실란드리 베일워커로부터 충고를 들은 후, 이 고대의 화성 프리스트는 카디아에 있는 블랙 파일런의 비밀을 캐내려 하였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카울은 아바돈이 그 동안 일으켜 온 암흑 성전의 진짜 목적이 은하계를 가로지르는 파일런들을 찾아서 파괴하는 것임을 알게된다. 매번 승리를 거둘 때마다, 아바돈은 현실세계를 흔들고 있었다. 사실 카울은 울트라마의 군주(Lord of Ultramar)와 나눈 고대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는데, 카디아에서 아바돈의 작업을 뒤엎고 아이 오브 테러를 영원히 닫을 수 있으리라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황제의 충복들이 끈질긴 용기와 결심으로 맞섰으나 카울의 작업은 결실을 보지 못했으며, 파일런은 파괴되었고 카디아는 치명타를 입고 만다. 얼마 남지않은 인류제국의 방어자들은 후퇴를 강요받았고, 크고 끔찍한 워프 균열이 그들을 집어삼키려 하였다. 단 한가지 구원이 그들에게 남아있었다. 카울의 고대 약속, 바로 자동 성유물함에 담긴 신비로운 유물이 그것이었다. 여전히 그들의 앞길을 밝히고 있는 리빙 세인트의 명예 아래 그들은 스스로를 '셀레스티안 크루세이드'라 선포하였고, 인류제국의 살아남은 전사들은 유물의 정체를 알아채고 분노한 아바돈의 열띤 추적을 받으며 계속 전진하였다.

같은 시기, 엘다 종족의 근간을 뒤흔들 우주적 대격변이 일어났다. 에테르로부터 죽음의 신 인니드라는 새로운 신이 깨어났다. 피로 젖은 다크 시티의 크루시바엘 경기장에서 이브레인이란 이름의 여검투사가 그의 선지자로 간택받았다. 비록 그녀 자신과 주민들이 슬라네쉬의 악마들에게 고통받았지만, 비사르크라 알려진 신비로운 전사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속삭이는 신이 깨어났다는 전언을 크래프트월드 비엘-탄에 전하였다. 그곳에는 거대한 파괴가 일어나고 있었고, 크래프트월드는 신속하고 끔찍하게 죽음의 순환을 겪은 뒤 인니드의 아바타인 인카른으로 재탄생되었다. 엘다 종족의 일부인 인나리들은 죽음의 순환과 재탄생이 그들의 구원이라 믿었다. 다른 이들은 극도의 오만과 위험이라 여기며 거부하였다. 그녀는 무관심 속에서, 크론월드에서 고대에 잃어버린 유물을 찾았고, 카오스의 물결을 되돌리기 위한 절망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 임무 때문에 이브레인은 엘다의 병력들을 이끌고 웹웨이를 통해 클라이서스의 얼어붙은 달로 향하게 되었다. 그들은 달에 있는 웹웨이 게이트로부터 나타나, 즉시 셀레스틴의 성전군을 추적자들로부터 구조하였다. 블랙 리전의 군단원들을 쫓아내며 인나리는 공통된 목표에 대해 셀레스틴과 협상하였고, 그들이 울트라마의 영역으로 향하는 길을 돕는데 동의하였다. 이와 같이 워프 스톰이 은하계 전역에 걸쳐 휘몰아치고있고, 한데 모인 순교자들은 웹웨이로 서둘러 발길을 옮겼으며, 그들 사이에는 희망에 대한 얇은 조각이 남아있다.

5.2. 1막: 울트라마의 저항 (Ultramar Defiant)[3]

그들은 순수한 마음과 강력한 신체를 가질 것이며, 의심과 자신의 야망으로 더럽혀지지 않으리라.

그들은 천상의 전투에서 밝게 빛나는 별이자, 인류제국의 적들을 빛나는 날개로 신속하게 처단하는 죽음의 천사들이니라.

그러한 것들은 영겁의 종착점과 필멸자들의 멸종에 이를 때까지 수 천년이 천번이나 반복될 동안(For a thousand times a thousand years) 계속 될 것이다.
- 로부테 길리먼, 코덱스 아스타르테스(The Codex Astartes)에서

5.2.1. 전쟁에 휩싸인 왕국(A Realm At War)[4]

아테론(Atheron) 산맥의 꼭대기에서 섬뜩한 에너지가 휘몰아치며 시체가 널려진 고원을 휩쓸고 내려갔다. 너댓명 쯤 되는 블랙 리전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울트라마 디펜스 억실리아(Ultramar Defence Auxilia)에서 벌어진 전투의 시체더미 위에 서있었다. 갑자기 거대한 에너지가 발하면서 웹웨이 게이트가 나타났고, 휘청거리는 배반자 마린들 앞에 인나리와 셀레스틴이 튀어 나왔다. 블랙 리전은 튀어나온 엘다의 병력들과 그 옆에 나란히 튀어나온 블랙 템플러들에 의해 공격받았다. 마샬 아말리크와 그레이펙스, 쌍둥이 슈페리아를 대동한 셀레스틴이 적들을 공격하였으며, 뒤이어 베리사리우스 카울이 스키타리와 배틀 서비터를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였다.

마지막 배반자가 쓰러지며, 전투는 갑자기 시작되었듯이 빠르게 끝을 맺었다. 인나리와 인간들은 함께 싸웠지만 여전히 서로를 어느 정도 경계하는 눈치였다. 한편 인류제국의 복스 채널에서는 스페이스 마린과 디펜스 억실리아 연대간의 통신이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들은 블랙 리전, 알파 리전, 아이언 워리어와 엠페러스 칠드런을 상대로 울트라마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었다.
뜨거운 바람이 척박한 고원을 휩쓸고 지나갔으며, 저 멀리서 총성과 폭발음이 그레이펙스의 귓가로 들려왔다.

"마크라그가 침략당했군" 그녀가 뾰로퉁하게 말했다. "이건 심각한 소식이야"

"뭔가 오해를 하고 있나 보군" 카울이 말했다. "나의 회전 지도에 따르면 여기는 마크라그가 아니야. 워프의 뒤틀림을 고려해도, 우리는 원했던 곳으로 부터 1억6000만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지"

"그럼 우리가 어디에 있다는 거지?" 인퀴지터가 옆에 있던 큰 키의 외계인에게 되물었다. 인나리는 그레이펙스를 향해 차갑게 돌아서 오만하게 쳐다 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침울하였으며, 외계단어 뒤에서 느껴지는 곤충이 긁는 듯한 느낌 탓에 그레이팩스는 기절할 거 같았다.

"몬 케이(Mon-keigh)[5]여, 우리 종족이 네 소중한 행성의 비밀통로를 지키고 있는게 참으로 기뻤겠구나. 난 그렇지않아"

"아니야" 마샬 아말리크가 으르렁 거렸다. "우린 그렇지 않아" 블랙 템플러들은 클라이서스에서의 전투 이후 계속 해서 침울했다. 그레이팩스는 카디아의 몰락에 이어 외계인들과 함께 한 이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샬의 말이 맞아." 성 셀레스틴이 말했다. "그러한 기술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는 길을 도와주고 있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거지? 우리가 가야할 곳에서 얼마나 나아간 거야?" 모두 이브레인을 쳐다 보았다.

그녀가 지평선 너머를 보여주자, 그링스(Grinx)[6]가 그녀의 드레스 주변을 비벼대며, 사자같은 울음소리로 그르릉거렸다.

"이곳은 당신 종족들이 울트라마 행성계에서 라피스(Laphis)라 부르는 곳이다." 그녀의 말이 주변에 차갑게 퍼졌다.

"전진 명령을 내리시오, 우리는 울트라마린의 대리인들을 만나야만 하오"

"만약 그들이 우리들을 불편해한다면요?" 쌍둥이 슈페리아 중 하나인 엘레너가 정곡을 찔렀다. "우리는 외계인들과 함께 있으니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총구를 겨눈다면요?"

"그건 너희들이 할 걱정이지 우리가 할 건 아니야" 이브레인이 무시하듯 답하였다. "이들은 네 황제의 정예 전사들이지? 그들은 적과 친구를 구분하는 법을 확실히 배웠을 거야."

"그들은 외계인 협잡꾼들을 구분하는 법도 배웠지" 아말리크가 이죽거렸다. "또한 이런 생명체들과 거래하는 걸 의심하는 법도 말이야"

"우리의 순례가 신성하고 정당하다는 것은 그들도 납득할 겁니다." 셀레스틴이 잔뜩 찡그린 마샬을 향해 후광을 비추며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의 동맹에 숨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웅다웅할 시간은 없어요. 우리는 어둠이 다가오기 전에 단번에 움직여야 합니다. 시간은 계속 줄고 있어요."

41번째 천년기 울트라마의 영역은 무수한 적들로 부터 침공받고 있었다. 은하계의 공허로부터 하이브 플릿 레비아탄에 이어 오크의 워로드 카라돈의 대방화광(Arch-Arsonist of Charadon)이 와아아아아!를 일으켜 울트라마의 동부지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조차도 가장 큰 위협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다시 태어난자, 므'카르(M'Kar The Reborn)가 배반자, 레니게이드, 돌연변이들로 이루어진 카오스 세력을 이끌고 쳐들어 왔기 때문이었다.

울트라마린은 에스판도르(Espandor)와 타렌터스(Tarentus), 바다로 둘러싸인 탈라사(Talassar)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슬픔의 시간과, 피투성이 희생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였다. 결국 카오스 세력을 울트라마의 경계지역까지 몰아낸 후, 마니우스 칼가와 그의 챕터는 울트라마의 방어를 더욱 공고히 하려하였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블랙 리전 내 젠취계 멤버들의 리더이자 카오스 소서러 로드인 자라피스톤의예언으로 인해,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가 카오스 워밴드를 울트라마로 보내었다.

비록 아바돈 자신은 카디안 게이트에서 계속해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그는 블랙 리전, 아이언 워리어와 나이트 로드 그리고 다수의 레니게이드로 구성된 군세를 보내어 충성파의 잠재적인 구원병력을 막으려 하였으며, 이들은 워프스톰을 이용해 곧장 마크라그 행성계로 들어왔다. 이로써 절망적이고 피비린내나는 침공이 시작된 것이다.
마크라그 행성계 인근의 구성
파일:external/wh40k.lexicanum.com/673px-UltramarMapGS.jpg

5.2.2. 화염을 뚫고서(Through the Flames)[7]

셀레스틴의 설득에 성전군과 인나리 연합군은 아테론 산맥에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순례자들에겐 시간이 없었기에 막상 이동을 시작하자 그 속도가 올라갔다. 카디아는 이미 함락되었고 더 나쁜것은 아바돈이 순례자들이 가진 임무에 대해 뭔가를 알아채고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을 따라 내려가자 두 개의 큰 봉우리 사이에 베인블레이드 네다섯대는 지나갈만한 큼직한 길과 스페이스 마린의 모습을 한 석상들이 나타났다. 그 석상들의 손 위는 밝게 불타고 있었으며, 발 아래에는 종교적 상징문 및 기도문 같은 게 쌓여있었다. 셀레스틴과 인나리 무리들은 즉시 사격할 준비를 마친 채 지평선을 주시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은 억실리아 방어군과 컬티스트들의 시체들, 탱크 잔해들이 널려진 곳으로 나아갔다.

시체들은 불과 몇 시간 전에 죽었으며, 그들의 피는 여전히 땅에서 굳어가는 중이었고, 토착 곤충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선 적과 아군 어느 쪽의 생존자도 찾지 못하였다. 아크마고스 카울은 동료들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단언하였고, 그들은 거대한 도심부로 향하고 있었다. 울트라마린의 방어 시설이 저 너머에 보였는데, 그곳은 산에 걸쳐 있었으며, 울트라마린을 상징하는 거대한 U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곳의 이카루스 포대가 헬드레이크 무리를 향해 사격 중 이었고, 용모양을 한 전쟁기계들은 비명을 지르며 낙하하며 요새를 향해 불을 뿜고 있었다. 그 헬드레이크 중 하나가 무리로 부터 떨어져 나와 순례자들을 향해 공격을 가하였고, 마샬 아말리크가 그것을 발견하고는 산개하여 요새쪽으로 뛰라고 외쳤다.
타라니스 가문의 나이트들이 가장 앞장서 달려나갔고 그중 하나가 이카루스 포대 위에서 공격하던 헬드레이크를 캐틀링 캐논과 헤비 스터번으로 공격하였다.

탄환들이 데몬엔진의 날개를 찢어버리자, 헬드레이크는 산의 경사면으로 떨어져 폭발을 일으켰다. 순례자들을 공격하려던 또다른 헬드레이크 역시 부서져 나가자 세번째 녀석은 짙게 푸른 하늘로 도망쳤다. 나이트들이 멈춰서서 무기를 식히기 시작하자, 나머지 순례자들이 재빨리 그들을 따라잡았다. 잠시 후, 요새의 문이 열리면서 세명의 울트라마린 배틀-브라더들이 나타나 볼터를 들어올렸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인나리들을 향해 무기를 겨눴다. 복스-그릴을 통해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들 중 하나가 새로온 자들에게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향하는지, 왜 외계인들과 함께 여행 중인지를 물었다. 긴장 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졌지만 신중하였고, 만약 물상식한 곳이거나 호전적인 챕터였다면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은 자명하였다.

울트라마린에겐 인퀴지터와 성녀가 함께 있는 것이 그들 옆에 있는 엘다의 존재 만큼이나 이상한 것이 었지만, 성 셀레스틴이 나서서 황제 스스로 명령을 내린 성스러운 순례와 아크마고스 카울의 유물함이 최대한 빠르게 울트라마의 군주(Lord of Ultrama)에게 도착해야 함을 설명하였다.

곧 울트라마린의 스톰레이븐 두 대가 인나리와 셀레스틴의 지휘관들을 데리고 마크라그로 돌아갈 동안 머무를 스트라이크 크루져 소드 오브 아너(Sword of Honor)로 실어 날랐다. 울트라마린들이 설명하길 울트라마의 군주는 며칠전 헤라 요새(Fortress of Hera)로 돌아갔으며 카울과 동료들이 그곳에서 안전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순례자들은 건쉽이 착륙하기를 기다리면서 그들의 병력을 나눴다. 인나리들은 이브레인과 비사르크를 제외하고 모두 인니들의 전언을 엘다들에게 설파하러 떠났다. 울트라마린에 대한 호의로 셀레스틴이 아워마터드 레이디의 배틀시스터들에게 라피스 행성에 남을 것을 권하였고, 타라니스 가문의 나이트들도 울트라마린들을 돕기위해 남기로 했다. 몇분 후 울트라마린의 스톰레이븐이 기다리는 이들을 스트라이크 크루져로 이동시키기 위해 궤도를 향해 불을 뿜었다. 그레이팩스, 아말리크와 몇 안 되는 블랙템플러, 그리고 셀레스틴과 쌍둥이 슈페리아, 카울을 수행 중인 카타프론 서비터들과 스키타리들이 건쉽에 탑승하였다.

건쉽들이 그들의 모함에 도착하였고 순례자들은 자신들을 함선의 함장에게 다시 한 번 소개하였으며, 중무장한 병력의 엄중한 감시 아래 여러 구획들에 분산되었다. 블랙템플러와 아말리크 그리고 엘다들은 이러한 조치에 화를 내었지만 성 셀레스틴이 그들을 설득하였고, 검소하고 엄격하게 조성된 철제 방 안에서 중 해군 샷건(Heavy naval shotgun)으로 무장한 챕터 노예들의 감시 하에 침울하고 불만스러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엔진이 우르릉 거리는 소리와 인공중력, 재활용된 공기 속에서 며칠동안 지루한 시간들이 지나갔다. 비사르크는 마샬 아말리크, 그레이팩스와 함께 대련을 하면서 끝없이 수행하였다. 그레이팩스는 그 사이 아크마고스 카울로부터 자신에게 걸린 속박을 해제하였는데 이는 며칠동안 큰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레이팩스의 강철같은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고, 대신 셀레스틴을 의심의 눈초리로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레이팩스는 개인적으로 셀레스틴의 신성함이 사기꾼의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라 의심하였다. 물론 셀레스틴이 아바돈을 포함한 이단세력과 싸우고, 어찌될지 모를 앞일을 예언했으며, 셀레스틴의 신념이 정의의 힘을 채워주는 것을 보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오르도 헤러티쿠스의 이단심문관이었다.

공정함 속에서 의심과 의혹을 가지고 그 핵심에서 불결함을 찾아내는 것이 그녀의 첫번째 의무였다. 그녀의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진정한 기적이란 극소수였으며, 황제의 선물이라 보여지는 것들은 대부분 카오스 신의 유혹에 이끌린 것들인 경우가 많았다. 비록 셀레스틴이 타락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의 씨앗이 그녀의 마음 속에서 자라나고 있었지만, 그녀가 겪고있는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녀의 이중성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주시 중이었다.

강요된 지루함 속에서 이브레인은 자동-유물함이 있는 화물칸의 구석진 곳으로 카울을 불러냈다. 카타프론 서비터의 영혼없는 응시 아래 인니드의 사절은 아크마고스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의문스러운 논의가 길게 이어졌고, 이브레인은 완고한 카울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카울이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자 만남은 끝이 났고 이브레인은 만족하며 떠났으며, 카울은 이번 만남의 결과에 대해 곰곰히 숙고하였다.

5.2.3. 헤라요새 공성전(The Siege of Hera)[8]

마침내 며칠간의 물질세계의 여행을 통해 소드 오브 아너는 마크라그의 궤도에 들어섰다. 셀레스틴과 그녀의 연합군은 무장병력의 호위아래 서둘러 함선의 통로를 통과하였다. 스트라이크 크루져가 흔들리며, 전각[9]의 포대가 불을 뿜었고 보이드 쉴드가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받아내고 있었다.

그들이 다시한 번 스톰레이븐 건쉽에 올라탔을 때 순례자들은 탑승덱에서 집중공격으로 일렁거리는 쉴드를 보았다. 스톰레이븐의 파일럿은 카오스 함대와 울트라마 방어함대가 전함과 호위함들을 동원해 어뢰와 랜스빔을 주고 받으며 교전중이라 보고하였다. 카오스의 공격은 울트라마린의 수도인 마그나 마크라그 시비타스(Magna Macragge Civitas)의 전반에 걸쳐있는 헤라 요새에 집중되었다.

파일럿은 순례자들을 모시고 안전하게 강하 중이었고 로드 오브 마크라그 마니우스 칼가는 그들이 도착하리란 연락을 받은 후 관심 속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마침내 푸른색, 회색, 녹색으로 뒤덮인 거대한 구체인 마크라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불이 꺼지며 소동이 일어났다. 랜스빔이 건쉽을 직격한 것이었다.

주변에서는 한때 전함이었던 잔해가 공허를 가르고 있었으며 금속과 액체덩어리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스톰레이븐 건쉽의 날개가 카오스 크루져들의 사격에 의해 조금씩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순례자들의 여정이 바로 끝날만큼 유의미한 수의 블랙 리전들이 마크라그를 공격 중이었고, 그들이 전부는 아니었다. 아이언 워리어, 퍼지, 나이트 로드의 문양을 달고 있는 다양한 함선들이 마크라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들의 측면에서는 대규모의 드레드클로 드롭팟들이 수없이 궤도를 그리며 낙하 중이었다. 스톰호크들의 호위를 받는 울트라 마린의 건쉽들이 전장의 중심부를 향해 기수를 내렸다. 그들은 마크라그 성층권에서 속도와 화염의 싸움을 벌였다. 셀레스틴과 인나리들이 탄 스톰레이븐 역시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자 거대한 산맥이 점점 커져갔다.

산꼭대기들의 중앙에 광대하게 펼쳐진 요새화된 도시에서는 하늘을 향해 포대들과 미사일들이 사격중이었다. 헬드레이크와 적 전투기들이 헤라 요새로 몰려들어와 수비자들이 방어하는 석상이나 건물 위로 빠르게 지나가거나 지상목표를 공격중이었다. 폭발로 인해 기둥이나 굴뚝들이 무너져 갔고 울트라마린의 반격에 수십대의 카오스 전투기들이 격추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단자들은 울트라마린의 방어시설을 계속해서 폭파시키고 전사들을 학살하였다. 마침내 스톰레이븐들이 도시의 심장부에 있는 요새지역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반란군의 드롭팟들이 그들을 둘러싼 채 운석마냥 속도를 내며 땅으로 떨어졌다. 그 뒤에서는 헬드레이크 무리가 날라왔으며, 스톰호크들은 금속야수들의 난입을 저지하려 애쓰고 있었다.

포사격과 금속의 혜성들에 둘러싸인 채 스톰레이븐은 계속해서 내려갔다. 아군 대공포화의 지원을 받으며, 울트라마린의 조종사는 초인적인 반사신경과 기술로 주변에 널린 수많은 위협들 속에서 빠르게 하강하였다. 순례자들은 헤라의 요새에 도착할 때까지 안전띠를 꼭 붙들어 메고 있었다. 마침내 건쉽들이 기수를 들어 올려 우아하게 장갑으로 둘러싼 격납고에 착륙하였다. 결국 셀레스틴과 인나리들이 그들의 운명에 도달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건쉽들은 각자의 격납고로 들어갔으며 그 주변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챕터의 노예들은 하늘을 향해 대공포대를 쿵쿵거리며 쏴댔다. 서비터 한무리가 탄약을 보급하는 중이었고, 격납고 뒤쪽에선 스톰탈론과 스톰레이븐 건쉽들이 급유와 재무장 중이었으며, 테크마린의 논리회로에 따라 서보암들이 기체들을 용접 중이었다. 다른 편에서는 리벳캐논의 포성이 들려왔으며, 수백명의 남녀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격납고 내부를 분주히 움직였다.

챕터 노예들의 부산한 군사행동들은 흰색과 금색의 헬멧을 쓰고 셀 수 없는 서약서를 두른 한 명의 배틀브라더에 의해 지시되고 있었다. 다가온 순례자들에게 스스로를 베테랑 서전트 카세안(Cassean)이라 소개하였으며 헤라의 요새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아말리크와 그의 배틀브라더들에게 존경을 담은 목례를 보낸후 카울과 그의 동료들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서전트는 대답을 다 듣기도 전에 빠르게 몸을 돌려 격납고 층을 가로질렀다. 별 수 없이 순례자들은 퉁명스런 서전트를 따라갔고, 화강암 램프만이 요새로 향하는 길을 밝히고 있었다. 석상들과 장식들이 있는 거대한 방을 지나 울트라마린의 배너들과 보이드 쉴드로 쌓여있는 통로를 지나갔다. 전장의 소음은 결코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왔다.

시시각각 충격파가 그들이 걷고있는 벽을 통해 전해졌으며, 먼지가 눈처럼 떨어지곤 하였다. 아르마 글래스로 둘러싸인 스카이 브릿지를 지나자 순례자들은 요새의 확연한 모습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높은 방어시설들이 모든 방향으로 뻗어 있었으며, 그곳에 위치한 포대들이 하늘과 벽 너머의 적들에게 죽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순례자들은 울트라마린의 터미네이터들이 총안구를 이용하여 점프팩으로 무장한 배반자들을 격퇴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한 정원 중앙에 도열된 대공 미사일 전차편대가 카오스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거대한 배반자 타이탄이 요새외 벽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것의 무기는 중독된 별 마냥 불타고 있었으며 울트라마린의 사격에 의해 보이드 쉴드가 계속해서 깜박거리고 있었다.

서전트 카세안의 재촉에 따라 셀레스틴과 인나리 일행은 동상이 도열된 계단을 서둘러 올랐다. 계단의 끝에는 프레스코 양식의 바닥과 벽들로 둘러싸인 방이 있었으며, 방 안에는 각종 콘솔들이 가득하였고, 중앙에는 홀로맵이 떠있었다. 서비터들을 비롯해 로브를 입은 수십명의 조작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으며, 중앙의 홀로리스에 나타나는 룬문자 표식으로 인해 헤라 요새는 마치 정보의 태풍 속에 갇힌 듯 하였다.

그리고 그 곳에는 챕터 마스터 마니우스 칼가, 1중대장 아겜만, 치프 라이브러리안 티구리우스, 그리고 자신을 그랜드 마스터 볼두스[10]라 소개한 그레이 나이트가 있었다.

카세안이 순례자들을 테이블로 이끌었고, 침묵 속에서 모든 시선이 그들에게로 몰렸다. 장엄하게 근처에 있던 챕터의 노예들이 로드 오브 울트라마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순례자들이 칼가 앞에 서기 전에 그의 조언자들과 마샬 아말리크가 검을 짚은 채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의 형제들도 똑같이 인류제국의 영웅을 향해 절대적인 존경을 표현하였다.

인퀴지터 그레이팩스 역시 고개숙여 인사하였으며, 셀레스틴과 그녀의 쌍둥이 슈페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카울과 인나리 만이 이러한 진지한 순간에 무표정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카울의 자동-유물함이 쉬익 소리를 내며 웅웅거렸지만 여전히 두터운 장갑에 쌓여있었다. 알아듣기 쉬운 목소리로 카세안이 순례자들을 일일이 소개하였고 서전트가 소개를 마쳤을 때, 외부의 폭발음으로 인해 고요가 깨졌다.

건쉽들과 헬드레이크들이 날아다니며, 그들이 스트라테지움 외벽에 파묻혔지만 여전히 스트라테지움의 콘솔들이 웅웅거리며 정보를 쏟아 내었다. 마침내 칼가가 말하길 자신은 카울과 아무런 약속이 없으며 화성의 사제 중 그 누구와도 그러한 약속을 한 적이 없다 하였다. 성 셀레스틴의 얼굴이 어두워졌으며, 다른 이들도 카울을 바라보았다. 이에 카울이 말하길 자신이 보러온 이는 칼가가 아니며, 로드 오브 울트라마를 위해 은하계를 가로 질러 온 것이라 말하였고, 자신의 자동-유물함을 로부테 길리먼의 성소로 가져가고자 하였다.

카울의 요구는 즉시 격렬한 항의에 직면하였다. 칼가의 표정은 그의 조언가, 수행원들의 절규처럼 일그러 졌고, 자동 깃펜만이 이 드라마틱한 순간을 양피지에 쉴새없이 기록하고 있을 뿐이었다. 순례자들 역시 혼란에 빠졌고, 그레이 팩스는 카울에게 돌아서서 이유를 설명하라며 항의하였다. 하지만 이브레인과 비사크의 인나리 만은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서있을 뿐이었다.

시끄러운 난장판 속에 울트라마린의 1중대장 아겜만은 이 곳이 어떤 곳인지를 상기 시키며, 혼란을 진정시켰다. 다시금 침묵이 흐르자, 아겜만은 칼가에게 돌아서서 자신은 이들과 이들이 가져온 이상한 장치를 믿을 수 없으며, 즉각적인 위협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금, 현실적인 해결책은 이들을 감금하고 이상한 장치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정지장 금고에 봉인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외계인들 역시 챕터 마스터와 헤라 요새의 안전을 위해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성 셀레스틴은 큰 목소리로, 자신의 신앙적 사명과 황제로 부터 받은 계시를 설명하였지만, 도리어 아너가드를 비롯해 그레이 팩스의 무기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될 뿐이었다. 마침내 순례자들의 이야기는 끝이나고, 울트라마의 지배자가 말을 할 시간이 되었다.

모든 시선이 칼가를 바라보는 것처럼 칼가는 치프 라이브리안 티구리우스를 바라보았고, 인나리와 아너가드 사이에는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의 긴장감이 흘렀다.

라이브러리안은 수 초 동안 침묵에 휩싸여 숙고 중이었다. 마침내 강력한 힘과 지혜가 담긴듯한 티구리우스의 목소리가 깊게 울려 퍼졌다. 그는 칼가에게 자신이 마크라그 공격 며칠 전부터 겪은 괴로운 환영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1]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Dramatis Personae"[2]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An Age of Legends"[3]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Ultramar Defiant"[4]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A Realm At War"[5] 엘다어로 인류를 지칭하는 말[6] 엘다를 따라다니는 고양이 모양의 생명체[7]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Through the Flames"[8] 출처: Gathering Storm - Rise of Primarch "The Siege of Hera"[9] 함선의 전면과 측면이 만나는 각부분[10] 그레이 나이트 3rd 브라더후드의 그랜드 마스터. 젠취의 악마들과 전투 중 브라더후드를 지휘하던 그랜드 마스터를 잃었고, 이에 강력한 사이커였던 볼두스는 므카첸에게 혼신을 담은 사이킥 공격을 가한다. 이 때문에 워프에 있던 칼도르 드라이고가 소환되어 둘은 젠취의 악마들을 몰아냈고, 드라이고는 볼두스를 그랜드 마스터로 임명한 후 다시 워프로 빨려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