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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라이모디얼 (Primordial)헤일로 시리즈 선조 3부작 소설에서 나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흔히 '죄수'라는 이름과 고대의 창조물, 또는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 불렀다.[3]
2. 작중 행적
아무도 그 기원을 모르나 여기 갇힌 그 놈을 보는 사람마다 공포에 질렸다 한다. 아주 오래 전, 놈은 정체용기에 갇혀 지하 수천 미터 깊이에 묻혀 있었다. 인간들은 그 용기를 찾아 발굴했지만 다행히도 잠금장치를 완전히 풀지는 못했다. 인간들은 죄수와 의사소통할 방법을 궁리했지만 놈이 한 말에 아연실색하고 말았지. 그러고는 현명하게도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봉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선조가 만든 것만큼이나 뛰어난 산 시움제 시간 빗장을 걸어서 말이다. 그러고는 만인에게 보일 경고로서 이곳 원형 경기장에 용기를 가져다 놓았느니라. - 헤일로 크립텀. 다이댁트, 별빛내기에게 설명해주며 |
높이 15미터, 폭 10~11미터 사이, 흉측한 기형으로 일그러진 인간을 보는 듯한 신체 구조에, 넷이나 되는 팔과 퇴화한 두 다리에, 면상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 만큼 추했다. 짐작컨대 오래 전에 선각자의 손길을 통해 몇몇 행성에 뿌리내리고 서식했던 고대 절지동물이며 일각에는 광익류라 알려진 생물, 즉 바다전갈의 머리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비스듬한 타원형 겹눈이 낮고 납작한 '머리'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머리 뒤로 척추에서 2미터에 이르는 꼬리까지 징그러운 가시돌기가 돋아 있었다. - 헤일로: 프라이모디움에서의 외모 묘사 |
선대 인류 문명이 선조의 간섭을 피해서 영역을 확장하던 시절, 은하계 변두리의 소행성에서 캡슐 속에서 동면 중이었던 프라이모디얼을 발견한다. 프라이모디얼을 차룸 하코르 행성으로 데려온 연구원들은 초기에 죄수를 일종의 신탁처럼 여겨 물리적 현상과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난제에 대한 답을 구하려 했지만 하나같이 무의미한 대답만을 들려줄 뿐이였다. 그러다 플러드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이 죄수에게 플러드에 관해 물었는데 그 답변은 인류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비밀을 알고서 계속 살아가느니 차라리 자살하는 길을 택한 존재도 있었다. 결국 일종의 방어책으로써 죄수와 대화하는 일이 줄었고, 최종적으로는 다시 철저히 가두게 되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이 죄수를 선각자들이 대의를 위해 가둬놓은 고대의 기형체로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프라이모디얼의 예언이 허황된 말 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1만 년 뒤, 인류를 제압한 다이댁트가 차룸 하코르 지하에서 프라이모디얼과 만났다. 이후 페이버의 명령으로 차룸 하코르에서 맨디컨트 바이어스가 헤일로를 시험적으로 작동시키면서 선각자 유물이 파괴되고 프라이모디얼이 풀려나게 되었다. 프라이모디얼과 조우한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43년간의 심문 끝에 선조를 배신하게 되었다.[4] 헤일로 시설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던 가진 맨디컨트는 프라이모디얼의 명령대로 헤일로를 장악한 후 반란을 일으켰다. 맨디컨트 바이어스의 반란이 힘겹게 진압되고 아이소다이댁트에게 붙잡힌 프라이모디얼은 선조가 결코 수호자의 의무를 이을 그릇이 아니며, 인류가 뒤를 이어 대신 시험대에 오를 것이고 플러드 면역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이에 결국 분노한 아이소 다이댁트가 시간 빗장을 가동시켜 죽여버린다. 죽기 직전, 프라이모디얼은 이런 말을 남겼다.
그러나 프라이모디얼은 육체가 소멸하기 전에 미리 플러드의 집단 지성 신경망에 자신의 정수를 보내 그레이브마인드로 부활했다. 이후 행적은 그레이브마인드 문서 참고.
3. 정체
다시 만났구나, 미숙한 존재여. 나는 수백만 년 전 너희 육신을 빚고 생기를 불어넣은 존재의 마지막 생존자니라. 나는 너희가 궐기하여 무자비하게 말살한 존재의 마지막 생존자니라. 내가 바로 최후의 선각자니라. 그리고 해답은 우리 손안에 있느니라. |
먼 옛날, 선조의 반란과 학살 속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강경파 선각자이다. 하지만 아이소 다이댁트와의 대화에서 '내가 속한 무리의 마지막일 뿐'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정말로 선각자의 '유일한' 생존자는 아닌 듯 하다. 어떤 형태로든 다른 선각자 생존자들이 은하계 밖에 존재하며, 적절한 때가 되면 인류를 시험하기 위해 플러드를 보낼 것이라고 하며, 언급에 따르면 선각자들은 하나의 단일 세력이 아니라 여러가지 분파들로 이루어진것으로 보이는데, 온건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조용히 은거하는 선각자들도 있는것으로 묘사된다.
어쩌면 플러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프라이모디얼의 정신과 정수는 남아있다는 설정을 생각해보면 어디까지나 자신의 본래 육체가 사라지는 것 뿐. 자신의 정신이 사라지는게 아니니 나뿐만 아니라 몇몇 선각자가 더 있다고 거짓말을 했을수도 있다. 아니면 '무리'라는게 종을 지칭한게 아니라 계급사회였던 인간, 선조들처럼 자신이 속한 계층 최후의 존재라는 말일 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말했던것처럼 우리 은하 내에서 동면에 들어 본래 형태로 생존하고 있던 개체, 즉 본인이 속해있는 무리에서는 자기가 마지막이며 이외 모든 선각자들은 이미 플러드로 형태를 변환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5] 하지만 다른 선각자들이 은하계 바깥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4. 기타
위 사진은 소설 발매 후 묘사된 모습을 바탕으로 그린 팬아트. 이후 공개된 공식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1] 2016년 10월 6일 발매된 공식 아트북 Halo: Mythos에서 공개된 모습으로, 공식 출판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플러드 모습이 아닌 선각자의 이미지. 오른쪽 옆에 둥둥 떠있는 건 맨디컨트 바이어스.[2] 전체 이미지 보기[3] 헤일로: 사일렌티움에서 우어 다이댁트가 붙여준 명칭이다.[4] 사실은 AI마저 감염시키는 논리 역병에 컨텐더 급 인공지능도 저항하지 못한 것이다.[5] 허나 일부 선각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은둔을 택했으며 훗날 이들과 대면한 별빛내기는 그들에게서 프라이모디얼과 다른 선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