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논리적인 남자와 더불어서 퇴마록 최고 막장에 가까운 사상을 갖은 한심하고 어리석은 인간.[1] 바티칸 측의 세븐 가디언들의 지휘자이며 이단심판소의 수장.
말세를 막기 위해 세븐 가디언을 전 세계로 파견하고 온갖 예언을 해독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기도하다 성흔이 생기는 것을 볼 때 신앙심도 독실한 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말세와 멸망을 신의 뜻이라 여기며 이런 상상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진 광신도다. 이 때문에 말세에 대한 핵심 예언인 메소포타미아의 예언석도 먼저 원본을 확보하고 7조각으로 나누어, 6조각의 내용을 위조해 세상에 뿌린 후 세븐 가디언을 이용해 조각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여 혼란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반 기독교적 집단인 성당기사단과도 손잡는 등 여러모로 뒤틀린 모습을 보여준다. 기도하다 생긴 성흔도 실제로는 악마가 주교를 이용하려고 만든 상처였고, 박신부와 대면했을 때 박신부는 진짜 성흔이 생겼지만 그것은 가짜이며 자신의 성흔이 진짜라고 믿는다.[2]
후반부에 퇴마사 일행이 아하스 페르쯔를 제압하는 걸 보더니 난데없이 박신부와 현승희, 이현암을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자들로 비유했는데 그 이유가 또 가관이다.
박신부 - 거짓 선지자: "... 어린양처럼 ... 말을 했다 ... 여러 가지 큰 기적을 행하며 ... 땅 위의 사람들을 현혹하리라 ... "는 문구를 들어 그간 박신부의 퇴마행과 파문신부라는 점을 묘하게 연결한다.
이현암 - 짐승: " ... 곰의 발과 사자의 입과 표범의 모습을 지닌 ... '누가 이 짐승을 당해낼 수 있겠는가...?' ... " 날랜 몸에, 특별히 큰 패배를 겪은 적도 없고, 사자후라는 음파를 이용한 무공을 사용한다는 것을 연결한다. 현암도 당황해서 '그럼 져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전부다 짐승이냐'고 묻기까지 했지만, 광신도답게 무시했다.
현승희 - 바빌론의 탕녀: "진홍색 짐승을 타고 있는 ... 일곱 머리에 열 개의 뿔을 지닌 짐승을 타고 있는 ... " 이에 대해서는, 여권 조사했더니 다녀간 나라가 한국빼고 열 곳인데, '곳곳에 심복을 심어서'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들어 짐승의 열 개의 뿔과 연결시키며, 퇴마사 일행을 도와준 사람 중 영능력이 없는 황달지 교수, 서연희, 이반 박사를 제외하면 일곱 명으로 이를 역시 짐승의 일곱 머리라 우긴다. 결정적으로 과거 승희의 능력의 근간은 애염명왕이었고 능력을 발휘할 때마다, 또는 잠시간의 현신이나 정신적 대화 중에 묘사되는 애염명왕의 분위기는 분명히 짙은 붉은 색이다.
다만 특히 승희를 바빌론의 대탕녀 운운으로 몰아가는 논리에서 심각한 성경해석력 부족과 억지가 드러나는데, 바빌론의 대탕녀가 "타고 있는" "진홍색의 일곱 머리에 열 개의 뿔을 지닌 짐승"은 바로 앞에, 현암을 빗댄 그 짐승에 해당한다. 때문에 여행간 곳 개수나 조력자 수를 연결할 게 아니라 현암 단계에서 현암을 묘사하는 데 연결했어야 하는 근거였어야 그나마 설득력이 나았을 것이다.
아하스 페르쯔 - 용: "지상으로 떨어진 ...
그렇게 마구 떠들다가 현암이 장준후를 가리켜 자신들과 함께 다닌 이 아이는 대체 뭐라 할 거냐 반박하여 잠시 주춤하다, 준후가 "내가 바로 말세에 임할 자다"'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적그리스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부정하지만 때를 맞춰 검은 바이올렛이 보낸 낙태된 영혼들이 덮쳐오자 준후가 적그리스도였다 혼자서 발광해 기껏 만든 방어막을 뛰쳐나가 찢겨 죽었다. 프란체스코의 죽음으로 아녜스는 프란체스코가 적으로 규정한 현암 일행을 죽이기 위해 집요하게 움직이게 된다.
굳이 요한묵시록을 작중 완성된 계시로 인정하고 이 치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그가 바로 거짓 선지자로 추측된다. 바빌론의 대탕녀는 아녜스 수녀로 추측되기도 한다.
그래도 그의 부하인 세븐 가디언이나, 아녜스 수녀에게만은 전폭적인 지지(또는 그 이상의 감정)를 받았던 사람. 작중에서도 일단은 평소에는 냉정하면서도 자상한 일면을 보이지만, 위에서의 예를 보듯이 자신과 뜻이 맞지 않으면 무조건 이단이라고 우기는 오류를 저지르는 모습이나 기독교의 근본 이념인 사랑과 포용력을 무시한 점에서도 정말 위선자가 맞긴 맞다고 볼 수 있다.
[1] 다만 수준으로 따진다면 가장 논리적인 남자가 더 최저수준의 찌질이라고 볼수있다. 프란체스코 주교는 적어도 막장 악인이긴해도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라도 내세웠지만 가장 논리적인 남자는 그조차도 하지못한채 그저 정신승리와 자기합리화로 똘똘뭉쳐있는 그냥 형편없는 찌질이 쓰레기다. 근데 문제는 가장 논리적인 남자는 대내외적으로 해악을 끼친 것도 딱히 없고 나름 피해자 포지션이지만 이 인간은 퇴마록 말세편 한정으로 역대급 만악의 근원이라 더 비호감처럼 느껴진다.[2] 정작 세븐 가디언 중 하나였던 아우구스투스 수사는 프란체스코 주교의 성흔을 우연히 만지고는, 박신부의 성흔과 비교하면 '억지로 거룩한 척 하려 하지만 뭔가 어두운 느낌'이라고 생각한다.[3] 사실 본인 말고 아무도 이를 모른다.[4] 실제로는 시몬 마구스에게 저주받은 것이었으나, 아하스 페르쯔는 이를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