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T-레벨리 기관단총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알비에리 레벨리 대령이 설계하고 FIAT(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와 Officine di Villar Perosa(OVP)가 공동 개발한 실험적 기관단총이다. 이 무기는 세계 최초의 실용적인 기관단총(SMG) 타이틀을 두고 논의되는 후보 중 하나로, 빌라르-페로사 항공 기관총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이탈리아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당시 중기관총이 심각하게 부족했다. 피아트-레벨리 M1914중기관총 생산이 더디자, 레벨리 대령은 자신이 개발한 빌라르-페로사 항공기관총을 보병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916년, 그는 빌라르-페로사를 단일 총열 보병 카빈총 형태로 개조한 시제품 'Moschetto Automatico Revelli를 제작해 육군에 시연했다. 프로토타입은 단순하지만 참호전에서의 활용 가능성으로 육군의 관심을 끌었고, 1917년 FIAT는 정식 SMG 시험에 참여했다.
FIAT-Revelli SMG는 1917년 군 시험에서 Beretta, Ansaldo, SIAI Savoia, Cei-Rigotti 등의 설계와 경쟁했다. 결국 Beretta의 설계안이 우수하다고 평가되어 1918년 이탈리아 육군에 채택되었다. 다만 FIAT-Revelli 설계는 전후에도 개량이 지속되어 OVP 기관단총(Mod.1921)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