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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22:37:44

탄피


||<tablebordercolor=#000,#000><colbgcolor=#fff,#fff><tablealign=center><-6> 파일:musketsilhouette.png근대 총기 발전사 ||
장전 방식 전장식 후장식
격발 방식 매치락 휠락 플린트락 퍼커션 캡 탄피
강선 유무 머스킷 소총(라이플)

탄피 이용 총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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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핀파이어1) 림파이어2) 센터파이어3)4) 무연화약 림리스·소형화
총기구조5) 리볼버·중절식 레버액션 브리치블록6) 연발 볼트액션 자동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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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발 순서가 아닌 탄피 총알의 발전에 따른 보편화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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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VariousCasings.jpg
대중적인 탄피의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12 Gauge / 7.62×51mm NATO / 5.56×45mm NATO / .38 Special / .45 ACP / .40 S&W / 9×19mm 파라벨룸 / .22 Long Rifle의 탄피이다.
언어별 명칭
한국어 탄피
한자
영어 Case, Casing, Brass, Empty cartridge, Empty shell[1]
한자 彈皮, 藥莢(약협)[2]

1. 개요2. 용례3. 역사(금속탄피 총알의 역사)4. 종류
4.1. 발화방식4.2. 림(Rim)의 형상4.3. 탄피 측면의 각도4.4. 탄피 재질4.5. 탄두내장형
5. 특징6. 취급과 회수
6.1. 한국의 경우6.2. 외국의 경우
7. 착각 및 오해8. 탄피 수거 및 재사용9. 기타10. 대중매체
10.1. 게임10.2. 영화

1. 개요

탄환(카트리지)의 화약을 감싸는 껍질 형태의 부품을 가리킨다. 총을 쏘면 총 옆에서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금색의 무언가가 바로 이것.[3] 링크로 급탄하는 기관총의 경우 탄피와 함께 링크도 같이 쏟아진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현대에 쓰이는 금속제 탄피의 등장으로 화약 무기 체계는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초고속 발전을 이룩,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화승총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장약을 따로 넣고 탄두를 따로 넣고 그 장약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총을 쐈는데 탄피는 저 장약과 탄두를 일체형으로 만든 물건으로[4] 심지를 꽂고 불을 붙여서 발사하기 때문에 발사 시간이 거의 1분에 달할 정도로 길고 불편한 화승총을 단지 탄피를 때리는 걸로 총알이 발사되게 만들어서 발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탄피 덕분에 총을 쏠 때 2발 이상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 용례

파일:external/i5.photobucket.com/dre4.jpg
최초의 탄피를 사용한 총은 1836년 제작되어 1841년 프로이센 왕국군 제식소총으로 채택된 드라이제(Dreyse) 라이플. 당시의 탄피는 아직 금속으로 제작된 현대같은 물건이 아닌 왁스먹인 두꺼운 종이였다. 기껏해야 종이따위로 만들어진 최초의 탄피이니 현대의 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물건이라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당시로써는 굉장한 혁명이었고, 현대에도 종이탄피의 장점인 약실내 완전 (또는 불완전) 연소라는 특징은 현대 미군의 M551 셰리든 공수전차에도 채용될 정도이다. 이 종이탄피는 와드와 탄두 그리고 화약을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초기형인 드라이제의 경우엔 탄자 뒤에 있는 와드에 장약이 장착되어 있는 형태고, 후기형인 샤스포는 오늘날의 탄피와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다.[5] 이 드라이제는 1867년까지 프로이센의 제식 소총으로 사용되었다.

샤스포 소총의 경우 장약이 뒤에 있는 형태 때문에 쉽게 현대적인 황동 탄피를 사용하는 소총으로 개조할 수 있었다. 그래서 독일이 생산 공정을 완전히 뜯어고쳐서 황동 탄피 단발총 게베어 1871를 제조할 때, 프랑스는 본래 있던 샤스포 공장에 개조 라인을 조금 추가하는 정도로 신형이나 다름없는 그라 소총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것은 샤스포 소총을 수입해서 쓰던 일본에서도 행해졌다.

사실 이전부터 전장식총에서 장전을 쉽게 하기 위해 12사도페이퍼 카트리지따위의 물건을 사용했다. 페이퍼 카트리지의 경우는 탄피처럼 그대로 장전하는 게 아니라 일단 탄환을 뜯어내 입에 물고 남은 정량 화약을 총구에 다 붓고 마지막에 환을 입에서 총구로 넣는 식. 기름종이를 더럽게 굳이 입에 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손으로 총 세워 들고 다른 손으로 탄피를 쥐면 손이 안 남으니까. 그래서 이 시절에 군대에 안가려는 젊은이들은 앞니를 뽑았다고 한다. 인도 제국에서는 결국 이 입으로 뜯는 문제 때문에 세포이 항쟁이 발생한다. 동양에서도 카트리지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화약주머니를 물어뜯어 약실에 부어넣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6]

후장식 총기류와는 떨어질 수 없는 물건. 종전에는 탄환을 넣고 화약을 일일이 재어 발사해야 했지만 이것의 발명으로 이미 화약을 잰 채로 장탄할 수 있으니 총의 연사속도가 상승했고, 이것 또한 쉽게 장전하자고 연구 끝에 탄창이 나왔으며, 탄창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지면서 기관총이 생겨나게 되었다. 총기 개발사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물건인 셈. 무연화약과 탄피 이 2가지가 아니면 자동화기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이후부터 종전의 '사람 죽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탄환은 탄두나 탄자라는 명칭으로 구분돼서 따로 나뉘어서 불리게 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총알/탄자의 종류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역사(금속탄피 총알의 역사)

불랑기포라고 불리는 탄환과 약실을 재운 자포를 모포에 장착하여 쏘는 방식이 탄피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가 있었다. 그러나 불랑기포는 자포가 너무 무겁고, 모포와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가스가 새어 화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실제로 개발한 유럽에서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했다. 그 외로는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세총통도 따지고 보면 탄피를 썼다고 볼 수도 있다. 원래는 총통에 화약을 넣고, 화살을 꽂고 그다음 권총손잡이 역할의 집게에 끼워 쏘는데, 화살을 탄두, 총통을 탄피로 본다면 꽤나 근현대적인 총기의 매커니즘과 매우 흡사하다. 실제로 기병이 여러 개를 들고 다니다 (당시 기준으로) 속사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런 용도기도 하고. 물론 현대의 탄피와는 그 계보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권총 수준인 세총통 이외에는 이런 방식이 힘들었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조선 초기에 나름 현대의 탄피와 흡사한 발상을 하고, 실천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특허제도를 바탕으로 뇌홍의 개발 이후부터 제대로 된 일체탄피의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최초의 튜브형 탄창사용 총기인 볼캐닉 볼리셔널 리피터의 로켓탄[7]이나 초보적인 금속탄피 등이 개발되어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핀파이어 탄약이 개발 된 후 리볼버중절식에 적용되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8] 하지만 핀파이어 탄약은 안전성이 떨어져 쓰고는 있지만 불안했고, 튀어나와 있는 핀 때문에 리볼버를 제외한 연발식 총기 제작이 불가능했다.[9]

이후 단순히 퍼커션 캡에 탄두를 쑤셔 넣은(...) 총알이 림파이어 탄약으로 발전되며 이를 사용한 연발 총기의 개발이 가능해 졌으며, S&W M1 리볼버에 적용 된 후, 레버액션에 적용되었다. 하지만 림파이어 탄약의 문제점으로 강한 탄약의 사용이 힘들어 레버액션과 리볼버보다 강력한 병사들의 제식소총인 미니에라이플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센터파이어 탄약이 개발 될때까지 연발 후장식소총과 전장식 미니에 라이플이 전장에서 공존하게 되었다.[10] 결국 1860년 유명한 윈체스터사에서 림파이어 탄피를 사용하는 헨리 소총을 제작해 남북 전쟁시 북군이 유용하게 사용했고, 남군은 16발이 들어가는 그 총을 '토요일에 장전해서 일주일 내내 쏘는 양키들의 빌어먹을 소총'이라고 불렀다...

종이 탄피를 사용하는 후장식 제식소총인 드라이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장식인 미니에 소총을 밀어내지 못하고 전장식과 후장식의 공존기간(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11]이 존재했던 이유는, 후장식이 전장식보다 좋은 걸 몰랐기 때문이 아닌 당시 기술력의 한계 때문이였다.[12] 드라이제의 문서에 서술되어 있는 단점들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도 실험적 사용을 했음에도 전장식인 미니에 소총을 선택할 정도였다. 실제로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프랑스는 드라이제보다 발전된 샤스포 소총을 제식으로 선정 하였고 이 소총의 탄피 구조는 종이로만 되어 있을 뿐 센터파이어 탄약과 다름이 없었다.

이후 1870년대에 접어들면서, 기존 종이 탄피는 뇌관을 확실히 고정하지 못했기에 관리상의 문제로 연약해진 종이탄포가 뇌관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격발에 실패하는 문제가 생겨나서, 종이탄포에 금속 바닥을 붙인 형태의 탄약이 만들어진다. 마티니-헨리 소총으로 유명한 헨리와 복서가 개발한 .45 헨리 복서 탄약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이 시기부터 비로소 소총탄약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현대의 샷쉘을 종이로 만든것에 지나지 않았기에 내구성은 여전히 문제였으므로 종이를 금속 호일로 대체하게 된다. 쉘을 덮는 방식에 따라 감는(Coiled) 방식과 통짜 브라스 방식이 나왔고, 곧 브라스 방식으로 통합되었다. 영국에서 개발된 .577 마티니-헨리 탄약이 대표적이다. 호일은 높아지는 폭압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에 호일을 겹겹이 두르는 방식으로 바뀌어 가다 최후에는 결국 통짜 황동제 금속 탄피가 개발되게 된다. 이런 센터파이어 탄약을 사용하는 브리치블록식 소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13] 본격적인 탄피 후장식 총기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후 다양한 작동방식의 후장식 총기가 보편화 되었을 때 무연화약이 개발되었고, 더 작은 크기의 총알로도 동급의 위력을 낼 수 있게 되어 흑색화약 당시의 엄청 크던 탄약을 소형화시키고, 끝을 뾰족하게 변화 시켰다. 다음으로 탄 클립이 등장하여 작동방식은 상부장전 내부탄창식 연발 볼트액션으로 정리되었고, 기관총까지 등장하며 연발, 자동 총기들이 보편화 되어 탄 클립, 내부탄창, 복열탄창, 탄띠 등을 채용할수록 림드형 탄피는 적절하지 않아져, 이에 맞게 림리스형의 탄피가 쓰이게 되었다.[14] 다만 림드 탄피가 바로 림리스 탄약으로 교체 된 것이 아닌데, 교체하고자 하여도 기존 탄약에 맞게 만든 총기가 워낙 많아서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았고, 큰 맘을 먹고 교체하고자 할 때마다 1차, 2차 대전이 벌어져서 림드 탄약은 상당히 오래 쓰였다. 결국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NATO제식탄환으로 림리스 탄약을 채용하면서 반 강제로 단번에 교체되었다.[15]

기술의 발전으로 1, 2차 대전동안 개인화기 또한 자동화되자, 개인화기급 자동화기에는 여전히 컸던 총알이 또 작아지게 된다.[16] 하지만 이 탄약도 너무 커서 연발사격을 할 땐 반동을 제어 할 수 없었고, 탄약의 휴대량이 적었기에, 더욱 소형화하여 2차대전 말기에 돌격소총이 등장하게 된다.

탄피의 발전에 따른 총기의 적용을 보려면 맨 위 두번째 표를 참조하자.

4. 종류

탄피 총알 발전사
12사도/종이포 핀파이어/종이탄피 림파이어/후장식 종이포 센터파이어 무연화약 림리스 폴리머 탄피
? 1830년대 후반 1850년대 중반 1860년대 후반 1880년대 후반 1890년대 초반 1950년대

4.1. 발화방식

탄피는 뇌관을 발화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림파이어와 센터파이어로 나뉜다. 탄피의 개발 초기에는 핀파이어 탄약 방식도 존재했으나, 탄피 측면에 있는 돌출된 핀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제멋대로 격발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초창기에 잠깐 반짝했다가 곧 없어졌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enterfire_%26_rimfire_ignition.gif
좌측이 센터파이어 탄약, 우측이 림파이어 탄약.

4.2. 림(Rim)의 형상

탄피의 형상에 따라서도 다시 분류가 가능한데, 일단 림(Rim)의 형상부터 들어볼 수 있다. 림은 탄피 배출시 탄피 갈퀴가 붙잡는 탄피의 뒤 끝부분이다.
파일:attachment/탄피/rims.gif

4.3. 탄피 측면의 각도

파일:탄피_형상_구분.png
탄피 형상을 다시 뜯어보면, 탄피 벽 부분의 각도로도 구분할 수 있다.

4.4. 탄피 재질

4.5. 탄두내장형

Cased Telescoped Ammunition.[23]

일반적인 소총/권총 탄약이 탄두가 외부로 노출되어있는 형상이지만 탄두내장형 탄약은 탄두가 탄피 안으로 들어가있다. 탄약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살짝 굵어진 형태이며 길이가 훨씬 짧은것 덕분에 일반적인 탄피보다 훨씬 가볍다. 탄피의 형태가 일반적인 탄환과 다른 단순한 원통형이라 작동방식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24]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탄종. 탄두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장약이 줄어 위력도 줄지 않을까 착각할 수도 있으나, 더 적은 부피에서도 충분한 위력을 내는 고효율 장약이 들어간다. 또한 이기술을 사용할경우 자연스럽게 약실과 총열이 분리되는데[25] 덕분에 약실이 총열에서 나오는 열에서 보호된다는 점과 두꺼운 탄피가 열을 차폐하기 때문에 쿡오프 문제에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장점만 있는건 아닌데 CTA탄의 경우 탄의 길이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탄의 부피와 무게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만큼 여분의 길이만큼 탑재 가능한 탄자에 제한이 매우 크다.[26] 따라서 기관포 수준에서나 효율이 조금 오르는 수준이지 이상의 구경에서는 장점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게 좀 큰 문제이기 때문에 미군측에서는 CTA보단 50mm기관포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27]

종래부터 사용되는 대다수의 산탄총 탄환이 형태만 보면 CTA라고 볼 수 있으나, 실제 화약의 폭발이 이루어지는 부분만 별도로 황동 재질에 탄두는 그냥 종이/플라스틱이 고정하는 형태라 뜯겨서 탄두와 함께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28] 근본적으로 기존 규격의 탄환을 단축한 게 아닌 원래부터 그렇게 된 탄약이라 CTA라고는 하지 않는다.

의외로 1895년도에 나온 나강 리볼버에 쓰인 탄약인 7.62×38mm R 탄약이 탄두 내장형 탄피였고, H&K G11의 DM11은 무탄피 CTA탄이기도 하며 텍스트론은 LSAT나 CT 6.8 등등 군에 CTA 소화기를 들이밀고 있지만 군에 채용된 실적은 없으며 현용 화기중 CTA로 실용화된 화기는 CTA 인터네셔널의 40×255mm CTA포탄 뿐이다.

5. 특징

사격한 후에 막 사출된 탄피는 매우 뜨겁다. 탄약의 구조 특성상 탄피 안에 화약을 넣어두었다가 공이로 충격을 주어 내부 화약을 폭발시켜서 날아가는 건데(이 때문에 아무 재료로나 탄피를 만들지 못한다.), 화약 폭발이 절대 시원할 리 없다.[29] 신병 사격 훈련 도중 가끔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사람이 종종 나오는 이유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막 사출된 탄피를 만지거나 소염기를 만졌기 때문. 군대 사격훈련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탄피회수망을 달기 때문에 체감상 덜하지만, 탄피가 그대로 나오는 실내 CQB 사격, 권총 사격, 민간 실탄사격장에서는 탄피 때문에 놀라거나 움찔대는 사람들을 꽤 자주 볼 수 있다.[30] 이 때문에 전문 슈터들을 위한 장갑, 방탄고글, 귀마개 등등이 내열성 있고 튼튼한 재질로 나온다. 갓 나온 뜨거운 탄피나, 재수없으면 도비탄 파편, 기능고장으로 터진 총기 부품이 얼굴로 날아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피 배출구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 오른손잡이라서 오른손으로 방아쇠와 그립을 잡고 왼손으로 핸드가드를 잡았는데 탄피가 왼쪽으로 사출된다면? 당장 얼굴을 데일 수 있고, 운 나쁘면 옷 안으로 들어가서 화상을 당하고, 사격중지를 못해서 계속 참고 있으면 지방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살이 익어버린다.# 이 외에도 왼손잡이 훈련병이 주먹구구식으로 탄피배출구를 얼굴로 향한채 사격연습을 하던 도중, 탄피받이 착용 불량으로 인해 탄피가 튀어나와 얼굴에 붙어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다. 당연히 해당 병사는 화상&흉터크리로 의무실행.

때문에 대부분의 총기들은 탄피 배출구를 오른손잡이 기준으로(즉, 총기 오른쪽 부분) 배치하고 있다. 배출구를 자유자재로 바꾸거나 왼손잡이용으로 만드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차피 인류의 대부분은 오른손잡이인데다가 배출구 위치를 바꾸는 기능은 다소 복잡하다. 하지만 오른손잡이라도 엄폐물 활용 등을 위해 왼손으로 사격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므로 대부분의 제식 소총들은 왼손 사격 시에도 탄피가 얼굴에 날아드는 일은 없도록 설계된다. AR-15 계통 탄피배출구 근처의 둑이 탄피가 뒤로 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심지어 불펍방식 총기들도 FN F2000이나 FN P90처럼 아래로 흘리는 방식을 쓰거나 슈타이어 AUG처럼 탄피배출구를 분해/조립을 거쳐서라도 바꿀 수 있게끔 하는 등의 방식으로 왼손 사격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는 하고 있다.

재질이 구리 합금인 황동이라는 특성상, 구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자 다른 물질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이에 합성수지(플라스틱) 탄피, 알루미늄 탄피, 강철 탄피가 등장했다. 강철 탄피는 현재 러시아군에서 사용중이며, 알루미늄 탄피와 함께 민수시장에서 제법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군에서 납을 이용한 탄피를 쓴 적도 있다. 본질적으로 퍽 저압인 산탄(shotshell)의 경우, 화약이 들어가는 브라스 부분은 황동으로 만들지만 셸이 들어가는 부분은 과거 종이[31] 로 만들었고 지금은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2000년대 초반에 플라스틱 탄피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크 전쟁으로 탄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가격이 치솟아서 값싼 탄약의 필요성이 높아졌는데, 비싼 황동 대신 싸고 무게도 가벼운 플라스틱 탄피를 쓰는 소총탄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몇몇 업체에서 실제로 플라스틱 탄피로 된 탄이 나왔으나 채택되지는 못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황동에 비해서 인장력이 떨어질 뿐더러, 발사 중에 플라스틱 탄피가 깨져서 약실에 탄피 조각이 일부 남으면, 차탄이 제대로 장전이 안되거나, 정확히 약실에 맞물리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밀어넣고 격발할 경우에 총이 폭발할 위험성이 매우 컸다. 플라스틱 탄피의 인장력을 높이려고 탄피를 좀 연하게 만들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탄피를 연하게 만들면 탄 자체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큰 단점이 생긴다.

결국 민간 시장에서 파워를 낮춘 플라스틱 탄이 훈련용으로 일부 사용되는 수준에서 그쳤다.[32]

그러나 탄두내장형 문단에서 상술했듯이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2010년대 후반 시점에서는 미 해병대가 폴리머 탄피를 사용해 경량화된 .50 BMG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군의 차세대 제식 화기 프로그램인 NGSW에 후보로 참가한 제너럴 다이나믹스가 협력 업체인 트루 벨로시티에서 개발한 폴리머 탄피를 사용한 .277 TVCM을 채용하는 등#,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풍산그룹에서도 폴리머 탄피를 개발하고 있는데, 압력이 크게 걸리는 탄피 뒷부분은 철로 만들고, 거기에 금속과 폴리머 사이의 경계를 알루미늄 보강링으로 튼튼하게 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편 탄피는 사격할 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역할도 하는데, 폴리머 탄피의 열배출 기능이 황동에 비해서 떨어져서 쿡 오프가 잘 일어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폴리머가 열전도율이 낮아 탄피 내부에서 발생된 열이 탄피에 갇혀 약실에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약실 과열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동을 사용한 보통 탄피가 아닌 다른 탄피의 경우 구조적인 이유로 특정 총기에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다. 당장 G3같은 롤러 지연 블로우백 방식 총기에는 각인 약실때문에 합성수지(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할 수 없다. 롤러 지연 블로우백 방식의 특성상 약실 압력이 고압일 때 탄피를 추출하는데, 이때 탄피가 눌어붙어 탄피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실 내부에 홈을 판다. 그런데 합성수지 탄피를 사용할 경우 발사시의 압력에 의해 탄피가 홈에 찢겨 들어가 제대로 추출이 되지 않는다.[33] 철제 탄피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저가 양산형으로 많이 쓰이지만(러시아제 울프 탄약이 대표적) 구리가 근본적으로 가진 유연함을 지니지 못해 발사 직후 탄피가 부풀어오르면 약실에서 잘 안빠지는 경향이 있고, 마찰계수도 구리와 달라서 다양한 탄을 소화하도록 잘 설계한 총이 아니면 급탄 불량이 일어나기 쉽다. 이 때문에 황동 부족으로 인해 철제 탄피 사용을 염두에 두어 설계한 탄약(2차대전 후반의 독일의 7.92×33mm Kurz, 소련의 7.62×39mm5.45×39mm, 중국의 5.8×42mm)은 테이퍼각을 크게 설계해야 했고, 이 때문에 탄창의 휜 정도가 크다. 그래도 제대로 만든 경우 의외로 나쁘지 않은 신뢰성을 보여준다.[34] 황동에 비해 녹이 슬기 쉬운 편이어서 보통은 폴리머 코팅을 입히지만 코팅이 벗겨져 녹이 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철제 탄피는 보통 통조림 형태로 밀폐해서 보관/운송한다. 납을 이용한 탄피의 경우도 쉽사리 망가지거나 발사 후 사출이 안 돼서 총에 탄피가 걸리는 일이 많아 사장되었다.

어쨌든 무엇이든 제기능을 하면서 싸면서 가볍고 간편할수록 좋은지라, 탄피도 지속적인 개량이 이루어져 왔다. 1990년대 H&K에서 신형 돌격소총H&K G11을 개발하면서 무탄피탄을 선보였으나 각종 기술적 문제와 쓸데없이 높은 가격으로 사장되었다.

당연하게도 총에 넣어 쓰지 않아도 뇌관을 건드리면 탄약은 격발이 된다. 정상적인 격발이 아닌 폭발이나 다름없다. 망치나 송곳으로 충격을 주거나 온도를 높이면 격발할 수 있는데, 총기 밖에서 이걸 시전하면 화약의 압력이 사방으로 퍼지므로 최소 손가락에서 손모가지가 날아가거나 다윈상 받기 딱 좋다. 쉽게 격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베트남 전쟁에서는 베트콩들이 이걸 이용해 부비트랩(Cartridge trap)을 만들기도 했는데, 총알 한개가 세로로 들어갈만한 작은 나무케이스 밑에 압정을 넣고 그 위에 총알을 세워넣어 땅바닥에 묻으면 끝. 사람이 밟으면 그 압력으로 인해 격발된다. 말 그대로 초저가형 지뢰인셈.

76mm 함포, 105mm 견인곡사포, 152mm 곡사포, 전차포등과 같이 탄피가 있는 구조를 가진 포탄을 사용하는 포가 있다. 이런 포탄의 탄피는 '탄피'보다는 '약협'(이제는 장약통)으로 칭하는 편인데, 실제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105mm 견인곡사포탄같이 발사 전에 탄두랑 탄피를 분리시켜서 안의 화약(장약)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형 금속탄피는 사용한 탄피 부피도 크기가 커 쌓이다 보면 승무원들의 행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밖에 버려야 한다.

현대 전차들이 사용하는 120mm, 125mm 탄은 약협 대부분이 장약과 함께 연소되는 소진약협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포 후에는 탄피 바닥 부분인 뇌관 약협(Stub)만 배출된다. 뇌관용 약협은 부피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전투 중에 굳이 위험하게 해치를 열고 탄피를 버리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게 되었다. 다만 105mm는 아직도 장약 전체를 덮는 황동 재질의 금속 약협을 쓰는데, 크기도 큰데다 발포 직후엔 굉장히 뜨거워서 105mm 전차(K1, K1E1) 승무원은 약협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다. 러시아 MBT나[35] M8 뷰포드, M1128 MGS 등 차체에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한 전차는 발포 후 포탑 후방으로 뇌관 약협을 자동으로 뱉어내지만, M1 에이브람스 같은 수동장전 전차나 K2 흑표, 르끌레르, 10식 전차 등 버슬식 자동장전장치를 사용하는 전차는 포탑 후방으로 약협을 뱉어낼수가 없어서 발포 후 배출되는 약협이 자동으로 아래쪽 탄피받이에 모아지도록 설계한다. T-64T-80은 장전기가 자동으로 뇌관용 탄피를 탄약고로 다시 가져가도록 되어있다.

개인화기 탄피로 기념품을 만들듯이 포탄 탄피를 재미로 가공해서 재떨이나 컵받침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155mm 견인곡사포 정도의 대구경 포쯤 되면 약협이 없다. 탄두를 넣고 따로 장약 봉지를 넣은 다음 크기나 형태가 소총탄의 탄피와 유사하게 생긴 뇌관을 꽂고 약실에서 폭발시켜 발사한다. 또한 해군에서도 8인치 이상의 대구경포는 탄피 없이 탄두 따로 장약 따로 장전하여 발사한다. 전함들에 탑재된 16인치 대구경 함포의 경우에는 장약 하나가 큰 밀가루 포대만 하고 그런걸 많게는 5~6개 넣어서 발사한다. 그러나 이젠 해군에서도 155mm를 넘는 함포는 보기 힘들다. 통칭 분리장전탄. 카트리지로 만들려도 크기도 무게[36]도 장난이 아닌지라 맨손 장전 시 일체형보다 분리형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단, 조금 작지만 사실상 동급인 152mm 중 공산권 것들은 또 탄피를 쓴다. 155mm반드카논 1 역시 일체형 탄피식 전용규격탄만 쓴다.

6. 취급과 회수

한국군이든 미군이든 전세계 군대들은 만국 공통으로 탄피는 회수가 원칙이며, 전시이든 평시이든 일단 회수하는 게 당연 이득이다. 다만 회수 원칙이 어느 상황까지 고수되는지가 각 군마다 다를 뿐이다.

일단 사용하기 전에 탄약을 살펴봐서 탄두나 탄피에 문제가 있으면 당장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발사시에 폭발해서 사람을 잡을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불발되거나 탄피배출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탄두가 발사되고 남은 탄피의 처리는 지역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제각각이다. 은엄폐가 매우 중요한 상황 속에서는 탄피를 잘 회수해야 한다. 재수없으면 바닥에 굴러다니는 탄피로 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탄피가 뿌려진 흔적을 통해 위치를 역추적 당할 수 있기 때문.

강철제 탄피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재의 특성상 녹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 공산권 국가들의 군대에서는 탄피에다 페인트로 방청처리를 한 다음에 밀폐된 깡통에 보관했었다. 공산권 총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마치 고기 통조림처럼 생긴 것을 따니 총알이 마구 떨어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6.1. 한국의 경우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후술할 예외를 빼고 사격 훈련 후에 탄피를 강박적으로 전량을 회수하는데, 이는 탄피의 원재료인 황동의 값이 꽤나 비싸기 때문에 회수를 해서 재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탄피는 탄을 사용했다는 증거이며, 이것의 회수를 소홀히 하면 실탄을 쓰지 않고 숨겨 살인 등으로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37] 탄피는 탄을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나오는데, 다시 말해서 탄피 하나는 탄 하나를 확실히 사용했다는 증거이기에 사라지면 건물 균열이나 개인 물품 등을 뒤지거나 다 깨부수는 한이 있더라도 눈에 불을 켜고 회수하려 드는 것이다. 이러한 탄피와 비슷한 선상에 있는 물품으로는 수류탄의 안전핀을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사격 후 탄피가 부족한 상황이 생긴다면 군인들은 수색 작업으로 중노동을 뛰어야 하게 되지만, 그만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이는 경찰, 대통령경호처, 국가정보원 등 각종 총기류를 사용하는 다른 공무원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총을 쏠 때마다 사방팔방 마구잡이로 튀어나가는 작은 탄피를 수거한다는건 고역이므로 군필자들이라면 총 쏠 때마다 일일이 탄피 개수를 맞춰야 하는 것에 치를 떨곤 한다.[38] 때문에 국군은 탄피가 사출될 때 그것을 담는 주머니를 장착하고 사격을 한 이후에 탄피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덜게 하고 있다. 만약 그 주머니가 없었다면, 군인들은 사격 훈련 때마다 밤 샐 때까지 탄피를 찾아 다녀야만 했을것이다.

탄피 은닉이 실탄 은닉, 그리고 총기 사고로 이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한 사수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탄피 하나를 주웠다고 치자. 해당 사수는 다음 사격 훈련 때 실탄 한 발을 숨기고 일전에 주웠던 탄피 하나를 떨어뜨려 놓으면, 실탄 하나를 은닉할 수 있게 된다.[39] 그리고 육군과 해병대의 경우 특히 병사들은 자신의 개인화기를 거의 매일 휴대하다 보니, 빼돌린 실탄으로 유혈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남을 쏘든 자신을 쏘든 그 순간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고 해당 부대의 부사관과 장교들의 군생활을 한방에 끝장낼 것이다. 또한 은닉한 탄환을 당장 누군가에게 쏘지 않아도, 실탄을 숨긴 채 휴가나 외박때 범죄에 악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

문제는, 한국은 징병제 국가이며 현재 징병 대상자의 징집율은 거의 98%에 이른다. 즉, 대한민국의 모든 군필 남성은 살아생전 M16A1이건 K2이건 한국군이 채용한 제식 돌격소총을 어지간하면 최소 한번 이상은 만져보게 되며 현역병이던 시절과 전역 이후에 예비군으로 전환되어 예비군훈련을 받든지간에 평생동안 몇번은 사격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실탄 분실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실탄을 성인 남성이 가졌다면, 그 사람은 총만 쥐어주면 언제건 훈련의 경험을 통해 사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권총보다 돌격소총을 구하기 더 쉬운 국가이고, 총기 분실로 인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 군필 남성들은 모두가 가해자로 추정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공포가 현실화 되었던 사건이, 비록 군과 관련된 사건은 아니지만, 현직 경찰관이 총기 난사의 가해자였던 우순경 사건이다. 해당 총기난사 사건은, 여전히 아직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남아있다. 괜히 실탄 분실 우려와 탄피회수에 대한 군대의 여전히 예민한 대응이 결코 이유가 없는 게 아니다.

때문에 사격훈련에서는 탄피받이를 이용해 탄피를 전량 회수하며, 탄약 클립을 사용해 일일이 끼워넣어 갯수를 확인한다. 그럼에도 탄피가 분실된다면 훈련은 즉시 중단되고 주변을 이 잡듯이 뒤져서 탄피를 찾아야 한다. 어쨌든 그렇게 탄피가 없어져서 탄피를 못 찾는다 싶으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서 샅샅이 찾는다. 오죽하면 사격훈련 같은 경우는, (물론 사격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훈련때나 평상시에나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또 상점이나 휴가 등의 혜택도 있기 때문이지만) 총을 잘 쏘는 것보다는 탄피를 잃어버리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군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실 위와 같은 사고는, 전 세계 어느 나라 군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군대라는 조직이 실탄을 다루는 태생적인 그리고 근본적인 그 특성상, 누군가가 실탄을 범죄의 목적으로 악용하는 걸 완전히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 국가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임에도 대한민국 국군이 전 세계적인 시선에서 봐도 유독 심각하게 탄피에 집착하는 것은 국군의 내외적 문제에 기인한다.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고, 이에 따른 법적인 틀에서 병무청은 군의 병력 부족의 이유로 복무 부적격 인원으로 명확하게 구분이 가보이는데에도 불구하고 3급 이상으로 현역병 복무 판정을 부여하기 때문에 병력의 질적인 저하가 심각해진 점과, 한국군의 병영부조리 수준이 2010년대 초반까지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강제로 징병되어 억지로 복무해야 하는 병사들과 달리 이런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 부사관, 장교들의 사격 훈련에서는 병사들처럼 광적으로 탄피에 집착하지 않는다. 부사관과 장교들의 교육 과정인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대위 지휘참모과정 등에서는 탄피를 분실해도 일일이 찾지 않고 경위서 한 장으로 끝낸다. 각 부대의 탄피가 전부 모이는 탄약대대 그리고 국정원, 경호처 등 총기 사용이 인정되는 공무원 조직에서는 대량으로 탄피를 반납을 받을 때는 갯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재어서 반납받는다. 다만 경찰청의 경우 탄피를 무게셈 했다가 실탄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실셈으로 바뀌었다. 허나 탄피를 무게로 셈했을 때에도, 경찰특공대에서 쓰는 저격수저격 소총의 실탄만큼은 일일이 실셈했다고 한다. 오용되었을 때 일어날 여파가 기하급수적으로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엄연히 보자면, 평시에 병사들 서로간에 일어날 총기 사고를 우려해서 탄피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 그 자체는 근본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 평시는 물론이고, 전시에서도 여건이 되면 줍는 게 당연히 좋다. 2020년대에 들어서 치열한 실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군도 여유가 있으면 눈밭에서 탄피를 줍는다. 물론 바로 눈코앞에서 교전하고 있는 적군이 있는데도 탄피를 줍는 주객전도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없어야 하지만, '전시상황 시의 탄피 회수' 그 자체를 나쁘게 볼 건 없는 것이다.

공군 20mm 발칸포 실사격의 경우에도 탄피를 일일이 센다. 다만 사격장에서 일일이 세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포 옆에 깔아둔 커버 위에 떨어진 탄을 탄통에 다 쓸어담고 포 주변에 떨어진 탄피가 있는지 확인한 후 자대로 돌아가 한발씩 센다. 20mm는 탄피 크기가 소총탄에 비해 크기 때문에 모르고 흘리는 경우는 별로 없으나 다음 부대 사격을 위해 급하게 정리하다보면 몇발씩 놓고 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다음으로 사격한 부대는 복귀해서 탄피를 세보니 사격한 탄 수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의외로 해군, 해경에선 해상 사격시엔 탄총을 불문하고 굳이 탄피 회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애초 함포는 탄피가 라이프 라인에 걸려서 일부 갑판에 도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태반이 바다에 빠지는 구조이고, 소형 화기 및 기관포 등 소구경 병기들도 마찬가지로 상당량의 탄피가 회수 불가능할 만큼 바다에 빠지는게 필연적이라 전부 회수하는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적으로도 해군은 애초 개인에게 전역시까지 주어지는 병기가 없이 그냥 함정별로 인가된 수량의 병기를 알아서 훈련이나 실전시에 나눠주고 도로 회수하는 식인 데다, 탄약고와 병기고 열쇠를 부사관 이상이 맡기 때문에 수병들이 소총탄에 손댈 일이 거의 없어 위험도가 낮다. 무엇보다도 배에서 내리고 나면 총에 손댈 수 없기 때문에 부정 사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물론 회수에 집착하지 않고 분실에 대해서도 처벌이 딱히 없을 뿐이지 유실한 탄피 갯수는 잘 세어서 보고해야 하며, 갑판에 떨어진 건 회수한다. 또한 당연히 사격이 취소되거나 실탄이 지급되었으나 실사격은 하지 않고 복귀했는데, 돌아와서 실셈 후 탄약 수가 맞지 않으면 난리가 나며, 육상에선 마찬가지로 사격 훈련 후에 남은 탄피 수를 철저히 센다.

보충역들은 훈련소와 예비군때에만 사격 훈련을 하고 훈련의 강도도 약한 편이라 괜찮겠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절대 아니다. 훈련소에서 사격했는데 탄피가 없어지면 교관이 해당 병사가 고개를 못 들정도로 깐다. 소대장마다 다르지만 마치 진짜로 잡아먹으려는 듯이 갈구는 경우도 있으니 정신 바짝차리자. 사실 훈련소에서도 사격훈련시에는 탄피받이를 달고 쏘고, 예비군 훈련에서도 탄피는 옆에 탄피통으로 빠지게 하는 상태로 둔 다음에 예비군 조교들이 뒤쪽에서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의도적으로 탄피를 빼돌리는 짓만 안한다면 어지간해서는 분실할 염려가 없다.

군과 경찰 등의 제복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민간 사회에 있는 실탄사격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산탄총용 플라스틱 탄피를 제외하면 탄피는 절대로 반출하면 안되는 물건이다. 사격이 다 끝난다면, 남은 해당 탄피는 모두 다 회수해서 인근에 있는 경찰서로 보낸다.

수렵용, 클레이 사격용으로 쓰이는 산탄총의 플라스틱 탄피는 제한 사항이 전혀 없다. 상기했듯이 실탄사격장에서도 반출 가능하고, 산 속에 가면 아예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게 보이는 경우도 잦다.

6.2. 외국의 경우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민간에서의 실탄 보급이 어려운 국가들은 탄피 회수를 매우 중요시한다.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치안이 도시는 몰라도 지방 단위에서는 크게 안정되지는 않은 국가고 군대 규모도 엄청나다보니 체계적으로 완벽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탄피 사고로 알음알음 은폐할 수 있는 실탄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거 써서 사고쳐봐야 중국 인구 생각하면... 실제로 방송국에서도 그 정도 사고 가지고는 보도를 하지 않고 심지어 중국인들도 그 정도의 작은 사고에 대해서는 별 관심조차 없다. 게다가 중국이 ISIL 등 외부 세력에 시달리는 탓에 국경지대인 티베트 등 지역 한정에서는 점차 총기 소유를 합법화하려는 판국에 이제 미군처럼 탄피를 회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미군의 경우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총알 구매도 자유롭기 때문에 보통 회수를 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 들어서 구리값이 비싸지고, 전차나 장갑차의 경우 탄피가 내부 장비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탄피 회수가 가능한 한 가급적 회수를 한다.[40] 하지만 실탄 유출을 걱정할 나라가 아니다보니 한국군처럼 탄피 하나 사라졌다고 숲을 다 뒤지는 짓은 안 한다. 다음 사격자들을 배려하고 사격장을 깨끗이 하는 청소 개념으로 탄피를 최대한 줍는다. 다만, 권총의 경우는 탄피를 엄격하게 회수하는 편이다. 훈련에서 이런 식이니 실전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라크 전쟁은 비정규전-시가전이란 특성상 보병들의 임무가 많았고, 사상자 발생에 민감한 미군은 '최대한 화력을 가해서 위기를 타개하기'란 보병 전술을 채택하다보니 보병 개개인이 수백~수천발을 쏘는 경우도 흔했다.[41] 다 회수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환경.

일본유럽의 경우 미국에 비해 총기 규제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며[42] 치안도 안정적이라 탄피 회수에 적극적이다. 자위대의 경우 실탄을 사격하는 사수 옆에 한 명씩 잠자리채처럼 생긴 탄피 회수망을 든 부사수가 붙어 따라다니며 탄피를 회수하는데, 허접하게 생긴 것과 달리 의외로 효과적이라고 한다.

7. 착각 및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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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탄피 - 탄두 - 화약이다.[43]

탄피는 어디까지나 탄환의 장전 및 사용을 쉽게 해주는 보조장치이다. 따라서 총이나 포를 사격하면 발사되는건 포의 경우 탄두고 총의 경우 탄자(총알)다. 탄피는 정확히 기기 밖으로 빠진다. 만일 탄피가 빠지지 않는다면 내부 부품들이 정상 작동 하지 못하게 되는 걸림돌이 되므로 곤란해진다. 그래서 각각의 총기 개발사들은 탄피가 최대한 걸리지 않게 설계하고 있고, 설령 걸리더라도 최대한 쉽고 빠르게 탄피를 수동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 하고 있다. H&K G11이 사용하는 무탄피탄은 바로 이러한 탄피 배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물건. 다만 해당 문서에 가서 보면 알겠지만 밀폐된 약실이 총을 너무 빨리 과열시키고 총알 가격도 비싸며 작동 신뢰성이 썩 좋지도 않아서 사장되었다.

밀리터리 지식이 얕은 사람들은 탄피 또한 발사되는 물건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잦다. 이는 창작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닌데, 관련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도 게을리한 일부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총에서 격발되어 발사된 탄두가 탄피와 결합된 격발 전 총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탄두와 탄피가 로켓마냥 세트로 발사되는 묘사를 자주 볼 수 있다.(아카라이브 글 참조) 군필자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이런 오류는 적은 편이지만, 징병제를 실시하지 않는 해외의 작가,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미필 출신의 작가나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는 여성 작가에게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이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매체에서 총알이 날아가는 장면에 슬로우 모션을 건다면 여기서 더욱 선명하게 이런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는 군대 공식 매체라고 다를 것이 없는 것인지, 국방TV 다음 프로그램 안내에서도 탄피째로 총알이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평도 포격 사건때는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바닥에 나뒹구는 보온병을 보고 탄피로 착각한 듯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해 수도 없이 사격을 해본 군필자들의 질타와 조롱을 받았다.


게임 회색도시2의 주제곡 PV. 탄피와 결합된 상태로 총알이 날아가는 연출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탄피만 떨어지는 장면도 묘사된다는 것이다. 다만 총을 쏘는 연출이 없으므로 격발 전의 총알이라고 우기면 할말이 없간 하다.(...)

사실 총을 격발할때 탄피는 외부로 배출되고 탄두만 날아간다는 것을 지식으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밀리터리 지식이 옅은 사람들에게도 총알은 총알이라는 걸 각인시키기 위해 일부러 총알을 탄피까지 그리기도 한다.보통 이미지로 총알을 표현할 때는 발사되기 전, 탄피가 결합된 상태인 이미지를 쓰기 때문인지 탄두의 모양을 보고 총알이라 인식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문제는 이를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총알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의도하고 그렸는지, 아니면 진짜로 모르고 그렸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한동안 업계의 불문율로 취급을 받았다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현실 반영 오류로 지적되어 웃음거리가 되기 쉽기 때문인지 업계에서도 탄두만 날아가는 식의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탄피째로 발사되는 것은 의도적인 묘사라기보다는 현실 반영 오류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예 이러한 착각을 비꼬아서 게임 포탈엔 스프링(...)을 이용해서 탄피 째로 발사하는 물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총알 당 65% 더 많이 발사한다고 대놓고 자랑한다.(...) 재밌는 영화에서는 이걸 비꼬기 위해 탄피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묘사가 있다.

총을 쏘고 나면 무언가 금속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다만 창작물에서나 선명하게 들릴 뿐, 바닥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는 더 둔탁한 소리가 난다. 단단한 바닥 기준으로 묘사하자면 건전지 떨어지는 소리 비슷한 정도. 특히 대부분이 플라스틱인 산탄총 탄피는 '톡톡톡' 하고 빈 플라스틱 통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다만 .50 BMG 같은 체급이 큰 소총탄은 '팅팅'거리는 나름 금속 소리가 나며 40mm 기관포탄 같은 거대한 탄피는 '텅텅'하고 쇠파이프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창작물이나 광고계의 시각적 쌈마이 연출로 탄두와 탄피가 함께 날아가는 게 있다면, 청각적 쌈마이 연출로는 쏘면서 탄피가 배출될 일이 없는 리볼버를 쏠 때에도 총성과 함께 탄피 떨어지는 소리를 넣는 게 있다. 실생활에서 비슷한걸 경험해보고 싶다면 다 쓴 립스틱 케이스를 바닥에 떨궈보면 된다. 아직 쓰고있는 걸 떨구면 엄마한테 쳐맞으니 하지말자

그리고 탄피는 얇은 구리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장약이 연소하며서 만들어내는 가스압을 못 버틴다. 가스압은 탄피가 아닌 약실이 버티는 것이며, 중동 대장간 생산 등의 불량한 총기의 경우 몇발 못쏘고 약실까지 폭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약실 밖에서 뇌관을 직접 때려 격발시킨다던지 불 속에 집어넣는다든지 하면 탄두가 나가는 게 아닌 탄피가 찢어지면서 폭발한다. 탄피는 질기면서 유연한 재질이고 장약은 폭속이 느린 저속화약에 속하기 때문에[44] 파편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총알의 유폭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려면 총알 바로 옆에서 폭발 사고를 당해야 한다. 약실과 총열 없이 탄약을 격발하면 탄두는 아예 발사가 안 되거나 발사가 되더라도 살상력이 거의 없는 저속으로 날아간다.[45] 총열 안에서 화약이 연소하면서 탄약이 가속을 받아야 하는데, 가속 시작하기도 전에 화약이 사방으로 날아가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46] 그리고 무연화약은 어느정도 둔감한 편이라 뇌관이 아닌 탄피의 옆면에서 가해지는 충격에는 어지간해서는 격발하지 않으므로 탄통에 피격됐다고 탄통째로 터지거나 하지도 않는다. 많아야 한두 발 터져나가고 끝이다. 영화나 게임에서 약실이 망가진 총을 쏴서 사람을 잡거나[47] 탄통을 저격해서 연쇄폭발을 유도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꼭 총 없이 총알을 쏴야겠다면 수도관이나 가스관 같이 튼튼한 쇠파이프에 넣고 격발하자. 물론 가스가 파이프 앞뒤로 줄줄 새므로 산탄총 이상의 위력은 무리다. 굳이 이럴 거라면 중국의 비뢰포나 근대 초기의 전장식 대포처럼 장약을 따로 넣고 발사체 역할을 할 잡동사니를 때려넣은 다음 터뜨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그냥 그럴 상황을 만들지 말자, 아니 애초에 불법이다

다만 이건 알의 얘기고, 포탄부터는 유폭이 되어 얘기가 달라진다. 이쪽은 살상을 넘어서 폭압으로 전차를 반갈죽 하거나(T-72), 8만톤짜리 전함을 버섯구름과 함께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는(야마토급) 엄청난 위력을 가졌다.

8. 탄피 수거 및 재사용

황동탄피는 찢어짐이나 큰 변형이 없다면 다시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쓴 탄피를 수거해 뇌관, 화약, 탄두를 물려 신품 탄약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리로딩이라고 한다.

군에서 지급하거나, 민수용으로 판매하는 탄피에 뭔가 그을린 색상이 있는 것을 보고 '한번 쓴 탄을 리로딩 해서 파는 저질 재생탄이다'고 착각하는 일도 있는데, 그을린 색상은 쓴 탄환에 생기는 화약에 의한 변색이 아니라, 탄피 제조 공정에서 열처리를 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색이다. 좀 비싼 민수용 탄은 다시 한 번 탄피를 닦아서 이런 변색을 지우고 출시하는데, 저렴한 제품이나 군용 탄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사실 탄피 열처리는 민간 리로더들도 탄피 강화를 위해 행할 정도로 간단한 공정이다.

리로딩은 민간에서 한발 한발 손으로 하는 작업이고, 대량 양산하는 군용이나 판매용 탄약은 리로딩해서 팔지 않는다. 이미 쓴 탄피를 리로딩하는 과정은 제조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는데다가 그렇게 만들어진 탄약은 안전성과 신뢰성도 100% 보장할 수 없으므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냥 기계에 붓고 녹여서 새 탄 찍어 파는 것이 더 빠르고 싸고 안전하다.(...)[48]

대규모 설비를 갖춘 정식 탄약 회사에서도 팩토리에서 리로딩한 탄을 팔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리매뉴팩쳐 탄이라고 부른다. 회사 차원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리로딩 탄이라고 보면 되겠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탄약 문제로 생긴 사고에 대비해 보험도 가입해 있으므로 싼 맛에 쓰려는 사람들이 주로 산다. 건쇼 같은데서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입소문으로 경영하는 소규모 업체도 리매뉴팩쳐 사업을 하곤 한다. 리매뉴팩쳐 탄은 신품 탄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리므로, 신품탄이라고 속여 팔지 않는다.

화약량과 탄두 무게, 뇌관 규격 등 신경쓸 부분이 많지만, 재료가 있다면 방식 자체는 쉽다. 총알을 많이 쓰는 민간 슈터들은 주로 탄약 값을 아끼기 위해 리로딩 하는데 탄약값이 반까지도 줄어든다. 다만 항상 싼 것은 아니고, 군 탄약고에 쌓아놨다가 방출된 잉여 탄이나, 회사에서 사격 연습용으로 수백발들이 벌크로 내놓는 밸류팩 같은 값싼 탄약의 가격은 리로딩탄과 거의 비슷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리로딩이 번거롭기만 해서 더 귀찮다. 별로 총 많이 안 쏘는 사람에게는 리로딩은 적합하지 않다.

기본 탄약값이 비싼 탄을 쓰는 경우나, 푼돈이라도 아껴서 최대한 사격 연습을 많이 하려는 사람에게 리로딩에 적합하다. 탄두는 벌크로 사면 싸고 탄피는 재활용이니 문제 없고(새거 사도 싸고) 탄약에 들어가는 화약이나 뇌관은 표준 규격에 따르기 때문에 재료비는 일반 탄약과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그것만 있냐, 천만에. 탄두 무게나 화약량을 조절해서 위력이나 탄도 특성을 바꾸는 등의 특제/고정밀 탄도 만들 수 있다는 더 좋은 장점도 있다. 이런 공예에 도가 튼 사람들은 산탄총 탄피에 별별 괴상한 것들을 집어넣은 탄약을 만들기도 한다. 플레셰트탄 같은 건 예사고, 유선형, 나선형 슬러그, 날개 달린 슬러그, 자석 구슬, 볼라처럼 서로 끈으로 묶인 구슬 등등 전근대 전장식 대포마냥 유폭이 되지 않을 선에서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어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실험을 자주 하는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인 taofledermaus.근데 펌프액션 샷건이 아니라 더블배럴 샷건을 쓰는 게 더 펀할것 같은건 왜지?

하나 주의할 점: 이 항목의 설명은 탄피를 재활용하는 리로딩과 벌크 탄피+탄자를 구매해 카트리지를 직접 만드는 핸드 로딩을 혼동하고 있다. 한번 쓴 카트리지의 탄피를 재활용하는 경우만 리로딩이라 부름에 주의하자. 벌크 탄피/탄자를 신품으로 대량 구매해 자기가 직접 카트리지를 만드는 것은 핸드 로딩이지 리로딩이 아니다.

9. 기타

탄두와 함께 목걸이, 반지 재료로 각광 받았던 적이 있다. 탄약의 일부이다보니 뭔가 쎄보여서 그런걸까. 만든 물건을 보면 짐승의 송곳니들을 엮어서 만든 목걸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함과 투쟁의 이미지를 가진 전리품 내지는 기념품을 엮은 장신구라는 점에서는 묘하게 의미가 비슷하다. 폴아웃: 뉴 베가스부머들은 이런 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반지 같은 경우는 재료가 황동이니만큼 탄피를 잘 쪼개면 금반지 비스무리하게 나오기 때문인데 실제로 사용했다가 쇠독 때문에 부어올라 고생한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존닷컴에서는 사용된 탄피를 이용해 만든 병따개, 타이어 캡, 귀걸이, 목걸이 등등을 팔기도 한다. 라이터나 접이식 주머니칼, 볼펜 등의 몸통으로 쓰일 때도 있다. 비교적 최근인 1998년까지 전쟁을 겪었던 보스니아에서는 워낙 탄피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터라 이걸 주워다가 열쇠고리, 볼펜, 심지어 장난감 비행기, 전차, 총 모양을 만들어서 기념품으로 팔고 있으며 보스니아 어디를 가든 관광지에서 이걸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탄용 약협도 몰래, 혹은 군 측에서 정식으로 수거해서 장식물로 만든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전쟁에서 첫 발사한 포탄의 탄피를 수거해서 기념물로 만들기도 한다. 사실 이런 공예는 1차 대전 때 시작한 것으로, 참호전 소강기에 심심한 장병들이 취미 삼아 탄피로 장신구나 인형 따위를 만들었다.

금문도에서는 금문도 전투에서 사용했던 탄피를 회수하여 식칼과 같은 생활용품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76mm 함포의 탄피의 윗부분을 잘라버리고 아래쪽만 남기면 훌륭한 재떨이가 된다.

한국군의 경우 6.25 전쟁 때 대구경 포탄의 탄피로 화로 등을 만들어 사용한 사례가 있다. 한국전쟁 무렵을 다룬 소설 등에서 보면 탄피를 주워서 물건들로 만들어 썼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 전쟁기념관에서는 탄피로 만들어진 물건을 몇 개 볼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및 국방부 앞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 논란에서 논쟁 대상이 된 흉상들도 장병들이 사용한 5.56㎜ 소총 5만발 분량의 탄피 300kg을 녹여서 만들었다.

6.25 전쟁 이후 지금도 산 같은곳을 열심히 찾아보면 당시 탄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60~70년대엔 아이들이 탄피를 찾아서 가지고 놀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 있는 범종이 바로 탄피를 녹여 만든 범종이다. 당시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이 한국전쟁 이후 탑만 남아있던 월정사의 복원 작업에 많은 기부를 하는 동시에 월남에서 수거한 탄피를 모아 범종을 다시 만드는데 시주하였다고 하며[49], 그 내용을 담은 공덕비가 월정사에 있다. 부산에 있는 군 사찰 금련사[50]에 있는 범종 또란 월남전 때 수거한 탄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월남전 당시에는 중대장 정도 되는 지휘관 장교들 사이에서 12.7mm 탄피 손잡이로 되어있는 지휘봉이 일부 유행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군대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탄피는 민간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탄피를 기내에 반입하거나 핸드캐리로 운반하는 것 역시 항공법에 의해 불법으로 취급되지만,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경기도 종합사격장에 가면 클레이 사격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체험이 끝난 후 산탄총의 탄피를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고 수렵철이 되면 시골 야산 등지에서 수렵에 쓰인 산탄총 탄피를 주울 수도 있다. 일반인들이 탄피 하면 떠올리는 황동 탄피랑은 다르게 생기긴 했지만 사실상 한국에서 탄피를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 어차피 산탄총 쉘은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에 불과해 값도 싸고 재활용할 만한 금속 부분도 별로 없다. 그래도 황동 탄피에 대해선 얄짤이 없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격 헬리콥터가 같이 사격하는 대규모 공지 합동전투 훈련 같은 게 시작되었다 하면 어김없이 밤마다 훈련장에 침입하는 민간인이나 고물상들을 체포하기 위해 부대마다 1개 소대 정도를 따로 차출하여 숨바꼭질을 하고는 했다. 군 시설에 대한 의식도 지금보다 떨어졌고, 현재보다 소득수준이 꽤 낮다보니 탄피가 꽤 큰돈이 되기에 벌어진 일. 체포된 민간인들은 대대장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맞고서야[51] 집에 돌아가고는 했다고. 탄피 값이 비쌀 때에는 개틀링건에서 나오는 탄피 하나 값이 당시 너구리 우동 값에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A-10에 사용되는 GAU-8은 외부로 탄피를 배출하지 않는다. 기수에 장착된 이 기관포를 초당 70발의 속도로 쏘면서 탄피를 배출해버리면 기체의 무게중심이 확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52] 발사된 탄피는 별도의 회수통에 담겨 기지에서 회수된다.[53] 사실 고정익 항공기에 다는 기관포는 일반적으로 탄피를 바깥으로 버리지 않는다. 일단 탄피가 가벼운 쇳덩이어도 그게 상공 5000m에서부터 떨어지면 흉기가 될 뿐더러, 무게중심 문제도 있고 잘못해서 탄피가 엔진에 빨려들면 큰일이기 때문. 따라서 현재 탄피를 외부로 배출하는 전투기는 구식 전투기가 아닌이상 보기 힘들다.[54] 반대로 회전익기에 사용되는 기관포는 탄피를 외부로 배출하는데, 회전익기는 로터를 돌려서 양력을 얻기 때문에 무게중심 문제에서 좀더 자유롭기도 하고 고정익기보다 저공으로 나는데다 탄피가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일도 없기 때문에[55] 굳이 탄피를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0. 대중매체

10.1. 게임

파일:바스티온 하이라이트 탄피 세례.gif
오버워치바스티온

극초창기의 FPS/TPS에서는 사양 등의 문제로 대부분 구현되지 않았었다. 아예 구현하지 않거나 1인칭 시점에서만 보이는 식으로[57] 눈속임 처리를 한 게 대부분이었다.

이는 탄피라는 게 눈에는 별로 잘 띄지 않으면서 하나하나가 오브젝트라 메모리를 쓸데없이 많이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특히 탄피가 이리저리 튀고 굴러다니는 걸 표현하려고 하면 탄피 하나마다 물리 엔진을 적용해서 일일이 계산해야 해서 득보다 실이 많았다.[58] 탄피를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보면 그냥 그림이거나(바닥에 닿는 순간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사격한 십여 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맵에서 삭제하는 게임이 많았다. 탄피 자체도 리소스를 아끼기 위해 네모나거나 그나마 타협을 봐서 육각형 모양의 탄피가 구현되는 경우가 많았고 당대에 나온 게임 중에서 만약 동그란 탄피가 나왔다면 십중팔구 2D빌보드 기술을 사용한 눈속임이었다. 이런 건 탄피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탄피가 사용자를 따라서 돈다.

다만 컴퓨터 자체의 처리력이 크게 증가한 근래의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세부적인 부분에도 할당할 만큼의 처리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근래에는 탄피 자체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모델링의 퀄리티가 늘어난 것은 물론, 탄피 하나하나에 물리 효과를 적용시키는 게임도 많을 정도. 크라이시스 3에서는 적외선으로 보게 되면 방금 떨어진 탄피는 붉게 보이다 식어가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어쨌든 이런 오브젝트 하나하나가 처리능력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워 썬더 같은 게임[59]에서는 여전히 2D 이미지를 흔히 사용한다.

Enter the Gungeon에서는 화폐로 쓰인다.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설정 상 학생들이 총을 쓰는 세상이다보니 탄피는 쓰레기로 취급되는 듯 하다. 재활용품처럼 '탄피는 탄피통에' 같은 공익광고 문구가 적혀있고 쓰레기로도 탄약과 함께 별도 분류된다.

몇몇 현실적인 연출이 부족한 게임에서는 리볼버를 발사할때 탄피가 떨어지는 묘사를 넣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리볼버의 탄피는 실린더 탄창 내에 그대로 보관되었다가 재장전 할 때 배출된다.

현실성을 중요시하는 일부 게임에서는 총기 사용 시 탄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탄피 자체가 아이템으로 취급되어 반드시 줍고 다녀야 하기도 한다. 보통 이렇게 주운 탄피와 몇 가지 재료를 이용해 재생 탄약을 만들 수 있다.

10.2. 영화

영화 장면 중 주인공 혹은 악당의 생사 결정이나 스토리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등 '결정적인 단 한 발'이 발사되었을 때, 탄피가 단 하나 땅에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쓰인다.


[1] Case는 기본적인 명칭, Casing은 보편적인 명칭, Brass는 탄피가 대체로 황동임에서 기인한 대중적인 속어. Case와 Casing은 문맥이 없는 상황에서는 앞에 Bullet이나 Spent을 붙여주면 아주 좋다. 뒤의 Empty 어쩌구 하는 것들은 너무 길고 딱딱해서인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 쓰인다.[2] 탄피와 약협 둘 다 사전적으로 총알과 포탄 모두에 사용할 수 있으나 나무위키에서만 실무적으로 구분해서 부르기 위해 탄피는 총알, 약협은 포탄을 이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약협이란 말은 군대에선 안 쓰일 정도로 매우 드물다. 약협은 사실상 사어.[3] 종류와 재질에 따라 황동제가 아니라서 금색 아닌 것도 많다. 강철제 탄피를 쓰는 러시아 총알이라던지, 플라스틱 껍데기를 쓰는 산탄 셸이라던지.[4] 곰방대궐련의 관계와 비슷하다.[5] 다만 제대로 된 센터파이어 탄약은 당연히 아니고... 종이 화약통 안쪽에 뇌관을 붙이고 화약을 채워 밀봉한 뒤 화약통에 종이로 감싼 탄환을 붙여놓은 구조이다.(탄환을 감싼 종이는 현대의 풀메탈 자켓처럼 납이 총열에 묻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뇌관이 종이탄피 내부에 있는 구조인지라 공이가 종이를 뚫어야 하는 것은 드라이제와 동일했기에 드라이제와 마찬가지로 뾰족한 공이를 갖고 있다.[6] 세포이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나 힌두교를 믿었는데 힌두교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고,이슬람교는 돼지가 더럽다고 여긴다. 그런데 이 탄피에 소와 돼지기름을 발랐다는 소문이 돌았고 여기에 영국의 무성의한 태도가 자신들을 개종시키려는 수작이라는 소문으로 확대되었다.(일단 동인도 회사가 세포이를 개종시키려는 시도가 있긴 했으나, 탄피의 경우 그냥 생각이 없었다.(...)) 그간 영국의 차별 등으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7] 탄두에 뇌관과 장약을 전부 쑤셔 넣었다. 말 그대로 무탄피 로켓탄.[8] 니들건과 핀파이어의 개발 시기는 비슷 하지만 제식소총용으로 사용된 니들건의 종이탄피를 최초의 탄피로 보는 경향이 강한 듯 하다.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탄피(금속) 자체의 개발과 특허들은 드라이제의 종이탄피보다 앞선 것들도 있었다.[9] 그래서 당시 후장식 총기들은 페이퍼 카트리지, 종이탄피, 핀파이어 탄약, 림파이어 탄약의 다양한 구조를 사용했다.[10] 후장식 페이퍼 카트리지 + 퍼커션 캡 소총도 있었으나, 당연히 레버액션보다는 장전이 느리며, 가격 문제로 전장식 보다 대량으로 쓰이지 않았다.[11] 사실 이때는 이미 센터파이어가 완성되었고 타국들은 후장식을 채용하기 시작한 시기다.[12] 당시 드라이제의 채용은 1842년이였다. S&W의 림파이어 리볼버가 1857년, 센터파이어 구조 종이탄피 샤스포가 1866년. 실제로 후장식 페이퍼 카트리지 + 퍼커션 캡 소총들이 남북전쟁 이전부터 쓰였을 정도로 후장식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었다.[13] 센터파이어 탄약이 바로 레버액션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는 초기 레버액션의 구조가 강한 탄약을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걸 해결하는 건 외계인존 브라우닝의 윈체스터 M1886이다.[14] 등장은 1860년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며, 단발식 총기들은 오히려 림드형 탄피가 적절하였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 않았다.[15] 물론 소련의 제식 탄환인 7.62×54mmR은 그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저격총이나 기관총의 탄약으로 절찬리에 쓰이고 있다.[16] 다만 작아지길 원했던 것이지 작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총기 개발자들은 총알이 너무 강해 개인화기급 자동화기에는 맞지 않아 축소시키길 원했고, 군대는 남아도는 총알을 놔두고 새로운 총알을 만들기 힘들었다. 거기다 당시 대다수 국가의 교리로는 1km 이상 거리에서도 위력을 발휘해야 했다. 반자동소총, 전투소총, 자동소총 참조.[17] 이는 현대의 리볼버에도 해당하는 사항이다. 다만, 이런 의의는 스트레이트 탄일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하고, 테이퍼 탄이나 보틀넥 탄의 경우에는 이런 행위가 불가능하다.[18] 심지어 리볼버와 자동권총의 장점을 모두 취하려는 리볼버인 웨블리-포스베리에도 이 애매모호한 탄환인 .38 ACP를 사용한다.[19] .380 ACP나 .45 ACP, FN 5.7×28mm 같이 자동화기용 탄약 중에서 스트레이트 탄피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380 탄과 .45 탄은 가스압이 낮고, 5.7mm 탄은 가스압이 높아 탄피에 폴리머 코팅이 되어 있다.[20] FN 5.7×28mm을 사용하는 FN Five-seveN처럼 방탄복 관통을 목적으로 병목형 탄을 사용하는 권총도 있으나 탄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어 적은 화약량과 작은 탄두 지름으로 인해 대인저지력이 떨어진다.[21] 그래서 러시아의 경우 탄약에 락카칠을 하고 통조림에 밀봉한다. 중국도 통조림에 밀봉한다. 참고로 황동 탄피를 쓰는 미국조차 2차대전기엔 개런드용 탄약 생산분을 러시아식 금속 통조림에 집어넣었던 적이 있다.[22] 이 문제로 대표적으로 곤욕을 겪은 총이 FAMAS다.[23] 직역하면 탄피 단축형 탄약쯤 된다. 국내에서는 탄두내장형이라는 단어보다 그냥 영단어의 두문자어인 CTA가 더 널리 쓰인다.[24] 약실이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등 언듯보면 상당히 CTA화기의 구조가 복잡해 보일수 있으나 실제로는 기존의 탄피를 위해 설계된 작은 부품들을 생략하는 식으로(예를들면 탄피 차개,약실 갈퀴등등) 단순화 되었고 덕분에 이런 작은 부품들로부터 생기는 문제점(차개가 탄피를 제대로 못밀어줘서 약실에 탄피가 걸리거나 차탄삽탄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에서 해결되었다.[25] 현재까지 나온 모든 CTA화기는 약실이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포의 경우에는 회전식 약실이고 총기의 경우에는 수직으로 이동.) 약실이 총열과 따로 존재한다. 물론 약실이 총열에 달려있는 CTA화기가 언젠가는 나올수도 있겟지만 문제는 이럴경우 림이 없는 CTA탄 특성상 약실에서 탄피를 빼낼수가 없게된다. 참고로 현시점에서 상용화된 CTA화기는 전부 사용한 탄피를 차탄이 밀어주는 형식으로 약실에서 빼낸다.[26] 날탄처럼 탄피 내부 여유공간을 극단적으로 활용해서 세장비를 늘릴수 있는 탄환에는 이게 매우 큰 단점이 되며 이외에도 탄자에 화약이나 추가기능신관을 넣을 공간이 확보가 안되는 단점이 많다.[27] 단 이 포탄도 일반적인 포탄은 아니고 35mm포탄의 탄피를 길게 늘여서 50mm로 만든 일종의 넥업탄환이라 겉보기에는 CT포탄 이랑 비슷하게 생겻다.[28] 구형 통짜 산탄 탄피는 탄피 안에 탄두와 장약이 노출없이 확실히 들어가 일체형이다.[29] 예외인 경우로 무탄피 탄약이 있다. 하지만, 무탄피 탄약의 경우, 쿡 오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열량이 적은 화약을 개발하기도 하였지만...망했다. 자세한 것은 H&K G11 문서로.[30] 그래서 탄피가 사격 중에 배출되지는 않는 리볼버가 초보자나 총 쏠 일 없는 보직에 많이 쓰인다.[31] 종이라고 해도 초창기 드라이제 혹은 샤스포 탄피로 쓰던 그런 얇은 종이가 아니라 제대로 왁스 방수처리를 해서 좀 굵게 만들기에 2차 대전기중에 생산된 물건은 거니 일반적인 플라스틱 처럼 보이는데다가 산탄알 탄피 특유의 탄피음도 똑같이 난다. 현재도 federal 사 등으로 빈티지 탄약이라 해서 생산중이다.[32] 산탄총의 탄피는 외관이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니 플라스틱 탄피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총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산탄총의 탄도 사실 작약이 들어간 아래쪽 부분은 황동으로 되어 있고 산탄이 들어간 부분만 플라스틱이 감싸므로, 제대로 된 플라스틱 탄피라고 부르긴 힘들다. 또한 산탄총은 소총탄에 비해서 사격 시에 약실의 압력이 낮고 장시간 사격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소총탄과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33] H&K HK33FAMAS같이 5.56×45mm 탄을 사용하는 지연 블로우백 방식 총기는 5.56mm 탄의 탄피가 얇아 황동 탄피를 써도 탄피가 찢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FAMAS는 철제 탄피를 사용하는 전용 탄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34]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철제 탄피는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기관총 사수는 평소에는 철제 탄피를 사용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황동 탄피를 사용했다. 미국도 철제 탄피를 사용했지만 품질 유지가 수월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1시간 9분 20초부터 1시 11분 20초까지한글자막[35] T-64, T-80 제외. 이놈들은 장전 시 밀대가 탄을 집어넣고 나면 탄피받이 아래쪽이 개방되면서 탄피가 장전레일로 떨어지고, 이걸 자동으로 탄약고로 다시 가져가 넣어놓는다.[36] 155mm 정도만 되어도 탄두만 30kg이 넘어간다.[37] 2023년 3월 16일에, 인천공항 랜드사이드 쓰레기통에서 소총용 실탄이 발견되었는데 이 실탄이 미군용으로 보고 황급히 버리고 간 것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탄피를 이 잡듯 찾아다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38] 소총탄이야 탄피받이가 있으니 좀 낫다고 하지만, 권총의 경우는 날아간 탄피를 주워야 한다.[39] 그냥 탄피를 잃어버렸다고 하고 실탄을 즉시 빼돌릴 수도 있다.[40] 포탑에 끼이면 터릿이 안 돌아간다던지, 콘보이 기동 중에 구동계에 끼여서 기동력을 상실하면...[41] 이것 때문에 미국에선 민수용 탄약의 가격이 껑충 뛰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마침 구리와 납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서 가격이 오른데다 업체들이 군납용 탄약 생산에 열중하느라 민수용 탄약의 생산량을 크게 줄여버렸고, 여기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탄약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탄약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것은 물론이고 물량 자체가 팍 줄어 버렸다. 이 때문에 총기를 꼭 사용해야 하는 민간 경호업체나 지역 경찰서에선 사격 훈련을 줄이는 등 큰 곤란을 겪어야 했다.[42] 일본과 유럽국가들은 미국에 비해 총기 규제가 강하지만, 한국보다는 약하다.[43] 위 사진처럼 화약에 불을 붙여보면 확 타들어가지 폭발하지 않는다.[44] 만약 장약을 TNT등의 고폭약으로 대체할 경우 약실째로 폭발해서 사수를 잡는다. 포탄의 장약이 고폭약이면 격발 순간 탄두까지 파괴하면서 같이 터질 뿐이다. 게다가 장약은 순간 압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탄자가 총열을 빠져나갈 때까지 일정한 가스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서 더더욱 저속화약이 필요하다.[45] 해당 영상처럼 .50 BMG정도는 돼야 코앞에서 어떻게 사람 잡아볼 위력이 나온다.[46] 카빈 등의 단총열 총기에서 발사했을 경우 위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런 것이다.[47] 좀 심하면 탄창을 뽑아서 맨 위의 탄약을 손가락으로 퉁겨서(!) 격발하거나 손가락 사이에 총알을 끼고 촛불에 뇌관을 대서 격발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냥 격발이 안 되던지 자기 손가락만 날아간다. 그런 총알은 그냥 불량품이거나 방산비리의 작품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에서 라이플 탄약으로 쥐를 잡을 때도 이런 묘사가 나온다. 맨손으로 발사하는데다 탄도까지 전형적인 착각.[48] 영화 범죄도시2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다. 전일만 반장이 라꾸에게서 압수한 리볼버를 강해상에게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 몇발만 발사되고 그 이후로 전부 불발이 났다. 앞서서 마석도 형사가 라꾸의 총을 압수한 뒤 약실을 살펴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탄피 뇌관에 모두 격발 흔적이 있었다. 즉 신뢰성이 좋은 리볼버지만 DIY로 조악하게 만든 리로딩탄이 불발이 된 것. 그나마 불발로 끝나서 다행이지 잘못하면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49] 기존에 쓰이던 신라대의 범종은 전쟁중에 녹아버려서(...) 한동안 종이 없었다.[50] 군사찰이지만 민간에 공개되어 있어서 일반 신도들도 자주 찾는다.[51] "자꾸 이러시면 경찰에 고발조치합니다" / "총맞기 싫으면 들어오지 마세요" 수준이었다.[52] 출처: TSgt. Rachel Barton, "The Gun", 1:30 ~ 1:41. Interviewee: Capt. James Holm.
GAU-8 기관포가 쓰는 30mm×173mm 탄환은 아예 포탄으로 분류하며 당연히 무게도 많이 나가는데 이런게 한순간에 1000발 가까이 사라저버리면 무게중심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53] Mindfully.org, GAU-8[54] M61 발칸을 장착한 전투기들은 대체로 탄피통이 따로 있고, M61이전의 M39를 장착한 전투기들은 그냥 외부로 쏟는다. 대표적으로 KF-5.[55] 로터를 돌리는 엔진은 기체 상부에 있는데다 고정익기처럼 제트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공기를 빨아들이지도 않는다.[56] 거기에 밤 중에 소설책 읽는 것도 포함해서 털린다.[57] 1인칭 시점에서는 총에서 탄피가 튀어나오는 게 보이지만 떨어진 탄피는 하나도 볼수 없었는데, 그냥 총기 발사 애니메이션에 탄피 나가는 걸 추가했을뿐 오브젝트로는 따로 나오게 한 게 아니라 그냥 눈속임이었다, 그래서 3인칭, 즉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탄피가 튀어나오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58] 대표적인 예가 포탈 시리즈터렛으로, 설정상 일반적인 총기처럼 화약의 힘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스프링을 이용해 그냥 총알을 빠르게 밀어보내서 총탄을 탄피째로 발사를 한다. 물론 스프링의 힘을 이용해서 탄을 발사하는 총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술했듯 게임 메모리 처리 문제로 인해서 이러한 설정이 부여된 것. 하지만 오히려 이런 설정이 포탈 시리즈의 기묘한 분위기에 어울리게 되어 인기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59] 대전기의 항공기가 주요 소재인 게임이다. 그리고 이런 항공기의 주무장은 1초에 십여 발씩 탄을 날리는 기관총이나 기관포이며, 이런 걸 많으면 8정, 심지어는 14정까지도 장비하고 한꺼번에 발사한다. 교전거리가 수십m면 충돌 직전의 초근접전 취급이며 그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시간도 길어야 몇 초이니, 그 거리까지 가도 잘 안 보이는 탄피를 보고 전술적인 판단을 할 여지도 별로 없다. 이것들을 전부 물리엔진 적용받는 오브젝트로 짜기에는 중요성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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