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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1:03:30

관형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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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7연발 소총. 개머리판 내부에 관형탄창이 들어있다
파일:Benelli M4 Pistol Grip.png
베넬리 M4 Pistol Grip. 총열 아래의 파이프(또는 튜브)가 관형탄창이다

1. 개요2. 설명3. 목록

1. 개요

, Tubular Magazine. 총기에 쓰는 탄창의 일종. 튜브탄창이라고도 한다.

현대에 많이 쓰이는 사각형 상자에 탄 쌓아놓는 박스 탄창이 아니라, 길다란 관에 탄을 일렬로 넣어 놓는 탄창이다. 튜브의 길이를 어느정도 확보할만큼 총열이 적당히 길며, 짧고 굵은 탄, 그러니까 권총탄 내지 산탄을 사용하는 총기에서 쓴다.

2. 설명

최초의 관형탄창은 의외로 일반 총기류 업계에서가 아닌 공기총 업계에서 개발되었다. 공기총에서 탄창 개념을 받아들이기 쉬웠던 이유는 화약의 추진력이 아닌 압축 공기의 추진력으로 발사하는 총이기 때문에 화약 충전이 불필요하고 그냥 탄을 넣고 압축 공기만 쏴주면 그만이라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초는 18세기 말 오스트리아지란도니 공기총이 기원으로 알려져있다. 참고로 이 총은 동시에 최초로 탄창을 탑재한 총기로도 알려졌다. 지란도니 공기총의 탄창은 자유낙하식으로 총구를 위로 향한 채 레버만 누르면 약실로 납 구슬이 공급되는 방식이었다. 이 총은 비교적 훌륭한 물건이었지만, 당시 압축공기통 설계의 한계로 인하여 기밀성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화약식보다 훨씬 낮은 에너지밖에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군용으로는 곧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19세기 후반 즈음에 크로파첵 소총의 관형탄창 방식이 나왔고 당대의 여러 국가가 군대를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단발소총에 관형탄창을 다는 식의 개량을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크로파첵 특유의 방식을 참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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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는 산탄총을 제외하곤 잘 쓰지 않는다. 탄두가 뾰족한 요즘의 스핏저 총탄을 일렬로 배치했다가 충격이 가해지면 뒤 탄환의 탄두가 앞 탄환의 뇌관을 찔러서 총탄이 내부에서 폭발할 위험이 있으며[1] 현대의 소총탄은 가늘고 긴 형태라 관형탄창에 일렬로 늘어놓기엔 부적합하다. 대신 산탄은 탄환이 원통형이라서 앞에 장전된 탄환의 뇌관을 때릴 염려도 없으며, 탄피가 굵고 짧아서 박스탄창에 담아도 부피에 비해 장탄수가 그다지 많지도 않기 때문에 현대에도 이러한 관형탄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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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격경기 등에 사용되는 레이스건의 경우엔, 가장 쉬운 재장전시간 단축용으로 이렇게 총신보다 앞으로 튀어나오는 관형탄창을 쓰는 경우도 자주 있다. 휴대 및 조작성이 좋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 몇발을 쏴야 할지 알 수 없는 실전용의 돌격소총등과는 달리 정해진 표적을 다 맞추면 끝인 사격경기용이다 보니 오히려 이쪽이 타임 단축에 도움이 된다는 듯.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레버액션 소총도 끝이 뭉툭한 권총탄을 사용한데다 박스탄창이 발명되지도 않았던 시기라 관형탄창을 채용했었으나 권총탄은 박스탄창에 담아도 작은 부피에 30발을 담을 수 있으며, 현대에는 그 30발을 방아쇠 한번 당겨서 연사로 갈길 수 있는 기관단총이라는 걸출한 물건이 나온지 오래라서 레버액션 역시 시대에 흐름에 휩쓸려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아예 없어진 건 또 아니고 은근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어서 생산량은 적어도 꾸준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비주류인 건 사실. 아무튼 현대에는 산탄총과 얼마 안 남은 레버액션 소총이 관형탄창을 사용하는 총의 전부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관형탄창에 쓰이는 장전방식으로 펌프액션레버액션이 있으며 반자동과 펌프액션을 버튼 하나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산탄총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보통 탄창이 총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박스탄창처럼 탄창을 통째로 교체하는 식의 빠른 장전을 못 한다. 급탄하려면 탄환을 총 밑으로 하나하나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장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이게 그나마 나아진 것으로 헨리 소총 등의 초기 관형탄창 소총은 관형탄창의 전방 뚜껑을 열고 스프링을 꺼낸 다음 탄을 총 앞에서부터 하나하나 집어넣어야 했다. 일단 장전을 빠르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피드 로더가 있지만 미리 탄환이 일렬로 삽탄된 관을 탄환투입구에 대고 레버를 눌러서 한꺼번에 밀어넣는 형태로 장전하기 때문에 관의 길이가 꽤 길어서 휴대성이 좋지 않으며, 긴 관을 정확히 대고서 빠르게 눌러서 밀어넣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외적으로 헨리 소총 파생형 시제품, XRAIL, SRM M1216, TS12처럼 관형탄창 여러 개를 리볼버처럼 묶어서 돌려가면서 쏘고 뽑아서 한 번에 교체 가능한 물건도 있다. 물론 덩치와 무게가 상당히 부담되는 데다 구조도 복잡해진다. 차라리 드럼탄창을 쓰는 게 나을 수준.

이러한 특징 때문에 관형탄창 사용 총기는 단발식 소총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고, 탄 클립이 등장하여 볼트액션으로 대표되는 내장형 박스탄창의 장전속도가 늘어나자 산탄총을 제외한 총기에는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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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11발, 15발, '20발'들이 관형탄창을 장착한 M16 소총 상상도. 왜 소총에서 관형 탄창을 안쓰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다. 반면 굵기가 훨신 굵은 산탄총 탄환으로는 정 반대의 이유로 박스형 탄창의 인기가 없다.

소총의 경우에는 과거의 레버액션 소총 및 레버액션 카빈에서만 쓰였을 뿐, 현대적인 자동소총·반자동소총·카빈 및 볼트액션 소총 등에서는 이제 쓰이지 않는다. 소총에 쓰이는 탄환은 12게이지 산탄보다 좌우로 얇은 대신 길이가 길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의 관형탄창의 구조로 탄약을 줄줄이 넣어서 몇십 발 이상의 탄약을 채우려면 위 그림처럼 괴악한 모양이 되고 마는 데다, 상기하였듯 뾰족한 탄두가 앞 탄의 뇌관에 충격을 줄 경우 탄창에 든 탄이 죄다 폭발하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극에 단골로 등장했던 윈체스터 라이플과, 프랑스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무연화약" 볼트액션 소총 르벨 M1886이 튜브형 탄창을 사용한 적이 있으나[2], 이들은 연발 소총의 초기 모델이었던 데다가, 특히 르벨 M1886의 경우 쏠 때마다 총의 무게 중심이 달라져 명중율이 들쭉날쭉하고 재장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존재하였으나 8발이란 많은 장탄수로 적군들에 비해 조금이나마 우위를 가질수있었다.

중절식 단발 총기를 연발로 개조해주는 관형탄창인 'Alofs Reloading Magazine'도 등장했다. ##작동 원리 영상 물론 애드온 타입이라 해도 다른 총들에 호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작동도 원활하고 일반적인 관형탄창과 같은 5발까지 장전이 된다고 한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작동 방식상 큰 힘이 들지 않는 중절식 치고는 힘이 좀 드는 편이라는 것.

빠른 장전을 위해 총몸 전방에 탈부착하는 산탄총이 등장했는데, NS12는 아예 핸드가드와 일체형으로 설계되었다.[3]

3. 목록



[1] 관형탄창과 스핏저 탄을 함께 사용하는 총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르벨 M1886의 경우 8mm 르벨 탄의 테이퍼각이 커서 관형탄창에 탄을 일렬로 배치하더라도 탄두가 다른 탄의 뇌관을 찌르는 일이 적었고 뇌관 주변에 원형 홈을 파놓아서 탄두의 뾰족한 부분이 뇌관으로 올라가지 않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하였다.[2] 무연화약탄의 최초 튜브탄창 사용이며, 볼트액션의 최초는 아니다.[3] 다만 이 경우에 PP-19처럼 총열 하부인 핸드가드에 있는 총기 악세사리를 부착하기가 곤란해지는 단점이 있다.[4] 특이하게 소총인데도 펌프액션+관형탄창 방식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22 Long Rifle림파이어 탄약이라 관형탄창을 쓰더라도 뇌관을 찌를 염려가 없다.[5] 3열 관형탄창 반자동 산탄총. 탄창 1열당 5발의 탄약이 들어가고 총 3열로 15발의 장탄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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