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피파 바카 Pippa Bacca | |
본명 | 주세피나 파스콸리노 디 마리네오 Giuseppina Pasqualino di Marineo |
출생 | 1974년 12월 9일 |
이탈리아 | |
사망 | 2008년 3월 31일 (향년 33세) |
튀르키예 게브제 시 | |
직업 | 행위예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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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의 행위예술가로, 작품 '예술가의 똥'으로 유명한 피에로 만초니의 조카딸이었다. 히치하이킹 범죄에 당해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최후를 맞았다.2. 비극적인 죽음
뉴욕타임즈 기사2008년 3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 이스라엘 예루살렘까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히치하이킹만으로 여행한다는 “Brides on Tour”를 기획, 동료 행위예술가인 실비아 모로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취지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신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었다.
둘은 이스탄불까지는 함께 여행한 뒤 헤어져 각자 베이루트까지 이동하여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파 바카는 2008년 3월 31일 이스탄불과 그리 멀지 않은 터키 게브제 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되었고, 4월 11일에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성폭행 후 살해당하는 끔찍한 흉악범죄에 희생되고 만 것이었다. 그나마 살인범이 피파 바카의 휴대폰에 자기 심카드를 꽂는 뻘짓을 한 덕에 범인이 쉽게 특정이 되었는데, 만약 살인범이 심카드를 그냥 버렸다면 미제사건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같은 해 11월, 살해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열렸는데, 약물 및 알코올 의존증 상태라 범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피해자 측 변호인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1] 2009년 6월 살인죄로 종신형이 선고되었으나, 이후 30년형으로 감형되었고 2012년 대법원에서 30년형이 확정되었다.
"그녀의 여행은 평화와 신뢰의 메시지를 주려는 예술행위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신뢰받아 마땅한 것은 아니군요."
- 마리아 파스콸리노 (피파 바카의 자매)
- 마리아 파스콸리노 (피파 바카의 자매)
그와 별개로, 피해자인 그녀에게도 비판이 따른다. 이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도한 것 자체로도. 그녀가 태어나기 11년 전에 죽어 실제로 만나보지는 못한 외삼촌의 황당해 보이는 대표작처럼, 그녀도 무모한 퍼포먼스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차이는 외삼촌은 딱히 자신의 예술 때문에 죽은 건 아니라는 사실.[2]
3. 이슬람공포증의 사례
위 사건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탄생 등으로 이슬람권 이미지가 악화된 2010년대 후반 다시 부각된다.2016년 2월 페이스북의 "Yes, I'm Right"이라는 극우적 프로파간다 성향의 계정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다시 이슈가 되었는데, 문제는 해당 페이스북 글에 아래와 같은 악의적 의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 8년 전 과거의 사건임을 명시하지 않고, 주류 언론들이 이를 못본 척 하고 있다고 주장
- 무슬림이 평화롭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행했다고 하나, “Brides on Tour”의 취지는 "평화와 신뢰"였으며 무슬림에 대한 언급은 없었음
- "그들의 법을 따르고 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않으면 살인과 강간을 허용하는 종교"라는 표현을 통해 범죄 원인을 종교적으로 몰아감
그러나 사건 직후 튀르키예 정부와 피해자 유족은 이 사건이 국가나 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애초에 기독교가 주류인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도 하치하이킹을 하다가 범죄를 당하는 사례는 틈만 나면 TV나 신문에 나오기 때문에 굳이 기독교, 이슬람 운운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 신문이나 읽어보세요. 음악을 크게 연주했다고 사람이 살해당하고 여성이 지하철에서 강간당합니다. 악마는 어디에나 있고, 튀르키예나 종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 로잘리나 파스콸리노 (피파 바카의 자매)
- 로잘리나 파스콸리노 (피파 바카의 자매)
우리나라에서도 디시인사이드, 일베저장소 등에서 재생산되어 이슬람공포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