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권왕전생》의 신.
1. 개요
인간을 수호하는 열 두 신들 중 사랑의 여신으로, 작중에서 실란 필 마르시스가 성직자로 등장한다. 그녀를 믿는 신도들은 모두 핑크빛 신성력을 발휘한다.2. 교리 및 특징
사랑의 여신이기에 모든 종류의 사랑을 전부 응원하고 가호를 내린다. 이성애는 물론 동성애까지도 포함되고, 인간을 수호하는 여신이지만 다른 종족의 사랑 또한 지지한다. 단, 어느 한 쪽의 사랑이 없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며, 약이나 마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강제로 바꾸는 것은 매우 싫어한다. 세이어 교단의 성기사이자 키가 2미터를 넘는 크리스틴 실 에스타나가 여린 여자애 같은 모습의 실란과 맺어질 운명이라며 왔을 때도, 필라네스 교단 사람들은 실란이 거부하는 것에 포인트를 맞췄지 사랑 자체에 대해서는 "아니 뭐 안 되는 건 아닌데……."라는 반응을 보였다.종족과 출신을 불문한 사람 사이의 사랑, 종족 사이의 화합 등을 중요시하는 것을 볼 때, 동성애 인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애와 일맥상통한다. 세이어 교단이 기독교의 부정적인 면에서 따온것과 정반대.상대방끼리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되는 자연스러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성을 꼬시는 여러가지 비책들을 여러 보유하고 이를 신도들에게 가르쳐서 성과를 내도록 한다. 사랑의 여신인 그녀의 신도들은 커플들을 이어주기 위한 연애 비책, 결혼생활을 잘 이어나가기 위한 지침서 같은 연인에게 꼭 필요한 연애 가이드를 해주기도 한다. 순례자의 길을 떠나 레펜하르트를 따라다니던 실란도 이종족들에게 이러한 연애 가이드 일을 하면서 신도들을 착착 늘려나갔다. 필라넨스 교단에 전해 내려오는 비전의 정신제어술 이혼조정주문은 그 어느 교단도 따라하기 어려운 오묘한 데가 있어서 트롤의 광폭화조차 원상태로 풀어놓는다고 한다.
굉장히 대범한 성품을 가졌는지 신성 주문을 대충 외워도 신도가 사랑스러우면 효능을 발휘해준다. 예를 들자면 실란의 "필라넨스 님 쟤한테 풀 서비스!" "믿숩니다아아아!" 같은 의미불명의 기도. 이런 엉망진창인 기도를 몇 번이나 올렸지만 전부 원하는 효능이 발휘되었다! 드워프 사제인 마켈린도 "알 포트님 힘좀 팍팍 쓰십쇼"같은 똑같은 기도를 하지만 정상적으로 발휘된다.
이렇게 사랑이면 물불 안 가리는 로맨티스트들을 위한 자비심 많은 여신같지만, 여신이 보기에 심히 기분 나쁜 커플이 있을 경우에는 자비심 없이 내치기도 한다고 한다.
3. 행적
10권 시점에서는 세이어를 뛰어넘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실란을 안타레스 백국의 대주교로 임명하고 바실리 왕국내에 있는 신관을 대량으로 보낸다. 이를 계기로 타 교단 역시 이종족 포교를 시작하게 된다. 세이어 교단이 다른 교단보다 세력이 워낙 월등해서, 여러 교단에서 세이어에 대해 탐탁지 않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12권에서 레단티 교단, 알 포트 교단과 함께 안타레스 공국의 세력을 삼등분한다. 또한 레단티 교단과 함께 이종족을 사람으로 선포한다.
14권에서 신의 이름을 빌려 사기를 치려는 레펜하르트의 수작을 허락해 준다. 10서클 대이적 마법인 천지창조를 필라넨스의 기적이라고 사기치는 것에 동의한 것. 허락의 과정이 재미있는데, 실란이 이를 부탁하자 허락한다는 증거로 신전 앞에서 기르던 매우 사이가 나쁘던 고양이가 서로 사이가 좋게 만들었다. 이걸론 알기 어렵다고 생각한 실란이 더 확실한 증거를 달라고 부탁하자, 다음날 고양이와 개가 서로 찰싹 달라붙게 만들었고, 또다시 실란이 더 확실한 증거를 달라고하자 다음날 개가 고양이를 덮치려 하고 있었다. 둘 다 수컷인데도! 이 개와 고양이는 물 한 바가지 끼얹자 다시 정신을 차렸다고. 어쨌든 이 기적 덕분에 필라넨스는 피아와 종족을 가리지 않고 찬양받는 신이 된다. 사랑이라는 것이 종족을 가리지 않고 통하는 것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세이어 교단이 몰락한 후에는 대륙 최대 교단이 되었다. 사랑이라는 다른 종족에게 받아들이기가 쉬운 면이 있기에, 신을 안 믿는 오크나 트롤에게도 효과가 있었고[2], 기적을 지상에 행사한 세 신(필라넨스, 세이어, 알 포트) 중 하나이고 주인공인 레펜하르트 일행을 지지했으니 당연할지도.
4. 진실
19권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필라넨스는 은의 시대에서 제일 큰 결혼정보회사의 이름이라고 한다. 은의 시대에 존재하던 필라넨스 회사의 네트워크가 아카식 드라이브의 힘을 나누어 받음으로서 신성을 지니게 되어 현재의 시대에서 사랑의 여신으로 추앙받기 시작한 것이다. 굳이 왜 결혼 회사였냐면, 군, 관 네트워크는 세이어의 삽질로 아카식 드라이브가 폭주할 때 아카식 드라이브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맛이 가버렸고 그나마 멀쩡했던 우주 스테이션 시스템은 테라포밍과 관련된 아카식을 넣어버렸기 때문에 민간 네트워크만이 남았기 때문. 마찬가지로 레단티는 지질조사를 관리하는 기업이었고 아레스는 이종격투기 단체, 아틀라스는 등산 용품 판매 회사의 네트워크였다. 그리고 필라넨스를 비롯한 8 명의 신들은 모두 엘디아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신으로 추앙받던 존재들이 사실은 인공지능이었다는 반전은 영웅전설 1, 2편의 여신 프레이아에서 따온듯하다.실란을 총애하는 이유도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수많은 이종족을 필라넨스의 이름으로 결혼시킨 최우수 영업사원이기 때문이다. 20권의 묘사만 봐서는 알 포트의 지상대리자인 마켈린에 버금가는 총애를 받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인격이 없으므로[3] 기도문을 개판으로 해도 뜻만 통하면 가호를 내려 주는 것. 작중에서는 어떤 식으로 서류를 올리던 바로 프리패스가 가능한 등급이라고 한다.
[1] 작가가 원하는 취향에 가깝다.[2] 심지어 알 포트 신앙을 버리고 필라넨스쪽으로 갈아탄 드워프들도 많을 지경이다. 심지어 트롤들 중에서도 필라넨스 신자들이 많은 편이다.[3] 다만 이 인격이 없다는 것이 사람 수준으로 감성이 풍부한 알 포트나 엘디아에 비해 감정이나 심리묘사가 적다는 것이지 아예 인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중묘사를 보면 분명히 결혼정보회사의 인공지능이 신성을 얻어 변모한 존재라고 하고, 실란의 머리 모양을 자신의 취향대로 고정시키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인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