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2010) Harmony | ||||
장르 | 드라마, 음악 | |||
감독 | 강대규 | |||
제작 | 김남수 정재원 윤제균 | |||
각본 | 이승연 윤제균 | |||
출연 |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박준면 이다희 장영남 외 | |||
음악 | 이병우 신이경 | |||
촬영 | 김영호 | |||
편집 | 신민경 | |||
개봉일 | 2010년 1월 28일 | |||
상영 시간 | 115분 | |||
제작사 | JK 필름 | |||
배급사 | 씨제이이엔엠 주식회사 | |||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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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1월 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2. 예고편
3. 시놉시스
행형법상 여성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출산할 경우, 유아를 교정시설내에서 양육할 수 있는 기간은 생후 18개월까지로 제한한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4. 등장인물
4.1. 수감자
- 홍정혜 (김윤진)
영화의 주인공. 결혼한 남편은 의처증이 심했고, 몸싸움 도중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유리탁자 쪽으로 남편을 밀어버리면서 우발적으로 살해. 남편을 죽게 만든 살인 피의자로 경찰에 체포되어 구속된다. 재판에서도 유리한 쪽으로 갈 수 있었지만, 면회 올 가족도, 아이를 대신 키워줄 친척도 없었던 그녀는 스스로의 구명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며 일체의 모든 진술을 거부하였고, 결국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 신분이 된다. 그리고 복역 도중 아들 민우를 낳아 주위 재소자 및 일부 교도관('공교위' 등)의 도움을 받으며 키우게 되지만, 행형법상 18개월이 지난 아기는 교도소 안에서 양육할 수 없고, 가까운 친지나 다른 곳으로 입양보내야 하기 때문에 옥중생활을 매우 갑갑해한다. 교도소에 공연을 온 합창단의 노래실력을 듣고 반해 합창단을 만들자고 교도소장에게 건의한다. 그리고 합창단 활동을 하며 유미의 도움을 받아, 노래만 불렀다 하면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음치를 탈출하게 된다.
- 김문옥 (나문희)
과거 잘 나가던 음대 교수였지만, 가장 아꼈던 조교와 남편의 불륜 관계를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한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어 그대로 돌진해 두 사람을 들이박았다. 룸미러를 통해 일어서려는 두 사람을 확인하고는 다시 후진을 해 타격을 입힌다. 정황상 2명은 사망했고 이 때문에 사형 판결을 받은 걸로 보인다. 이 때문에 딸, 아들에게도 외면당했다. 고아인 정혜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 원래는 할 생각이 없었지만, 정혜의 부탁으로 합창단 지휘를 맡아 훌륭하게 성공시킨다. 4년 뒤를 다룬 에필로그에서는 결국 사형이 집행되어 영원한 이별을 한다.
- 강유미 (강예원)
정혜의 방에 새로 들어온 수감자.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고 한다.[1] 어릴적부터 의붓아버지 밑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어느날 이에 저항을 하다가 철제 장식물로 머리를 내리쳐 의붓아버지를 죽인다. 그리고 어머니가 이 현장을 목격한다. 항소심에서 형은 감형됐으나, 적어도 8년에서 10년 정도 선고 받은 듯하다. 수감된 이후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그래서 처음 정혜의 방에 들어왔을 때 부터 정혜 모자에게 '미친년'이라고 날을 세우고, 수감자들이랑 매일 다투는게 일상이 됐다. 하지만 곧 합창단에 유일한 소프라노로 들어와 메조, 알토 밖에 없던 합창단의 질을 높여준다.
- 강연실 (박준면)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코치가 하도 사기를 쳐대서 겁만 주려고 기술을 걸었는데, 목이 돌아가 즉사하는 바람에 정혜처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겉보기에는 우락부락한 덩치에 싸움을 잘할 것 같지만, 본 심성은 소녀 감성. 중동 건설 쪽에서 일하는 덕팔이라는 한국 남성과 펜팔을 3년째 하고 있으며, 그 사람과의 사랑을 꿈꾸면서 생활한다. 배우가 뮤지컬 활동을 한 배우라 그런지,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좋은 편이다.
- 지화자[2] (정수영)
밤무대 가수 출신. 함께 일하는 남편과 딸 2명이 있는데, 아이들 때문에 사채를 썼다가 업자들의 협박을 견디지 못해 그를 살해했고,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말끝마다 '이년아'라고 하는 욕데레 기질이 있으나, 가족 앞에서는 딸바보로 변신. 트로트를 자주 불러서 그런지 노래에서 뽕짝 기질이 묻어난다.
- 권달녀 (김재화)
이름처럼 건달처럼 살다 교도소에 왔다. 사사건건 남에게 시비거는 일이 일상인지라 합창단에서 트러블을 일으킨다. 그러나 나중에는 면회 온 건달친구들에게 합창을 선보이는 등 많이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인다.
- 추미녀 (차청화)
4.2. 교도관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교도소 관련 주요 인물 중에 악역이 없다. 보통 이런 영화라면 교도소에 악역이나 빌런 캐틱터를 넣는데, 그런 점이 없다는 점에서 약간 특이한 면이 있다. 따라서 관람객들이 영화를 다소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공나영 (이다희)
교도관 경력 3년차 신입. 기본적으로 수감자들과 친구처럼 다정다감하게 지내기 때문에 좋은 인식이 박혀있다. 민우의 돌잔치 날, 플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왔다 상관 방 과장에게 걸려 혼이 나고, 정혜로 인한 잦은 피곤한 일 등등 여러가지로 많이 고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정혜를 비롯한 수감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합창단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게 되었다.
- 교도소장 (문경민)
청주여자교도소장. 고압적이고 앞뒤가 꽉막혀서 나오던 여느 높으신 분들하고는 달리 합창단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정혜의 건의를 손쉽게 수락해주고 정혜 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다소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 기본적으로 조력자 포지션이다. 굉장히 클리셰 파괴적인 인물인데, 대개 이런 영화는 교도소장 같은 높은 인물은 빌런이나 악역으로 나오는 걸 생각해보면, 좀 특이한 부분.
- 방 과장 (장영남)
집단생활가면 꼭 한 명씩 있는 전형적인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엄격한 교도관 스타일. 정혜의 돌잔치날, 나영이 플라로이드 사진기를 반입한 걸 알고는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찢어버리고 정혜에게는 열받냐고 도발까지 한다. 아예 작정하고 그 방을 털려다 문옥을 봐서 참은 듯. 소장도 허락해준 합창단을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성공적인 반응도 인정하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인정한다. 처음에는 악역인듯 했으나, 나중에는 합창단원들이 절도범으로 오인받자 그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주기도 하는 등 수용자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인다. 빌런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이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인물상.
4.3. 수감자들 가족
- 현주 (황금희)
문옥의 딸. 회상씬에서는 초등학생이었다. 엄마가 교도소에 간 뒤로 남의 손에서 컸지만,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이 생겨 꽤 힘들게 살아온 듯. 그래서 엄마가 전화를 걸어오면 잘못 거신 것 같다며 끊어버리기 일쑤고, 면회를 가서도 엄마를 '당신'이라고 부르며 무슨 자격으로 내 이름을 부르냐며 면박을 준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엄마라는 걸 잊지 못했는지 그녀의 공연을 뒤에서 몰래 훔쳐보고는 쓸쓸히 가버렸고, 문옥의 사형 소식을 듣고는 매우 슬퍼했다.
- 유미 엄마 (박혜진)
유미의 모친. 딸아이가 남편을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딸이 수감된 이후, 면회를 자주 갔지만 매번 유미가 거절하는 바람에 돌아가기 일쑤. 자신이 재혼을 하는 바람에 딸이 팔자에도 없던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죄책감이 컸던 모양. 훗날 공연 때 꽃다발만 주고 가려했으나, 유미와 만나게 되어 서로 눈물을 흘린다.
5. 줄거리
의처증이 있는 정신줄 놓은 남편의 폭행에서 뱃속의 아이를 지키려다, 결국 남편을 유리 탁자로 밀어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용된 정혜(김윤진)는 곧 18개월이 되는 아들을 법에 따라 입양보내야 한다. 고아라서 맡길 친척도 없는 그녀는 이 사실이 갑갑하기만 하다.
이 와중에 교도소에 합창단이 공연을 오고, 그녀는 교도소 동료들과 합창단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공연을 성공하고 특례로 외박을 나가지만, 그날은 아들을 떠나보내야하는 날이었다.[3]
4년 후, 연쇄살인사건으로 온나라가 시끄러운 와중에 사형제가 부활하기에 이르고, 그 와중에 합창단은 첫 서울 공연을 떠나는데, 공연 시작 전에 여러가지 트러블이 있었지만,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정혜는 본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 합창단에서 선두로 노래를 부르는 남자아이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는 입양 간 민우. 정혜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이와 인사를 나눈 후, 정혜는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양모에게 선물로 받은 민우의 성장과정이 담긴 책을 보며 운다. 최종적으로 문옥은 사형 집행을 하러가게 되고, 다른 수감자들의 통곡과 마지막에 클로즈업되는 문옥의 얼굴은 비극적인 결말을 극대화시켜준다.
6. 기타
교도소를 다룬 영화이지만 본 영화에서는 나쁜 살인범이 한 명도 안 나온다. 영화상 주요 인물들의 범죄 내용이 모두 어쩔 수 없었거나 고의가 아닌 사고 등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 많아서 그런 듯. 범죄자를 미화한다는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살인에 대해 가정폭력과 성폭행에 대항하다 저지른 우발적 살인, 과실치사 등의 사연을 넣어준 듯하다.악인인 살인범은 없지만 비극적 결말을 위해 사형 장면을 넣다보니 오류도 보인다. 김문옥(나문희 분)은 자기 남편과 음대 조교이기도 했던 그 상간녀를 차로 고의로 들이받고 후진을 해서 확인 사살을 했다. 분명 중죄지만 사형까지 나올 죄는 아니다.[4]
그것 말고도 JK필름답게 이야기에 여러 문제점들이 보이지만 어느 초청 강연에서 감독이 목표가 오직 사람을 울리는 것뿐(...)이었다고 말한 적도 있으니 개연성은 따지지 않는 게 낫다. 등장인물들을 끊임없이 몰아붙이기 때문에 정신줄 놓고 울면서 보기엔 좋다. 물론 사람마다 달라 문옥이 사형당할 때 슬퍼하는 것을 이해 못 하는 이도 있다.
예고편을 정말 잘 뽑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리뷰를 보면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나와서 영화를 보게 됐다는 리뷰가 꽤 있다.
[1] 실제로도 강예원은 성악과 출신이다.[2] 내조의 여왕에서 맡았던 배역과 이름이 같다.[3] 이때 우는 아이를 보며 오열하는 정혜의 모습은 정말로 슬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같이 눈물을 쏟게 되는 부분.[4] # 살인범죄 양형 기준을 보면 문옥의 범죄는 '보통 동기 살인'이고, 작중 나오는 모습에 한정지어 보면 특별한 가중 처벌 요소를 저지르지 않았다. 물론 살인을 한 후에 추가로 은폐 작업을 했을 수도 있고 작중 설정상 꽤 과거에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지금의 양형 기준이 아닌 다른 양형 기준으로 판결했겠지만, 그런 걸 고려해도 무기징역까지가 합리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