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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19:33:36

하우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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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과 역사3. 현황4. 관련 기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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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카노 주, 보르노 주 등)와 니제르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반유목(반농반목) 민족인 하우사족은 아프리카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민족이기도 하다. 이들이 쓰는 하우사어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한 언어들 중에서 아랍어 다음으로 사용자가 많은 언어이다. 나이지리아에는 7천만여 명, 니제르에는 1천1백만여 명이 거주하며, 코트디부아르베냉에도 각각 1백만여 명의 하우사족이 거주한다. 니제르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우사족이다.

하우사족의 97% 정도가 수니파 이슬람을 믿으며 말리키파 마드하브에 속한다. 3%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 야쿠부 고원은 하우사족이었지만 성공회 신자였다.

2. 기원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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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사족은 전통적으로 사헬 지대를 중심으로 목축과 약탈, 무역업을 병행하는 반농반목 민족이었으며 통상 교역에도 열심히여서 서아프리카 외에도 동아프리카의 수단을 비롯한 사하라 사막 남부 각지에 많은 하우사족들이 이주, 정착하였다. 11~13세기 무렵 하우사족의 지배층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하우사 문화에는 이슬람 및 아랍 문화의 영향력이 강하다.

이들의 기원에 대한 역사기록 등은 별로 남아있지 않으며 하우사어가 속한 차드어파와 다른 아프리카 북부 언어들과의 비교를 통해 이들의 조상은 기원전 5000년경 무렵 사하라 사막이 초원이던 당시 중근동에서 차드 호 근처로 이주 정착한 흑백혼혈 부족의 후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늘날 하우사족의 하플로그룹 연구 조사 결과 하우사족 남성 47%가 서유럽에서 흔하지만 동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드문 편인 R1b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4% 정도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과 이집트에서 흔한 E1b1b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래는 사헬 지대의 여러 군소 부족 집단 중에 하나였으나, 약 천 년에 걸쳐 하우사족이 서쪽으로 팽창하면서 14세기 오늘날의 나이지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정착하며 왕국을 이루게되었다. 차드 호 유역에서 서아프리카로 팽창하는 동안 이들을 삼림지대를 벌채하며 사바나지대로 바꾸고 곡물을 경작하면서 인구가 급증하였다. 15세기부로 하우사족들은 아랍 문자를 하우사어에 맞게 개량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하우사족 역사에 대한 구전 전승을 담은 카노 연대기[1] 등이 저술되기 시작했다. 근세 저술된 하우사어 서적들은 천문학과 역법 관련한 내용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아 중세부터 근세 사이에 하우사족들이 탐북투의 이슬람 학자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16세기에는 아미나 여왕이라는 반전설적인 인물이 하우사족들을 34년간 통치하였다. 모친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아미나는 무술과 전략전술을 연마하고 도시에 성벽을 건설하여 다른 유목민들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였으며, 이웃 소국들을 성공적으로 병합하였다. 후대 소코토 칼리프국의 무함마드 벨로 술탄은 그녀를 위대한 통치자이자 영토를 서아프리카를 제패한 위대한 통치자로 칭송하였다.

18세기에는 하우살란드 내 여러 왕국이 수립되었으며, 나이지리아 남부의 여러 부족들을 병합하면서 세력이 더 커졌다. 하우사족 지배층들은 서기 11세기부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시작했지만, 이슬람의 우상숭배 금지 교리는 보급되지 못하였고 근세 하우사족 사이에서는 지배층과 피지배층 막론하고 이슬람이 토속 신앙이 혼재된 형태로 존재했다. 아랍인들에게 직접 아랍어로 직접 꾸란하디스를 배운 하우사족 이슬람 율법학자들은 하우사 이슬람 문화의 개혁을 추진하다가 쫓겨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쫓겨난 인물 중 한 명인 우스만 딘 포디오가 하우사족과 이웃한 풀라족들을 이끌고 다시 하우살란드를 병합하여 통일 왕국을 건설하였다. 19세기 초에는 풀라족과 함께 소코토 칼리프국 수립 후 북아프리카로부터 말을 수입하고 기마 유목 문화를 도입하여 기병대를 육성한 후, 나이지리아 북부, 니제르 남부 및 카메룬 북부 전역으로 확장하였다.

신정 국가였던 소코토 칼리프국은 하우사족 문화에서 토속 신앙적 요소를 상당부분 제거하고 이슬람 문화를 대거 이식하였다. 집을 지을 때도 아프리카 전통 목재와 소똥으로 집을 짓는 대신에 진흙으로 만든 벽돌과 석회를 사용하여 집을 짓기 시작했고, 과거에는 지배 계층만 입던 아랍-베르베르식 복식이 하우사족 여러 계층에게 널리 보급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기독교 요루바족들의 의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급속도로 팽창하던 소코토 칼리프국은 영국과 프랑스에 분할 점령되었고, 하우사족들은 프랑스 식민지 니제르와 영국령 나이지리아 식민지 등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영국령 나이지리아 영토에 거주하는 하우사족 농민들은 주로 땅콩을 재배해서 수출하며 근근히 먹고 살았다. 1930년에는 하우사 아랍 문자(아자미) 대신에 로마자로 하우사어를 표기하는 방식이 보급되었는데, 이를 "보코"라고 부른다. 아자미 화폐는 종교 활동 등에 계속 사용되고 있다. 2014년 나이지리아 화폐에서는 하우사 아랍 문자 아자미가 폐기되었고 이 때문에 하우사족 사회 내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하우사족의 정체성과 역사 유산을 침해했다는 큰 반발이 일어났는데 이는 "보코 하람"의 등장 배경 중 하나이다. 보코 하람은 "보코는 금지된 것." 또는 "보코는 죄악이다."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보코는 하우사어 로마자 표기법 뿐만이 아니라 서구식 교육과 의학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3. 현황

오늘날에는 하우사족 중심의 테러 단체 보코 하람 때문에 하우사족 전반의 이미지는 나빠졌다. 하우사족이 주로 거주하는 나이지리아 북부와 니제르 남부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소득수준과 생활 수준이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출산율은 6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높지만[2] 그에 걸맞게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 북부의 경우에는 지하자원이 많이 나는 것이 아니고 제조업이 발달된 것도 아니라서 농업과 묵축업이 주 산업기반인데 농업과 묵축업도 사막화로 상황이 여의치 않고[3],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석유로 얻는 수익이 국가발전에 제대로 투자되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서 빼돌려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빈곤지역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그로인해 의료와 발전소같은 기초인프라도 열악하여 많은 난민이 배출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려면 근본적으로 비석유부문의 비중이 높아져야 되지만 이것도 치안이 발목을 잡고있으니 역시 현실은 시궁창이다.

4. 관련 기사



[1] 해당 연대기의 내용은 중세 카넴 보르누 왕국과 하우사족 역사로 이어지는 구전 전승으로 우리나라의 삼국 유사와 비슷한 내용의 연대기이다. 서기 10세기 무렵부터 시작되지만 하우사족에서 아랍 문자를 받아들인 시기는 15세기이다.[2] 사실 하우사족뿐이 사는 나이지리아 북부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전역의 출산율이 최소 5명대를 찍을 정도로 높기때문에 그나마 부유한 남서부지역조차 사회인프라 부족에 시달려 엄청나게 골치를 썩고 있다.[3] 대추야자 농사 정도가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대추야자의 특성상 사막화에서 버틸 수 있는 농사지만, 그렇다고 물이 아예 없어도 되는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