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공의 대륙
원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상상하던 가공의 대륙 이름이었다. '하이퍼보리아'는 영어 발음이며 '휘페르보레아'는 그리스식 발음이다. hyper는 저너머, borea는 북풍(北風) 보레아스를 뜻한다. 즉, 보레아스의 너머 극북(極北)에 있다고 여겨진 가공의 대륙이다. 그리스의 전설에 따르면 휘페르보레아는 '휘페르보레오이'라는 거인들이 사는 땅으로 극북에 있으면서도 기후가 항상 따뜻하고 살기 좋으며, 태양신 아폴론의 은총을 받는 곳이다.[1] 사실 이는 북유럽의 백야 현상과 북반구 끝자락의 여러 민족들을 고대인이 보고 퍼뜨린 소문에서 파생된 전설이라고 한다. 이런 극지에 존재하는 미지의 대륙이란 개념은 미지의 남방대륙과 같은 개념으로 이어져 후대의 탐험가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이상과는 달리 혹한의 땅이었지만 그 덕에 후대에 남극 대륙이란 극지 대륙이 실존하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라틴어로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 즉 “가장 북쪽”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 플리니우스, 베르길리우스 등 당대 여러 석학들이 울티마 툴레/하이퍼보리아에 대해 언급한 기록이 남아있으나, 실존하는 지역이라기보다는 미지의 땅, 이상향 등의 은유로 간주된다.
1.1. 오컬트
오컬트 성향의 신이교주의 계열, 특히 러시아 극우 쪽에서도 네오나치랑 엮어서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백인, 특히 노르드 인종이 북쪽의 하이퍼보리아라는 고대의 땅에서 온 민족이고 순수혈통을 지켜서 여기로 돌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식.과거에도 나치 독일의 신비주의 성향 민족주의자들이 아리아인의 고향이 북쪽의 전설의 땅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에 꽤 역사가 오래된 유사역사학 이론이다. 대표적으로 초기 나치당에 영향을 미친 툴레 협회에서 말하는 전설의 땅 "툴레"가 이 하이퍼보리아와 궤를 같이하는 개념이다.
2. 크툴루 신화에서
러브크래프트는 하이퍼보리아를 프나코틱 사본이 전해져 온 장소 정도로 밖에 구상하지 않았고,[2]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나 린 카터 등의 작가들이 많이 애용(?)한 대륙이다. 카터의 지도에 의하면 쐐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무우 둘란이라는 이름의 반도가 있고 자브다마르라는 이름의 산맥에 의해 하이퍼보리아 본토와 갈라져 별개의 국가를 이룬다. 이곳 출신의 인물로 대마법사 에이본이 있다.차토구아와 아틀락 나챠가 거주했다고 한다. 아주 발전했던 대륙으로, 쟈르나 파줄루라고 하는 화폐의 단위가 존재했으며, 전성기에는 무 대륙이나 아틀란티스에서도 공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산맥 남쪽으로는 정글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수도는 코모리엄(Commoriom)이다.
원래는 북아메리카에서 뱀 인간들이 차토구아와 같이 이주해서 살고 있었으나, 나중에 쳐들어온 인간들에게 지하로 쫒겨났다. 그와 동시에 차토구아를 숭배하는 교단은 이단이 되었고, 니알라토텝의 마누라인 이호운데를 숭배하는 교단이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허나 차토구아의 피를 잇는 크니가틴 자움이 이끄는 부어미 족들이 코모리엄을 함락시킨 뒤에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결국 아품 자, 이타콰, 림 샤이코스가 연합해서 일으킨 대빙하기 때 망해서 가라앉고 만다.
근데 전성기에도 부어미 족이 레이드를 다니고, 림 샤이코스가 무우 둘란의 항구 도시들을 습격하고 했다는 걸 보아 그리 살기 좋은 곳은 아니었을 듯.
3. 타 매체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서는 리베르 레기스가 이걸 모티브로 한 '하이퍼보리아 제로드라이브'라는 기술을 쓰기도 했다.코난 사가의 무대인 하이보리아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 둘은 자주 혼동되기도 한다.
헬보이 시리즈에서도 하이퍼보리아인이 나온다. 물론 이름만 따온 것이며, 작중에서는 인류 이전의 인간으로 여러 가지 떡밥을 뿌린다.
우는토끼, 정확히는 시베리아우는토끼의 종명(Ochotona hyperborea)이 이 하이퍼보리아와 동일하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87레벨 던전인 휘페르보레아 조물원의 이름은 여기에서 따왔다 실제로도 엘피스 맵 가장 북단에 위치한다. 또한 마지막 지역의 명칭인 울티마 툴레도 하이퍼보리아의 라틴어 명칭이다.
하츠 오브 아이언 4 하위모드인 TNO에서 하이퍼보레아를 자칭하는 러시아 군벌이 등장한다. 구 소련 지역의 아리아인 형제단으로 플레이하다 벨리미르의 슬라브 우월주의 루트를 택하면 기존의 친독성향을 버리고 슬라브인이 진정한 아리아인이라고 주장하거나 팔레스타인이 슬라브인의 고향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태를 보인다.